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내 인생의 시의적절한 성교육 ver 2.0

  • 강사

  • 기간

    • 2022. 4. 5 ~ 2022. 5. 3
  • 시간

    • 화 19:30 ~ 21:30 총5회
  • 수강료

    75,000

    • 파격 할인혜택
    • 참여연대 회원52,500

    각종 혜택 적용은 로그인 > 마이페이지에서 진행됩니다

    상세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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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카데미느티나무에서 3년 연속 열리는 ‘내 인생의 시의적절한 성교육’. 

     

    올해엔 업그레이드 된 새로운 버젼으로 준비했습니다.

    학교에서 성교육을 배울 기회를 놓쳤거나 충분히 가질 수 없었던 이들을 위해서, 

    나이가 더 들면 사랑과 연애, 섹스에 능숙해질 줄 알았는데 아직도 어렵게만 느껴지는 분들을 위해서, 

    남들만큼 하고 산다고 생각했는데 문득 허전함과 아쉬움을 느껴버린 분들을 위해서 마련된 성교육입니다.

     

    성교육은 뭘 하지 말라고 주입하는 것이 아니라, 무엇을 어떻게 누려도 되는지를 알려주는 것입니다. 성병 예방보다는 차라리 불행 예방에 더 가깝지요. 

    성교육은 삶을 더 풍성하게, 더 주체적으로 자신감을 갖고 사는데 도움을 줍니다. 만약 건강하고 행복하게 성을 누리는 꿈을 가지고 있다면 지금이 딱 ‘시의적절한 성교육’을 받을 때입니다.

     

    특히, 매 강의마다 사전에 질문과 고민을 받아서 풀어내는 방식을 통해 각기 다른 경험과 상황속에 놓이는 차이를 고려하며, 세심한 정보와 실질적인 지식 제공, 응용 가능한 원리 파악이 가능하도록 강의를 진행합니다.

     

    강좌 일정

     

    날짜

    주제

    4.05

    섹스가 저절로 된다는 거짓말 - 아는 만큼 누리는 거야.   

    “성욕은 본능이다, 나이가 들면 저절로 잘 하게 된다”는 류의 말을 자주 듣는다. 그럼 수면욕도 본능인데 불면증은 왜 생기며 수면제는 왜 필요하단 말인가, 식욕이 본능이라고 요리를 저절로 잘 하게 되는가? 저절로 된다는 말에 속지 말고, 제대로 공부해보자. 기본적인 토대부터 단단히 다져보자. 원리를 알면 응용이 가능하니까. 

    4.12

    섹스에 대한 부담 덜어내기 - 너무 잘해도 탈,  정말 못해도 탈. 어쩌라고? 

    수치심, 죄의식, 통증, 성병, 임신 …섹스를 생각하면 같이 떠오르는 단어들이다. 섹시하다. 정력이 세다 등도 마찬가지다. 내가 느낀 것이 오르가슴인지 아닌지도 모르겠지만, 너무 밝혀도 안될 것 같다. 그렇다고 섹스에 관심이 없다고 하면 그것도 문제라고 한다. 섹스는 소통이라는데 어떻게 대화를 시작해야 할지도 모르겠고, 솔직하면 비난받을까 겁난다. 부담을 갖고 뭐든 잘 하긴 어려운 법. 부담을 덜고 섹스에 다가가는 법부터 익히자.  

    4.19

    섹스를 즐기고 싶다는  꿈  - 혹시 내가 변태일까?

    섹스에 가장 중요한 것은? 사랑과 진심? 아니 사실은 ‘스킬’이다. 물론 스킬은 오해가 많이 쌓인 단어다. 남성중심적이거나 진정성과 순수함이 없다고 여기는 경우가 흔하다. 도구를 사용하면 천박하고, BDSM은 나쁘고, 어떤 성적 상상은 하면 안되지 등의 자기검열만 강해진다. 그러나, 실제론 위험하지 않다. 성에 대한 금기와 편견을 넘어는 일은. 더 자유롭고 나다워지고 행복해질 뿐이다.  

    4.26

    안전하고 평등한 섹스를 바라며 - 관계는 갖는 거야?  맺는거야? 

    ‘안전’과 ‘평등’이란 단어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해진 시대다. 그래서, 나의 삶에, 나의 연애에, 나의 섹스에 어떻게 하면 존중과 동의를 녹일 수 있을지 고민하는 이들도 많아졌다. 존중과 동의는 성격이 착하다고 해서  잘 하게 되는 것도 아니다. 또 썸 탈 때보다 사귀고 나면 더  못하고, 결혼하고 나면 더 어려워지는 경우도 흔하다. 안전하고 평등한 섹스를 누릴 방법을 적극적으로 찾아보자.     

    5.03

    불안과 불만을 다루는 법 -  나는 과연 좋은 사랑을 할 수 있을까?

    친밀감, 끌림, 사랑에 빠지기, 고백, 연애, 커플로 살기, 이별선언, 실연의 공포와 슬픔. 이 모든 것도 ‘성’에 담긴 이야기들이다. 사랑이란 무엇인지, 사랑을 하는데도 외로울 수 있는지, 누군가와 연애하지 않고도 행복하게 살 수 있지 않은지 등 사랑에 관한 질문도 주위에 널렸다. 내 안과 내 밖의 사랑을 다루는 법에 대해서도 한번 생각해보자.  

     

    진행 방식

    이 강좌는 온라인(Zoom)으로 진행합니다. 접속링크는 매 강좌 1일전 개별 안내합니다.

     

    강사 소개 

    한채윤 비온뒤무지개재단 상임이사. 인권활동가이고 성상담, 교육에 있어 오랫동안 활동을 해왔다. 저서로는 <여자들의 섹스북>이 있고 공저로 <양성평등에 반대한다>, <피해와 가해의 페미니즘>, <미투의 정치학>,  <원본없는 판타지>  등이 있다.

     

    강좌 정보

    일   시 : 2022. 4 . 5. ~  5. 3. 매주 화요일 오후 7시 30분 ~ 9시 30분. 5회

    장   소 : 온라인(zoom)

    수강료 : 7만5천원 (20대 청년 37,500원) 

    할    인: 참여연대 1만원 이상 후원회원 30% 할인, 20대 청년 50%할인(중복 할인 안됨, 계좌입금만 가능)

    계   좌 : 하나은행 162-054331-00805 참여연대

    ※ 강좌 수강 시 회원/청년할인 및 취소환불 규정은 수강신청안내(클릭)를 꼭 확인하세요.

     

    강좌 후기

    우리들의 다정하고 다채로운 섹스를 위해_by 다슬

    덕질로 시작하여, 나에게로 집중하는 시간_by_제주도주도

     

    아카데미느티나무는 청년배움을 응원하기 위해 청년 수강 시 50% 할인혜택을 드립니다.

     

     

    후기 4

    • "당신이 생각하는 건 너~무 자연스러운 거예요"

      2022.5.17 아탈 [온라인] 내 인생의 시의적절한 성교육 ver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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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교육 강좌가 있다고 했을 때 그것도 한채윤 선생님의 강좌라고 했을 때 ‘무조건 들어야지!’ 했다. 그런데 1회가 아닌 5회라니!! 좋기도 하면서 부담이 되기도 했다. 일을 마치고 얼른 저녁을 먹고나서 졸면 안되니까 커피한잔을 놓고 노트북앞에 앉았다.

       

      내 인생에서 ‘시의적절한 성교육’은 사실 필요하지 않다고 생각했다. 왜냐하면 음... 성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하지 않고 살아가는 요즘이고 성교육은 나를 위한 것이라기보다는 교육적으로 필요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런데 처음 질문부터 ‘성감대’가 어디라고 생각하냐고 하신다. 음 성감대는 여기? 저기? 몇 군데 생각했는데 어머나 우리 몸 전체가 성감대라고 하신다!! 아이구 여태 이걸 몰랐네. 왜 몰랐지? 생각해보니 내 몸인데 교육적으로만 배운대로 생각하며 살았었구나 싶었다.

       

      성을 이야기할 때 행위만을 이야기 했기 때문에 섹스라는 말만 나와도 몸둘바를 모르는 사람들을 많이 만난다. 물론 나도 그랬었고. ‘생식기는 그냥 생식기일 뿐이야’ 라고 생각하게 만드는 설명을 듣고 나면 나도 이제 생식기는 그냥 우리 몸의 일부일 뿐이야 라고 더 자연스럽게 말할 수 있는 자신감이 생긴다.

       

      ‘성관계’ 라고 할 때 그 대상이 누구인지가 중요하다기 보다는 어떻게 관계를 가지느냐가 중요하고 어떻게 소통할 것인지가 더 중요하다는 것에 공감이 갔다. 어떤 관계는 옳고 어떤 관계는 그르다는 것이 아니라는 것. 어떤 관계를 가지든 서로의 충분한 의견을 듣는 것, 합의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 그리고 ‘성관계’를 가지고 나면 ‘성관계’를 가지기 전으로는 절대 돌아갈 수 없다는 것을 생각해야 한다는 말씀에 대해 지금 관계를 고민하는 사람들과도 꼭 같이 얘기해보고 싶다.

       

      가끔, 이런 질문도 해도 되나 싶은 질문들(나도 궁금했던)에 대해서도 정말 정성스럽게 설명해 주시는 한채윤 선생님에게서 사랑을 보았다. ‘당신이 생각하는 모든 것은 이상한 게 아니에요. 그건 너~무 자연스러운 거예요~^^’ 라는 말씀에서, 성이라는 것을 정해진 어떤 틀 속에서만 행해야 한다는 고정관념을 버려야 더 자유로울 수 있다고, 듣는 우리에게 사랑을 가득 담은 말과 표정으로 저렇게 진실된 사랑을 전할 수 있구나 하는 생각을 했다.^^

       

      커피를 준비하고 바른 자세로 앉아서 있기도 했지만 잠깐 쉬는 시간에 잠들었다가 한참 후에 깬 적도 있었는데 어느새 5주가 훌쩍 지나가 버렸다. 이번 강의는 ‘성’에 대해서 단편적으로만 생각했던 것들을 벗어나서 더 많은 질문을 가져야 한다는 생각을 갖게 한 나에게 참 ‘시의적절한 성교육’ 시간이었다. 

       
    • 성교육 강의를 들었는데 돌봄을 받은 느낌이랄까

      2022.5.11 커리 [온라인] 내 인생의 시의적절한 성교육 ver 2.0

      2022 봄학기 - 800420px (27).jpg

      안녕하세요. 

       

      강의 편하게 듣고 싶은 마음에 비디오를 끄고 강의를 들어서 제 이름만 기억이 나실것 같은데 저는 아카데미느티나무와 몇번의 만남으로 낯설지 않네요.^^

      한채윤 님 강의 너무 잘 들었습니다. 특히 마지막 강의가 특별히 인상적이었어요. 강의를 들었는데 돌봄을 받은 느낌이랄까.

       

      어제 그러니까 5월 8일 아이들과 외출을 했다 돌아오는 길에 늘 집으로 가던 길이 아닌 바닷가 올레길로 방향을 틀어 운전을 했답니다. 참 저는 제주에 산답니다.

      마을길과 제주밭이 이어지는 좁은 길 맞은편에서 경운기가 오고 있는 것을 발견하고 먼저 지나가길 멀찌감치 섰답니다. 경운기가 점점 다가올수록 운전을 하고 계신 할아버지가 눈에 들어왔고 저를 향해 계속 수신호를 하고 계셨어요. 손짓으로 '나 그 쪽으로 가고 있어~', '그리고 이 쪽 방향으로 틀거야~' 오른쪽 골목으로 가실거라는 그래서 차를 좀 더 뒤로 뺐답니다. 그리고 할아버지의 마지막 수신호 저를 향해 '고마워~'.

       

      어제는 올레길에서 우연하게  맞닿은 노인의 따뜻한 수어가 저를 간만에 미소짓게 만드는 장면이었다고만 생각했는데 이 장면을 쓰다 보니 눈물이 날 만큼 위안이 되는 순간이었다는 걸 알아차림하게 되네요.

       

      성교육 강의가 그랬습니다.

      내가 어느 방향으로 갈거야 안전하게 먼저 안내하면서 내용을 채워주시고 매 강의마다 사전질문을 받아 맞춤형 설명과 의견을 나눠주셨지요.

      저 역시 고민고민하다 이런 기회가 또 올것 같지 않아서 질문인지 고민인지도 모를 글을 보냈었는데요. 마지막 강의가 끝나고 나서 첫 느낌은 '돌봄'을 받은 것 같았어요. 글로 표현이 한계가 있을법한 질문이었는데도 잘 들여다보시고 섬세하고 소중하게 다뤄주시고 경험을 나눠주시고 말 속에 지지를 보내고 있다는 걸 알 수 있었어요. 물론 저의 해석입니다만... 그리고 그 말이 위로와 위안이 됐답니다. 참 매회 강의 끝나고 강의 PPT를 공유해주시는 놀라움도 있었지요.

       

      그리고 두번째 내 인생의 시의적적한 성교육을 듣고 나서 든 생각은 동성이건 이성이건 양성이건 성 구분이 필요하지 않다. '사랑'은 사랑이다. 성체성을 알 필요는 있지만 성체성에 따라 사랑이 차별이 될 이유는 없다가 더 잘 다가왔습니다.

       

      쓰다보니 한가지 더 생각나네요. 마지막 한가지는 관계의 안전함이 전제가 돼야 하는구나. 서로 원하는 것을 얘기하고 확인하고 합의하는 과정인데 이 과정이 되려면 안전한 소통 관계가 전제 돼야 하는구나, 저는 가장 어렵게 느껴지는게 '안전한 소통 관계'이거든요. 

       

      제 평생 성교육을 제대로 받은 기억이 없고 화제에 따라 주제에 따라 또 아이들을 키우면서 필요하다고 느껴 단편적으로 책을 찾아 보기는 했으나 다섯 강의에 걸쳐 해부학 논리학 관계학을 망라하는 성교육이 도움이 많이 됐고 거기다 돌봄과 위안까지 얻은 게 많은 강의였습니다.

      마지막으로 한채윤 님의 온화한 미소도 잊지 못할 것 같네요. 

       

      다음 강의 기회가 있다면 성평등 인권교육에 대해서도 궁금합니다.

       

      감사합니다.

       

       

       

       

    • 나의 몸에 좀 더 당당하게!!

      2022.5.7 작은여우 [온라인] 내 인생의 시의적절한 성교육 ver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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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내다 보면 이런 저런 궁금함이 생기는 것은 다반사인데, 어디에 시원하게 질문하거나 알아보는 것이 쉽지 않은 것이 성과 관련된 주제였던 것 같습니다.

       

      첫날밤을 어떻게 해야 되는지 부모님으로부터 돌아온 말은 남자가 하는 대로 하면 된다라는 답을 들었을 뿐 난처함과 그 어떤 것을내가 무엇을 해야 하는지 무지한체로 시간이 지나갔습니다정확한 정보와 성교육이 없던 시절 답답함을 안고 시간이 지나이제는 자녀(아들)에게 어떻게 하면 성교육을 해 줄 수 있을까 고민하던 중 시민단체에서 청소년성교육자원활동가 교육을 통해 정보를 얻고 자녀들에게 조금은 덜 어색하게 성과 관련해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던 저의 성과 관련된 에피소드가 강좌를 들으면서 생각났습니다.

       

      폭력예방교육을 하는 강사로 학생들에게 어떻게 성과 인권에 대해 잘 전달할지 고민을 하며 소속기관에 계시는 선생님 소개로 <내 인생의 시의적절한 성교육> 강좌를 알게 되었는데 소개해 준 선생님은 참여하지 못하고 저만 이렇게 유익한 강의에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내 인생의 시의적절한 성교육>은 다시 한 번 현장에서의 나를 돌아보고 난처해하지 않으면서 좀 더 유익한 정보를 접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 주었습니다성과 관련하여 무지함과 난처함으로 당황하지 않으며자신이 가지고 있는 인권으로서의 자신의 권리인 성적자기결정권을 잘 발휘할 수 있도록 '내 인생의 시의적절한 성교육'  많은 분들이 참여하여 나너 우리 모두가 즐겁고 안전하고 행복한 성생활을 하는 그런 사회수치심을 느끼지 않고 밝히는 사람으로 인식되지 않는당당하게 나의 몸을 존중하면서 서로가 존중하는 폭력이 없는 사회가 되었으면 하는 바램을 더욱 갖는 귀한 시간이었습니다

       

      유익하고 꼭 필요한 교육을 마련해 주신 아카데미느티나무와 늘 미소로 저희에게 더 전하고픈 맘으로 매 회기 강의를 해 주신 한채윤 강사님께 다시 한 번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좀 더 많은 분들이 참여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래 봅니다 

    • 사랑의 모양은 정확하고 구체적일 거예요

      2022.5.5 채소_ [온라인] 내 인생의 시의적절한 성교육 ver 2.0

      고맙습니다. 저는 덕분에 앞으로 내가 원하는 사랑을 만들고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자신이 더 생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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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는 어렸을 때 미디어로 왜곡된 시각의 성을 접했어요. 섹스는 나쁜 것으로 인지했어요. 가정에서는 성교육에 소극적이었고 정확하게 알려주지 않고 위험한 것으로 뭉툭한 가이드를 받았습니다. 더 모호하고 혼란스러운 상태였던 것 같아요. 학교에서 배운 성교육은 콘돔을 끼우는 방법 정도로 조심하라는 등의 적절한 방식은 아니었습니다. 섹스에 관심을 보이면 우우-하는 분위기의 중학교의 분위기도 소극적이게 만든 요인 중 하나였어요. 그래서 부끄러워하는 방식으로 회피해왔습니다.

       

      그렇게 보지 말아야 할 것, 잘 모르는 것이 어쩌면 고고한 것이라고 생각하고 성인이 되었습니다. 수치심을 핵심적인 감정으로 두고 섹스는 위험한 것이라는 생각을 했던 것 같아요. 이런 상태로 애인을 사귀었을 때, 섹스를 요청받았을 때 제가 존중받기도 하고, 존중받지 못하기도 하는 상황을 만났습니다. 존중이 당연한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그렇지 않은 상태가 되고 나서는 처음엔 그 상황 자체를 파악하지 못했고, 빠져나와서는 제가 어떤 걸 겪었는지 구체적으로 잘 알지 못한다는 걸 알게 됐어요. 무서웠고 숨기고 피해왔던 제가 있네요. (도닥여주고 안아줘야겠습니다. 고생했어. 나야!)

       

      이후 내가 '안전하다'고 느낄 수 있는 사람을 만나려고 부단히 애썼던 것 같아요. 그것이 지적능력이든 연인으로서의 매력이든 페미니즘에 대한 관심이든 어떤 방식으로든 안전하다는 것을 확인해야만, 연인사이로 발전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안전하다고 마음먹었기 때문에 시작한 관계에서도 스킨십을 하려고 하면 움찔하더라고요. 사실 사랑을 하고 받고 싶은 욕구, 스킨십을 하고 싶은 마음이 있지만 하질 못했어요. 또 상처받으면 어쩌지, 존중받지 못하는 상황을 내가 만드는 건 아닐까. 두려움이 더 커서 회피하고 있는 자신을 발견했어요. 친밀한 관계, 분위기가 형성되는 걸 차단하거나 단호하게 거부하고요. 이런 관계들은 제가 사랑의 방법도 저를 지키는 방법도 잘 모르는 상태에서 사람을 만났기 때문에 서로에게 만족을 주지 못했던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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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스로와 좀 더 친해지고 저를 알아가며 회피하던 장면들을 조금이라도 쳐다보고 마주보고 있어요. 그리고 이젠 정확하게 알고 싶어졌습니다. 기본적인 성교육부터 배우고 싶었습니다. 왜곡된 성에 대한 관점 말고 걸음마부터 다시 떼고 싶었어요. 섹스를 잘 하는 방법, 스킨십하고 싶은 내 마음이 이상하지 않다는 것을 받아들이고 싶어서 <내 인생의 시의적절한 성교육>강좌를 신청했는데요. 도리어 저는 사랑의 방법, 내가 하고 싶은 사랑의 모양을 생각해보게 되었어요.

       

      ' 나는 어떤 사랑을 하고 싶지? 상대방에게 받고 싶은 것은 뭐지? 상대방과 이야기를 많이하고 조금씩 서로 맞춰가고 알아가면 좋겠다. 그 안에 친밀한 관계로 서로가 만족할 수 있고 좋은 섹스도 있으면 좋겠다.'

       

      이런 생각을 하게 되었어요. 이런 의식의 흐름을 그냥 공유해봅니다. 전 이 부분이 특히 좋았거든요.

       

      다른 분이 쓴 강좌 후기를 읽을 때는 잘 몰랐는데요. 한채윤 선생님 강의 들으면 그냥 마음에서 그런 마음이 들어요. 다정하고 정확하게 알려주시거든요. 틀렸다, 절대 안된다는 건 없고 다만 내 몸이기에 고려할 사항, 내가 하고 싶은 것들을 상상할 수 있도록 얘기해주세요. 강의를 듣는 내가 더 소중하게 느껴지고요. 존중받고 있다는 느낌이 듭니다. 그래서 아직 강의를 듣지 못한 분이 계시다면 꼭 한번 들어보셨으면 좋겠어요. 강의가 끝나고 돌아보기 설문에서도 앞으로 오래오래 강의해주셨으면 좋겠다. 더 많은 사람들이 들으면 좋겠다고 의견을 남겼습니다. 저만 듣기 너무 아까워요. 이 좋은 걸 이 글을 읽고 있는 당신도 알게 되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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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 강의를 듣기 전보다 들은 후 조금 더 자유롭고 행복하거든요. 앞으로의 제가 더 기대되요. 만날 사람과의 대화, 괜찮고 즐거울 몸과 마음의 이야기에 귀기울이면서 지내고 싶습니다. 스킬, 철학 이런 것도 다 좋겠지만 내 욕구를 정면으로 바라보고 하나씩 차근차근 꺼내어볼 수 있도록 함께해주셔서 참 고맙습니다. 그래도 괜찮고 지금도 충분하고 내가 더 좋아지고 그런 느낌이에요!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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