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 성장하는 부모와 아이를 위한 철학

  • 강사

  • 기간

    • 2023. 11. 9 ~ 2023. 11. 30
  • 시간

    • 목 / 19:30 ~ 21:30 총4회
  • 수강료

    60,000

    • 파격 할인혜택
    • 참여연대 회원42,000
    • 20대 청년 30,000
    • 쿠폰적용 가능
    • 개별수강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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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상세 정보

    어쩌다 부모가 되었지만 부모 노릇은 결코 쉽지가 않습니다. 우리는 대체로 한 인간의 몸과 정신이 자라는 모습을 곁에서 살피는 일이 그리 만만할 리가 없다는 것을, 자라나서 타인과 더불어 살아갈 시민을 양육한다는 책임감이 이토록 크다는 것을 미처 실감하지 못하고 부모가 됩니다.


    우리는 그동안 많은 육아법, 이를테면 유대인식, 프랑스식, 핀란드식 육아법이 유행하는 것을 보았습니다. 하지만 ‘-식 교육’은 우리의 답이 될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모든 제도 안에는 그 사회의 역사와 감정과 속도 같은 다양한 요소들이 겹겹이 쌓여있기 때문에, 제도만을 따로 떼어 판단하는 것은 숲에서 나무 한 그루를 가져와서 이 땅에도 이 나무를 심으면 숲이 될 거라고 믿는 것과 같기 때문이지요. 파도처럼 서점을 휩쓸고 지나가는 유대인식, 프랑스식, 핀란드식 육아법에서도 우리가 쥐어야 할 것은 그 방법이나 기술이 아니라, 그 육아법 안에 들어있는 철학이라고 생각합니다. 아이라는 존재를 어떻게 파악하며, 어떻게 대할 것인가, 부모는 어떤 사람이어야 하며, 어떤 사고와 행동지침을 가진 존재여야 하는가. 그에 대한 끊임없는 성찰이 필요한 것이라고요.

    우리 사회에 ‘어떻게(How)’에 관한 이야기는 넘쳐나지만, 우리는 정작 ‘왜(Why)’에 관해선 신기할 정도로 말을 아낍니다. 이 강의에서는 방법과 기술보다는 질문과 방향에 관한 이야기를 나누려고 합니다. 우리가 아이와 맺는 ‘인간관계’에 대해서, 그런 인간관계들이 모인 공동체 안에서 아이가 자라는 일에 대해서 생각해 보고 싶습니다. 아이들이 자라나 공동체로 이룰 숲을 생각하며, 부모부터 나무가 아닌 숲이 되면 좋겠습니다.

    성공보다는 성장을 말하고 싶고, 정답을 찾기보다는 대화를 나누고 싶습니다. 아리스토텔레스와 루소, 공자와 맹자와 장자, 보부아르와 슈클라 등 다양한 철학자가 멘토가 되어줄 것입니다. 아이를 키우는 우리는 어떤 방향으로 달려가고 있나요?




    강좌 일정

    날짜

    주제

    11.9

    거리와 자리 – 아이와 나의 거리, 부모와 어른의 자리

    가장 먼저 ‘거리’에 관해 생각해 보고 ‘자리’에 대해 고민하는 시간을 가집니다. 많은 철학자들이 이야기하듯 무언가를 객관적으로 진단하고 개선하는데 가장 필요한 것은 거리입니다. 레비나스가 “나지만 나는 아닌 존재(me, but not myself)”라고 했던 내 아이와 나 사이의 거리는 얼마일까요? 적절한 거리를 찾고 유지하는 일은 아이의 부모로서, 또 사회의 어른으로서 우리의 자리를 고민하는 일이 될 것입니다. 

    11.16

    놀이와 공부 – 어른들은 잃어버리고 아이들은 놓치고 있는 것들에 관하여

    “그렇게 놀고 공부는 언제 할래?” 익숙한 이 말 속에는 어떤 구멍이 있을까요? ‘놀이법, 공부법’이 아닌 ‘놀이와 공부’ 그 자체에 대한 사유와 고민을 해 보신 적이 있나요? 니체는 왜 우리가 놀이하는 아이들처럼 살아야 한다고 했을까요? 왜 공부해야 하고 무엇을 공부해야 하는지, 인간이 평생 호모 루덴스로 사는 일은 왜 중요한지, 놀이와 공부라는 익숙한 두 단어 안에서 어른들은 잃어버리고 아이들은 놓치고 있는 것들이 무엇인지 함께 고민해 봅시다. 

    11.23

    경제교육, 성교육, 환경교육 – 너희에게 세 가지를 가르칠 수 있다면

    아이들이 이것만큼은 단단히 배웠으면 하는 것으로 경제교육, 성교육, 환경교육 세 가지를 꼽아 살펴봅니다. 우리는 어떤 인간으로 자랄 것인가를 고민하기에 앞서서 일단 한 인간으로, 건강한 시민으로 사는 법부터 배워야 하니까요. 아리스토텔레스로부터 돈 잘 쓰는 법을, 시몬 드 보부아르로부터 여자로 사는 일과 남자로 사는 일을, 장자로부터 만물의 영장 자리에서 내려오는 법을 귀담아들어봅니다. 

    11.30

    공동체 속의 아이들 – 타인과 더불어 크는 일에 관하여

    인간(人間)이라는 단어는 복수형이 기본입니다. 서로의 이름을 부르며 말을 섞는 존재로서, 또 공동체 속에 놓인 사회적 동물로서 자라나는 우리 아이들에게 어른들은 어떤 역할을 해 줄 수 있을까요? 공동체 안에서 아이가 자라는 일, 타인과 관계를 맺으며 성장하는 일, 그리하여 아이와 부모가 함께 숲이 되는 일에 대해 이야기 나누는 것으로 강의를 마무리합니다. 공자와 루소가 따뜻하고 든든한 조언을 해 줄 것입니다. 


    강사 소개 
    이진민 세상이 좀 더 다정해졌으면 하는 마음으로 글을 쓰고, 배운 건 남을 줘야 한다는 생각으로 강의를 합니다. 철학을 일상의 말랑말랑한 언어로 풀어내 소통하는 일에 관심이 있습니다. <나는 철학하는 엄마입니다>, <다정한 철학자의 미술관 이용법>, <아이라는 숲>, <동굴 밖으로 나온 필로와 소피>를 썼습니다. 


    강좌 정보

    • 일   시 : 2023. 11. 9. ~ 11. 30. 목요일 오후 7시 30분 ~ 9시 30분, 4회
    • 장   소 : 온라인 zoom
    • 참가 : 60,000원 (20대 청년 30,000원)
    • 계   좌 : 하나은행 162-054331-00805 참여연대
    • 할   인 : 참여연대 10,000원 이상 후원회원 30%(중복할인 안됨)
      청년배움을 응원하기 위해 20대 청년 50%, 아카데미느티나무 10% 15% 쿠폰(클릭)
      수강 신청/취소, 결제 신청/취소, 환불 안내 등 자세한 내용(클릭)을 꼭 확인하세요.


    후기 1

    • 다정한 이진민 선생님은 옳다

      2023.12.4 라임리버 함께 성장하는 부모와 아이를 위한 철학


      이렇게 좋은 선생님의 강연 안 듣는 사람 없게 해 주세요!

      다채롭고 신선하고 재미있는 이야기꾼 '이진민 선생님'을 만난 건 2023년 한 해 통틀어 가장 흥미롭고 긍정적인 자극이었어요!



      원래 오래 전부터 이 선생님을 알고 있지는 못했는데요. 요 근래 몇 년 사이 제 삶 속 일련의 사건들을 거치며 철학에 대해 궁금함을 가지고 있던 차에 선생님의 브런치 글이 마음을 쿵 하고 두드려서 부리나케 강연을 신청했습니다.


      다양한 관점을 넘나들며 누군가에게는 당연한 상식이지만 미처 귀와 눈을 그 쪽으로 관심있게 기울이지 못하는 저 같은 이에게 주옥 같은 이야기들을 펼쳐주셨어요. 


      4주 내내 감탄했고, 모든 주제를 고요하게 진지한 마음으로 경청할 수 밖에 없을 만큼 저에게는 신선하고 긍정적인 파동이었어요. 그래서 다시 듣기하며 제가 처음 들으며 놓친 빈 틈을 채우고 싶었기에 제 생에 최초로 온라인 강연 복습을 하기까지 했습니다. (빠짐없이 녹화를 해 주신 선희 선생님의 수고 덕분이지요.)



      하루 두 시간 강연이 선생님께 준비하고 진행하시기에 너무 긴 시간일까 염려되기는 했지만, 중간에 잠시 쉬어가서 듣는 입장에서는 부담스럽지 않았습니다. 


      좋은 강연을 만나 2023년을 잘 보내주고, 희망찬 2024년을 기대하는 마음 가짐이 조금 더 단단해진 것 같습니다.


      생소하지만 다양한 관점의 사유를 펼쳐내서 좀 더 이해해보고 싶고 배우고 싶은 철학하는 사람들의 거침없는 발자취를 따라가며, 제 삶 속 문제와 고민들에는 조금 거리를 두고 삐딱하게 보며 저 나름대로 질문을 던지고, 할 수 있는 것들을 실천하면서도 다정함을 잃지 않는 연습을 꾸준히 해보겠습니다.


      진심으로 감사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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