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가을학기 오픈

즐겁게 만나고 서로를 환대하는 배움의 공간
#새로운민주주의 #말 #몸 #마이너리티 #성숙한시민 #미래를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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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주의

시작전

접수중

‘0(zero)’에서 시작하는 민주주의

  • 송경호
  • 9.24~10.22
  • 화 19:00 총4회
  • 80,000
  • 56,000
  • 회원할인

#독서클럽

시작전

접수중

[독서클럽 언저리] K-컬처 다르게 읽기

  • 박진서
  • 9.24~11.19
  • 화 19:00 총3회
  • 45,000
  • 3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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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예술

시작전

접수중

[미술학교] 나의 여행 이야기

  • 이상권
  • 9.27~11.30
  • 금 19:00 총10회
  • 300,000
  • 21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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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클럽

시작전

접수중

[독서클럽 작당] 다양한 몸들의 무대

  • 박현희
  • 9.26~11.28
  • 목 19:00 총3회
  • 60,000
  • 4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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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예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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접수중

[손바닥연극] 당신의 역할은 안녕하십니까?

  • 강우정
  • 9.25~12.4
  • 수 19:30 총10회
  • 300,000
  • 21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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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주의

시작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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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생애 첫 사법감시 - 판결문 함께 읽기 : 기후·돌봄·참사

  • 한상희
  • 9.23~10.14
  • 월 19:00 총4회
  • 60,000
  • 4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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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예술

진행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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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드로잉 26번째

  • 김혜진
  • 9.7~11.16
  • 토 10:00 총10회
  • 300,000
  • 21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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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주의

시작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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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와 만나는 새로운 방법 - 나를 위한 시 이어쓰기

  • 이문재
  • 10.10~11.28
  • 목 19:00 총8회
  • 240,000
  • 168,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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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 온라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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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이 되어서 다시 하는 말 공부

  • 이진민
  • 10.23~11.13
  • 수 19:30 총4회
  • 80,000
  • 56,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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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부터

검증된 압도적 강의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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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선생님을 위한 재무설계 북클럽

수세미

꽤 긴 직장 생활 동안 돈 걱정 안 하는 삶을 살았다고 할 수 있다. 그래서 모은 게 없다. 아등바등 아껴서 뭘 하는 게 아니라 지금 좀 더 편하게 사는 길을 택했다. 그러다 보니 퇴직할 시기에 다다랐다. 퇴직할 엄두가 나지 않았다. 매일 해야 할 일이 없어진다는 게 낯설고, 스스로 그 자리를 세워가야 하는 게 부담스럽다. 거기에 돈도 없다면? 금방 폐인이 될 것 같았다. 그때쯤 '선생님을 위한 재무설계 북클럽'이라는 연수 제목을 발견했고 당장 신청하고 싶었지만 대면 연수라서 참여하는 데에는 무리가 있었다. 아쉬워하고 있었는데 같은 제목의 연수가 비대면으로 열린다는 알림을 접하고는 바로 신청했다.결론은 참 잘했다고 스스로에게 칭찬한다. 그리고 처음부터 끝 시간까지 조목조목 강의해 주신 정세윤 강사님께는 깊은 감사를 드린다. 이 강의에서 내가 배운 것은 1. 내 돈의 흐름을 알 것. 2. 조금씩 재미있게 투자할 것. 3. 교사로서 퇴직자로서 돈 버는 방법은 절세!그리고 잘못 가입한 보험 분석은 맺고 끊기를 잘 못하는 나의 삶의 태도를 돌아보고 가볍게 만드는 데 큰 도움을 받게 되었다. 추석 때까지는 더 도움 받을 만한 자료들을 만들어내서 나의 돈 상태를 정리하면 퇴직 시기도 정할 수 있을 것 같다.꼭 필요한 돈 공부를 잘 알려주신 정세윤 강사님과 연수를 열어 주신 참여연대에게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온라인] 선생님을 위한 재무설계 북클럽

쏠레아

나는 왜 나의 소득과 지출에 대해 제대로 들여다 본 적이 없는가? 다른 상품 없이 예금만 열심히 불리는 이 방법, 내게 최선일까? 나의 돈을 조금 더 현명하게 굴리는 방법은 없을까? 은행에서 IRP를 권유받았는데 이거 괜찮을까? 은퇴 후의 삶을 고민하는 시기에 연금은 어떻게 설계해야 할까? 금융을 너무 몰라서 민망한데, 어디 물어볼 데도 없고, 어쩌지? 늘 이런 질문을 마음에 품고 있었는데, 우연히 발견한 북클럽 강좌에 눈이 번쩍 뜨였습니다. 정세윤 재무설계사님의 꼼꼼한 강의 준비와 이해하기 쉬운 설명, 이전 시간 복습까지, 하나라도 더 알려주시고 싶은 마음이 그대로 느껴지는 시간이었습니다. 과제로 내어주신 나의 자산/현금흐름표를 통해 내가 어떻게 사는지도 진지하게 들여다 볼 수 있었고, 자산을 어떤 식으로 분산배치하는 것이 좋을지에 대한 현실적인 조언도 매우 흥미로웠습니다. 제시된 3권의 책도 강좌 이해에 많은 도움이 되었답니다. 이 기회를 통해 자산 관리에 대한 큰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어요. 또한 이를 기반으로, 막연한 두려움에서 벗어나 금융 공부를 본격적으로 더 해 볼 수 있는 힘을 얻었습니다. 강좌를 열어주신 모든 관계자 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 더 많은 사람들이 이 좋은 강좌를 들을 수 있기를 바랍니다.  

느티나무 시민교육 현장탐방 ①

오이

4년 전 청년의 마을살이를 고민하던 마을사람들의 초청으로 터무늬있는집 소개를 위해 책방 우주소년에 다녀온 이후 오랜만에 다시 동천동을 찾았다.   아는 사람은 다 아는 문탁네트워크에 가기 위해서다. 사실 나도 이름만 많이 들어봤지 문탁네트워크에 대해 자세히 알지 못했다. '수유넘어'에서 공부하다 동천동에 자리 잡은 인문학공동체. 딱 내가 아는 수준이다. 마침 참여연대 아카데미느티나무에서 시민교육 현장탐방 프로그램으로 문탁네트워크에 간다고 해서 바로 신청을 했다. 지난해 문탁샘들과 공동체주택에 대해 이야기 나누고 여백에도 방문을 해주신 인연도 있어서 더욱 반가운 마음으로 주말 아침 길을 나섰다.   문탁에 특정 조직 형태나 명문화된 규약 같은 것은 없지만 그 중심에 문탁샘이 있는 것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다. 주인공 문탁샘에게 문탁의 16년 역사를 들을 수 있었다. 기억에 남는 이야기들이 있다.   마을인문학.문탁은 공부를 학교나 체제로부터 해방시켰다. 섣불리 전문가의 권위에 자리를 내어 주지도 않았고 쓸데없는 자격증 같은 것을 거부했다. 문탁은 국가와 시장의 지배로부터 자유로운 삶을 지향하며, 마을경제, 마을교육, 마을공유지 등 ‘좋은 삶’에 대한 담론 생산과 실험을 계속하며 공부와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마을경제.바보야 문제는 경제야! 라고 했듯이 먹고사는 문제에서 누구도 자유로울 수는 없다. 다수의 현실론자는 ‘거버넌스’라는 멋진 이름 아래 권력, 공공과의 협력을 당연시하고 있다. 하지만 다들 당해봤을 것이다. 공공의 배신을. 문탁은 당당히 반거버넌스를 주장하고 실천한다. 활동력 넘치는 그들에게 돈이 없어서 못 하는 일은 없다. 바보야 문제는 ‘활동력’이야!   연대.앎과 삶의 거리를 좁히며 자기 삶의 연구자로 각자도생이 아닌 공생의 길을 걸어가는 문탁 사람들. 그들에겐 공부와 활동이 일상이다. 하지만 그들끼리 동네 안에서 머무르지 않는다. 앎을 삶으로 실천하는 가장 적극적인 행동은 바로 ‘연대’다. 전장연, 밀양, 한진중공업, 반올림, 4.16, 이태원…. 곳곳에서 그들은 망가져 가는 세상에 지지 않기 위해 함께 싸우고 있다.     이날 수도권은 물론 멀리 지역에서도 여러 활동가가 문탁을 찾았다. 마을을 중심으로 활동하는 인문학공동체 문탁의 이야기는 여러모로 힘겹고 답답한 시절을 살아가는 우리에게 큰 힘이 되었다.  

시민교육기획자학교② 실습워크숍 <성찰, 표현, 연결을 위하여>

아카데미느티나무

※ 이 강좌 후기는 박은주(하품)님께서 작성해주셨습니다. ^^이른 더위를 식혀주는 비가 내리는 토요일, 시민교육 기획자학교 두 번째 강의가 있는 날입니다. 오늘은 또 어떤 만남이 있을까? 기대감을 가지고 시작합니다. 오늘도 눈을 맞추고 이야기를 나누고 몸으로 표현하면서 오감으로 열었습니다. 모둠별로 기획자로서의 희. 노. 애, 락에 대해서 이야기를 나누고 희노애락의 한 장면으로 표현해봅니다. 저는 ‘노’ 모둠에서 이야기를 나누었는데 각자 다른 상황이었지만 공감할 수 있었습니다. 기획자로서의 희노애락을 표현하는 참여자들을 보면서 프로그램의 목적과 목표도 중요하지만 희노애락을 알아차릴 여유와 공감해줄 동료들과 함께 일하는 것이 중요하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또 보여주신 장면 속의 기획자님들,,,, 아무리 화나고 힘들어도 기획자로서의 자신의 일에 대한 애정이 뚝뚝 떨어졌다는.... 오늘은 기획자에게 영감을 줄 수 있는 두 개의 강의를 들었습니다. 첫 번째 강의는 산내면의 <아주 작은 페미니즘학교 : 탱자>의 사례에 대해서 박이은실 선생님께서 강의를 해주셨습니다. 저에게 산내는 특별한 곳이기도 합니다. 지리산의 품을 좋아하기 때문이고, 처음으로 지리산 둘레길을 걷기 시작한 곳이기도 하고, 우리 아이들이 어릴 때 산내면 근처 창원마을에서 한 달 살기를 하기도 했기 때문입니다, 이후에도 산내를 방문할 이런저런 기회를 잡아 방문하곤 했습니다. 그런 인연과 평소 여성주의에 대해서 관심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탱자’의 사례를 듣는 동안 더욱 설레고 궁금했습니다. 산내 사람들은 어떻게 살까? 그중에서 ‘탱자’는 어떻게 운영되고 있지? ‘탱자’는 말 그대로 학교입니다. 우리가 경험한 학교와 다른 이 학교는 ‘밥을 함께 먹는 노동’을 중요하게 여기고, 말과 글을 섞고 서로 의지하면 살아가는 공동체를 만들어 갑니다. 삶과 활동을 위한 공부, 지리산의 다른 종들과 협력적으로 살아가기 위한 방법을 연구하는 학교. 전환의 시대, 세상을 보는 안목을 길러 내 삶과 세상을 바꾸는 공부를 하는 학교입니다. 성장과 확산을 목표로 하고 있지 않지만 그 공부의 힘은 점점 강하고 단단해지고 있는 느낌입니다. 아마 한사람의 매끈한 기획서와 전략적 실천만으로는 불가능했을 것입니다. 그런 맥락에서 강사님께서 이야기하신 <세상끝의 버섯>이라는 책에서 만나는 다양한 장면들이 떠올랐습니다. 불확정적이고 불안정적인 시대에 생존을 위한 다양한 삶의 전략들이 만나는 곳, ‘산내’에서 무엇을, 어떻게 같이 할까?의 고민들 중 하나가 ‘탱자’이지 않을까요. 나의 ‘기획’에서도 지금 여기에서 내 삶과 얽혀 있는 질문들이 뿌리 내리고 있기를 바래봅니다. 내 삶의 고민들이 더 다양한 상상력으로 사람들을 만날 수 있기를,,,, 두 번째 강의는 <모두의학교>의 사례를 서울특별시 평생교육진흥원의 김혜영 선생님으로부터 들었습니다. 전세대를 위한 배움과 문화의 공간, 서울시평생학습센터 <모두의학교>가 어떤 과정을 통해서 만들어졌는지 이야기해주셨습니다. 이 이야기가 기획자인 우리에게 중요한 이유는 ‘프로그램적 사고에서 벗어나 누구나 배움을 스스로 설계할 수 있도록 돕는 평생학습플랫폼’이라는 새로운 개념을 구현하기 위해서 그 과정 또한 학습의 주체자가 되는 시민들이 참여할 수 있는 프로세스로 기획했다는 것입니다. 시민교육에서 중요한 교육 주체자, 시민의 성장을 돕기 위한 ‘교육 방법’에 대한 ‘기획’과 ‘디테일’한 구현이 필요하는 것을 다시 한번 느꼈습니다.오늘 교육의 하이라이트는 참여자들의 프로그램 기획 사례 공유였습니다. 함께 공부하는 분들이 어디에서 어떤 활동을 하는지 들을 수 있어야 좋았습니다. 서로에 대해서 더 잘 알게 된 기분이 들었습니다. 또 다양한 조직과 활동 영역의 사례를 보면서 ‘어떤 기획도 기획자 혼자서 만들어 내는 건 작품 같은 프로그램은 없다’ 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조직의 목표, 활동 내용, 규모, 예산, 협업 그룹 등 다양한 여건에서 ‘하나의 사건’을 만들어 내는 것이 기획이 아닐까요? 이 교육 프로그램의 종착지는 각자 프로그램의 기획서를 직접 작성해보는 실습입니다. 마지막 시간에는 프로그램 기획서 작성을 위한 밑그림을 그리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이 시간은 많이 힘들었습니다. 하루 종일 교육에 지쳐서이기도 했고, 내가 하고 싶은 프로그램을 생각하는 것이 주저되었기 때문입니다. 내가 하고 싶은 게 뭐지, 잘 할 수 있을까? 망설여지는 마음이 들었습니다. 기획자가 기획을 시작할 때 중요한 것은 자신의 기획에 대한 ‘확신’을 갖기 위한 ‘시간’인 것 같습니다. 큰 나무만 덩그러니 그리고 빈 포스트잇만 붙이고 떠오르는 말들을 나무 기둥에 적다보니 시간이 끝나버렸네요. 다음주 강의 시간까지 이 나무의 뿌리와 열매를 잘 채울 수 있는 ‘시간’을 보내야겠네요. 오늘 하루도 꽉 찬 하루였습니다. 곱씹고 또 비워내는 한주 잘 보내고 다음 주에 만나요. 

시민교육기획자학교② 실습워크숍 <성찰, 표현, 연결을 위하여>

곰탱

  애착기를 외롭게 보낸 딸이, 또래가 모두 사춘기를 겪으며 부모와 반목하는 때에, '주말은 엄마와 함께'를 간절히 원해 함께 헐레벌떡 첫 기차를 타고 세 번째 워크숍에 들어섰다. 삼 주 연속 거듭된 서울행에 체력은 바닥나고 눈꺼풀이 저절로 감겼다. 오랜만에 커피의 도움을 받고, 카페인에 기대가 더해져 두근거리는 심장을 붙들고 워크숍 써클 안에 자리잡았다.     교육기획안 쓰기. 주은경 님의 주옥같은, 짧기까지 해서 지루할 틈이 없었던 ‘컨셉 페이퍼 쓰기’ 강의. ‘의구심을 질문으로, 분노를 창의력으로, 공감을 연대로’ 변화하게 하는 기획의 의도를 명료하게 하는 문장을 마음에 품었다. 그리고 곧바로 지난주 '오감'에 의지해 그렸던 기획 나무를 다시 꺼내들었다.   컴퓨터 앞에 앉아 워드로 기획서를 써내려가는 대신, 내가 정말 원하는 것을 떠올리고 그것을 어떻게 풀어낼까를 색과 형태로 그려나갔던 그 나무였다. ‘오감으로 컨셉 페이퍼 쓰기’. 기획초안을 나무로 그려보자고 제안받았을 땐 그게 뭐 별건가 시큰둥했는데, 참 요상하게도 푸른색으로 춤이라는 문자를 그리며 가슴 설렜고 붉은색으로 밥을 그리면서 따뜻해졌다. 앙상하고 어색하게 구부러진 나무에 초록 나뭇잎을 한 장 한 장 더하면서 울창해질 숲을, 우리가 실현해나갈 연결된 세상이 그려졌다. 종이와 문자의 흑백 감옥에 갇혀 괴로워하는 대신 감성과 영성의 날개로 자유롭게 날아다녔다.  그렇게 탄생한 기획안들을 함께 감상하는 시간. 각자의 바람, 색깔, 모양으로 표현된 작품들을 만났다. 길지 않은 시간에 뚝딱 만들어진 기획안들이 신기했다. 기획안들 하나하나에서 풍기는 기획자들의 삶의 향기가 전해져 재밌고 뭉클했다. 내가 살고 있는 마을에서 이런저런 일을 벌이고 싶은 것은 마을 사람들과 연결되고 싶은, 마을 사람들이 연결되었으면 하는 나의 바람과 맞닿아있구나 새삼 발견하였다.   하고 싶은 일을 펼치는데 필요한 돈을 어떻게 끌어다 쓸 것인지 ‘시민교육 재정을 위한 경험의 조각보’를 만들면서, 돈을 만드는 방법, 거기에 들일 노력 등을 어떤 의도를 가지고 선택할 것인지 잠깐 탐구하는 시간도 가졌다.  서로의 배움과 연결을 위한 마술가게. 나는 ‘모임의 맛을 앎, 세심함, 몰입, 글쓰기 좋아함’을 팔고 ‘노년 강의 경험, 실행력, 식물 돌보는 능력, 자유춤, 인맥, 질문하는 힘, ADHD 부모경험’을 샀다. 친구들 안에서 나는 온전해졌다. 저이 안에 있는 것이 내 안으로 흘러오는 듯했고, 그래서 이제 못 할 것이 없을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그런 우리 눈앞에서 아름다운 초록과 자주빛 보드라운 꽃 한 송이가 피어났다. 몸이 바람인 양 절로 흔들리게 하는 음악과 깊이 울리는 목소리의 안내로 우리는 그 꽃을 가운데 두고 둥글게 모여 섰다. 그리고 한 사람 한 사람, 꽃의 중심으로 들어가 축복받았다. 세상의 중심에서 나를 둘러싼 이들의 눈을 마주보며 쑥스러운 가운데 충만해졌고 내 삶의 장소를 숲으로 가꿀 힘을 얻었다. 감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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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드로잉 #미술학교 참여자들이 만든 후속모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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