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 정보
“늑대가 나타났다”라는 거짓말이 더 이상은 먹히지 않는 세상이 왔다고 착각을 했습니다. 그럴 리가요. 북한을 핑계로 한 엄포는 여전히 꽤나 효과가 좋네요.
전쟁과 분단으로부터 긴 세월이 흘렀고, 그러니 그냥 저냥 이대로도 괜찮지 않을까 헛생각을 했습니다. 그걸 리가요. 우리의 삶 도처에 분단의 그늘이 드리워져 있는데, 그걸 외면하고 잘 살아질 리가 없다는 걸 인정할 용기가 없었네요.
“이제는 우리가 들을 용기로 화답할 차례” (은유, <폭력과 존엄 사이> 중에서)입니다.
작은 용기로 독서클럽 작당 7기의 문을 열어봅니다. 이번 시즌 작당은 분단을 온몸으로 살아내고 겪어낸 사람들을 만나보려고 합니다. 모르는 척, 괜찮은 척, 내 문제가 아닌 척, 그렇게 분단을 잊고 살아도, 분단의 자취는 도처에 있으니 읽을 책을 골라내기가 쉽지 않았습니다. 빨치산, 조작 간첩, 비전향 장기수, ‘진짜’ 간첩... 분단의 역사가 만들어낸 다양한 “빨갱이”들의 이야기를 찾아 떠나는 여정에 당신을 초대합니다.
당신, 오늘도 분단을 살아가는 바로 당신.
진행 일정
진행자
박현희 고등학교 사회 교사. 초등학교 6학년 때 6년 동안 부은 적금을 들고 서점으로 달려가 셜록 홈즈 전집을 통 크게 지를 만큼, 애서가의 면모를 일찍부터 보였다. 여전히 책 속에 길이 있다고, 독서로 운명을 바꿀 수 있다고 믿는다. 자칭 타칭 ‘독서클럽 전도사’라고 할 만큼 여러 해 동안 독서클럽을 꾸준히 진행해왔다. 지은 책으로 <수상한 북클럽> <이렇게 재미있는 책이라면> <백설공주는 왜 자꾸 문을 열어줄까> <돈이 많으면 행복할까> <오늘부터 나를 돌보기로 했습니다> 등이 있다.
강좌 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