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 정보
* 성원에 힘입어 정원마감했습니다. 고맙습니다~
강좌 소개
최근 노인의 건강, 복지, 문화와 관련한 현장이 급속도로 확장되고 있습니다. 새로운 노년시대를 만들기 위한 사례연구, 정보와 이론, 그리고 노년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사회운동이 필요합니다.
노인 당사자에게만 노년의 문제가 중요한 것은 아닙니다. 노년은 우리 모두의 미래입니다. 소중한 삶의 한 시기입니다. 더불어 살아가는 사회 구성원으로서 모든 세대들이 이해해야 할 존엄한 시간입니다.
이번 학기 주제는 <고령화 시대의 아픔과 돌봄>입니다.
고령화 속도가 세계 최고로 빠른 한국, 그러나 이에 대한 대비는 너무도 부족한 현실입니다. 이것은 한국 민주주의와 정치에 어떤 영향을 미치게 될까요?
나이들어가면서 누구나 언젠가 닥치게 될 질병과 아픔, 이에 대해 우리는 어떤 성찰적 태도를 가져야 할까요?
아픈 사람을 돌보는 과정에서 온전히 그 당사자를 인간으로 존중하는 것은 어떻게 가능할까요?
이런 질문을 가지고, 강의를 듣고 책을 읽고 이야기를 나눕니다.
일정
날짜 |
주제 |
4.25 |
[특강] 한국사회, 고령화와 민주주의 _장덕진 |
5.2 |
[독서모임] <나 홀로 부모를 떠안다> 초고령화 일본사회가 던지는 경고 |
5.9 |
[강의] 한국 노인 돌봄 정책의 현주소 _송인주 |
5.16 |
[독서모임] <아픈 몸을 살다> 아픔과 돌봄에 대한 성찰 |
5.23 |
[대화] 요양복지, 현장의 소리 _최경숙 |
서클 소개
이 서클은 <노년에 대해 큰 시야와 미래의 비전을 갖기 위한 공부모임>입니다.
새로운 노년시대를 만들어가기 위해 현재 활동하고 있거나 준비하고 있는 사람들이 자신의 현재 당면한 문제를 함께 해결하며 성장하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서클의 문은 새로운 노년을 만드는 데 관심이 있는 분 누구에게나 열려 있습니다.
이런 분 환영합니다
- 한국의 고령화 문제와 관련해 공부하고 싶은 분
- 죽음, 늙음, 질병, 장애를 존중하고 성찰하는 문화를 만드는 데 관심 있는 분
- 노년 관련 현장에서 일하고 있는 분
- 노년에 대해 인문학에 기반한 공부를 하고 싶은 분
진행 방식
- 이번 학기는 강의, 독서모임, 대화모임 등으로 구성합니다.
강사 소개
장덕진 서울대학교 교수, 사회학
송인주 서울시 복지재단 연구위원, 사회복지학 박사
최경숙 서울시 어르신돌봄종사자종합지원센터 센터장
강좌 정보
일시 : 2019. 4. 25. ~ 5. 23. 목요일 오후 7시 ~ 9시 30분 총5회
장소 : 참여연대 지하 느티나무홀
참가비 : 8만원
할인 : 참여연대 1만원 이상 후원회원 30% 할인, 20대 청년 50% 할인(중복 적용 안 됨, 계좌 입금만 가능)
계좌 : 하나은행 162-054331-00805 (예금주 참여연대)
※ 강좌할인 및 취소환불 규정은 수강신청안내(클릭)를 꼭 확인하세요.
후기 1
[노년 배움 서클] 고령화 시대의 아픔과 돌봄
지난 1월 마음의 준비도 없이 시어머님이 돌아가시고, 역시 마음의 준비 없이 홀로 남아 힘들어하시는 아버님을 보면서 전에는 해보지 못한 노년과 질병, 죽음에 대해 고민을 하게 됐다. 그 과정에서 늙은 부모님이 있는 자식으로서나 노후를 준비해야 하는 중년으로서 내가 얼마나 노년에 대한 생각과 준비가 부족한지 깨달았다. 그런 차에 마침 참여연대에서 ‘노년배움서클’ 강좌안내를 보게 됐다- 나중에 알게 된 거지만 이 강좌가 일회성이 아니라 수년전부터 계속돼온 배움서클의 연장이었는데도 나는 처음 보는 강좌였다니 내가 그동안 얼마나 노년 문제에 관심이 없었는지를 반증한다.
총 5회 모임 중 세 번은 전문가 강의로, 두 번은 독서모임으로 이뤄졌다. 전문가 강의는 노년에 대한 배경지식이나
심각한 고민이 없었던 나로서는 많은 정보를 알게 되고 생각해볼 거리를 얻게 된 유익한 시간이었다. 고령화를
사회적 관점에서 들여다보고 민주주의에 미치는 영향을 들으면서 고령화가 단순히 접근할 문제가 아니구나… 생각하게
됐고, 현재 우리나라 노인돌봄 제도의 상황과 문제점에 대한 강의에서는 노령화의 속도를 제도가 따라가지
못하는 현실에 놀라기도 했다. 마지막 강의에서는 현직에 계시는 요양보호사의 말씀을 통해 노동의 가치를
인정받지 못하는 우리 사회 분위기를 또 한번 통감했고 생각보다 허술한 제도와 인프라에 실망했다. 강의
자체도 좋았지만 이후 질의응답이나 조별 나눔을 통해 다양한 연령대와 환경을 가진 구성원들이 각자의 입장에서 밝히는 다양한 의견을 듣는 것도 좋았다.
두 번 있었던 독서모임에서는 고령화, 아픔, 돌봄 등을 주제로 한 책을 읽고 조별로 모여 각자의 감상을 나눔하고 나중에 다 모여서 각 조의 의견을 정리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조별 모임에서 각자의 상황에 따라 책에 대한 감상이 다른 것도 흥미로웠고, 각 조의 구성원에 따라 발표내용이 상이한 것도 재미있었다. 생각해보니 강좌를 듣는 분들이 연령도 환경도 다르고 또 이 강좌를 선택하게 된 이유도 다양하다는 점이 강좌의 내용을 더욱 풍성하게 만들어준 것 같다.
내가 생각하는 노인에 대한 개념은 별로 긍정적이지 않다. 책이나 방송에서 노인의 이미지는 오랜 세월을 경험하면서 더욱 품이 넓어지고 현명해지는 모습이지만 현실에서는 오히려 갈수록 더욱 고집스럽고 탐욕을 부리는 모습을 많이 접한다. 노인이 단순히 돌봄의 대상이나 사회적 부담의 원인이 아니라 지금껏 살아온 오랜 세월만으로도 가치 있고 존경받을만한 사회구성원으로 인식되기를 원한다면 젊은이들의 무조건적인 공경을 강요하거나 ‘내 나이가 어때서’ 같은 수사로 자위하는 것으로는 해결되지 않는다. 다음에 기회가 된다면 초고령화 사회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노인이 생산적이고 주체적인 사회구성원이 되려면 실질적으로 어떤 노력이 필요할지 다각적으로 고민해보자고 제안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