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 정보
* 이 강좌는 성원에 힘입어 정원 마감합니다. 강좌 수강을 원하시는 분은 내년 봄학기 강좌를 이용해주세요. 감사합니다.
아카데미느티나무 드림
서울 시내의 숨겨진 보물 같은 풍경을 찾아 구도, 데생, 채색 등을 익히고 풍경에 감정을 담아 표현해 내는 강좌입니다.
그림에 소질과 경험이 없다고 생각하는 분들도 부담 없이 오셔서 기본을 배울 수 있습니다.
그림에 대한 잘못된 고정관념과 두려움을 깨고 자신감을 분출합니다.
춤추는 손, 활기 넘치는 상상의 눈, 뜨거운 가슴으로 획일화되지 않은 표현력과 뚜렷한 자기만의 색을 찾아갑니다.
익숙하고 때로는 지루했던 서울의 공간이 마치 여행을 하듯 새롭게 다가오는 즐거운 경험이자,
삶의 풍경과 현장 속으로 들어가 주인공이 되는 시간이기도 합니다.
그림을 통해 새로운 나를 만날 수 있는 드로잉 수업에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진행 일정
※ 야외수업의 특성상, 날씨와 상황에 따라 장소 및 진행 순서가 변동될 수 있습니다.
※ 11월 12일은 강사 개인사정으로 수업이 없습니다.
※ 참여자들의 진도에 따라 강사의 판단으로 수업 내용이 변동될 수 있습니다.
※ 코로나19 상황에 따라 장소와 일정 변동 및 온라인으로 전환해 진행할 수 있습니다.
강사소개
배민정 작가. 상명대학교, 경희대학교, 백석예술대학교 외래강사 역임. 컨셉아트, 일러스트, 파인아트 등 다양한 작품 활동을 하고 있다. <집 그리고 공간> <Nature in Space> <집 House> <Seoul to SF> <Sketchbook3#asia> 등의 국내외 개인전과 Tiny Show, Delicious Show, City Street Show, Man & Women of the year 등 다양한 해외그룹전, 다수 아트페어등의 다양한 예술 활동을 하고 있다.
강좌정보
일 시 : 2022. 9. 17. ~ 11. 26. 토요일 오전 10시 ~ 오후 12시 30분, 10회
* 이 강좌는 전시회 참여까지 전체 과정에 포함하는 프로그램입니다.
* 11월 12일은 강사 개인사정으로 수업이 없습니다.
장 소 : 서울 곳곳, 오리엔테이션과 실내 수업은 참여연대 공간
정 원 : 18명
수강비 : 30만원
할 인 : 참여연대 1만원 이상 후원회원 30%할인, 20대 청년 50%할인(중복 할인 안됨, 청년할인은 계좌이체로만 결제 가능)
계 좌 : 하나은행 162-054331-00805 (예금주 참여연대)
※ 재료비, 전시회 비용은 별도입니다.
※ 강좌할인 및 취소환불 규정은 수강신청안내(클릭)를 꼭 확인하세요.
※ 조기마감 강좌입니다. 수강 신청 및 입금을 서둘러 주시기 바랍니다.
아카데미느티나무는 청년배움을 응원하기 위해 20대 청년 수강 시 50% 할인혜택을 드립니다.
* 청년할인 안내 자세히 보기
후기 2
그림 ; 그리움을 그리다.
알타미라 동굴 벽화가 보여주듯, 그림은 오래전부터 인간의 욕망과 이상을 형상화하는 행위이다. 구석기의 인간이 들소와 사자를 그렸다면, 현대의 인간은 무엇을 그릴까. 이제 인류의 절반은 빌딩 숲과 매끈하게 빠진 자동차가 질주하는 도로 사이를 배회하며 산다. 생산량과 소비량이 증가할수록, 오히려 상실감과 외로움도 커진다. 이러한 감정을 굳이 한마디로 모으면 그리움일 듯하다. 그리움이란 있던 것이 사라진 상실을 전제로 느끼는 감정이자, 여전히 사랑하지만 더는 함께 할 수 없어 겪는 외로움을 담고 있으니 말이다. 당신이 잃어버린 것은 무엇인가?
2022년 가을, 서울 드로잉 수업은 그리움을 그리는 시간이었다. 한용운의 ‘기룬(그리운) 것은 다 님’이라는 말처럼, 각자 서울의 풍경에서 발견한 그리운 님을 그리는 정성스러운 작업이었다. 참여연대가 있는 서촌의 골목을 시작으로, 명동 성당, 원서동 빨래터, 용산 공원, 이화 마을, 압구정까지. 서울의 곳곳을 거닐며 사라져가는 것들, 아득히 잊힌 것들과 마주할 수 있었다. 때로는 건물이, 때로는 사람이, 때로는 터만 남고 모두 사라져 변한 곳도 있었다. 그러한 곳마다 그리움이 빈자리를 채웠고, 도화지에 담겼다.
같은 장소라도 모인 사람의 생김새만큼이나 다양한 풍경을 내주었다. 명동 성당만 해도, 누군가에겐 민주화를 위해 농성하는 청년들의 피신처가 되어주던 곳으로 피 끓는 청춘의 그리움이 솟아나고, 또 누군가에겐 연인과 크리스마스 인파 속에서 마냥 풋풋했던 사랑의 그리움이 피어나는 장소일 테니.
원서동도 유서 깊은 동네인데, 얼마 전 개관한 노무현 시민센터가 있어 또 다른 의미의 그리움을 불러일으키는 장소이지 싶다. 그리움을 느끼는 것은 기억하고 있기 때문이다. 고 노무현 대통령, 세월호 참사의 희생자, 지난 10.29 이태원 참사 희생자―드로잉 수업이 이화마을에서 있던 토요일 밤 참사가 일어났다! 사라진 것을 두고두고 잊지 않는 것, 기억한다는 것은 생명을 불어넣어 새롭게 살리는 일이다. 우리가 노무현의 정신을, 세월호 참사와 10.29 참사의 희생자를 기억해야 하는 이유이다.
그림이야말로 기억하기 위한 인류 최초의 노력이었을지 모른다. 따라서 무엇을 그린다는 것은 그것이 기억할 가치가 있는 존재라는 것을 입증한다. 서울 드로잉 수업에서 그림이 된 다양한 장소와 대상은 저마다 오래 기억될 이유 있는 아름다움을 담고 있다. 그래서 한 점 한 점 특별하지 않은 그림이 없고, 어여쁘지 않은 것이 없다. 평소 같았으면 무심코 지나쳤을 대상 앞에 멈춰서서 자세히 바라보는 시간은 결국 그것이 겪어낸 세월을 듣는 무언의 대화였다.
그렇게 서울 풍경에 담긴 저마다의 그리움을 한자리에서 나누는 전시회는 한층 특별한 시간이었다. 첫 시간의 서먹함과 수줍음은 토요일이 쌓일수록 서로를 향한 격려와 응원으로 바뀌어 전시회는 준비부터 훈훈하고 흥겨운 잔치가 되었다. 아마 시간이 흐르면 이 순간 역시 서로에게 그리움이 되어 오래도록 기억되리라. 2022 가을 서울 드로잉 수업이 빚어낸, 그리움이 담긴 그림과 함께 오래도록…
2022년 가을학기 서울드로잉 후기
나의 가을은 충만했다....
그 동안 사회생활로 찌들었던 나의 일상이
지인과 술 한잔 걸치면서 근근히 버티던 나의 일상이
새로운 감정과 새로운 시도, 새로운 사람들과 새로운 장소 들로 인해
마음에 여유와 행복이 충만해졌다..
단순히 그림 하나 그릴려고 서울을 돌아 다닌 것 뿐인데.....
새로운 공기를 마신 것처럼 하나하나 새로웠다.
조금은 아쉬운 것은 뭔가 이제는 제대로 그림을 그릴 것 같았는데... 마감이 끝난 버린 전시회와
이제 뭔가 사람들과 더 친해지고 알아갈 것 같았는데.... 끝나 버린 강좌
정말 아쉽다....
다음 주에는 이제는 평범한 일상으로 돌아갈 것이다.
하지만 시간이 지난 이후에는 2022년 충만했던 가을은 기억 할 것이다.
다음 강좌도 기대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