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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내 인생의 시의적절한 성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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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클럽 작당 _ 미술관에서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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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세기 종말론 - 인공지능 시대에 한국 사회가 맞을 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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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복의 즐거움, 그림으로 철학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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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교육기획자학교① 새로운 상상과 실험을 위하여

배민

'시민교육기획자 학교'의 네 번째 강의에서는 김동춘 교수님께서 공공성과 시민교육에 대해 말씀해주셨습니다.일정 상 오프라인 참여가 어려워 온라인으로 참여했지만, 교수님의 강의는 정말 인상 깊었습니다.특히 '경제 상황과 시민교육의 활성화'에 대한 교수님의 해석은 시민교육이 우리 사회와 경제 속에서 어떤 위치를 차지해야 하는지 새로운 시각을 고민해보게 되는 계기였습니다.저는  '경제 상황이 나아지면, 시민교육도 더 많아지겠지, 잘 되겠지'라는 피상적인 생각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교수님께서 '경제 상황이 좋아지면 사람들은 더 놀러가겠죠?'라고 말씀해주신 답변이 참 명쾌하고 제가 생각하지 못한 부분이었습니다.이 말씀은 강의 전체를 통틀어 가장 기억에 남는 부분이었습니다.이어서 교수님께서는 공교육이 호기심을 자극하기보다는 암기 위주로 진행된다고 지적하셨는데, 학교 밖 청소년 활동을 경험한 저로서는 이 문제에 깊이 공감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우리 교육 체계에서 반드시 개선되어야 할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청소년기 지적 호기심을 자극받지 못한 채 성인이 된 많은 사람들은 시민교육(혹은 평생교육)과 멀어질 수밖에 없다는 문제의식이었습니다.또한 교수님은 우리가 관(官)과 공(公)을 동일한 것으로 여기는 경향이 있다고 말씀해주시면서, 관 주도가 아닌 공 주도의 교육이 필요하다고 강조하셨습니다. 생각해보면 정말 그렇습니다. 공공의 것이라고 해서 반드시 그것이 관(행정, 정부)이 주도해야 한다는 법은 없습니다.교수님 말씀처럼 대규모로 기획된 NGO센터나 시민교육본부가 없는 게 많이 아쉽습니다.수업의 2부에서는 온라인으로 조별 토론이 진행되었습니다. 저는 시민교육 현업과 공교육 분야에서 일하시는 분들과 함께 할 수 있었습니다. 비록 활동 분야는 다르지만 교육의 본질이 흐려지고 있다는 문제의식을 함께 나눌 수 있어 의미 있었습니다.지난 3강에 이어 이번 4강을 통해 시민교육에 대한 더 깊은 이해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공교육, 시민교육, 대안교육 등 분야를 넘나드는 교육적 접근의 변화가 얼마나 필요한지 다시 한번 느꼈습니다. 김동춘 교수님의 강의는 그 자체로 저에게 하나의 교육적 사건이었습니다.이 강의 후, 김동춘 교수님에 대한 궁금증이 더 커져 <고통에 응답하지 않는 정치>를 주문하게 되었습니다. 앞으로 느티나무아카데미에서 김동춘 교수님을 뵐 기회가 더 많았으면 좋겠습니다.

시민교육기획자학교① 새로운 상상과 실험을 위하여

초래

나는 문화기획자라는 정체성으로 10년 정도의 커리어를 쌓아왔다. 그보다 더 작은 단위로는 내가 하는 일을 설명하기가 애매했다. 내가 만드는 것은 작게는 아이들의 물놀이장이었고, 크게는 정부의 국민소통플랫폼이었다. 강의실 맨 앞에 서서 참여자들을 바라보는 교육의 형태를 띄기도 했지만 때로는 관광버스를 대절해 여행을 떠나야 하기도 했다. 와중에 락밴드를 초대해서 공연도 올려야했고, 생전 처음보는 사람들에게 너스레를 떨며 비빔밥 파티를 하기도 했다. 나는 내가 해온 일이 단지 문화기획이라는 것에 한치의 의심도 없었다. 우리가 좀 더 나은 방향으로 살아갈 수 있는 문화를 함께 만드는 기획. 그래서 나는 모든 문화기획자들이 나와 같은 뜻을 품고 있다고 생각했다. 회사를 나오고 혼자 일하는 것이 외로워 많은 기획자들을 만나면서 나는 고립과 비슷한 감정을 느꼈다. 새로 만난 문화기획자들과 나는 나눌 수 있는 것이 별로 없었다. 사회의 지향같은 것은 장르의 특성 앞에 자주 묻혔다. 관객은 주인공 뒤로 자꾸 밀렸다. 나는 그제서야 내가 오랫동안 무시하고, 등한시하고,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았던 키워드 <시민교육>을 바로 마주했다. 나는 문화기획의 이름으로 시민교육을 도모하고 있었던 거다. 이 후기를 쓰는 지금도, 시민교육이란 말이 썩 내키진 않지만 말이다. 하나에 초점을 맞추니 시민교육과 관련된 여러가지가 내 눈에 띄기 시작했다. 첫번째는 평생교육이었고 성인교육의 메커니즘을 좀 더 교육학적으로 알고 싶어서 방송대 교육학 수업을 여러개 들었다. 두번째는 아카데미 느티나무의 시민교육 기획자 과정이었다. 내가 스스로 시민교육을 나의 키워드로 생각하지 않았던 것은 내가 직접 교육을 하는 교육자로서의 정체성이 강하지 않은 것과 내가 시민교육의 주요 주체인 기관 소속이 아니었기 때문이었나보다. (시민교육 '담당자'가 아니었다는 것) 그런데 이 과정의 '시민교육 기획자'라는 호칭이 거리낌없이 눈에 읽히면서 봄이 설레는 다른 이유가 또 하나 생겼다. 정민승 교수님은 방송대에서 내가 유난히 좋아했던 수업을 하셨던 교수님이라 처음 수업에 들어가고 굉장히 반가웠다. (수업 커리큘럼과 강사진을 제대로 보지 않고 듣고 있었다는 증거) 내가 내 기획의 대상으로 하는 분들은 50-60대 분들이다. (편의상 5060이라고 말하지만 이렇게 이야기하면 X세대부터 베이비부머를 포괄하는 마치 MZ같은 지칭이 되어 스스로도 문제의식을 가지고 있다.) 그 중에서도 대학교육을 받지 않았거나, 텍스트위주의 지식전달이 익숙하지 않거나, 오랜 시간 먹고사니즘에 밀려 자아탐색과 사유, 성찰로부터 거리를 두고 살아오며 자기도 모르게 신자유주의적 개인의 자아를 갖게 된 어른들을 만나려고 늘 고민한다. 이런 고민 끝에 시민교육의 방향은 평생교육과 함께 가야하지 않나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고, 바로 그 이야기를 더 구체적으로 명확하게 들을 수 있는 자리였던 것이다. 이 사회의 '어른', '선배시민'이 되어가실 이 분들은 몇가지 특징을 가지고 있다. (일반화 주의) 우선 민주화 이전의 공교육 효과로 인해 반공과 같은 정치에 대한 왜곡된 인식과 감정을 갖고 계신 것, 그것이 일상생활과 어떻게 연결되는지에 대해서 시민으로서 감각하기 어려워하시는 것 (시민이라기보다 민원인으로 행위하시는) 그러면서도 정도는 다르지만 각자 공동체를 지키기 위해 살신성인하시는 진정성을 갖고 계신 것, 이러한 여러가지 이유로 자기를 돌보는 것에 대하여 전혀 준비되어있지 않고 취약한 것, 그 불안이 젊은 세대와 미래 한국을 위협하고 있다는 것. 하나 더 더하면 직접 만나 한명씩 이야기해보면 이상한 사람 한 명도 없다는 것. 모두 엄청 상식적이시다. 나는 오히려 이 분들에게서 종종 희망을 보기 때문에, 어떻게하면 이분들을 나의 적이 아니라 나의 동료시민으로 만들 수 있을까 고민하는데 이 부분에 있어서 정답까진 아니어도 인사이트와 힌트 가득한 이야기를 정민승 교수님이 들려주실거라 확신했고, 실제로 그랬다. 한국에서는 요원하거나 낯선 이야기, 열린이야기, 요새의 트렌드로 여겨지고 있는 많은 교육담론들은 사실 세계대전 시대에 처음 주장되거나 발전하기 시작한 것들이 많다. 교육학의 역사를 통해 보는 시민교육이나 혹은 방법론을 통해 보는 시민교육을 바라보면 아직 시도도하지 못한 가능성들이 무궁무진하구나 라고 생각하게 된다. 사실 나는 '시민교육'이라는 단어에 대해서 반감을 가지고 있는데, 그 교육이라는 말이 일방향적이라는 감각, 계몽적, 엘리트주의적인 태도, 정답이 있는 근대식 국민 양성을 떠올리게 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인간의 잠재력과 가능성을 스스로 발견하게끔 돕는 평생교육의 관점으로 시민교육을 바라본다면 시민교육이야말로 한 개인을 해방시키고, 진정한 자유인으로서의 책임과 역할을 즐거이 다할 수 있게 하는 유일한 방법이라는 확신을 갖게 된다. (그래도 단어엔 문제가 있다고 생각한다.)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평생학습의 목표로 교육학에서 제시하는 선형적인 목표들이었다. 일상과 생활을 더 낫게 하기 위한 학습, 삶을 더 낫에 하기 위한 학습도 있지만, 그저 오롯이 존재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학습도 있다는 말씀. (Learning to be) 내가 시민교육기획자로서 기획을 통해 만나는 개개인들에게 전달하고 만나게 하고픈 세계는 바로 한명한명이 스스로를 오롯이 인식하고, 오롯이 존재하게끔 하는 것. 그리고 시민교육은 우산대가 되어야한다, 는 말씀도 하셨는데 여성교육, 인문교육, 문화예술교육 교육의 종류는 참 많지만 그런 것들은 모두 우산살 들이고, 시민력을 키우는 시민교육이 우산대가 되어 기준을 명확하게 잡아야 한다는 것이었다. 수많은 일을 하며 도대체 나는 무엇을 하는 사람이가 혼란스러웠던 시기가, 우산의 이미지로 수렴되는 순간이었다. 속이 다 시원했다. 교육의 과정에서 발생하는 '자아에 들어가도록 허락된 타자'의 존재와 역할에 대해서 말씀을 하셨는데 이 부분에서는 지금의 고민이 더 짙어졌다. 나는 여자고, 어린데다가, 박사님도 아니고, TV에 출연한 것도 아니고, 저서도 없는데 어떻게 내 기획에 참여하시는 분들께 신뢰를 얻고, 자아에 들어가도록 허락을 받을 수 있을까? 그런 것 없이도 나를 신뢰해주실 수 있다면 좋겠는데... 지금 당장 할 수 있는 건 꾸준히 하는 것 밖에 없다는게 조금 괴롭다. 스스로 동력을 내는데에 지친지는 좀 되었기 때문이다. 교육을 듣고 나면 함께 듣는 참여자들과 대화하고, 질문에 대답하고 또 질문을 만들어가는 시간을 갖는데 이 시간도 생각보다 재미있었다. 어느순간부터 사람을 대하는 것이 귀찮다고 느끼기도 했는데 좋은 분들을 많이 만나서 마음속 깊숙한 곳의 외로움이 조금 덜어지는 기분이 들었다. 같은 고민을 하는 사람들을 만나고, 힘을 받으면서 뭔가를 다시 시작할 수 있는 에너지를 얻을 수 있을까? 있겠지? 

시민교육기획자학교① 새로운 상상과 실험을 위하여

진솔

<난 선생이고, 넌 학생이야!> 그 시절 김하늘과 권상우는 이미 중견배우 반열에 들어섰으나, 그 외침은 우리 교육 현장에서 여전한지도 모르겠다. 1강을 들으면서 나는 이 오랜 영화를 떠올렸고, 가르침과 배움을 도서관이라는 공간을 통해서 확장시킨 시도에 박수를 보냈다. 아무도 가르치지 않는데 그 공간은 참 많은 말을 하고 있고, 참 많은 배움이 일어나고 있었다. 2강이 매우 기다려졌다. 심지어 제목이 “왜, 놀이, 예술, 축제인가” 이지 않은가. 오호라. 이것이 요즘 소위 먹히는 이야기예요가 아니라… 그의 접근은 매우 진지했다. 왜? 라고 묻는다면 그것이 가장 인간답기 때문이라는 것. 그것이 우리 안의 신명, 나 다움을 발현하는 길이기 때문이라는 것. 이 심플한 이야기를 본인이 하지 말자는 가르치는 방식으로 하고 있다며 쓴웃음을 짓는 그를 만났다. 전범선.  처음 보는 잘생긴 청년이 궁금하여 슬쩍 써치를 하였더니 민사고 출신에 미국유학파에 옥스퍼드에서 석사를 했단다.. 와우.. 이 무슨 어울리지 않는 조합이란 말인가. 그는 계몽주의적 학교교육 방식에 의문을 제기했다. 이 방법이 아직도 이 시대에 유효한가 물었다. 놀이야말로 스스로 수행하며 연습하는 것과 여럿이 더불어 퍼포먼스 하는 것의 결합이라고 정의했다. 왜 놀이여야 하는지에 대한 이야기는 결국 내 안의 존엄함에 귀를 기울이고, 존엄한 이들이 서로를 축하하며 향유하는 방식으로 함께 노는 것, 축제로 시선이 이어진다. 무릎을 치며 듣는다. 같이 놀자면 일단 싸우고 시작하는 우리네 아이들과 어른들이 떠올랐다. 윷놀이 한 판을 해도 동네마다 집안마다 다 다른 룰에 서설이 길어지기 마련이다. 경쟁놀이, 이겨야 재밌는 놀이만 놀이였으니 말이다. 내 안의 신명을 경험하는 놀이를 하지 못한 것, 자신의 풍류를 만나지 못했던 것이다. 인상깊었던 이야기는 그가 음악하며 놀면서 알게 된 것이었다. 신이 나려면 오롯이 들어주고 반응해야 한다고… 서로를 모시고, 살리고 경청과 감흥이 일어났을 때 비로소 잘 놀 수 있었다는 그의 이야기가 가슴 깊이 남는다. 그렇지 이래야 노는게 재미있지… 나 부터 잘 놀고, 내가 만나는 나의 터전에서의 사람들이 어떻게 하면 이렇게 모여 서로를 모시고 살리고 경청과 감흥이 일어나며 서로의 존엄함을 경험할 수 있을지 내 공간을 떠올리고 생각했다. 우리가 경험하는 여러 예술과 축제가 서로를 모시고, 살리고, 경청과 감흥이 일어나는 진짜 재밌는 놀이판이 되는 모습을 꿈꾸니… 4월에 하기로 하고 준비하는 꼬맹이들과의 봄축제가 더욱 기대가 되었다… 그들 안의 신이 춤추고 노래할 수 있는. 조별모임은 온라인이 갖는 자칫 느슨한 참여를 바짝 당기는 고삐 역할을 했다. 온라인이 주는 다소의 긴장감은 오히려 서로의 말을 경청하게 했고, 혼자 주도권을 쥐지 않고 서로 시간을 지켜가며 대화를 이어가게 되었다. 강의,토론, 다시 마무리의 흐름이 자연스러워 시간이 알차게 쓰여진다고 느껴졌다. 오랜만이다. 다음주 화요일이 기다려진다. 두둥 3강! 

기후위기를 넘어서는 힘 - 과학과 시민의 만남

사락

‘기후위기를 넘어서는 힘 - 과학과 시민의 만남’은 시민들이 과학자들을 만날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연구자인 과학자들은 연구자료와 통계를 기반으로 자료를 제시해주어서 마음이 시원해짐을 느낍니다.전현우 강사의 3강 ‘기후정의의 답은 전기차가 아닌 대중교통이다’는 대중교통이 기후위기를 극복하는 답이 될 수 있음을 알려주었습니다. 무엇보다 자동차를 바라보는 우리의 시선이 바뀌어야 함을 알았습니다. 자동차는 너무나 빠르게 늘어나고 있으며 자동차가 도로를 점령하고 있습니다. 자동차가 내뿜는 탄소배출에 대해 우리사회는 관대합니다. 그리고 자동차 산업을 확대하기 위해 광고에서는 자동차에 대한 선망을 조장하는 광고를 여전히 찍고 있죠.우리가 타고있고 소유하고 있는 자동차에 대해 고민해야 함을 알게 되었습니다. 대한민국은 자동차 지배공간이고 걷거나 자전거 타는 사람에게 해주는게 없다는 전현우강사의 말이 가슴에 와 닿았습니다. 이제 도로는 ‘모두를 위한 도로’가 되어야 한다는 전현우 강사의 말에 마음에 눌림이 펴지는 시원함을 느꼈습니다. 인도·자전거도로·차도 모두를 위한 도로가 되어야 한다는 말에 공감을 느끼며 ‘걷기 좋은 길’을 만드는데 우리사회가 변화해야 한다고요. ‘걷기 좋은 길’을 만들기 위해서는 결국 자동차 주행세를 걷어야 하며, 주행세에는 주행거리와 혼잡관리조치가 필요하다고 전현우 강사는 말씀하셨습니다.기후위기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넘쳐나는 자동차 수를 조절해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주행세에 인프라세 + 환경세를 걷어야 한다는 것이 대안이지만 전현우 강사는 거기에 더해 탄소세까지 기금으로 걷어야 한다고 했습니다. 강의를 들으며 느끼는 것은 과학자들이 기후위기를 해결하기 위해 우리사회가 감당해야 할 몫에 대해 더욱 더 혹독하게 제시해 주시는 데에 더 감명을 받게 됩니다. 그만큼 우리나라가 기후위기를 해결하려는 의지에서 멀리 와있기 때문입니다.강의 후 조별 토론을 하는데 여기서는 규칙이 있습니다. 말하는 내용이 비판받지 않는 곳. 누구나 말해도 거부되지 않습니다. 규칙이 있으니 말을 하는데 부담이 줄어서 좋았습니다. 그리고 토론을 통해 우리의 꿈과 비전이 정책으로 제안이 되어서 좋았습니다.3강의 토론 주제는 ‘걷기 좋은 길 만들기’였습니다. 우리는 정책제안과 정책내용, 문제점이 있으면 대안까지 만들어 내야 합니다. 5조인 우리 조에서는 국내나 외국의 좋은 사례로 제시한 독일의 대중교통 ‘49유로 티켓’ 정책에 대해서 관심을 가졌습니다. 독일에서는 ‘49유로 티켓’으로 한달 동안 전국의 버스·전철·기차·트램을 이용할 수 있습니다. 49유로는 우리나라 돈으로 70,762원입니다.5조는 정책제안으로 ‘6만원 전국 티켓’을 제시했습니다. 6만원으로 한달 동안 전국 버스·전철·기차를 이용할 수 있는 것입니다. 정책효과는 10년간 자동차 보유대수를 50% 줄일 수 있다는 점이고요. 재원마련은 자동차 보유자에게 보유세와 주행세를 걷는 것입니다. 1년에 100조원을 걷는게 목표로 삼았습니다. 문제점은 자동차 보유자와 대중교통 이용자간의 갈등이 있다는 것입니다. 해결방법으로는 대중교통의 활성화를 높이는 겁니다. 자동차 보유자가 불편을 느끼며 유지비용도 증가합니다. 자동차 보유자가 자동차 보유를 포기하고 대중교통을 이용하도록 하고, 자동차 보유자를 대상으로 환경교육을 시킵니다.자동차 보유를 포기한 사람에게는 보상으로 ‘6만원 전국 티켓’을 할인해 주면 어떨까요? 5조의 정책인 ‘6만원 전국 티켓’이 현실에서 이루어져 자가용 대신 대중교통이 보편화 되고, 도로는 모두를 위한 도로가 되어 ‘걷기 좋은 길’이 만들어 질 것입니다.그런 날이 오기를 바랍니다.

기후위기를 넘어서는 힘 - 과학과 시민의 만남

쪼랭

저는 기후 우울증을 겪고 있는 30대 초반의 청년입니다. 막연해 보였던 과학자들의 경고가 실존하는 공포와 우울감으로 다가온 것은 2020년의 기나긴 장마 때 부터 입니다. 벽지로 스미는 비와 피어나는 곰팡이를 보며 생각에 잠겼던 기억이 납니다. 2022년의 파키스탄 대홍수는 아이를 낳아서는 안되겠다는 확신을 가지게 했습니다. 재난이 일상이 된 세상에서 나의 아이가 살아가는 현실이 줄 죄책감을 감당 할 자신이 없기 때문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RE100이 뭐냐는 대통령과 뭔지 모르면 어떻냐는 여당 비대위원장의 발언은 입을 찢어버리고 싶은 분노를 느끼게 합니다.인류 역사상 그 어느 때보다 화려한 삶을 사는, 특히나 2024년 현재 세계에서 가장 화려한 문화를 누리고 있는 한국에서 내가 보고 느끼고 있는 사람들의 일상과 행복이 종종 꿈처럼, 신기루처럼 느껴집니다. 이번 세미나에 참여한 것은 어쩌면 제가 예상하는 인류의 절망적 결말을 피할 수 있는 기적을 과학을 통해 찾을 수 있을지도 모른다는, 어딘가 숨어 있을지 모르는 희망을 찾고 싶은, 번식을 포기한 한 생명체의 발악일 수도 있겠습니다.4강 수업은 “탄소제로 기업은 가능한가”라는 주제로 한국을 비롯한 세계의 산업탄소중립정책과 현실, 앞으로의 방향성에 대해 공부했습니다. 하나같이 실현이 쉬워 보이지 않아 마음이 괴로웠고 특히 기존의 2030NDC(2030년까지의 탄소중립목표)달성 계획을 수정해 2029년 부터(다음정권 때부터) 대폭 낮춰서 해결하겠다는 현정부의 계획은 제가 한국인이라는 게 부끄러워 질 정도 였습니다.그 후 산업 탄소를 규제하기 위한 방안으로 탄소배출권제도와 탄소세 중 어떤 정책을 실행하는 것이 좋을지 토론을 진행했습니다. 탄소배출권제도를 지지하는 쪽과 탄소세를 지지하는 쪽으로 나뉘어 상대 정책에 대한 우려를 공유했고 각각 이를 보완한 정책을 발표하면서 서로 다른 생각을 이해해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저는 탄소세를 지지하는 입장입니다. 기업과 자본에 자율성을 부여해 탄소배출을 규제하는 탄소배출권제도에 대해 도무지 믿음이 생기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이미 탄소를 줄이기는 커녕 기업의 이익을 위해 탄소배출권을 거래하며 이익을 얻는데 치중한 사례들이 많았습니다.또 다른 이유는 탄소세의 도입을 통해 우리의 삶이 미래에 끼치는 영향에 대해서도 비용을 지불해야 한다는 인식이 사회 전반에 형성되었으면 하는 바람 때문입니다. 지금 우리가 누리고 있는 풍요가 산업발전의 결과라는 것은 부정할 수 없습니다. 하지만 언젠가부터 이 풍요의 재료 중 하나가 인류의 미래라는 것을 실감하고 있습니다. 탄소세는 그 미래라는 자원을 사용하는 대가 일 것 입니다. 새로운 세금의 도입이 쉬운 일은 아니지만 내 삶이 불편해지는 선택이 기후위기 완화에 실질적 도움이 된다는 효능감과 확신이 있다면 기꺼이 감수 할 사람이 많을 것이라 생각합니다.탄소세는 모든 국가가 함께 적절히 도입하지 않으면 페이퍼컴퍼니나 기업 이주 등을 통한 탈세 등의 문제를 일으킬 수 있기 때문에 세계의 공조가 필요한 것 같습니다. 그 공조의 중심이 우리나라가 되는 꿈을 꿔 봅니다.저는 기후위기로 인해 사는 것보다 죽는 것이 나은 삶을 살게 될까 두렵습니다. 식량 생산이 줄어들면 전쟁이 나지 않을까? 해수면이 올라가면 해안가에 있는 핵발전소들은 다 어떻게 되는 걸까? 하는 걱정을 할 때면 가슴이 답답합니다. 그저 행복하게 살고 싶고 좀 더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평범한 일상을 지속적으로 꾸려나갈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인류가 돌이킬 수 없는 순간을 막아내는 기적이 일어나길 바라며 희망을 찾는 공부를 해봅니다.

시민교육기획자학교① 새로운 상상과 실험을 위하여

한시민

작년 봄에 꼼지락 프로그램을 함께 했던 주은경 소장님의 추천으로 시민교육기획자학교① <새로운 상상과 실험을 위하여> 강좌를 신청했다. 아카데미느티나무에서 처음 듣는 강좌라 일찌감치 현장에 도착했다. 강의를 해주실 느티나무도서관 박영숙 관장님이 도착하셔서 인사를 드렸는데 주은경 소장님과 너무 비슷한 느낌이라 살짝 놀라기도 했다. 약간의 익숙함이 주는 편안함을 느끼는 사이 강의가 시작되었다.1주차는 느티나무도서관 박영숙 관장님의 '가치와 욕구의 균형을 이루는 시민의 실험실을 향하여'라는 주제로 진행되었다. 느티나무도서관은 느티나무재단에서 운영하는 사립공공도서관이고 용인에 있다.강의를 들으면서 사회복지 전공자로서 가장 놀란 것은 공공의 종합사회복지관 등 복지시설들이 지역사회복지 차원에서 해야 할 일을 도서관에서 하고 있다는 점이었다. 상당한 수준의 주민조직화 프로그램들도 대단하지만, '함께 짓는 돌봄마을' 같은 프로그램은 복지사각지대 발굴 차원에서도 매우 중요한 사업으로 보인다. 경로당&노인회와 함께 진행하는 '골목 히어로'나 '책 읽어주는 자원활동가' 프로그램은 복지관에서도 시도하지만 잘되지 않는 프로그램인데 성공적으로 운영되고 있다. 관장님의 이력을 잘 모르지만, 사회복지 관련 지식도 상당하실 것 같다.이런 것들은 어쩌면 느티나무도서관이 사립이라서 가능하겠다는 생각도 들었다. 현실적으로 공공 사회복지시설들은 정해진 예산안에서, 예산의 주체가 원하는 사업들만 하기도 벅찬 상황이다. 정치적으로도 매우 많이 휘둘린다. 역시 의존하지 않는 독립된 자본과 조직이 있어야 자유롭게 사업을 펼칠 수 있다는 걸 다시 한번 느꼈다.프로그램 소개 내용 중에 "낭독회, 혼자서는 엄두가 나지 않던 벽돌책들, 그 빗장을 끄르다"라는 문구가 눈길을 끌었다. 민주시민교육을 해보고 싶어 낭독 독서토론 모임 '선데이북살롱 렛미노우'를 만들어 1년째 운영하고 있다. 책을 매개로 한 참여와 대화로 시민력과 사회력을 키울 수 있다고 생각해서 열심히 진행하고 있는데 비슷한 모임을 만나서 반가웠다.그 외에도 무수한 사업들을 보았다. 시간이 모자라 다 소개하지 못할 정도로 많았다. 강의자료를 다시 꼼꼼히 읽어봐야겠다. 관장님이 좋아하는 문구라고 했던 "도서관은 위험한 생각들을 펼칠 수 있는 안전한 공간이다"라는 말처럼, 앞으로도 용인시가 계속 싸움을 걸 만큼 위험한 생각들이 느티나무도서관에서 펼쳐지기를 바란다.끝나고 들은 얘기지만 이번 강의에 총 64명이 참여했고 그 중 오프라인 참여자가 26명, 온라인 참여자가 38명이라고 한다. 생각보다 많은 분이 관심을 두고 참여하신 것 같다. 줌의 소회의실 기능을 활용하여 온라인에서도 조별 모임이 잘 이루어졌다고 한다. 아카데미느티나무에서 온오프라인 병행 진행은 처음이었다고 하는데 이 정도면 무난했던 것 같다. 고생하신 스태프들께도 감사를 표한다. 다음 2주차 내용은 전범선님의 '왜 놀이, 예술, 축제인가'이다. 예술은 잘 모르는 분야라 어떻게 민주시민교육과 연결될지 기대가 된다.아, 조만간 시간 내서 느티나무도서관에도 가봐야겠다!! ^^

나를 위한 글쓰기 : 자기성찰과 재탄생

아카데미느티나무

새해를 맞이해서 내가 좋아하는 일을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러다 우연히 발견하게 된 글쓰기 수업. 이전에도 글쓰기 수업을 몇 번 들어본 터라 강사님이 직접 첨삭을 해준다는 것에 크게 혹 했습니다. 성찰하는 글쓰기라는 점에서는 큰 의미를 두지 않고 그냥 에세이를 쓰려는 건가 싶었어요. 그리고 첫 주제인 내 인생 최고의 순간이라는 주제만으로도 골치가 아팠습니다. ​한번 합평을 하고 나니 제가 글을 써야하는 난처함과는 별개로 다른 분들의 글을 읽는 것이 재밌고, 기다려졌어요. 다양한 세대, 경험이 녹아있는 저마다의 이야기들이 풍성했습니다. 수업을 들을수록 이문재 강사님의 글에 대한 조언만큼이나 같이 수업을 듣는 동료분들의 글 속에서 배우는 것이 많았습니다. 같은 조에 계신 주** 선생님이 말씀하신 것처럼, 사람들이 다 아름다운 책처럼 느껴졌어요. 동료분들 글을 읽으며 눈물을 흘리는 내 자신을 마주하는 것도 새로운 경험이었어요. 그렇게 마음이 열리더니 내 글도 울면서 쓰고 있더라고요. 어느새 글쓰기 수업이 단순히 글을 읽고 나누는 곳이 아니라 이해 받을 수 있는 안전한 울타리처럼 느껴졌습니다. 내밀한 이야기를 안심하고 나눌 수 있어서 감사한 마음도 들었습니다.​일주일에 한 번, 미루고 미루다 후다닥 쓰곤 했지만 글을 쓰며 제 자신에 대해서 생각해보는 시간도 귀중했습니다. 글쓰기 수업이 아니었다면 미처 몰랐을 것들, 과거와 기억에 대해 새롭게 느끼는 것이 많았습니다. 글쓰기에 있어서도, 개요를 통해 구조부터 잡고 글을 쓰고, 또 정성껏 퇴고하는 것. 고쳐쓰기의 중요함에 대해 다시! 정신을 차리게 된 것 같습니다. 소소한 기쁨으로는 이문재 강사님의 여러가지 표현들을 몰래 수집하는 재미가 있었어요. "법정에 보내는 증거물 아니잖아요?" 이 말이 왜 이렇게 재밌었나 모릅니다. 인사이트라고 하면 거창할까요. 세상에 대한 태도에 대해서 생각해보는 순간도 많았어요. 강사님과 동료분들 덕분에 수업을 들으며 머리와 가슴이 번갈아 종을 치는듯한 경험의 연속이었습니다.​글쓰기 모임은 계속 되겠지만, 이 8회차의 수업이 끝난다고 생각하니 참 아쉬워요. 이게 끝이 아니라 새로운 시작이길 강렬히 염원합니다! 저의 어중간한 삶의 길이에서, 이렇게 다정하고 다양한 분 들을 이렇게나 많이 만나볼 수 있어서, 글로 함께 할 수 있어서 행복했습니다. - 우기​

나를 위한 글쓰기 : 자기성찰과 재탄생

토닥쓰담

8주간의 굴 파기 끝에 도달한 곳뉴스레터에 우연히 본 ‘나를 위한 글쓰기’라는 제목에 붙잡혔습니다. ‘오늘의 나를 있게 한 관계를 재발견’하고 ‘내가 다시 태어나 새로운 삶을 꿈꾸게’ 된다는 소개 문구가 마치 버스 차내광고에서 봤던 ‘개인회생’ ‘다시 시작할 수 있습니다’처럼 보였어요. ‘글쓰기보다 자기 자신과 대면하는 것이 우선’이라는 말에도 끌렸습니다. 일곱 편의 글을 다 쓰고 나서 돌아보니, 스무 살 이전은 고통과 엮여 있고, 이후는 어쩌면 실제보다 과장되고 미화된 존재에 엮여 있는 것은 아닐까 생각합니다. 이제라도 나를 이들에게서 분리해야 한다는 생각도 하게 됐습니다. 두 가닥 실을 하나로 합쳐 감는 건 일도 아니지만, 합사된 실을 두 가닥으로 분리하는 건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닙니다. 두 개의 실뭉치로 나눠 감으면 합사뭉치가 회전하면서 실이 꼬이고 원래보다 훨씬 더 단단한 결합을 이룹니다. 그래서 가다가 한 번씩 실뭉치에 비녀를 꽂아 고정하고 뺑뺑이를 태워서 풀어줘야 합니다. 그러는 데도 한계가 있어서, 어느만큼에 한 번씩은 어쩔 수 없이 실을 끊고 새로 시작해야 합니다. 아마도 지금이 한 번 끊고 새로 시작해야 할 때인가 봅니다.글 한 편 쓸 때마다 ‘그만둘까?’ 생각을 열두 번씩 하면서 기어코 끝까지 따라왔습니다. 일곱 편의 글을 다 쓰고 나서 돌아보니 따뜻하고 행복했던 기억보다는 나도 모르게 어두운 굴만 팠던 것 같아요. 그래도 그렇게 죽어라 굴을 판 끝에 느낀 것, 깨달은 것이 많습니다. 내면을 들여다보고 표현하는 일이 자칫 심령부흥회 같은 해소의 시간에 그치지 않도록 강사님이 줄곧 세심히 길을 잡아주었다고 생각합니다. <나를 위한 글쓰기> 수업에 참여한 것이 정말 행운이라 생각하고, 좋은 강의와 지도를 해주신 이문재 선생님께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특별히 선생님의 냉철함과 유머감각의 균형이 저는 참 좋았습니다.매주 참여자 선생님들 글을 읽을 때마다 깜짝 놀라며 감탄하곤 했습니다. 어쩌면 이런 분들이 계실까! 어쩜 이렇게 다들 좋은 글을 쓰시는지! 매번 놀랐습니다. 글을 통해 엿보이는 삶의 모습도 훌륭하고 아름다워보였습니다. 이후로도 계속해서 선생님들의 글을 볼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댓글로 공감과 따뜻한 위로를 주신 선생님들 진정으로 감사드립니다. 얼마나 큰 위로와 힘이 되었는지 아마 모르실 거예요. 좋은 강좌를 열어주신 참여연대 아카데미느티나무에도 감사드립니다. 모든 분들께 사랑과 감사를 전합니다.- 토닥쓰담 김경림

기후위기를 넘어서는 힘 - 과학과 시민의 만남

정준호

“지금부터 토의를 시작해주세요.”당황스러웠다. 그동안 기후 관련 강연들을 많이 다녀봤지만 내 의견을 궁금해하는 곳은 한 번도 없었다. 게다가 정책을 만들기 위한 토의라니 이런 건 중학교 사회 수업시간 이후로 처음이었다. 전문가 강연이 진행된 후였고, 추가 자료도 제공되었지만, 정책을 떠올리는 것은 무리였다. 결국 첫 주 토의시간에 나는 입을 떼지 못했다. 공과대학에 재학중인 저에게 이번 강좌는 아주 특별한 경험이었습니다. 평소에는 만날 수 없었던 다양한 연령층의 다양한 직업을 가진 분들과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단순히 배우는 것뿐만 아니라 서로의 의견을 공유하고 조율하는 과정에서 얻는 것이 정말 많았고, 학습의 방향성을 재고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이번에 새롭게 경험한 학습과정이 저에게 정말 뜻깊었기에 많은 분들과 공유하고자 합니다.1강이 마무리되고 일주일 뒤, 두 번째 시간의 주제는 재생에너지였습니다. 1강보다는 친숙한 주제라서 다행이라고 생각했지만 착각이었습니다. 토의 주제가 전기세 인상에 대한 내용이었기 때문입니다. 한국의 전기세 인상에 대한 정책 초안을 적어서 내야 했는데 결국 제한 시간을 몇 초 남기고 헛소리를 적어서 낼 수밖에 없었습니다. 토의 진행자님께서 제가 작성한 초안을 보시고 이해가 잘 안 된다며 누가 작성한 것인지 애타게 찾으셨지만 저는 대답할 수 없었습니다. 우선 너무 부끄러웠고, 대답한다고 한들 설명할 수 없었기 때문입니다.부끄러움을 견디고 이겨내는 사람이 한 걸음 더 성장할 수 있다고 했습니다. 세 번째 시간부터 저는 무지를 부끄러워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오히려 모르면서도 배우려 하지 않았던 태도가 부끄러웠습니다. 그래서 질문하기 시작했습니다. 같은 조원분들에게 궁금했던 내용을 질문하고, 함께 얘기를 하다가 결론이 나지 않을 때는 강연자님께 질문하기도 했습니다. 그 과정에서 주제에 대한 저의 견해를 형성할 수 있었습니다. 그러자 타인의 의견을 들을 때에도 제 의견과 비교하며 들을 수 있게 되었고, 수정한 제 의견을 공유하고 발표도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아는 것이 없어 입도 떼지 못하고, 직접 쓴 글을 자기가 썼다고 말도 못하던 저에게 큰 발전이 있었습니다. 토의를 더 잘 하기 위해 주제에 대해 미리 공부를 하기도 했고, 공부한 내용을 토대로 정책을 고안해 설명하기도 했습니다. 사실 이번 강좌를 신청하기 전까지는 사회나 정책 분야에 대해서 관심이 없었습니다. 하지만 이번 강좌를 수강하면서 알게 된 것은, 연구 성과를 내고 세상을 구할 기술을 만들어도 사람들이 사용하지 않는다면 의미가 없다는 것입니다. 우리 사회의 구조를 이해하고 그에 맞는 사용 방법을 제시하는 것도 제가 갖춰야 할 역량입니다. 이번 강좌를 통해 더 넓은 시야를 얻게 되었고, 제 진로에도 큰 영향을 줄 것 같습니다. 지구 공동체가 공동으로 처한 위기 앞에 개인이 할 수 있는 실천들은 너무 작습니다. 앞으로의 10년이 우리의 미래를 결정한다는데, 이제 겨우 대학교 2학년인 제가 그 10년 안에 무언가 해낼 수 있을지 솔직히 잘 모르겠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기후 우울을 겪고 있고, 기후 문제를 외면하기도 합니다. 기후 위기의 심각성을 알리는 것은 중요합니다. 하지만 희망이 없는 곳에 도전하는 사람은 없습니다. 우리에게는 기후 위기 극복에 대한 희망이 필요합니다. 저는 이번 강좌에서 저와 같은 목표를 향해 나아가는 동료들을 만났고, 그 자체만으로도 저에겐 큰 희망이 되었습니다. 이곳에서 얻은 희망을 더 많은 사람들에게 전달하는 사람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기후위기를 넘어서는 힘 - 과학과 시민의 만남

까를로

<2024. 2. 13. 기후위기를 넘는 시민의 힘 2강 현장 사진, 출처=참여연대>햇빛석유와 바람석탄으로 에너지 독립을 이뤄봅시다! / 신연홍기름 한 방울 나지 않는 나라, 대한민국. 어릴 때부터 들어서 피부에 스며들어 있는 단어들입니다. 에너지경제연구원 자료에 따르면 2022년 우리나라 에너지 총수입액은 2,100억불(환율 1,200원 적용시 250조원)입니다. 가늠하기 어려운 수치지만 우리나라 총수입액(870조원)의 29.6%랍니다. 이 중에서 석탄화력발전에 사용되는 석탄과 가스발전 및 난방에 사용되는 LNG의 금액을 합치면 대략 70조원 정도로 추측됩니다. 알아야 할 것이 한 가지 더 있습니다. 석탄과 가스를 전기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약 25%는 열에너지 등으로 사라집니다. 17조원입니다. 험한 바다를 어렵게 건너온 화석연료가 스마트폰 충전 한번 해보지 못하고 허공으로 사라집니다. 은행에 1만원을 가져갔는데 7,500원만 돌려준다면 무슨 일이 일어날지 아찔합니다. 위의 숫자들은 이해를 돕기 위해 대략 계산한 것이니 오차가 있을 것입니다. 어쨌든 햇빛석유와 바람석탄으로 전기를 생산한다면, 에너지 전환과정에서 사라지는 17조원은 줄일 수 있을 것이고, 선박으로 위험한 바다를 건너야 할 일도 없습니다. 에너지 안보를 위하여 다른 나라에서 자원을 개발해야 하는 비용도 아낄 수 있을 것입니다.에너지 빈곤국 대한민국에 다행히도 기회가 왔습니다. 태양전지와 풍력터빈의 기술이 발달하여, 햇빛과 바람으로 전기를 생산하는 것이 경제적인 측면에서도 나쁘지 않은 상황입니다. 재생에너지의 간헐성을 보완해 주는 K-배터리가 연일 장안의 화제입니다. 화석연료로 전기를 만드는 데 들어가는 70조원의 일부만 사용해도, 대한민국 에너지 자립의 시간이 상당히 앞당겨 질 것입니다. 이제 에너지 독립의 기회를 맞이하여 모든 백성들이 광화문으로 나와서 하늘에서 공짜로 내려오는 햇빛석유와 바람석탄을 환영해야 하는 이 시점에 우리의 재생에너지는 어찌 이리도 지지부진 할까요? 일제 식민지로부터의 독립을 방해하는 세력이 있었듯이, 우리의 에너지 독립을 방해하는 세력이 숨어있는 것은 아닌지 강한 의심이 들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지구적 차원에서의 탄소중립과 온실가스 감축이 시급하고 우리나라도 상당한 책임이 있습니다. 문제는 전지구적이지만 해결책은 각자의 현실에서부터 실마리를 찾아봤으면 합니다. 분주하고, 불안하고, 억울한 한반도의 백성들은 무슨 생각을 하고 있을까요? 매년 수십조의 비용을 들여서 에너지를 수입하는 것을 찬성하는 백성들은 없을 것입니다. 더구나 화석연료 사용이 기후위기를 불러오고 있다는 것이 명확한 시점이기도 합니다. 다만 기존의 에너지 체계를 변환하는 것에 대한 두려움을 희망으로 바꾸는 것이 필요할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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