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관계와 가치의 과학 : 진화하는 시민의 힘

  • 강사

  • 기간

    • 2022. 3. 24 ~ 2022. 4. 14
  • 시간

    • 목 19:30 ~ 21: 30 총4회
  • 수강료

    60,000

    • 파격 할인혜택
    • 참여연대 회원4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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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상세 정보

    관계와 가치의 과학 이미지 입니다.

     

    " 과학은 발견하고, 산업은 응용하며, 인간은 이를 수용한다 "- 1893년 시카고 만국박람회 표어

     

    '과학기술의 눈부신 발전'으로 요약되는 인류 과학사의 발전은 우리 삶과 어떤 관계가 있을까요? 과거 증기기관 발명부터 근래의 인공지능, 메타버스까지 무한히 발전하는 인류의 과학기술은 탄생, 사랑, 건강, 노화, 죽음과 같은 개개인의 삶에 어떤 영향을 미치고 있을까요? 

     

    과거에는 강한자가 살아남는다는 적자생존의 논리가 팽배했지만, 인류를 영속시킨 힘은 교류하고 협력하는 친화력을 통해서였음이 드러나고 있습니다. 시민성은 근대에 들어와 새롭게 생긴 개념이 아니라, 인류의 오랜 역사속에서 누적된 생존의 노하우인 것이죠. 

     

    인류에게 행복을 증대시키기도 하고, 불행을 안겨주기도 한 과학. 우리 삶이 과학과 어떻게 관계 맺고 있는지 성찰하고, 어떻게 더 나은 소통으로 시민의 힘을 진화시킬 수 있을지 함께 고민해 봅시다. 

     

    강좌일정

     

    날짜

    주제

    3.24

    내 삶을 바꾸는 과학_정인경

    과학이 나에게 알려준 삶의 가치에 대하여

    3.31

    과학문명과 인류의 미래_정인경

    팬데믹과 기후위기로 보는 과학기술의 방향성

    4.7

    통계물리학으로 보는 사회_김범준
    세상을 변화시키는 관계와 연결의 힘

    4.14

    물리학의 아이디어_김범준

    더 나은 민주적 의사소통과 합의의 가능성 

     

    참고 도서

    <관계의 과학>, 김범준, 동아시아 

    <내 생의 중력에 맞서>, 정인경, 한겨레출판

     

    강사 소개 

     

    정인경 과학저술가, 독립연구자. 과학사와 과학기술학은 과학기술이 추구하는 가치, 과학기술의 방향성에 대해 구체적으로 고민하는 실천 활동으로 이해하며, 시민단체 ESC(변화를 꿈꾸는 과학기술인 네트워크)에 참여하고 있다. 작가로서 말과 글에 우리가 살고 싶은 세상, 우리가 원하는 과학기술을 담고자 노력하고 있다. 저서로는 <내 생의 중력에 맞서>, <모든 이의 과학사 강의>, <통통한 과학책 1,2>, <과학을 읽다>, <뉴턴의 무정한 세계> 등이 있다. 

     

    김범준 성균관 대학교 물리학과 교수. 어려서 작은 천체 망원경으로 밤하늘을 바라보며 과학의 세계를 동경했다. 결국 물리학자가 되어 교육과 연구를 즐기는 덕업일치의 삶을 살고 있다. 서로 영향을 주고받는 구성 요소로 이뤄진 복잡계의 거시적인 특성을 주로 연구한다. 특히 사회에서 일어나는 여러 현상을 과학의 시선으로 이해하는 연구에 관심이 많다. 합리적인 과학적 사고방식이 더불어 사는 미래를 가져오는 데 큰 도움을 줄 수 있다고 믿는다. ‘변화를 꿈꾸는 과학 기술인 네트워크(ESC)’의 3기 대표와 한국 물리학회 대중화 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다. 『세상물정의 물리학』, 『관계의 과학』, 『김범준 선생님이 들려주는 빅데이터와 물리학』 등을 저술했다.

     

    강좌 정보

    일   시 : 2022. 3. 24. ~ 4. 14 목요일 오후 7시 30분 ~ 9시 30분, 총4회

    장   소 : 온라인 (zoom)

    수강료 : 6만원 (20대 청년 3만원)

    할   인 : 참여연대 1만원 이상 후원회원 30% 할인, 20대 청년 50%할인 (계좌이체로만 할인 적용 가능)

    계   좌 : 하나은행 162-054331-00805 참여연대

    ※ 강좌할인 및 취소환불 규정은 수강신청안내(클릭)를 꼭 확인하세요.

     

    아카데미느티나무는 청년배움응원의 취지에서 2022년 봄학기 20대 청년 수강 시 50% 할인혜택을 드립니다.

     

     

    후기 1

    • '관계와 가치의 과학'을 수강하며 느낀 소통의 희열

      2022.5.16 Juliana [온라인] 관계와 가치의 과학 : 진화하는 시민의 힘

      과학.jpg

       

       아카데미 '느티나무'의 2022년도 봄학기 인문학교에서 저는 느티나무를 이끄시는 선생님들의 친절한 안내와 대표님의 따스한 소통이 인상적이었습니다. 또한 4주간의 강연에서 교수님들의 진심과 열정을 느끼며 깨달음과 소통의 뿌듯함을 나눌 수 있었습니다. 이제 제가 느낀 강좌에 대한 소감을 나누어 볼까요?  

       

       안녕하세요. 저는 과학을 전공하고 기업체와 대학교에서 나름 열심히 일하며 지내는 평범한 한 사람, 이름은 지영이라고 합니다. 아주 평범하게 그리고 무탈하게 지내온 저의 인생은, 긍정에너지가 넘쳐나는 생기가 가득하였습니다. 어쩌면 온실 속에서 세상 속 어려움과 힘듦은 내 영역이 아닐 것이라는 착각 속에 그저 그렇게 열심히 살아온 '나'였던 것이지요. 헌데, 이런 '나'를 돌아보며 무언가 부족하다라는 반성을 이제서야 하게 되었습니다. 40대의 중반에서야 말이죠. 그리고 후반에 와서야 답을 하나씩 찾아 나서게 되었지요. 과학만을 생각하고 업무적인 실적만을 추구하던 성과중심의 삶에서 무언가 회의가 느껴지게 되었답니다. 이런 회의는 그 계기가 나이, 유학, 결혼 등 사회전반에 걸친 경험치가 많아지면서 세상에서 일어나는 무수한 불합리함을 느끼게 되면서, 그리고 약자와 강자가 존재하는 세상을 느끼면서, 물질과 권력이 만들고 있는 카르텔의 존재로 인해 얼마나 끔찍한 일들이 일어나고 있는지를 하나씩 알아가게 되면서부터였습니다. 나 또한 그 카르텔 속에서 즐기고 있었나? 라는 자조섞인 반성을 하기 시작하게 된 것이죠.  

       

        과학을 전공하였으나 과학기술이 인간사회에 도움이 되는지, 과학자들의 양심에는 문제가 없는지 등에 대한 고민이 깊어지기 시작하던 저의 40대가 저물어 가고 있습니다. 고민과 그 답은 내가 찾아 나서야 하고 깨닫고 행동하고 실천해야 한다는 의지를 갖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답은 누가 가르쳐주지도 않고 쉽게 알지도 못 할 어려운 과정입니다. 이때부터 저는 부족하나마 인문학과 심리학, 그리고 통계의 중요성과 철학의 가치체계에 아주 조금씩 관심을 갖기 시작하였습니다. 이 모든 것이 하나의 연결고리를 맺고 선순환이 되어야 세상에 쌓여있는 많은 문제들이 하나씩 풀려갈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인간적인 고뇌를 하는 저에 대한 인생의 해답들까지 말이지요.  

       

       아카데미 '느티나무'의 인문학교 강좌는 제게 이런 고민과 실천덕목에 대한 해답의 시작을 알리는 제목으로 제게 다가왔습니다. 정인경 교수님의 '과학이 나에게 알려준 삶의 가치에 대하여'와 '팬데믹과 기후위기로 보는 과학기술의 방향성'은 첫 2주간 나누었던 주제였습니다. 제가 아는 한 현대 사회에서의 과학은 소위 성과주의의 표본이며 산업고도화의 측정도구로 이용되면서 이것이 기술패권이라는 권력으로서의 이용가치를 품고 있습니다. 과학을 대하는 저로서는 지금의 현실이 사실 슬프게 느껴집니다. 이러한 시기에 접한 정인경 교수님의 "과학에 대한 가치란, 즉 인간이 인간의 삶을 이해하는 도구"라는 주제의 강연은 제게 희열을 느끼게 해 주셨고, 제 마음 속에 맴돌던 무언가 갑갑한 부분들이 확 트이는 것을 느끼도록 길을 터주셨어요. 이제 저는 주저하지 않고 "과학이 인간관계 간의 균형과 이해와 포용, 그리고 시간의 흐름에 따라 아름답게 늙어갈 수 있도록 돕는 조력자"로서의 과학의 가치를 확신하게 되었습니다. 기술패권보다는 인간의 행복과 기회균등의 아름다운 모습들이 과학의 정밀한 계산과 기술로서 어떻게 이루어 갈 수 있을까를 고민하기 위한 과학자들의 행동이 필요하다는 확신이 들면서, 저도 앞으로 해야할 일들에 대한 그림을 다시금 그릴 수 있게 되었답니다. 주저하던 가치를 교수님의 강연덕분에 발견한 것은 제게 큰 기쁨이 되었습니다.

       

       아리스토텔레스가 전한 얘기를 듣고 행복에 대한 인간의 풀이를 또 한층 더 알게 되었습니다. "인간은 행복을 원하는 것 같지만, 실제는 인간이 행복을 원한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행복은 목적이기보다는 수단으로 할 때 우리 삶에 변화들이 일어나게 되기때문에 행복에 대한 맹목적인 추구가 아닌 가치 있는 일에 도전함으로써 우리는 '행복'이라는 것을 느끼게 된다는 것. 내 삶의 바람직한 변화를 위해서 명심해야 할 대목이라고 느꼈습니다. 스피노자의 뇌부터 시작된 '느낌'과 '감정'을 거쳐 사회적인 뇌에 대한 강연을 통해서 '마음이론'을 접할 수 있었습니다. 결국 내 경험을 통해서 상대를 이해하게 되는 인간의 마음, 그리고 오늘의 경험이 내일을 바꾼다는 '구성된 감정이론'을 접하게 되었습니다. 무엇보다 제게는 '존엄'이라는 가치가 새롭게 다가왔습니다. 즉 "존엄은 인간에게 주어진 인간 뇌의 조직과 기능 방식에 있는 '내적표상'이라고 정의한다." 는 이론을 들어면서 인간은 무엇이 스스로를 존엄하게 만드는지를 인지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는 것이 우리들이 존엄하게 살 수 있는, 살기 위한 중요한 논제임을 알게 되었습니다.

       

      내 생의 중력에 맞서.jpeg        세상물정의 물리학.jpeg

       

      정인경 선생님의 책 <내 생의 중력에 맞서> (좌), 김범준 선생님의 책 <세상물정의 물리학> (우)

       

       

        김범준 교수님의 3주와 4주차에 걸친 강의를 통해 사회와 관계에 대한 통찰력을 과학으로 풀어주시는 연구 주제를 함께 나눌 수 있었습니다. 깊이가 있는 주제이지만 쉽고 재미있게 풀어주셔서 즐거운 소통이 있었습니다. 통계물리학을 관계의 과학으로 연구하셔서 "함께하면 달라진다."는 증거를 보여주시는 사례들은 재미있고 공감가는 흥미로운 주제였습니다. '집단지성'과 '함께지성'이라는 연구 사례와 짜장면과 된장찌개를 선택하는 과정을 예시로 들어주셨는데, 결론은 의견소통의 통로를 추가하면 다양한 의견 소통이 가능해지는 것을 보여주셨습니다. 사람들이 소통하는 관계의 구조를 체계적으로 바꿀 수 있기 때문에 '함께 꿈꾸는 꿈'을 만들어가면서 민주적인 의사소통이 가능하고 합의의 가능성이 커지며 좋은 방향으로 변화되는 세상을 기대할 수 있게 된다는 것! 이것이야 말로 진화가 아닐까요. 

       

        '어쩌면 바로 이런 우리들의 소통의 모습이 이 사회 속에서 잘 이뤄지고 시너지가 발휘되면 서로에게 상처주지 않는 관계와 정직한 과학 데이터, 진실한 사회구조를 만들어 갈 수 있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권위과 권력이 아닌 따스함과 지성의 조화로운 모습, 그리고 서로를 배려하고 아끼는 모습들 속에서는 얼마나 아름다운 관계와 조직이 만들어질까요! 이런 희망을 갖게 되는 흥겨운 시간이었습니다. 과학자들의 연구는 이어질 것이고 깨어있는 지성의 힘은 세상을 변화시킬 수 있을 것입니다. 과학연구에 대한 투자는 단지 물질의 발견과 기술개발 자체만으로는 인본적인 발전이 미비하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그런 면에서, 김범준 교수님께서 하시는 사회 속 관계들을 통계로 보는 물리학 연구는 앞으로 더욱 활성화되고 연구투자의 비중이 더욱 높아지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무언가를 발견하고 발명하는 과학을 뛰어 넘어서 인간사회의 궁극적인 현상과 문제를 분석하고 바른 방향성을 제시하는 일은 모든 과학자들에게 큰 비전이자 인류가 겪을 어려움을 미연에 방지할 수 있게 하는 연구주제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모든 학자들의 양심이 여기서 중요한 변수가 될 것이고, 결국은 과학자들과 인문학자들의 추구하는 방향성이 인간을 위한 궁극적인 바른 가치에 근거하여 나아 갈 때 세상 속의 관계들이 더 아름답게 만들어져 가게 되지 않을까요? 모두가 행복하고 공평하며 살기 좋아지는 세상 말이죠. 세상에서 가장 따뜻한 물리학자이신 김교수님의 강연에도 깊이 감사드립니다. 

       

       인간과 사회 그리고 과학기술이 헌신할 수 있는 부분에 대한 고민을 함께 하고 싶다는 단순한 생각에 매력적인 제목의 수업에 평생 처음 수강해본 과학인문융합 수업이었습니다. 우리나라는 융합학문에 대해 아직도 폐쇄적인 학풍이라는 생각을 일하면서도 느꼈는데요, 이런 학문의 융합적 사고의 시작을 선두적으로 연구와 실천을 먼저 시작해주신 교수님들께 감사드리는 바입니다. 팬데믹의 고통 속에 온라인수업을 활용하였기에 어쩌면 저는 오프라인 강의보다는 원하던 강의에 더 빨리 접할 수 있던 것 같아요. 코로나사태의 아픔 속에서도, 제게는 운명같은 느낌이 들기도 하였습니다. 고통을 겪고 있는 우리 사회와 전세계의 정황 속에서 과연 우리 과학자들, 인문학자들 그리고 의식있는 시민들의 고민과 공부와 소통과 나눔이 얼마나 단비같았는지는 함께 해주신 모든 참여자분들이 공감하실 것입니다.  

       

       저는 사실 매번 퇴근길에 운전을 하며 들었고, 심지어 코로나 후유증에서 몽롱한 상태로도 들었습니다.하지만, 놓치기 싫어서 꼭 수업에 참여하였습니다. 한 주도 빠질 수 없었던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 그리고 많이 아쉬웠습니다. 아카데미 '느티나무'에서 후속강좌를 개설해 주신다면 이어서 또 듣고 싶습니다. 복습도 좋고 새로운 주제도 좋고, 여튼 다시 뵙고 싶습니다. 제가 아직도 초보수준의 인문학 지식에 머물고 있으니 말입니다.

       

      이제 마무리 인사를 드려야겠네요. 한마디로 말하자면 아카데미 '느티나무'의 22년도 봄인문학교는 따스함의 시간이었습니다. 인간이 행복을 느낄 때는 언제일까요? 바로 이런 따스함을 느낄 때가 아닐까요? 무수한 사회 고민 속에서 지성인들끼리 이렇게 소통이 즐거울 수 있고 따스할 수 있다는 것이, 그것도 우리 사회의 현실적인 주제와 인간의 마음과 심리, 관계에 대한 나눔이 따스할 수 있다니! 정말 놀랍고 행복한 시간들이었습니다. 또 만나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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