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생애 첫 사법감시 - 판결문 함께 읽기

  • 강사

  • 기간

    • 2018. 10. 16 ~ 2018. 11. 13
  • 시간

    • 화 19:00-21:30 총5회
  • 수강료

    50,000

    • 파격 할인혜택
    • 참여연대 회원35,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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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상세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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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판결문읽기 강좌 정원마감하였습니다. 감사합니다

    - 아카데미느티나무

     

    강좌소개

    살면서 법원에 찾아갈 일이 한 번쯤 생깁니다. 꼭 법원에 갈 일이 없더라도 어떤 재판은 나의 소소한 일상에 영향을 미치기도 하고, 사회 전체의 분위기를 바꾸기도 합니다. 판결이 우리 사회에 미치는 파급력에 비해 우리는 얼마나 법원의 결정에 관심이 있을까요?

     

    양승태 전 대법원장의 사법농단 사태는 사법부 역시 시민이 감시해야 할 대상임을 다시 한번 일깨웠습니다. 판사의 전문가 주의를 벗겨내고, 시민의 비판적 시각으로 판결문을 읽는 것. 바로 사법 감시의 출발점이 될 수 있습니다.

     

    그런데, 판결문은 재판 당사자 혹은 법조인이 아니면 찾아 보기가 쉽지 않습니다. 제약도 많고 절차도 복잡합니다. 어려운 말과 복잡한 구성으로 이해가 어려워 보이기도 합니다.

     

    이번 강좌에서는 한국 사회 주요 판결문을 시민의 눈으로 직접 읽으며 함께 분석하고 토론하는 시간을 가지려고 합니다. 판결문 공개제도를 통해 실제로 판결문을 청구하는 실습까지 해보려고 합니다.

     

    어려울 것 같다고요? 판결문은 어렵다는 생각. 어쩌면 시민들이 사법부에 관심을 가지지 못하게 만드는 또 다른 권력작용은 아닐까요. 무소불위의 사법부의 권력에 균열을 내는 시작. <내 생애 첫 사법감시 - 판결문 함께 읽기>에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강좌 진행 방식

    - 선정된 판결문 전체 혹은 일부를 강독하며 진행합니다. 강독 중간에 강사의 해설이 있습니다.

    - 판결문을 비판적으로 읽고 자유롭게 토론합니다.

     

     

    강좌 일정

    날짜

    순서

    주제 및 내용

    10.16

    1강

    사법부 권력 균열의 시작 - 판결문 읽기

    - 한국 사회를 흔들었던 판결문들

    - 판결문의 구성과 의미

    - 판결문 공개제도와 청구방법 (실습안내)

    10.23

    2강

    강독 1 - 해고노동자에 대한 ‘사법 살인’. 양승태 전 대법원장의 판결  

    - 쌍용자동차 정리해고에 대한 대법원 결정문

    10.30

    3강

    강독 2 - 어떤 권력도 촛불을 막을 수 없다. 명박산성을 넘어 청와대 앞까지

    - 야간 집회 금지 위헌에 대한 헌재 결정문

    - 청와대 앞 100미터 행진 보장에 대한 법원 판결문

    11.06

    4강

    강독 3 - 그들은 왜 노회찬을 적으로 삼았나

    - 노회찬의 ‘삼성 떡값검사’ 명단 공개에 대한 대법원 판결문

    11.13

    5강

    강독 4 - 여성의 자기결정권 vs 태아의 생명권?

    - 낙태죄 위헌 소송에 대한 헌재 결정문 (선고 예정)

    - 내가 청구한 판결문 비평 나누기

    ※ 위 판결문은 참가자와의 협의하에 따라 변경할 수 있습니다.

     

    강사 소개

    한상희 건국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참여연대 사법감시센터 실행위원

    * 세월호 조사위 수사권, 자력구제 금지 원칙 침해인가@한상희 교수 (바로보기 클릭)>>


    강좌 정보

    일   시 : 2018. 10. 16. ~ 11. 13. 화요일 오후 7시 ~ 9시30분, 총5회

    장   소 : 참여연대 2층 아름드리홀

    정   원 : 18명 (선착순 마감)

    수강료 : 50,000원(참여연대 1만원 이상 후원회원 30% 할인)

     

    ※ 강좌할인 및 취소환불 규정은 수강신청안내(클릭)를 꼭 확인하세요.

    후기 1

    • [후기] 내 생애 첫 사법감시 - 양유경

      2018.11.26 느티나무 내 생애 첫 사법감시 - 판결문 함께 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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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 생애 첫 사법감시’라니!

      처음엔 타이틀이 그렇게 부담스러울 수가 없었다. 학부 때 산 법전은 몇 년 간 눈이 닿지 않는 책장 아래칸에 꽂혀있는 상태였고, 제목대로라면 감시의 주체가 돼야 할 ‘나’는 법원은커녕 법관도 평생 한 번 만나본 기억이 없었다. 내가? 누구를? 어떻게? 사실 감시하리란 열의보다 앞섰던 건 궁금함이었다. 지금도 마찬가지지만, 사법농단 사태가 뉴스 헤드라인을 매일같이 갈아치우곤 하던 때였다. 거긴 대체 어떤 사람들이, 무슨 생각을 하고 사는 곳인가 직접 알아보고 싶었다. 판사는 판결로 말한다기에 얼른 판결문 읽기 강좌를 신청했다. 

       

      첫 날, 가자마자 판결문을 읽는 건 둘째 치고 구하는 것 자체가 어렵단 얘길 들었다. 국가법령정보 어플리케이션에 모든 판결이 다 올라오는 줄로 알고 있던 내겐 큰 충격이었다. 어쩐지 과제 하려고 아무리 키워드를 바꿔서 검색해봐도 뭐가 안 나오더라니. 법이란 무엇인지, 국민을 위해야 할 사법부가 어떤 문제점과 한계를 보이고 있는지에 대해 강의를 들은 후, 판결문을 검색하고 청구하는 방법 실습까지, 이 모든 게 첫 날에 이뤄졌다. 텍스트와 정보를 얻으러 갔던 수업에서 사법부를 함께 감시해야 한단 필요성을 인지하게 된 날이었다. 일종의 배신감과 경각심도 함께 느꼈다. 대승적 차원에서가 아니라 개인적 차원에서도 사법부의 불합리성을 체감하게 되면서, 그간 멀게만 느껴지던 사법부와 어떤 식으로든 연을 맺기 시작한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이후론 본격적으로 판결문을 읽기 시작하면서 시민으로서 사법부를 감시할 수 있는 ‘가능성’을 모색해보려 노력했다. 일단 열심히 읽었다. 모르는 부분은 검색해보거나 교수님께 여쭤봤고, 이해가 되지 않는 논리엔 반박하는 메모를 달아보기도 했다. 강의에선 참여자들이 각자 다양한 이야깃거리를 들고 와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통탄하는 사람도 있고, 비판하는 사람도 있고, 질문하는 사람도 있고, 잘 듣는 사람도 있고, 이걸 다 정리해 기사로 내는 사람도 있었다. 돌이켜보면 수업 중에 제일 자주 나왔던 말은 ‘법원이 이래서 되느냐’는 말이었고, 그 다음이 ‘판결문 문장이 길고 어렵다’는 얘기였던 것 같다. 그래도 우리 수업은 비평하는 수업이었지, 무조건 비난하는 수업은 아니었다. 한 판사 앞으로 배당되는 사건 수가 너무 많단 구조적 문제를 짚어보기도 하고, 판결문의 형태나 문장이 부득이하게 어려울 수밖에 없는 이유에 대해서 교수님이 설명해주시기도 했다(물론 이렇게 어렵게 쓸 필욘 없다고 지적하시던 때도 많았지만.) 덕분에 수업이 끝난 후에 판결문을 쓰는 데 온전히 집중하기 어려운 법관들의 현실적 어려움에 대해 찾아보기도 했다. 그리고 판결문을 꼬고, 또 꼬아서 쓸 수밖에 없다면, 많은 것을 담아내느라 얽히고설킨 말과 논리를 풀어갈 줄 아는 눈을 더 열심히 길러야겠단 생각도 하게 됐다.

       

      개인적으로 제일 기억에 남는 건 쌍용자동차 정리해고 사건을 다룬 판결문들이었다. 회계 얘기가 잔뜩 나오는 통에 단어를 이해하는 것부터 어려움을 겪으면서도 1심과 2심을 열심히 읽어 갔다. 그런데 대법원에서 너무 짧고, 부족하며, 부적절한 논지로 뒤집어 엎는 걸 목도했다. 사실판단은 하지 않는다던 대법원은 판결문에 사실상 사실을 판단하는 주장들을 담아냈다. 사건이나 법리에 대해 잘 모르는 나였음에도, 원심 판결문을 읽은 상태에선 이 주장들에 여러 의문을 품을 수밖에 없었다. 다행히(?) 마지막 시간엔 양심적 병역거부에 대한 ‘비교적 다행스러운’ 판결문을 읽었지만, 강론을 듣고 토론하면서 좋은 판결이라 할지라도 여전히 의문을 던지며 함께 고민해야 할 부분이 많단 걸 깨달을 수 있었다.

       

      어색해서 어렵던, 어려워서 어색하던 ‘사법감시’란 말이 익숙해질 때 즈음 강의가 끝났다. 사법부를 감시한다는 건 생각보다 쉽게 시작할 수 있었다. 수업을 듣고, 판결문을 읽으며 관련 이슈에 관심을 가지는 것부터 해낼 수 있는 일이었다. 또 우리가 감시해야 할 사법부는 생각보다 가까웠다. 언제라도 우리 앞에 닥쳐올 수 있는 사건을 다루며, 우리 곁의 누구라도 옭아맬 수 있는 게 바로 사법 권력이었다. 그만큼 사법부가 잘 운용될 수 있도록 시민으로서 더 무거운 책임을 느껴야 한다는 걸 매번 상기하게 되는 시간이었다. 어렵고, 멀게만 느껴지며, 져야 할 무게가 잘 느껴지지 않을수록 다시 생각해봐야 할 시민의 책임, 그게 바로 사법을 감시한다는 것의 의미였다.

      /양유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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