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연극워크숍] 정기공연을 향해

  • 강사

  • 기간

    • 2019. 10. 2 ~ 2019. 12. 12
  • 시간

    • 수 19:30~22:00 외 총18회
  • 수강료

    400,000

    • 파격 할인혜택
    • 참여연대 회원28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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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상세 정보

    20191002 남동훈 '시민연극워크숍-정기공연을 향해' 개강


    시민이 연극을 경험한다는 것은 무엇일까요?

    연극은 무대 위에서 인물들이 펼치는 이야기를 관객의 상상으로 완성해가는 예술입니다.

    시민이 연극을 직접 해본다는 것은 내 안의 순수한 아이를 만나는 즐거운 놀이입니다. 

    나를 억압하는 내 안의 경찰을 몰아내 내면의 힘을 키우고 자신을 확장시키는 좋은 기회입니다.


     “연극대본속 인물이 왜 이런 말을 했을까… 그 인물을 분석해보는 경험은 일상으로 이어졌어요.  회의 때 저 사람은 왜 저런 말을 할까 생각해보는 나를 발견하며 스스로 많이 놀랐어요.“ 

    “캄캄한 무대 눈부신 조명 아래 섰을 때, 또 다른 나와 시공을 초월해서 대면하는 전율이 일었습니다. 무의미하게 반복되는 일상에 스포트라이트가 반짝 켜진 느낌이죠.”   

    ”조명이 나를 비추고, 음향과 효과가… 동료의 몸짓과 대사가 만들어낸 짧지만 영원할 것 같은 환상의 순간. 내가 살아 있음을 강렬하게 느꼈습니다.” 

    - <연극워크숍>을 통해 공연에 참여한 시민배우들의 이야기


    이 워크숍은 시민들이 함께 만든  희곡을 바탕으로 한 편의 공연을 올리고 관객들과 짜릿하게 만나는 전 과정을 경험하는 프로그램으로, <느티나무 시민연극단> 2019년 겨울 정기공연을 목표로 진행합니다.  

    2017년 정기공연 <지금은 너 밖엔 아무 것도 없지만> 엿보기(클릭)

    2018년 정기공연 <청聽> 엿보기(클릭)


    이번 공연이 끝나고 원하는 분은 <느티나무 시민연극단>에 함께 하실 수 있습니다.

    <느티나무 시민연극단>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기(클릭)  

     

    이런 분 환영합니다 

    - 단 한번이라도 배우로서 무대 위에 서서 관객들과 만나보고 싶다

    - 작품분석부터 실제 연기와 공연에 이르는 전 과정을 경험하고 싶다

    - 공동의 목표를 향해 구성원 모두 하나의 마음으로 달려가고 마침내 성취의 기쁨을 맛보고 싶다

    - 이상의 모든 것을 하고 싶은데 두려워서 감히 엄두를 못내겠다


    워크숍 일정 

    날짜

    내용

    10.2(수)

    놀이로 깨우는 몸의 감각 1 

    -감각을 깨우는 몸풀기 / <주의와 집중> 탐색

    시민연극워크숍 길잡이

    - 대본 읽기

    10.16(수)

    놀이로 깨우는 몸의 감각 2

    - 상호 간의 <교감과 신뢰>를 쌓아가는 과정

    대본 연습 1 

    - 이야기의 구조와 흐름, 인물과 사건 파악

    10.23(수)

    대본 연습 2

    - 텍스트 분석 : 작품의 전사(前史), 주어진 상황, 인물과 관계 등

    움직임 연습 1

    - 서기, 걷기, 뛰기, 쓰러지기, 다시 일어나 앉기

    10.26(토)

    대본 연습 3 

    - 대사는 행동이다 : 인물의 <마음의 움직임> 찾기

    움직임 연습 2 

    - 인물의 <몸의 움직임> 찾기

    10.30(수)

    대본 연습 4 

    - 대사는 행동이다 : 인물의 <마음의 움직임> 찾기

    11.6(수)

    장면 만들기 1

    - 공간구성계획(Ground Plan)과 움직임

    - 등/퇴장 찾기

    11.9(토)

    장면 만들기 2

    - 상황과 관계에 어울리는 움직임 찾기

    장면 만들기 3 

    - 상대와 교감하며 행동과 행동(Action&Reaction)

    11.13(수)

    장면 만들기 4 

    - 상대와 교감하며 행동과 행동(Action&Reaction)

    11.20(수)

    장면 만들기 5  

    - 상대와 교감하며 행동과 행동(Action&Reaction)

    11.23(토)

    장면 만들기 6 

    - 세부묘사(detail) 및 앙상블(Ensemble)

    의상&소품의 활용과 함께 

    11.27(수)

    최초의 런-스루 

    - 스텀블 런(STUMBLE-RUN) 장면 이어가기 개념

    공연의 구조와 흐름 익히기 

    - 앙상블 요소 점검

    11.30(토)

    의상&소품 콜 : 공연의상/소품 점검

    두번째 런-스루 

    - 확정된 의상&소품 사용, 음악/음향과 함께

    12.4(수)

    앙상블 연습

    12.5(목)

    출연진 무대밟기

    12.6(금)

    무대밟기 & 테크니컬 리허설

    12.7(토)

    드레스 리허설

    공연 Ⅰ(오후 8시)

    12.8(일)

    무대밟기&테크니컬 리허설

    공연 Ⅱ(오후 4시)

    12.12(목)

    합평회 

    * 위 내용은 워크숍 구성원과 진행 상황, 강사 일정 등에 따라 변경될 수 있습니다.


    강사 소개 

    남동훈(본명 남필우)    

    극단 고릴라 Go-LeeLa 대표. 성미산마을극단 무말랭이 상임연출

    서울시 생활문화협치위원회 위원 

    주요 경력

    서울시극단 지도단원, 성신여대 겸임교수, 단국대/호원대 등 출강

    서울시 <생활문화 거버넌스25> 자문위원, 서울문화재단 <좋아서-예술동아리> 멘토

    주요 연출작품

    연극 - 「산토끼」, 「사랑으로 돌아오다」, 「이웃집 발명가」,

    「Dear Jane from the Moon」, 「녹차정원」, 「버자이너 모놀로그」,

    「코끼리 사원에 모이다」, 「성인용 황금박쥐」 외 다수

    뮤지컬 - 「굿모닝 학교」,「피크를 던져라」 외 다수

    국악/전통 - 국악뮤지컬 「백강의 하늘」「대한의 하늘」-고종대례의, 국악음악극 「천강에 비친 달」,「세종, 하늘의 소리를 열다」-세종조 회례연, 「이애주 춤, 달의 노래」 외 다수


    워크숍 정보 

    일   시 : 2019. 10. 2. ~ 12. 12. 수 오후 7시30분~10시 외

                토 오후 1시30분~6시, 총18회

    장   소 : 참여연대 지하 느티나무홀 등

    정   원 : 15명

    참가비 : 400,000원

    할   인 : 참여연대 1만원 이상 후원회원 30%할인, 20대 청년 50%할인(중복할인 안됨, 계좌이체로만 결제 가능)

    계  좌 : 하나은행 162-054331-00805 (예금주 참여연대)


    ※ 강좌할인 및 취소환불 규정은 수강신청안내(클릭)를 꼭 확인하세요.


    후기 2

    • 연극 <그녀가 사라졌다> 관람 후

      2019.12.12 선애 [시민연극워크숍] 정기공연을 향해

      연극을 보고, 삶을 삶답게 살고 싶어졌다. 느티나무 시민연극단의 연극 <그녀가 사라졌다>에서 명혜는 교사라는 직업과 그동안 부양했던 가족을 뒤로 한 채, 새로운 곳에서 새 삶을 시작한다. 누구나 행복할 권리가 있고, 나는 자신의 행복을 만들어가는 명혜를 응원한다.


      마지막에 춤추는 장면에서 명혜를 비롯한 여자 배우들은 참 아름다웠고, 남자 배우들은 웃음을 주었다. 극이 밝게 끝나서 좋았다. 연극을 본 뒤, 행복한 삶을 더욱 적극적으로 일구어가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이 드신 희수 엄마가 시를 읊는 장면은 특히 마음을 움직였다. 한 배우가 서로 많이 다른 두 인물을 연기한 것도 이번 연극의 묘미였다('희정/가수', '명우 처/일본인', '경로당 총무/쿠바 댄서' ). 일상에서 우리도 자신 안에 있는 다양한 면을 인식하고, 최선의 나를 만들어갈 수 있을 것이다.

       

      이번 연극이 더욱 특별한 것은 극작까지 시민연극단 안에서 직접 했다는 점이다. 극을 쓴다는 것, 연극을 무대에 올린다는 것은 하나의 세계를 만들어내는 것. 대본을 쓰고 각색, 연출하신 선생님들, 모든 배우와 제작진께 큰 박수를 보낸다. 이번 연극은 삶에 새로운 기운과 영감을 주었다. 연극에 참여하신 모두에게 감사드린다.

       

      영국의 연출가 피터 브룩은 말한다.

       

      "어떤 공연을 보고 힘을 얻어 행복해진 관객에게도 같은 물음을 던질 수 있다. 그 이상의 무언가 가능할까? 우리는 그 순간 행복감을 경험하는 일시적인 해방이 일어날 수 있다는 것을 익히 안다. 그렇다면 짧은 순간을 넘어서서 무언가 우리 안에 어떤 자취를 남기는 것도 가능할까?" (<빈 공간>)

       

      나는 연극이 삶을 변화시킬 수 있다고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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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연을 코앞에 둔 리허설을 마치고(2019. 12. 7.).




    • 시민연극 - 타인의 마음으로 나를 찾는 일

      2019.11.20 개똥이 [시민연극워크숍] 정기공연을 향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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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극을 하고 싶었다.

      무엇 때문인지 정확하게 말할 순 없지만, 연극을 하고 싶었다. 중학교 때 잠깐 했던 연극반 때문인지(《한여름밤의 꿈》을 죽도록 연습했지만, 끝내 상연은 하지 못했다), 고등학교 때 수업은 안 듣고 책상 밑으로 돌려가면서 읽었던 『유리가면』 때문인지(“마야, 나무가 되어라!”), 대학교 때 들었던 교양 연극수업 때문인지(뭔지도 잘 모르고 감상문 쓰러《관객모독》보러갔다가 물벼락 맞았다)는 잘 모르겠지만, 아무튼 연극을 하고 싶었다.

      연극은 어째선지 지루한 일상을 조금은 바꿀 것 같았다. 밀려오는 정보에 쩌들고, 사고하지도 향유하지도 않고, 스스로에 대해서건 사회에 대해서건 밍숭맹숭하게 무뎌진 감각에 아주 조금은 각성제가 될 것 같았다. 그렇게 많은 걸 기대한 건 아니었다. 텔레비전에 나오는 배우들처럼 돌아가면서 대본을 읽고, 무대에 오르기 위해 몸을 움직이고, 사람들과 함께 한 가지 목표를 향해서 나아가면 좋을 것 같았다.

      그리고 지금, 매주 수요일마다 참여연대 지하 1층에서 연극을 연습하고 있다.

      《그녀가 사라졌다》의 대본을 처음 받았을 때, 남동훈 연출님은 한 호흡으로 읽을 수 있을 때 읽으라고 했다. 연극은 중간에 나갈 수 있는 게 아니고, 한 호흡으로 봐야 하는 공연이니까 그랬을 것이다. 자기 전 조명을 낮춰두고 방해 없이 문을 닫은 다음 한 호흡으로 읽었다. 인물들의 면면이 생생하게 느껴졌다. ‘그녀’ 뿐만 아니라 모두의 ‘진짜 서사’는 무엇인지, 대본은 끈질기게 추적하고 있었다.

      혼자 아서 밀러나 테네시 윌리엄스의 희곡을 읽는 건 좋아했지만, 연극을 한다는 게 무엇인지는 몰랐다. 그건 외따로 글자와 만나는 것과는 완전히 다른 경험이었다. 가장 놀라웠던 건, 연극은 대본을 읽으면서 완성된다는 것이었다. 희곡은 하나의 완성된 텍스트가 아니라, 상호개입을 요청하는 텍스트였다.

      느티나무 시민연극단은 각자 자신을 교사, 학생, 직장인, 다양한 여러 가지 정체성으로 소개했다. 하지만 연극 앞에서는 모두 진지하게 배우가 되었다. 대본을 읽고 의견을 덧붙이는 과정을 처음으로 보았다. 이 인물이라면 어떻게 행동할지, 이 상황이 이 인물에겐 어떻게 받아들여졌을지. 사람들은 자신이 맡은 인물의 상황을 상정하고 추정해서 인물의 총체적 이야기를 새롭게 구성했다. 대본은 그저 종이였을 뿐인데 갑자기 공간감이 생겼다. 다 같이 극을 읽을수록 2차원이었던 인물이 뼈와 살을 가지고 텍스트 속에서 3차원으로 불쑥 솟아올랐다. 한 번도 그런 식으로 인물을 상상해 본 적이 없었기에, 볼 때마다 새롭게 놀랐다.

      느티나무 시민연극단이 처음으로 상연한 연극은 세월호에 관한 연극이었다고 했다. 이 사회의 시민들에게 어떻게 공감하고 애도해야 하는지, 무엇으로 그 슬픔에 연결되어야 하는지 물어야만 했던 사건을 이들은 연극으로 만들었다. 그 연극을 보지 못했지만, 연극을 하면서 왜 그 마음을 굳이 ‘연극’이라는 형태로 표현했는지 약간은 이해할 수 있게 되었다.

      연극은 영화가 아니다. 한 번에 찍고서 똑같은 걸 반복해서 틀 수 없다. 매 순간마다 새롭게 상연해야 하고, 새로운 상연은 같은 대본으로 하더라도 결코 이전과 같지 않다. 호흡, 순간의 움직임, 눈빛, 모든 것이 조금씩 바뀐다. 관객은 카메라가 제공하는 시야를 수용하는 게 아니라, 작은 무대 안에서 자신이 집중하고 보고 싶은 걸 볼 수 있다. 공연자들은 그 작은 무대를 하나의 세계로 만들어 움직인다. 같은 대본을 몇 번씩 읽고 있지만, 읽을 때마다 달라진다.

      화면이 아니라 실재하는 인간이 앞에서 움직인다는 게 만들어내는 공기는 특별하다. 인형도 아니고 스크린도 아닌, 언제든 내 삶에 뛰어들 수 있는 인간이 다른 인간의 마음으로 말을 걸어온다. 서사는 물론 ‘진짜’가 아니지만 사람은 ‘진짜’로 내 앞에 펼쳐진다.

      참여연대 아카데미느티나무는 스스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공공의 힘을 키우는 걸 목표로 하고 있다고 했다. 공공의 힘은 어디에서 나오는가. 다른 누군가와 연결되어 있다는 감각에서 나온다. 이 문제가 내가 아니라 저 사람에게는 어떻게 다가갔을지 상상하는 힘에서 나온다. 우리가 서로 어떻게 다른 배경에 서 있고, 다른 존재로 완성되었는지 오롯한 개인으로서 인정하는 마음에서 나온다. 연극은 그 모든 것들을 단단하게 훈련시킨다.

      내가 맡은 배역은 주인공 ‘그녀’의 조카다. 서른이 넘은 나는 열아홉 살 소녀가 사라진 고모에 대해 느끼는 애정과 공감을 상상한다. 엄마 아빠에 대한 비죽임, 자기 삶의 외로움, 고모를 볼 때마다 곧잘 기꺼워지는 순간들. 열아홉 살 소녀는 나와 완전히 다른 삶을 살아왔다. 내 삶에서 유추할 수 없는 수많은 시간들이 그녀의 삶에 켜켜이 쌓여 있다. 요즘에는 가끔『유리가면』의 마야가 했던 것처럼, 그 인물이 되어서 걷고 생각하고 밥을 먹어본다. 나와는 먼 곳에 있는 누군가에게 손을 뻗어본다. 이제는 몇 달 전까지는 알지도 못했던 열아홉 살 소녀에게 ‘연대’의 인사를 보낼 수 있다.

      며칠만 더 지나면 공연이다. 12월 7일에는 내가 만난 소녀를 다른 사람에게 소개하게 될 것이다. 느티나무 시민연극단의 다른 모든 사람들도 자신이 발견한 연대의 마음을 관객 앞에서 드러낼 것이다. 그 순간을 생각하면 신기하고 따스하다. 사라진 그녀를 찾아내 줄 관객의 마음을 상상하게 된다.

      나는 연극을 하고 있다.

      《그녀가 사라졌다》 공연 예고편 보기


      《그녀가 사라졌다》 공연 예매하러 가기>>(클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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