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들어 정신질환에 관한 논의가 활발해졌습니다. 특히 우울증에 대한 지식이 전보다 널리 퍼졌습니다. 이제 우리는 우울증 환자에게 하면 안 되는 말을 많이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정작 그들이 정말로 듣고 싶은 말은 알지 못합니다. 무엇보다 ‘정신병(정신질환)’을 앓고 있는 나와 너를 어떻게 대하면 좋을지, 그런 우리가 어떻게 함께 살아갈 수 있을지 알지 못합니다.
이에 대한 해답을 얻고자 세 권의 책을 읽습니다. 첫 번째 책은 『나의 F코드 이야기』입니다. “우울에 불안, 약간의 강박과 함께 살아가고 있습니다”라는 저자의 이야기를 통해 우리 각자의 아픔을 이야기해봅니다. 두 번째 책은 『정신병의 나라에서 왔습니다』입니다. “병과 함께 살아가는 이들을 위한 안내서”라는 이 책을 통해 죽지 않고 살아가기 위한 지침을 세워봅니다. 마지막 책은 『미쳤다는 것은 정체성이 될 수 있을까?』입니다. 정신의학과 당사자운동의 화해를 시도하는 이 책을 통해 대항적 광기 서사가 어디까지 나아갈 수 있을지 고민해봅니다.
진행 일정
날짜 | 책 |
10.19 | 『나의 F코드 이야기』 (이하늬 지음, 심심 펴냄) 깊고 깊은 우울 속에서 처연하게 고통을 기록하는 일에서 벗어나 자신의 병을 알아차리고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관리하는 과정을 담백하게 보여주는 이 책은 우울증과 함께 조금 더 건강하게 살아갈 수 있는 또 하나의 방법을 안내하는 지도다. |
11.16
| 『정신병의 나라에서 왔습니다』 (리단 지음, 반비 펴냄) ‘정신병의 나라에서 온’ 안내자라고 할 수 있을 이 책은, 정신과에 가야 할지 고민하고 있는 초발 환자부터 평생질환으로 관리할 각오를 하고 있는 환자, 그리고 주변의 정신질환자를 이해하고 싶은 이에 이르기까지, 서로 다른 단계와 입장에 서 있는 독자들 모두를 도울 수 있는 책이다. |
12.14 | 『미쳤다는 것은 정체성이 될 수 있을까?』 (모하메드 아부엘레일 라셰드 지음, 송승연·유기훈 옮김, 오월의봄 펴냄) 정신과 의사로서 철학과 인류학을 공부한 저자 모하메드 아부엘레일 라셰드는 ‘미쳤다는 것’, 즉 광기가 하나의 정체성으로 인정받기 위해 어떤 사회적 요건들이 필요한지 세밀히 논증하고 탐구해나간다. 광기라는 현상을 두고 정신의학과 당사자들의 매드운동이 팽팽히 대립하는 현실은 저자가 이 책을 쓰도록 추동했다. 그는 매드운동과 그 당사자들이 진정한 사회적 인정을 획득하고 자신의 역량을 한층 더 끌어올릴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라도, 그 운동의 주장은 물론 그에 회의감을 드러내는 정신의학의 관점 모두를 꼼꼼히 살펴야 한다고 역설한다. |
어떻게 진행하나요?
독서클럽인 만큼 책을 읽고 오시는 게 원칙이나, 여러 사정으로 다 읽지 못해도 괜찮습니다. 못 읽었으면 못 읽은 대로 편하게 오셔서 이야기를 나눠주세요.
독서클럽 진행자
이슬하 2014년부터 강박증을, 2018년부터 우울증을 앓았습니다. 삶을 다시 시작하고 싶을 때가 자주 있고, 그럴 수 없어 삶을 끝내고 싶을 때가 종종 있습니다. “결국 당신 마음의 문제”(브로콜리너마저, <마음의 문제>)라고 말하는 세상에 반격할 언어를 찾고 싶어 독서클럽을 열었습니다.
모임 소개
‘책갈피’ 할 때의 ‘갈피’는 ‘갈피를 잡다’와 같이도 쓰입니다. 독서클럽 갈피는 책장과 책장의 사이에서 삶의 갈피를 잡아보려는 모임입니다.
강좌 정보
일 시 : 2023. 10. 19. ~ 12. 14. 목요일 오후 7시 30분 ~ 9시 30분, 3회
장 소 : 참여연대 2층 아름드리홀
참가비 : 45,000원 (20대 청년 22,500원)
계 좌 : 하나은행 162-054331-00805 참여연대
할 인:참여연대 10,000원 이상 후원회원 30%(중복할인 안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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