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 정보
무서운 칼바람을 뚫고 광장을 뜨겁게 달궜던 촛불. 그 촛불시민들의 힘이 정권을 바꾸었습니다. 그러나 불의한 권력의 ‘끝판대장’이 물러간 이후에도, 사회 곳곳에 촘촘히 스며들어 있는 억압을 바꾸는 길은 여전히 멀게만 느껴집니다.
2018년 개헌, 지방선거 등 정치 현안은 간단치 않고, ‘노오력’과 ‘혐오’가 만연한 ‘각자도생’의 사회구조 또한 여전히 견고해 보입니다.
이러한 현실 속에서 우리는 어떤 ‘희망’을 이야기하고, 함께 만들어 갈 수 있을까요?
아카데미느티나무 신년특강에서는 그 희망을 만들기 위해 2018년 시점에서 다시 한번 한국사회를 분석하고, 성찰해보려고 합니다.
나아가 “사회구조와 변화는 일상과 관계에 어떤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우리가 바라는 미래는 어떻게 만들어가야 하는가”라는 질문에 함께 생각해보려 합니다.
강의 일정
※개별 강좌 수강료 : 회당 2만원
후기 2
참여연대 아카데미 느티나무 신년특강 「한국사회 분석, 희망을 찾아서」- 희망 근육을 키우는 삶의 힘 편
1월 16일 진행된 두 번째 강의는 김진숙 최고위원님의 ‘희망 근육을 키우는 삶의 힘’이란 강의입니다. 김진숙 의원님은 20여 년을 노동운동가로 활동하셨으며 본인의 삶과 투쟁을 담은 ‘소금꽃나무’의 저자로도 널리 알려져 있습니다. 2011년 1월 6일부터 2011년 11월 10일까지 309일간의 고공 농성 끝에 노사합의를 끌어내 사회에 큰 울림을 주셨습니다.
1월 9일 날 김동춘 교수님의 강의 시작은 영화 ‘1987’로 시작되었습니다. 그리고 16일 강의 또한 87년에서 강의가 시작됬습니다. 영화 1987의 스토리는 박종철 고문치사 사건이 발생한 1월부터 시작됩니다. 그 후 박종철 고문치사 사건의 진실을 파헤치려는 양심 있는 사람들의 노력이 흥미진진하게 전개됩니다. 결국 진실이 밝혀지며 서울 시민들이 모여 ‘그 날이 오면’을 부르면서 장엄하게 결말을 맺습니다. 하지만 이번 강의는 87년 6월 그 이후의 이야기입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7월부터 시작된 노동자 대항쟁에 대해서는 잘 모르는 경우가 많습니다. 저 또한 87년 6월 항쟁 이후의 사건들은 잘 알지 못했습니다. 김진숙 의원님은 자신이 경험한 87년 노동자 대항쟁을 매우 흥미롭게 그리고 감동적이게 우리에게 설명하여 주셨습니다.
<주요강의 내용>
주요 강의 내용은 두 가지로 이루어진다.
첫째는 김진숙 씨가 경험한 1987년 노동자 대항쟁에 대한 내용이다. 1987년 6월 항쟁은 대학생뿐만 아니라 노동자들도 많았다. 6.29일 노태우는 선언을 통해 직선제 개헌 요구를 수용한다고 발표하였고 대학생을 비롯한 대부분 사람은 집으로 돌아갔다. 하지만 노동자들은 이에 굴복하지 않고 완전한 개혁을 위해 남아서 싸웠다. 하지만 노동자들은 대학생들만큼 조직하여 싸우는 법을 몰랐고 그래서 각자 공장에 돌아가 노조를 만들자고 약속 후 해산하였다. 그 이후 87년 7월 노동자 대투쟁이 일어나게 되었다. 많은 30여 가지 요구조건 중 두발 자유화, 간부들의 폭력 행위 금지 등 인간으로서의 매우 기본적인 요구조건들이 많았다.
한진 중공업 노조도 그 당시 만들어졌다. 그 당시 한진 중공업 노동자들은 어용노조에 대한 불만이 많았다. 한진 중공업의 노동자 1500여 명이 모인 후 그들은 가장 먼저 노조사무실로 이동했다. 그리고 노조 사무실을 파괴했다. 사무실의 모든 것이 분해될 정도로 부서졌다고 한다. 그리고 길을 막고 도로점거 농성을 했다. 그 당시 노동자들은 가요가 없어 군가를 불렀다고 한다. 그 이후 부산 운동장에 부산 출신 노동자 3만여 명이 결집. 함께 ‘늙은 노동자의 노래’ 불렀다. 그리고 이 사건 이후 대부분의 민주노조가 탄생하게 된다.
두 번째는 김진숙 의원 본인의 이야기이다. 그 당시 한진 중공업에는 나이 어린 여성 노동자들이 많았다. 김진숙 본인도 검정고시를 공부하기 위해 야학을 신청했는데 잘못 신청하여 노동야학을 듣게 되었다고 한다. 노동야학에서 근로기준법을 배우면서 뜨거운 감동과 분노를 동시에 느꼈다 한다. 그때는 노조위원장을 간선으로 뽑는 시대였는데 대의원 88명이 노조위원장을 뽑았다고 한다. 노조위원장이 국회의원으로 가는 길이었기 때문에 대의원 또한 매우 권력 있는 자리였다. 김진숙 씨는 대의원 선거에 출마하였고 압도적인 표 차로 대의원이 되었다. 그 당시 어용노조는 순진해서 자신의 비리를 다 기록했다. 그걸 알게 된 김진숙 씨는 돈을 다시 내놓으라며 어용노조를 찾아갔다. 비리를 저지를 의원의 집 앞에 대자보를 쓰고 머리띠를 매고 앉아 있었다고 한다. 결국, 이러한 끈질긴 싸움 끝에 돈을 다시 돌려받게 된다. 그리고 그 사건 이후 현장의 분위기는 완전히 변하였다. 노동자들은 자신들이 모르는 사실들을 알게 되었고 자신들 또한 투쟁하면 자신의 정당한 몫을 되찾을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노동자들이 자신의 권리를 깨닫고 어용노조와 싸우기 시작한 것이다. 하지만 그 사건 이후 86년도 26살 김진숙 씨는 얼굴에 보자기를 뒤집어쓴 채 대공분실에 끌려갔다. 그리고 대공 수사관들의 무자비한 고문이 있었다고 한다. 그리고 8개월 후 박종철 열사가 고문에 의해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다고 한다.
그 시대에는 쥐도 새도 모르게 죽거나 실종되는 사건이 많았다고 한다. 박종철 열사 또한 진실이 밝혀지지 않았다면 갑작스러운 심장마비로 사망했다고 기록됐을 것이다. 91년도 박창수 열사 또한 3자 개입법 위반으로 구속되었을 당시 의문사 했다고 한다. 경찰을 진실을 은폐하기 위해 백골단을 이용 영안실의 안치된 시신을 강제로 탈취하여 자살 처리하였다.
노동자들의 고난은 계속되었고 김진숙 씨 또한 2011년 고공 크레인에 올라가 309일 고공농성을 벌였고 최장시간 농성기록을 세웠다. 그 이후 408일 굴뚝 농성을 끌어낸 차광호 씨로 인해 이 기록은 깨지게 된다. 김진숙 씨는 더는 노동자들끼리 서로의 기록을 깨는 일은 없어야 하고 노동자들에게 인간답게 살 수 있는 사회 안전망이 구축되어야 한다는 의견을 피력하면서 강의를 마쳤다.
<질의 및 답변 요약>
1. 사람들은 87년이 30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노동자들에게 귀 기울이지 않고 차가운 시선을 보낸다. 그 원인은?
답) 대한민국 사람들은 학생 때부터 노동에 대한 천시를 배운다. 노동 천시의 속에 자란 사람은 무의식적으로 노동에 대해 부정적인 생각을 가지게 된다. 민주정권이라 부르던 김대중, 노무현 정부 때 또한 노동에 대한 부정적 정책이 있었다. 정책적 변화를 통해 학교마다 노동인권 교육 등 다양한 노력이 시행되어야 한다.
2. 시민들의 부정적 시선 속에서 노동조합이 나아가야 할 방향은?
답) 대기업 노동조합이 비정규직 탄압을 묵인하면서 사회적으로 지탄을 많이 받았다. 노동 천시 프레임에 갇힌 언론들의 매도 또한 거세다. 이런 분위기 속에서 노동조합 위축되고 활동이 무뎌졌다. 이런 부정적 상황 속에서도 노동조합은 지속해서 운동을 진행해야 한다.
3. 노동자들이 일터에서 연대하는 방법은?
답) 최저임금이 상승하면서 해고 또한 많아지게 되었다. 이런 상황 속에서 노동자들이 취해야 할 가장 좋은 방법은 노동조합을 만드는 것이다. 노동조합이 필요한 사람들이 노동조합을 거부한다. 노동조합에 가입하면 기업에 찍혀 해고당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노동조합이 강해지지 않는 한 모두가 해고당할 수 있다. 사용자 측은 조합원은 건들지 못한다. 그것이 노동조합이 가진 힘이다.
4. 독일, 핀란드 등 서구 선진국들은 동일 노동, 동일 임금제를 하고 있는데도 해외로 공장을 이전한다거나 임금을 낮추지 못한다. 왜 우리는 불가능한가?
답) 서구 선진국들은 노동조합의 힘이 강하다. 사회적으로 노조를 자랑스러워하는 분위기가 조성되어 있다. 그런 나라는 임금이 높고 근무 시간은 적다. 하지만 망하지 않았다. 노동자들의 국제적 연대 또한 중요하다. 타국의 노동자를 외면해서는 안 된다. 전 세계 노동자들이 단결해야 한다.
5. 사무직도 노동운동의 대상이 될 수 있는가?
답) 사무직들의 조직화 필요성은 매우 크다. 정리해고는 사무직에서 많이 이루어진다. 사무직이 가입된 노동조합은 힘이 강하지만 현장만 가입된 노조는 힘이 약하다. 사무직이란 산업예비군을 기업에서 가지고 있기 때문에 현장이 파업하면 사무직으로 대신하게 된다. 하지만 아쉽지만, 사무직의 절박성이 약하다. 사무직의 조직된 활동이 필요할 때이다.
이밖에도 직장 내 노동 인권 교육의 필요성과 인권교육의 의무화라는 좋은 제안이 있었습니다. 더 많은 질문이 나올 수 있었지만 아쉽게도 김진숙 최고 의원님이 부산으로 돌아가셔야 하므로 여기서 마치게 되었습니다.
노동자 대투쟁에 대해 잘 알지 못하고 현재 노동자들이 처한 상황을 잘 이해하지 못하는 우리에게 매우 좋은 시간이었습니다. 저 또한 그 시대에 태어나지 않았기 때문에 과거 노동자들의 힘든 삶을 경험해 보지 못했습니다. 강의를 들으면서 과거 독재 정권이 반민주적이고 반인륜적인 방법으로 노동자들을 탄압한 사실을 알고 매우 충격을 받았습니다. 저 같은 젊은 세대들에게는 노동자의 삶을 조금이라도 이해하고 돌아볼 수 있는 뜻깊은 경험이었습니다. 9일 강의와는 다르게 청년 공익학교활동가 분들의 많은 참여로 인해 더욱 빛났던 것 같습니다.
87년을 영광스러운 민중의 승리로 기억하는 사람도 있지만 아픔만 가지고 돌아가신 분들도 있습니다. 불행한 시대를 타파하기 위해 자신의 한목숨 바쳐 싸우신 고귀한 노동자들 분들께 존경을 표합니다. 하지만 87년이 30년이 지난 지금도 노조에 대한 안 좋은 시선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아직도 노조가입률은 10%에 머물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도 타 선진국처럼 노동조합에 가입하는 것이 자랑인 나라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런 나라를 만드는 것이 우리에게 남겨진 숙제인 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자원활동가 고범준
참여연대 아카데미 느티나무 신년특강「한국사회 분석, 희망을 찾아서」- 촛불 이후, 한국 민주주의의 지형과 미래편
이게 나라인가라는 구호가 휩쓸었던 광화문 광장의 촛불집회가 새로운 정부의 탄생으로 귀결된지도 벌써 8개월째에 접어들고 있습니다. 지난 촛불 집회에 참여한 연인원 1700만명의 시민들은 한사람 한사람의 목소리와 행동이 모여 불의한 권력을 권좌에서 끌어내린 경험을 통해 새로운 세상으로 나아갈 수 있다는 희망을 봤을 것입니다. 작년 12월 27일 개봉된 영화 <1987>은 대통령을 탄핵시키고 정권교체를 이룩한 현재의 상황과 대비시켜 볼 수 있는 숨가쁘고 역동적이었던 민주화 쟁취의 역사를 그린 작품인데요, 참여연대 아카데미 느티나무 신년특강「한국사회 분석, 희망을 찾아서」- 촛불 이후, 한국 민주주의의 지형과 미래편을 담당해주신 김동춘 교수께서도 이 영화를 첫 화제로 꺼내셨습니다.
영화를 관람하신 몇몇 분들이 감상평을 말씀해주셨는데 영화의 배경이 된 1987년이 노골적인 탄압이 공공연히 이루어진 야만의 시대였다면 지금은 삶의 근간이 되는 여러 요건 등을 교묘히 조작하여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억압을 받고 이를 받아들일 수 밖에 없는 시대가 되었다는 날카로운 분석도 있었습니다. 이에 대해 교수님도 동의를 표하면서 1987년 6월 항쟁이후 그해 말까지의 역사적 사실과 촛불집회 이후 지금까지의 상황이 유사하다는 진단하에 민주화 이후의 한국사회가 걸어온 길과 문재인 정부 출범 8개월을 맞은 우리 앞에 놓여진 당면 과제에 대한 의견을 피력해주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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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요 강의 내용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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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항쟁과 촛불집회의 관계) 1987년 6월 항쟁으로 직선제를 쟁취한 이후 그해 7월부터 9월 사이에 작업장 민주주의를 실현하기 위한 노동자들의 대투쟁이 본격화됨. 이에 대부분의 언론매체가 부정적 입장을 보이면서 일반대중과 균열이 발생. 지식인과 재야정치인들도 집권에 관심을 집중하며 선거정국으로 전환되므로써 사회적 변화를 추동하지 못하는 한계 노출. 촛불 집회로 무능하고 부패한 정권을 축출하긴 하였으나 국회내 강력한 반개혁 세력 존재와 불리한 대외 환경 등으로 여러 개혁조치의 시작단계에 머물고 있는 지금의 현실도 당시와 유사
(1987년 이후 한국사회의 변화) 1989년 사회주의가 몰락한 이후 1990년대부터 신자유주의의 물결이 세계를 뒤덮으면서 우리 사회 역시 자유화의 물결에 민주화가 압도당하는 양상을 보임. 특히 1997년 국가의 경제주권 상실을 뜻하는 구제금융 위기를 겪은 뒤 오늘에 이르러서는 부의 양극화, 불평등, 그리고 계층 고착화와 신세습사회의 증상 드러냄. 이같은 점을 볼 때 투쟁할 수 있는 청년계층의 부재 등과 맞물려 30년전보다 사회를 혁신할 수 있는 기반은 악화되어 있음
(남북관계의 중요성) 김대중‧노무현 두 정부 이후 민주주의가 급격히 퇴행을 겪은 것은 남북한 분단에서 비롯되는 북한과의 대결구도 심화와 대북정책 실패가 주 원인. 분단은 기울어진 운동장이라 일컬어지는 진보와 보수진영간 정치적 힘의 불균형 상황과 맞물려 우리 사회의 질적 도약에 걸림돌로 작용하므로 남북관계의 획기적 개선이 매우 중요
(문재인 정부의 과제) 복지국가의 기초 마련, 권위주의 청산 등 여러 성과를 거두긴 했으나 삶의 질 개선에서는 실패했던 두 민주정부의 계승자로서의 역할보다는 87년 항쟁으로 이룩한 민주주의 체제를 한단계 발전시켜 헌법에서 규정하고 있는 민주주의가 실질적으로 구현되는 민주공화국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경제‧사회시스템의 개혁과 남북평화체제 수립 등의 과제를 철저히 수행하는 것이 필요 - 이를 위해서는 헌법, 선거법, 정당법 개정 등 정치개혁이 우선되어야 함 |
1시간의 강의가 끝난 뒤 이번 특강에서 새롭게 시도되는 조별 토론 시간을 가졌습니다. 수강생 3~4명씩 4개조를 이루어 강의를 들은 뒤의 소감, 강의에서 새롭게 알게 되거나 기억나는 부분, 자신에게 떠오른 질문, 함께 더 나누고 싶은 이야기 등을 30여분 가까이 서로에게 털어놓았습니다. 처음에는 많이 어색하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강의에 참여한 분들이 비슷한 가치관을 공유하기 때문인지 얼마 지나지 않아 강의주제는 물론 현 정국에 대한 평가와 전망 등도 곁들여 매우 활발하게 이야기들이 오갔습니다. 조별토론이 끝난 뒤 각 조에서는 사회변혁을 위한 방식과 주체의 문제, 지속적 남북협력 가능 여부, 30년후 한국사회 전망, 신자유주의를 필두로 하는 세계화에 압도당한 현 상황에서의 우리의 대응방안 등의 질문을 구성하여 교수님께 전달하고 의견을 듣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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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질의 및 답변 요약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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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질의) 사회변혁을 위한 방식과 주체의 문제 (답변) 적폐청산에도 관련자 처벌이나 기관 개혁을 통해 단호하게 엄격하게 처벌해야 할 과제가 있고 비정규직 문제처럼 정교한 접근과 조정이 필요한 부분이 있으므로 사안에 따라 전략적인 태도가 필요, 노동조합․시민사회단체․지역사회가 시민들의 공민의식을 결집하고 극대화해야만 시민사회가 사회변혁을 이끄는 주체로 거듭날 수 있을 것임
2. (질의) 지속적 남북협력관계 가능 여부 (답변) 북미관계 개선을 위해 남측의 대화를 수용한 측면이 있으므로 미사일․북핵 문제가 다시 불거지면 한국정부의 역할이 다시 축소되면서 긴장국면으로 갈 가능성을 배제하기는 어려움. 암초에 부딪힐 가능성이 더 높아 보임
3. (질의) 30년후 한국 사회 전망 (답변) 예측이란게 쉽지 않은 일이지만 경제민주화가 이루어져 사회적 약자가 조직화되고 단결이 활성화 된 사회가 되길 바람. 그러나 쉬운 과정이 될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않음
4. (질의) 세계화에 압도당한 현 상황에서 우리의 대응방안 (답변) 신자유주의가 지난 2008년 금융위기로 인한 대침체 이후 영향력이 축소된 것은 사실이나 70~80년대식 자본주의로의 회귀가 가능할 것인가에 대해서는 더 생각해볼 문제임. 사민주의와 소유의 독점체제 해체 등이 검토될 수 있을 것. 또한 미국의 상황이 중요한데 유럽연합, 중국 등과 패권을 다툴 가능성이 큼 |
조별 질의에 따른 교수님의 의견을 듣고 난 뒤에도 수구세력을 대표하는 제1야당의 방해로 인한 개혁조치의 입법화가 지연되고 있는 상황의 답답함 토로나 개헌‧선거법 개정 전망 등에 대한 질문이 이어져 예정된 시간을 훌쩍 넘긴 뒤에야 마칠 수 있었습니다. 아카데미 느티나무 겨울특강의 첫 포문을 열어주신 김동춘 교수님께서 한국 사회 문제의 근원과 현재에 대한 탁월한 분석 및 현실성있는 대안을 제시해주신 덕에 우리들이 미처 깨닫지 못하고 있었거나 간과할 수 있었던 부분을 다시 한 번 되짚어 볼 수 있어서 참석자 모두에게 유익한 시간이었습니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매서운 추위에 아랑곳하지않고 한국 사회의 희망을 위해 우리가 해야될 일은 무엇인가에 대한 고민을 가지고 열정적으로 특강에 참여한 시민들이 있었기에 더 빛나고 뜻깊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다음 시간에는 1980년대 이후 고단한 노동의 현실을 당차게 감당해낸 본인의 삶과 투쟁을 고스란히 드러낸 책「소금꽃나무」의 저자이자 2011년 한진중공업 정리해고의 부당함을 알리려고 309일 동안 크레인에 올라 한국 사회에 큰 울림을 주셨던 김진숙 님과 함께 희망 근육을 키우는 삶의 힘이라는 제목으로 특강을 진행합니다. 관심있는 많은 분들이 오셔서 희망의 이야기를 나누고 함께 앞으로 나아갈 수 있는 연대의 시간을 만들어 가시길 바랍니다.
자원활동가 민동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