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영혼의 언어, 동화 읽기

  • 강사

  • 기간

    • 2021. 3. 11 ~ 2021. 3. 25
  • 시간

    • 목 20:00~21:40 총3회
  • 수강료

    45,000

    • 파격 할인혜택
    • 참여연대 회원31,4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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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상세 정보

    참여연대 아카데미느티나무 2021 봄학기 영혼의 언어, 동화 읽기

     

    이유를 알 수 없는 답답함, 늘 쫒기는 마음, 주기적으로 찾아오는 우울. 혹시 당신도 이런 적이 있으신가요. 살아가는 게 녹녹치 않아서, 현실이 만만치 않아서 일 겁니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내가 인생에서 정말 원하는 게 뭔지 알 수 없어서, 뭔가가 맘속에서 나를 가로막고 있어서 그럴 수도 있습니다.

     

    무엇이 내 발을 잡아끌고 있는지, 누가 나를 가두고 있는지, 어떻게 하면 거기서 벗어날 수 있는지, 오래된 동화 속에서 답을 찾아보려 합니다. 어린아이를 위한 이야기로 알려져 있는 동화는 영혼의 이야기니까요. 

     

    영혼은 동화 속 주인공들처럼 어두운 힘에 쫒기며, 생명의 위협을 당하기도 하지만, 모르는 이의 도움을 받고 예상치 않던 답을 찾아내기도 합니다. 그 오래된 이야기를 통해 당신만의 답을 찾아내는 시간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강좌 일정

     

    일정

    주제  및  프로그램

    3/11(목)

    누가 나를 가두는가 : <라푼젤>

    3/18(목)

    간과 허파를 먹으면 아름다워질까 : <백설공주>

    3/25(목)

    재와 황금, 마법에 대하여 : <재투성이>

     

    강사 소개 

    김융희 신화와 예술과 영혼을 탐구하는 인문학자. 대학에서 철학과 미학을 공부하고 서울예술대학 교수로 일했다. 낯선 것, 오래된 것, 아름다운 것들이 숨기고 있는 비밀을 알고 싶어 공부하고 강의하며 살고 있다. 지금은 연구공동체 <신화와 상징의 숲>에서 공부한 것을 나누고 있다. 지은 책으로 <동화가 들려주는 내 마음의 비밀언어> <삶의 길목에서 만난 신화> <빨강> <예술, 세계와의 주술적 소통> 등이 있다.   

     

    강좌 정보

    일   시 : 2021. 3. 11. ~ 2021. 3. 25. 목요일. 오후 8시~ 9시 40분. 총 3회

    장   소 : 온라인 zoom

    수강료 : 4만5천원 (20대 청년 9천원)

    할   인 : 참여연대 1만원 이상 후원회원 30% 할인, 20대 청년 80%할인 (계좌이체로만 할인 적용 가능)

    계   좌 : 하나은행 162-054331-00805 참여연대

    ※ 강좌할인 및 취소환불 규정은 수강신청안내(클릭)를 꼭 확인하세요.

     

    아카데미느티나무는 청년배움응원 모금을 받아 2021년 봄 학기 20대 청년 수강 할인율을 기존 50%에서 80%로 확대합니다.

    - 아카데미느티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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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후기 1

    • [영혼의 언어, 동화 읽기] 당신의 삶에 마법이 일어나길

      2021.3.27 moonlover [온라인] 영혼의 언어, 동화 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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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가 지고 달이 뜨는 마법의 시간, 당신을 초대합니다

       

      라푼첼, 백설공주, 재투성이...이 고전 동화를 어떻게 읽을 것인가. 디즈니로 많이 알려져 있지만 사실 이는 서양근대동화이다. 후에 그림형제에 의해 오늘날과 같은 형태로 정리되었다. 이 동화를 우리가 꾸는 꿈의 구조와 같다는 전제에서 풀어보려고 한다. 동화에는 그리스로마 신화와 같은 큰 신들이 등장하기도 하고, 왕, 왕비, 공주, 왕자와 같은 작은 신들이 등장하기도 한다. 이런 이야기들은 자연에서부터 온 이야기들이다. 꿈이 마음대로 컨트롤 되지 않듯 상상력도 자연으로부터 올라온다.

       

      이 오래된 이야기들은 제작자가 누구인지는 정확하게 알 수 없지만 알 듯 모를 듯 내 인생의 힌트를 주기도 하는 기능을 한다. 자신의 혼자만의 생각이 아니라 후대로 내려온 칼 구스타프 융과 함께 동화 안에서도 집단 무의식을 담고 있다고 해석한다. 이런 장르에서 이야기가 시작된다.

       

       

      누가 나를 가두는가 : 라푼젤

       

      “일상생활에서 무언가 하나 더 있으면 좋다고 생각해요. 그런데 ‘이게 없네?’ 하면 이것이 바로 실마리가 되죠. 라푼첼 이야기에서는 아이가 안 생기다가 생기는데, 이는 오랫동안 소원하던 존재라는 뜻이에요. 이 임신한 여자가 먹고 싶었던 게 라푼젤이에요. 이 라푼첼은 창문으로 내려다보이는 마녀의 집 앞이 아니라 집 뒤에 있었어요. 집 뒤라는 것은 등 뒤에 있다는 말과 같아요. 등 뒤는 내가 알아차리기 힘들죠. 그런데 내려다 보니까 싱싱한 라푼젤이 있었대요.”

       

      "이 라푼젤은 어쩌면 좋은 환경에서 재배된 상추가 아니라 활발한 생명력을 가진 뭔가가 아니었을까요?” 

       

       

      생명이 자라는 데 가장 필요한 것은 신선하고 활발한 생명력이다. 라푼첼에서 욕망은 크게 두 가지로 표현될 수 있다. 한 가지는 ‘내가 가지고 있지 않지만 다른 사람은 가지고 있는 것’과 또 다른 한 가지는 ‘생명을 키우기 위해서 꼭 필요한 야생적인 생명력’을 뜻하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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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간과 허파를 먹으면 아름다워질까 : 백설공주

       

      “거울아, 거울아, 벽에 걸린 거울아, 이 세상에서 누가 제일 예쁘지?”

       

      여기서 벽 거울은 나름대로 이유가 있다. 굉장히 당당한 자세이다. 이때 핵심은 ‘예쁘냐, 안 예쁘냐’가 아니라 ‘누가 제일 빼어나냐?’ 즉, 최상급의 표현이다. 누가 제일이냐는 것이다. 우리 시대는 어느 때보다도 시각 중심의 시대이다. 이는 진실보다 시각 중심으로 재현된 모습에 어느 시대보다 집착하는 시대이기도 하다. 그런데 이때, 우리가 내가 누구인지를 스스로 이해하고 인정할 때 시각적으로 복사된 이미지를 통해서 이해하려고 하면 진짜 모습을 찾기 어렵다. 거울에 비춰진 모습과 있는 그대로의 모습은 다르기 때문이다. 우리는 때때로 어떻게 비춰지느냐가 더 중요할 때가 있다. 있는 그대로의 모습보다 어떤 모습으로 보이는 지가 중요한 상태이기 때문이다. 우리 마음 속에 사회적인 인정을 받고 싶은 욕구가 꿈틀거리고 있고 타인의 시선을 통해서 정체성을 찾고 싶을 때가 있다. 백설공주에서 왕비가 거울 속에서 이처럼 매일 되묻는 모습은 자신의 자존감을 타인의 반응을 통해 찾고자 하는 모습으로 보인다.

       

      “눈처럼 하얀, 피처럼 붉은, 흑단처럼 검은 아이를 낳았으면...”

       

      밖에서 눈이 펄펄 내리고 있는 날, 흑단 창틀 가에서 어느 여자가 바느질을 하다가 손이 찔렸다. 그것을 보고 나서 ‘아, 눈처럼 하얀, 피처럼, 붉은, 흑단처럼 검은 아이를 낳았으면’하고 바란다. 이 여자가 있는 공간은 겉으로는 결핍이 없어 보여도 내적으로는 결핍이 있고 고독이 있는 공간이다. 그 얼어붙은 공간에서 빨간 피가 생기니까 생명에 대한 영감 같은 것이 생겼다.

       

      “왜 ‘간과 허파를 먹는 세계’에서 백설공주를 죽이려고 했을까요?”

      인간에게는 비슷한 것을 먹으면 비슷한 곳이 좋아진다는 관념이 있다. 간을 먹으면 간이 좋아진다고 믿기 때문에 곰의 쓸개를 먹기도 한다. 옛날에는 간이 영적인 공간이었다고 한다. 프로메테우스 신화를 참고하면 좋을 것 같다. 그렇다면 허파는 무엇일까? 허파는 숨 쉬는 공간이다. 숨 쉬는 공간은 문을 열고 닫는 것과 같아서 외부 세계에 대해 호흡을 열어서 바깥 공기를 흡수하고 뱉는다. 그리고 난 후 왕비가 사냥꾼에게 백설공주의 간과 허파를 가져오라고 명령을 내린다. 어머니, '몸, 감각, 감정의 우주’ 여신이라는 존재는 우리를 먹여살리기 위해서 자연으로부터 에워싸는 존재이다.

       

      “일곱 난쟁이는 누구일까요?”

       

      "왜 하필 일곱일까요?"

       

      일곱 난쟁이는 지루할 정도로 ‘내 의자에 누가 앉았어’라고 이야기하기도 한다. 일곱 난쟁이는 일곱 그릇을 골고루 먹고, 포도주도 한 방울씩 먹기도 한다. 난쟁이의 우주는 실제로 작은 게 아니라 이야기 속에서 작게 느껴지는 것이다. 우리 몸에는 일곱 개의 센터와 연관되어 있다. 인도에서 일곱 개의 차크라와도 연관되어 있다. 이게 바로 어머니의 우주이다. 우리가 몸소 느끼는 우주이다. 우리가 이처럼 몸소 느끼는 감각은 매우 중요하다.

       

      “당신의 목에 걸린 사과 어쩌면 우리에게도 목에 걸린 사과가 있을 수 있어요.”

       

      사과는 생명력을 가져다 주기도 하지만 먹으면 벌을 받는다는 이중성을 갖고 있기도 하다. 또, 오랫동안 우리가 우리 내면의 진실을 말하지 않을 때 목에 문제가 생기기 쉽다. 목에 뭔가 걸리면 말을 하지 못한다. 목소리는 요가 철학에서 진실의 통로라고도 한다.

       

      “나의 진실은 무엇일까요? 외부에서 나한테 요구하는 진실이 아니라 내가 하고 싶은 얘기, 그 얘기를 할 수 있는 목을 독사과가 막아버린 거에요.”

       

      신데렐라 구두 한쪽

       

      재와 황금, 마법에 대하여 : 재투성이

       

      “재의 세계와 황금의 세계, 세계가 두 개에요.”

       

      언니들은 완두콩과 렌틸콩을 재 속에 뿌려놓고 골라내라고 시켰다. 재 속에서 어떤 것이 생명이 있는 것이고 어떤 것이 생명이 없는 것인지 가려내는 작업은 중요하다. 아버지에게는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아버지 모자에 걸리는 나뭇가지를 꺾어다주라고 했다. 모자가 걸려있다는 것은 과거에 신분을 잘 알려주는 페르소나의 역할을 하기도 한다.

       

      “집비둘기들아, 산비둘기들아, 하늘 아래 있는 모든 새들아, 와서 나를 도와줘”

       

      “콩 고르는 작업이 생명력을 의미한다면 하늘에 있는 신적인 정신이 콩 고르기를 돕고 있다는 거에요.”

       

      비둘기는 유럽에서 아프로디테의 상징이다. 아름다움 여신의 상징이다. 아까 말했던 콩 골라내기 작업 등은 프시케 신화를 상징하기도 한다. 위 작업들은 아프로디테 여신이 프시케를 훈련시키는 과정이다. 이 이야기 속에서 등장하는 세계는 순서가 있다. 집 비둘기는 훈련된 비둘기들이다. 그 다음에 산 비둘기는 야생 비둘기를 의미한다. 그 다음에 하늘 아래 있는 모든 새들에게 이야기한다. 이 공간에서는 세 단계를 통해서 이루어지고 있다.

       

      재투성이는 또 나무하고도 이야기를 한다. 이 개암나무는 저승으로 통하는 입구에 있는데 신성한 나무가 소원을 들어주기도 한다. 그녀는 비둘기집 뒤로 뛰어내려 개암나무로 뛰어가 아름다운 옷을 무덤에 놓았다. 만화 원작에서는 12시에 종이 땡 치면 마법이 풀리기 때문에 돌아와야 한다고 했지만, 이 시간은 날이 저물어 해가 지는 시간을 의미한다. 해가 진다는 것은 다른 차원으로 넘어가는 시간이다. 마법은 이쪽에서 저쪽으로 넘어갈 때 일어난다. 우리가 변신할 수 있는 시간이다.

       

      “구구구, 구구구, 신발에 피가 없어요. 신발이 조이지 않아요. 신부가 맞아요”

       

      이 동화에서 가장 핵심적인 부분은 바로 신발이다. 신발은 한 짝이 아니고 두 짝이다. 특히 재투성이는 신발을 양 쪽 다 신고 다녔는데 이는 주인공이 두 가지 세계를 다 끌고 가는 것을 의미한다. 신데렐라가 계단에서 신발을 흘린 것은 왼쪽 신발이다. 왼쪽 신발하고 오른쪽 신발은 다르다. 왼쪽과 관련된 것은 우뇌를 뜻하고, 이는 즉, 영감의 세계, 상상의 세계, 새로운 것을 창조해내는 세계, 전체를 바라보는 생각들이다. 부분적, 분석적, 유용성 중심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것이 아니라 존재의 의미나 우리 삶의 정체성 등을 직관하고 느끼는 것이 왼쪽의 세계이다.

       

      재투성이는 양 쪽 세계를 오가는 소녀이다.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우리의 삶이 어느 한쪽 방면에 치우쳐서 양쪽에서 걷는 것이 아니라 한쪽 발로만 걷고 있는 것은 아닌지 생각되었다.

       

       

      동화에는 정답이 없다

       

      욕망에 대해서 특히, 물욕에 대해서 이야기를 나누었다. 일부러 놓을 필요가 없다. 나무가 꽃이 필 때도 있고, 열매를 맺을 때도 있다. 모든 것은 때가 되면 자연스럽게 피어나고 자라난다. 나무도 일종의 안테나 같아서 때가 되면 열매가 떨어지듯 나에게도 불필요한 것들이 저절로 떨어지기도 한다. 이때 우리는 변화된 상황을 받아 들이지 못하는 경우가 더 많기도 하다. 두려워하지 말자. 다른 차원으로 변화해 나간다.

      지금은 사람들이 할 수 있는 일들이 굉장히 많다. 하지만 우리가 행복할 수 있는 방식들은 좁고, 모든 통로가 쇼핑을 향해 통해 있는 것 같다.

      어떤 멋진 존재가 와서 길을 안내할 것 같지만 나보다 작고 보잘 것 없는 존재가 와서 안내하기도 하고, 오히려 내가 도움을 주는 쪽이 되어 길을 안내하는 경우도 많다

       

      오래전 아트 앤 스터디에서 김융희 선생님 강의 <물, 불, 흙, 공기: 감각의 원형을 찾아서>, <삶의 길목에서 만난 신들의 이야기>, <색·인문학>, <이미지의 시학-바슐라르 바로보기>를 본 기억이 떠올랐다. 참여연대 아카데미느티나무에서  <동화, 내 마음의 비밀언어>, <영혼의 언어, 동화 읽기> 수업을 듣게 되어서 반가운 마음에 신청하고 한주 한주 무슨 말씀을 하실지 내심 기다리며 강의를 들었다.

       

      무언가 선택을 해야 하거나, 갈팡질팡할 때, 혹은 주저할 때, 김융희 선생님 강의를 더 찾아 듣게 된다. 이번 동화 수업은 나의 내면적인 무언가를 건드리는 것 같았다. 수업이 끝난 후 여러 가지 질문을 통해 내 스스로에게 질문해보고 생각해보게 되었다. 동화를 해석 할 때 무엇보다 정답은 없다는 것이다. 또, 내가 등장인물의 어떤 역할에 좀 더 감정이입이 되는 지, 그 밖의 주어진 매체들은 훌륭한 모티브로서 사용될 수 있다는 점을 알 수 있었다.

       

      동화를 읽으면서 ‘왜?’라는 질문을 많이 했던 것 같다. 김융희 선생님 말씀대로 고전 동화를 읽을 때 전체적으로 읽을 수도 있지만, 특정 부분에 끌려 그것을 주제로 해석해볼 수도 있었다. 동화 속 등장인물이 나라면 그 상황에 어떤 느낌이 들었을지 생각해 보는 것도 중요하다고 느꼈다. 마지막으로 신데렐라 동화에서처럼 두 가지 세상을 살고 있을 때, 밤은 밤대로, 낮은 낮대로 두 가지 세계를 있는 그대로 인정해주는 것이 기억에 많이 남았다. 내면의 거울을 있는 그대로 바라보고 싶다면 김융희 선생님의 동화 강의를 꼭 추천드리고 싶다. 당신의 삶에 마법이 일어나길. 

       

      * <영혼의 언어, 동화 읽기> >> 강좌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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