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토크 - 젊은 작가를 만나다③ <어떤 호소의 말들> 최은숙 작가

  • 강사

  • 기간

    • 2022. 9. 23 ~ 2022. 9. 23
  • 시간

    • 금 19:30~21:30 총1회
  • 수강료

    1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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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상세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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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억울합니다. 도와주세요.”

     

    사람들은 절박한 마음으로 진정서를 들고 찾아오지만 국가인권위원회법이 정한 조사의 범주와 대상은 그 모든 마음을 담기에는 너무도 작은 그릇일 뿐이라 도움을 호소하는 사람에게 증거를 요구하고 법률의 한계를 설명해야 하는 일에 매번 마음이 부대꼈다. 조사 결과 보고서를 수없이 썼다 지우며 누군가의 고통과 억울함을 행정 문서로 구현하는 것이 진정 가능한 일인지 의심하곤 했다. 

     

    억울함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인권에 관한 지식과 정보도 필요하지만, 타인의 이야기에 귀 기울이는 마음이 더 중요하지 않을까? 인권위 조사관으로 일하며 만났던 다양한 무늬의 사연은 때론 기가 막혔고, 때론 안타까웠고, 때론 외면하고 싶었던 솔직한 나의 마음을 고백하기로 했다. 법률과 제도로 규정되는 인권이 아니라, 조금 슬프고, 이상하고, 귀엽기도 한 모순된 존재인 우리의 모습 안에서 인권을 말하고 싶었다. 존재하지만 보이지 않는 ‘웅크린 말들’에 작은 스피커 하나 연결해 세상에 조용히 울려 퍼지게 하고 싶었다. 

     

    - <어떤 호소의 말들> 프롤로그 중에서 

     

    ‘천부인권’ 이라고 하지만, 모든 이들의 인권이 당연하게 지켜지는 것은 아닙니다. ‘억울함’은 우리가 정한 법과 제도의 틀에서 잘려나간, 그래서 외면당한 사연들의 다른 이름이 아닐까요?  억울하고 슬픈 마음들을 담기에는 너무 작은 우리 시대의 인권. 그 너머에 존재하는 다양한 삶의 이야기에 함께 귀기울여 보면 좋겠습니다. 

     

    최은숙 작가 강연내용

     

    1. 인권위, 인권감수성, 조사관의 일에 대하여

    - 인권위는 권력기관의 반성문

    - 인권위 조사관이 하는 일 : 포크레인 없이 삽질하기 

    - 법보다 기운 센 말랑말랑한 마음 : 인권 감수성      

     

    2. 직업 에세이를 쓴다는 것    

    - 매일 억울함을 듣고, 말해야 하는 일의 고단함 

    - 책을 쓰게 된 이유 : 개인적 반성문 

    - ‘웅크린 말들’과 세상을 연결하는 작은 스피커가 될 수 있을까

     

    3. 인권 너머를 상상하며 

    - 인권으로 충분하지 않다? 권리 너머의 풍경들 

     

    토크주제

     

    1. ‘어떤 호소의 말들’, 사람들이 억울함을 호소하는 것인데요, 대부분의 사람이 인권위가 어떤 일을 하는 곳인지 실제로는 모릅니다. 인권위의 힘 없어 보이는 ‘권고’가 나오기까지, 인권위가 어떤 일을 하는지 소개해주셨으면 합니다.  


    2. 철학자 한병철은 미래에 사람들의 말을 들어주는 일을 직업으로 삼는 이들이 나올 것이라 했는데요, 알고 보니 이미 경청을 직업의 본질로 삼는 이들이 존재했습니다. 인권조사관으로서 경청이 갖고 있는 힘이 무엇이라 생각하시는지요?

     

    3. 선생님은 이 책을 인권조사관으로서 엄격함이나 냉정함 대신, 다정함으로 이 책을 쓴다고 하셨습니다. 선생님의 다정함에서 ‘이성의 본질은 친절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는데요, 인권조사관으로서 다정함이란 어떤 것인가요?  

     

    4. 이 책에서 우리나라 최초로 검사들의 인권 위반을 조사하신 이야기가 나옵니다. 하지만 가해자의 삶을 더 우려하고 피해자의 삶은 전혀 주목받지 못하는 부분에 대해 선생님께서 지적하신 부분은 뼈 아팠습니다. 왜 이런 일이 일어나는 걸까요? 

     

    5. 선생님의 책을 읽다보면 인권조사관의 일이란 보이지 않는 사람들을 보이게 하는 것이란 생각이 듭니다. 선생님에게 인권조사관이란 어떤 일을 하는 사람인가요?

     

     

    작가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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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은숙 2002년부터 국가인권위원회 조사관으로 일하고 있다. 조사관으로 만난 사람들의 목소리에 작은 스피커 하나 연결하고 싶었다. 뭐 재미난 일 없을까 궁리하고, 틈틈이 읽고 쓰고 북한산에 간다. 사소해 보일지라도 누군가에게 위안을 주는 이야기를 길어 올리고 싶어 글을 쓴다.

     

    프로그램 정보 

    일시 : 2022년 9월 23일(금) 오후 7시 30분 ~ 9시 30분

    장소 : 참여연대 지하느티나무홀

    사회 : 김만권 (경희대학교 학술연구교수/참여사회연구소 소장)

    초대손님 : 최은숙 <어떤 호소의 말들> 작가, 국가인권위원회 조사관. 
    진행방식 : 저자의 짧은 강연과 사회자의 북토크로 1부 순서를 진행하고, 참가자들의 사전+사후 질문을 토대로 2부 토크를 진행합니다.

    참가비 : 1만원 (청년은 50% 할인이 적용되어 5천원 입니다)

    계   좌 : 하나은행 162-054331-00805 참여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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