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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여연대 아카데미 느티나무는 지난 7월 1일(목) 이번 학기(2010년 봄강좌) 느티나무를 아껴주신 수강생 여덟분을 모시고, 모니터 모임을 진행했습니다. 이십대부터 오십대까지 다양한 연령대와, 취업준비생, 주부, 프리랜서, 직장인 등 다양한 직업을 가진 분들이 참가했습니다. 아래 글은 이 날 수강생들이 발언한 내용을 정리한 글입니다.

"전쟁 피난통의 임시학교 같다."
왠 피난통의 임시학교냐구요? 위의 말은 수강생 엄윤섭님이 말씀한 '참여연대 아카데미 느티나무'하면 떠오르는 이미지입니다. 피난 상황의 참혹함이 아니라, 젊은 세대부터 어른 세대까지 함께 공부하는 정겨움을 표현한 단어입니다. 경험도 못해본 '피난통 임시학교' 덕에 모니터 모임은 처음부터 박장대소로 시작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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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운 분위기로 진행된 모니터 모임

수강생이 본 느티나무
느티나무는 작년 3월 개설되었습니다. 2009년 봄강좌 이후 세 학기를 거쳐온 느티나무가 가진 장점을 수강생들은 어떻게 보고 있을까요?


수강생들이 무엇보다 강조한 내용은 '소통'입니다. 강사와 수강생간의 소통, 수강생과 수강생 간의 소통을 느티나무의 장점으로 꼽았습니다.

"다른 곳은 이렇게 토론을 하는 곳이 없어요. 다 일방적인 수업이죠."

"같이 수업을 들어도 서로 인사 한번 안하고 가는 경우도 많아요."

"지식을 채우는 곳은 다른 단체도 많아요. 하지만 수강생들간에 대화하거나, 수강생이 강사들과 소통할 수 있는 기관은 드물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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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이충범님, 박지숙님, 황미정님, 엄윤섭님

물론 소통이 모든 분들에게 처음부터 '편안'했던 것은 아닙니다. 다른 사람과 이야기를 나누는 기쁨을 새롭게 알게 된 분도 계십니다.
"전 기존의 주입식 교육, 익명성을 즐겼어요. <어른의 탄생>에서 다른 분들이 솔직하게 자기 얘기를 털어 놓으시는 것을 듣고선 속으로 적잖이 당황했어요. 일반 사교모임은 개인적인 이야기를 주로 안하잖아요. '참여연대가 말하는 참여가 장난이 아니구나'라는 생각을 했어요. 그런데 한, 두번 지나니까 기대가 되더군요. '다른 사람이 어떻게 살아가는지'를 이렇게 저렴하게(웃음) 들을 수 있는 게 얼마나 좋아요."

수강생들은 소통함을 독려하는 실무자들의 노력도 함께 이야기해주셨습니다.

"다른 교육기관 담당자들은 접수, 강좌에 필요한 교안만 준비하지, 직접적으로 참여하진 않아요. 수업을 들으려고 교육기관에 올 수도 있지만, 소통하려고 오는 사람들도 있다고 봐요. 간사들이 중간에 서로를 잘 매개해주시면 더 좋죠."
"간사들이 수강생들에게 먼저 찾아와서 이야기를 나누면 수강생들 마음이 더 열리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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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서종민님, 안세정님, 최순영님, 유지숙님

이어서 교육 내용과 구성에 대한 평가를 했습니다.
"<서울, 도시와 공간의 인문학> 은 모든 강의가 하나도 빠짐없이 다 재미있었어요. 강의를 듣고 난 후 집에서 어머니와 이야기를 나눠요. 학교에서 배울 수 없는 이야기들이어서 너무 좋았어요. 집과 직장 거리가 꽤 되지만 시간이 아깝지 않았어요."
"<되살아나는 과거, 대한민국의 역주행> 강좌는 마치 책 한권을 읽는 것같이 정리가 잘 되고 짜임새가 있었어요."
"<역사드라마, 사료로 다시 보기 강좌>는 다양한 강사들이 자신의 입장에서 강의를 했기 때문에 역사를 다양한 시각으로 볼 수 있었지요."
"솔직히 가격이 다른 데보다 저렴하죠. 회원으로서 보람을 느끼고 있어요."

너무 자랑만 했나요. 느티나무가 보완해야 할 부분 역시 매우 많습니다.
"<돈의 인문학> 강좌의 어떤 강의는 조금 어려웠어요. 직장에서 후배들에게 설명해 주면 이해하지 못하더라구요. 조금 더 쉽게 이야기를 풀어주셨으면 좋겠어요."
"<한국전쟁 60주년 기념강좌>는 내용이 좀 중복되는 것같았어요."
"중요한 쟁점이 부각되는 구성이 좋을 것같아요."

한 시간 반 동안 진행된 모니터 모임에는 웃음이 끊이질 않았습니다. 이후 옥상에서 진행된 뒷풀이에 참석자들이 멋드러지게 노래를 한곡씩 부르면서 즐거운 모임을 마무리했습니다. 모니터 모임을 통해 느티나무에 숙제도 많이 생겼지만 함께 하는 분들이 있어 감사하고 더욱 힘이 납니다. 앞으로도 느티나무의 성장과 변화를 응원하고 지켜봐주시길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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뒷풀이는 참여연대 옥상에서 작은 콘서트로 마무리되었습니다. (사진: 최순영님)

별빛소리

2010.07.15
23:59:42
(*.33.45.15)

기존의 익명성, 주입식 교육을 즐겼다는 말씀에 마치 제 얘기를 대신 하시는 것 같네요. ㅋ

다른기관의 추천하실 만한 강좌가 있는지 궁금하네요.  나눔게시판에 올라와있는 건 좀 어려운 것 같아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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