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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 난민은 어떤 얼굴을 하고 있었을까요?
처음은 우리의 모습이었다가 70~80년대는 베트남인으로, 2000년대에는 아프리카 지역, 방글라데시와 미얀마 소수민족이 난민의 모습이었습니다. 2010년대 아랍의봄 혁명 후 정세가 불안해진 중동과 북아프리카인이 주된 난민으로 비쳐졌는데, 2018년 제주를 통해 입국한 예멘 난민은 굉장한 사회 관심을 받았습니다. 그 뒤 2021년 군부 쿠데타를 겪은 미얀마인과 탈레반 재집권으로 쫓겨난 아프간 사람들이 있었고, 2022년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의 발발로 우크라이나 고려인 동포들이 한국으로 이주했습니다.
더 이상 한국사회에서 난민은 생소하지 않습니다. 세계 난민 규모가 1억 명을 넘어섰고, 앞으로 국가 분쟁 장기화와 기후 위기로 난민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한국도 피난처가 될 것입니다. 우리는 이들과 함께할 준비가 되었을까요?
이제, 난민과 관계 맺고 공존하는 방법을 찾을 때입니다. 그 시작으로 이 곳, 우리 안의 경험을 들어보는 것에서 시작하면 어떨까요?
6월 20일 세계 난민의 날을 맞아, 난민의 한국 사회 정착 경험을 들으며 공존의 실마리를 찾는 대화를 나누고자 합니다. 각각 다른 이유로 난민이 된 후 한국에서 새로운 삶을 쓰고 있는 세 분을 모시고 솔직한 대화를 시작합니다.
세계 난민의 날 기념 we 토크 World Refugee Day "we talk"
난민 참가자 소개
라연우
제주살이 12년차. 최근에 스쿠버 다이빙과 물놀이를 즐기면서 살고 있다. 태어난 곳은 시리아, 국적은 대한민국이다. 내전을 피해 일면식도 없는 나라의 섬으로 오게 되었다. 모든 것이 낯설고 어색했지만 지금은 자연스럽게 스며들어 국민의 한 사람이 되었다. 물론 힘들고 어려운 일이 많았지만 함께 해주는 사람들이 생겼고 받은 만큼 베풀고 싶은 마음이 생겼다. 난민과 이주민을 돕는 일을 하고 있다. 그들의 말을 통역해주고 어려운 일이 생기면 그들을 대변하며 대한민국 국민으로 살고 있다.
샤이마 사이드
한국살이 5년차 이집트인이다. 아이가 둘이고 한 아이는 한국어에 능통하다. 자동차 부품 공장에서 일하고 있고, 고국에서는 10년간 언론 일을 했다. 2018년 이집트를 떠난 후, 새로운 사회와 문화, 언어에 적응하기 위해 고생했지만 지금은 모든 것을 받아들이는 편이다. 이주의 경험은 새로운 자아를 발견하게 하였다. 전에 몰랐던 강함과 약함을 알게 되었다. 이 사회에서 의미를 찾고 족적을 남길 수 있기를 바란다. 취미는 책읽기이다.
레자이 쿼드라툴라
아프가니스탄에서 태어나 5년 전 한국에 왔다. 돌이켜보면 어린 시절부터 지금까지 가족을 부양하며 생계를 해결하기 위해 고군분투해왔다. 11세에 카펫 짜는 일을 시작해 18세에 작은 사업을 열었고, 더 성장하기 위해 대학에 들어가 광업 공학을 전공했다. 정부 사업을 받아 일하다가 탈레반 공격의 위험에 놓여 고국을 떠났다. 현재 공장에서 일하면서 틈틈이 시간을 내 세상에 대고 탈레반 치하에서 억압받는 아프간 내 소수 민족과 여성을 잊지 않도록 호소하고 있다. 인간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좋은 도덕적 가치관과 박애라고 믿는다.
토크 진행
김영아 아시아평화를향한이주(MAP) 대표
여러 국가에서 온 난민에게서 영화에서 나올 것 같은 이야기를 듣기도 하고, 그 삶의 순간에 동행하는 일을 한다. ‘난민과의 대화’ 프로젝트(이전 ‘난민과 함께하는 사람책 도서관’)를 기획하여 열다섯의 난민과 함께 전국 곳곳을 다니며 시민에게 대화를 청하고 있다. 최근에는 난민이 일상을 만들어 가는 여정에 없어서는 안 될 심리사회적 지원에 대해 관심이 많다.
진행 정보
19:00~19:30 인사+차담회
19:30~20:20 토크쇼 1부
20:20~21:30 토크쇼 2부
프로그램 정보
후기 1
한국에 온 난민을 처음 만났습니다.
아시아평화를향한이주(MAP)와 참여연대에서 마련한 자리에 함께 할 수 있어 기뻤습니다.
난민에 대한 글이나 뉴스영상은 보았지만, 직접 난민분들을 만나 그분들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어서 특별한 경험이었습니다.
그분들이 희망을 놓지 않고 한국에 정착하려는 의지를 보여주셨는데, 좋은 결과가 있기를 바랐습니다.
이야기 중 출입국관리부서의 거칠고 공격적인 태도가 많이 불편하다하셨는데, 난민을 받아들이지 않으려는 한국정부의 입장과 태도가 반영된 것이 아닌가 합니다.
우리 정도의 국제적 위상이면 그 위치에 맞는 역할이 필요합니다. 변화가 필요하고, 그 분들을 응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