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클럽 - 와] 동물권 읽기

  • 강사

  • 기간

    • 2020. 4. 17 ~ 2020. 6. 19
  • 시간

    • 금 19:00~21:30 총3회
  • 수강료

    50,000

    • 파격 할인혜택
    • 참여연대 회원35,000

    각종 혜택 적용은 로그인 > 마이페이지에서 진행됩니다

    상세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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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환영합니다^^. 5~6월 시즌 중간 신청 받고 있습니다. 함께 책 읽어요 - 아카데미느티나무 


    클럽 소개 

    느티나무 독서클럽 와(With Animal, W.A)는 한달에 한번 동물권과 관련한 책을 읽고 깊이 토론하는 모임입니다. 강사 없이 모두가 함께 평등하게 토론하고 참여하는 수평적인 모임이기도 합니다.


    나와 비슷한 관심사를 가지고 있는, 그러나 내가 미처 생각하지 못한 새로운 관점을 가진 사람들과 토론하며 함께 성장하길 기대하고 있습니다.


    너무 무겁지도 가볍지도 않은, 그러나 조금은 한 주제를 깊게 생각해보고 싶다면 [독서클럽 - 와]에 놀러오세요.


    독서 주제 소개

    “혹시 이 음식에 고기가 들어있나요?”

    이 질문을 해보았거나 받아본 경험 있나요? 매년 복날이 다가오면 개고기 식용과 관련한 논쟁들을 마주한 적 없으신가요?


    ‘캣맘, 집사, 댕댕이, 냥냥이’ 등 반려동물과 관련한 단어들을 일상에서 자주 접합니다.


    동물권. 평범하지 않은 사람들의 특별한 관심사로 여겨지기도 하지만, 구스다운, 가죽부츠, 동물원, 동물 실험 화장품, 육식 등 우리는 이미 누구나 동물과 관련한 크고 작은 연결고리 하나씩 가지고 살아갑니다.


    우리 삶과 떼어놓을 수 없는 동물들의 삶. 동물권이라는 주제로 조금 낯설게 다가가보려 합니다. 육식인, 채식주의자, 집사 모두 환영합니다.


    이런 분들 함께 해요

    - 고기, 소시지 없으면 밥 못먹는 사람

    - 동물권에 관심이 있지만  나눌 곳이 마땅치 않은 사람 

    - 주변에 채식주의자 친구가 있는 사람

    - 어떤 주제이든 다양한 사람들의 관점과 생각의 자극을 받고 싶은 사람


    어떻게 진행하나요?

    - 모두가 책을 읽고 모이는 것을 원칙으로 합니다.

    - 모임 전에 10줄 독후감을 꼭 작성합니다. 형식 내용 분량 상관없이 최소 10문장이면 됩니다. (독후감 제출과 관련해서는 클럽매니저가 별도로 안내합니다.)

    - 클럽매니저가 토론을 진행하되, 모두가 골고루 참여하며 이야기를 나눕니다.


    함께 읽을 책

    날짜

    4월

    (4.17)

    <육식의 성정치> 캐럴 J. 아담스

    페미니즘과 채식주의는 연대할 수 있을까요? 육식과 남성성은 어떻게 연결되어있을까

    5월

    (5.15)

    <우리는 왜 개는 사랑하고 돼지는 먹고 소는 신을까?> 멜라니 조이

    6월

    (6.19)

    <해러웨이 선언문> 도나 헤러웨이

    사이보그 선언과 반려종 선언. 이 두개의 글은 과연 인간과 동물 그리고 사이보그에 대한 기존의 패러다임에 균열일 낼 수 있을까

    ※ 4월 이후 함께 읽을 책은 멤버들의 토론으로 변경할 수 있습니다. 함께 만들어가요.


    독서클럽 W.A가 지금까지 읽은 책들

    <고기를 끊지 못하는 사람들> <동물학대의 사회학> <동물의 권리> <채식의 철학> <그럼, 동물이 되어보자>


    클럽 매니저 한마디

    [독서클럽 - 와]는 동물에 관심 있는 누구나 부담 없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곳입니다. 단톡방에서 동물권 관련한 정보들도 나누고, 가끔 번개모임으로 채식식당에 가보기도 합니다. 참가자들이 주도해서 책을 선정하는 등 함께 하고 싶은 걸 만들어 갈 수 있는 모임입니다. 동물권에 관심은 있지만, 나눌 수 있는 공간이 없었던 분들 언제나 환영합니다.


    클럽 정보

    일   정 : 2020. 4. 17. ~ 6. 19. 매월 세번째 금요일 오후 7시 ~ 9시 30분, 총3회

    장   소 : 참여연대 2층 아름드리홀 / 지하 느티나무홀 

    정   원 : 12명(신청 후 결제 선착순 마감)

    참가비 : 5만원 (20대 청년 10,000원) >> 3만원 (2대 청년 6,000원)

    할    인: 참여연대 1만원 이상 후원회원 30% 할인, 20대 청년 80%할인(중복 할인 안됨, 계좌입금만 가능)

    계    좌 : 하나은행 162-054331-00805 참여연대

    ※ 강좌할인 및 취소환불 규정은 수강신청안내(클릭)를 꼭 확인하세요. 


    아카데미느티나무는 <카카오같이가치>를 통해 청년배움응원 모금을 받아 2020년 봄학기에 한해(~6/30) 청년 수강 할인율을 기존 50%에서 80%로 확대합니다. 강의형 강좌 이외에 20명 이내의 정원이 있는 세미나, 워크숍, 독서클럽, 예술 프로그램의 경우 청년 할인 적용 대상자 수를 각 수업 정원의 30%까지로 한정합니다. - 아카데미느티나무

    후기 1

    • [동물권 후기] 왜 나는 개까지 먹게 되었나

      2020.6.5 환2 [독서클럽 - 와] 동물권 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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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는 왜 돼지도 먹고 소도 먹고 개까지 먹게 되었을까


      책을 주문하고 배송위치를 확인하며 3일을 꼬박 기다렸다. <우리는 왜 개는 사랑하고 돼지는 먹고 소는 신을까> 드디어 도착. 새옷을 입는 것 같은 설렘으로 책을 읽다 문득 오늘의 마지막 식사가 감자탕이었다는 것이 떠올랐다. 퇴근 후 동물권 책을 읽으러 가는 길에 돼지고기로 허기를 채운 이 아이러니. 


      그날 저녁은 이 책의 문제의식을 메타적으로 드러내주었다. 동물권에 관심이 있다고 하지만, 식탁에 돼지고기가 올라오는 모습에 단 일말의 불편함이 없었던, 아니 오늘따라 감자탕에 고기가 식어있다고 오히려 투덜대던 나.


      작년 가을부터 동물권 독서클럽에 참여했다. 서당개 3년이면 풍월을 읊는다는데, 동물권 반년만에 대충 동물권의 세부 챕터만 봐도 무슨 이야기할지 눈에 보인다. 도축과정에서 동물이 얼마나 끔찍한 고통을 겪는지, 육식이 얼마나 건강에 안좋은지, 동물이 어떻게 대상화 되고 있는지. 동물권 하면 나오는 3종 세트에 익숙해진 나는 이미 알고 있는(혹은 있다고 착각하는) 내용들을 재확인 하며 읽는다.


      저자는 지금 당신이 먹고 있는 스튜에 들어있는  고기가 ‘개’였다고 한다면 지금의 느낌이 어떨지 물어본다. 이건 아마 우리가 반려동물과 식육동물을 분리하는 모순을 지적하기 위함이었으리라. 하지만 저자가 던진 질문은 나에게는 육식에 대한 모순을 직면하기는 커녕 과거에 내가 개고기를 먹을 수 있게한 논리이기도 했다.


      저자가 던진 “개고기는 못먹으면서 소/돼지/닭고기는 어떻게 거리낌없이 먹을 수 있을까?” 이 질문은 거꾸로 “소/돼지/닭고기도 먹는데 개라고 못먹을 이유는 무엇일까?”로 둔갑했다. 


      태어나서 두번 개고기를 먹었다. 첫번째는 무엇인지 모른 채 먹었고, 두번째는 지인의 집에서 지인의 어머니가 내어주신 요리였다. 두번째로 개고기를 먹었던 날 나는 “다른 동물도 먹는데 뭐..”라는 생각으로 탕을 한숟가락 떠 입에 쑤욱 넣었다.


      육식에 대한 인지부조화 조차 일어나지 않는 나에게도 책이 던져준 의미있는 이야기는 두가지.

       

      먼저, 육식은 정상적이고(Nomal) 자연스러우며 (Natural) 필요한 것(Necessary)이라는 생각자체가 ‘이.데.올.로.기’라는 것. 이 말은 육식은 사실 자연스러운 행위이기 보다 어떠한 신념체계의 산물 언제든지 허물어지고 재구성될 수 있다는 걸 말한다. 나 같은 뿌리깊은 육식인에게도 변화의 가능성이 열려있다는 걸 의미했다. 


      두번째. 미각은 사회문화적으로 구성된다는 것. 예를 들어 캐비어의 경우 세련되고 품위있는 상징으로 인식한 이후에라야 사람들이 맛있게 먹기 시작한다는 사례는 내가 좋아하는 요리들이 실제로는 어떤 상징들로 구성되어있는지 돌아보게 했다. ‘난 언제부터 참치회를 먹게 되었을까’ ‘왜 장어를 먹을때는 몸이 든든해질 거라는 느낌을 받았을까?’ ‘어떻게 소고기는 명절 선물세트가 되었을까' ‘내가 한턱 쏠게의 코스는 왜 다 고기집일까?’


      어쩌면 우리의 음식 소비는 미각적인 욕구보다 특정한 문화소비적 측면이 더 클 수 있겠다.  


      책을 읽고 난 뒤 집에서 또띠아 피자를 만들어 먹었다. 이미 가지고 있는 음식을 버릴 순 없다는 핑계를 대며 토핑으로 베이컨을 구웠고, 어설프게 배운난 베이컨을 굽는 동안 이 너머에 존재했던 돼지를 상상해보려고 했다. 나에게도 어느 비건의 간증(?)처럼 고기를 씹는 행위가 불편해지는 순간이 오지 않을까. 큰 변화는 없다. 하지만 실패일까? 아니다. 고기를 씹으면서  반드시 먹어야할 꽤 좋은 이유를 발견하지 못했다. (이건 내가 요리를 못했기 때문일 수도 있다)


      조금씩 고기를 덜 먹을 수 있을 것 같다. 식당에 가서도 되도록 고기가 없는 메뉴를 찾아보는 연습 중이다. 매달 6,16,26일 육이 들어간 날에는 육식을 하지 않는 날로 정했다.


      하지만 내가 우유와 요커트, 생크림, 계란말이(?)까지 포기할 수 있을까. 회는 또 어떤가. 고기 소비는 줄지만 그 만큼 다른 유제품과 해산물 소비가 늘어나는 풍선효과가 일어나진 않을까. 동물과 생태계에 가하는 모든 폭력들이 비가시화된 이 도시라는 시공간 안에서 나는 지구와의 관계라는 끈을 늘 인지 할 수 있을까.  질문에 질문이 일어난다.


      비폭력. 나에겐 머나먼 길이나. 덜폭력이 되기 위한 관계망을 새롭게 연결하고 있다. 지금보다 더 나은 길에 접속할 수 있도록 함께 공부하는 이들의 지혜가 늘 구한다. 


      글_승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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