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서울은 도농복합공동체입니다. 특히 서울의 목적은 가난과 불편함을 겪는 시민들을 위해 성리학을 현실정치에서 실천하려고 한 커뮤니타스(Communitas)입니다. 커뮤니타스는 높고 낮은 계급 없고 차별 없는 공동체를 뜻하는 라틴어입니다. 오늘날처럼 갈등이 극한으로 치닫는 시대 커뮤니타스를 추구함은 오늘의 각박함이 있기 전 순수하던 본질을 찾기 위함이지요.
우리가 걸으며 만나는 과거의 기억은 우리 모두에게 공통된 기억을 가진 공동체라는 것을 알려 줄 것입니다. 그래서 우리가 걷는 길은 답사라기보다 순례자의 걸음입니다. 산티아고 순례길이 아닌 원서울의 숨겨진 기억을 만나는 길을 같이 떠납니다.
순례 일정
날짜 | 회차 | 주제 |
10.14 | 1회 | 충무로 해방일지 충무로는 진보와 개혁 성향을 지닌 남인들의 생활터였고 특히, 과학적 솔루션을 제공한 이순신의 생가이며 성장터이다. 근대화라는 이름으로 과(過 지나칠 과)개발되고, 무자비하게 헐리고 제거된 선조들의 문화와 삶이 파괴된 곳이기도 하다. 이 흔적을 찾아 충무로의 미학을 , 충무로의 과학을 순례하는 일정 순례 코스 : 대한극장 - 남산골 한옥마을 입구 – 필동꽃길 – 거북선길 – 이순신 생가 – 힙지로 타운 – OB베어 투쟁터 * 모이는 곳 : 대한극장 입구(3, 4호선 충무로역 1번출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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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8 | 2회 | 최초 국립현충원 장충단과 최초 재벌 집성촌 장충단은 남소영 터로 고종이 직접 무명용사와 애국지사들을 위해 조선 최초 국립현충원으로 그 위상을 갖고 있었다. 일본은 식민지화하며 장충단을 의도적으로 파괴하고 유곽시설을 만들었고 해방 이후 권력자들의 집성촌이 되어 한국 현대사를 왜곡시킨 역(逆 거스를 역)해방구였다. 순례 코스 : 동대입구역 태극당 앞 - 기억의 공간 - 장충단터 – 헤이그밀사 - 이한응 열사 - 외솔 최현배 - 반얀트리 호텔 - 다산 순성길 - 부촌탐방( 삼성 이병철 가옥, 서울시장 공관, 박정희 의장공관 등 )답사 – 광희동 - 신당동 개미골목 - 충남대장간 등 * 모이는 곳 : 태극당 앞(3호선 동대입구역) (코스는 추가/변경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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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1 | 3회 | 김상옥, 효제동 73번지 대학로는 의도적으로 학생 청년들이 부조리에 저항하는 것을 막기 위해 인위적으로 재벌타운을 만들려고 했지만, 청년들은 문화타운으로 재현했다. |
11.18 | 4회 | 명동 다다이스트 명동은 조선시대 청년 공직자들이 개혁과 원칙을 지키며 봉사한 삶의 자리이다. 일본은 혼마치라고 하여 이곳을 그들의 소비공간으로 만들고 이 소비공간을 통해 식민지를 정당화하고 한국인의 정신을 물질주의로 만들었다. 이런 상황에 문인과 음악인들이 그들의 예술을 통해 저항한 문화 현장과 이러한 예술인을 지켜준 외상 상인의 터를 탐사한다. 순례 코스 : 명동성당 건너편 대한YWCA 앞 – 이재명 의사, 나석주 열사 항쟁터 – 어쿠스틱 음악 산책(청개구리,전진상, 오비스캐빈) - 외상 상인 은성주점, 모나리자, 청동, 돌체 – 5060 명동백작 – 7080 가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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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진행합니다
- 서울 커뮤니타스 순례를 주제로 전체 4회차 답사로 진행합니다. 개별 회차 참여도 가능하지만 전체 답사에 참여하길 추천합니다.
- 참고 도서는 명동 충무로 딸깍발이 기행록 <명동 다다이스트>(지승룡 저)이고, 모든 참가자에게 이 책을 선물로 드립니다.
- 답사 후 진행하는 차담회 등 후속 모임에는 자유롭게 참여해주세요.
강사 소개
지승룡 도시문화연구소 소장, 휴먼테라피 대표. 도시인문학자이자 목회자. 또한, ‘민들레영토’ 설립자로서 청년 문화에 관심이 많다. 과거 민들레영토는 한국 토종 카페문화를 이룬 문화공간으로 청년들이 숨쉬는 공간이기도 했다. 이제는 청년과 중년 등 모든세대가 함께하는 문화 공간을 기획하고 있다. 2023년 4월, 서울 원도심을 걸어가며 발견한 한국 근현대사 이야기와 인문학을 담아낸 <명동 다다이스트>를 출간했다.
김철회 도심 답사 프로그램 ‘길위의 인문학’* 기획. 통신노동자. 통신 IT분야에서 28년 동안 일하며 변화를 업으로 살고 있다. 특히, 기술에 의한 사회변화를 여러 차례 목격하며 기술철학에 관심을 갖게 되었다. <코로나 이후 대전환시대의 미래기술 전망>을 공저하며 미래사회에 미치는 기술트렌드를 전망했다. 그러나 기술 발전은 혜택이 아닌 빈익빈부익부와 불평등을 만들기도 한다. 따라서 시민의 사회참여가 중요하기에 참여연대 운영위원으로 참여하며 시민운동을 함께 하고 있다.
강좌 정보
- 일 시 : 10.14 ~ 11.18(토) 월 2회 15:00 ~17:30. 총 4회
(10/14, 10/28, 11/11, 11/18 : 답사는 2주마다 토요일에 진행되고, 4회차만 1주 간격으로 진행) - 장 소 : 각 회차별 모임 장소는 개별 공지
- 정 원 : 24명(결제 선착순 마감)
- 참가비 : 3회 총 75,000원(1회당 25,000원*3회)
- 계 좌 : 하나은행 162-054331-00805 참여연대
* '길 위의 인문학'은
매년 새로운 개발로 낯설어지는 서울이라는 도시에서 우리는 모두 이방인이었고 코로나는 전 세계를 휩쓸면서 공포와 고립된 삶을 강요했습니다. 각자 고립되어 살아온 지난 몇 년간 고독과 단절은 사회적 문제였고 공동체가 무너졌습니다. 과거의 기억을 찾고 알아감으로써 우리가 사는 도시에 공감대를 형성하는 것이 공동체를 회복하는 길이라는 생각으로 참여연대 회원들과 도시 역사를 알아가는 모임을 시작했습니다.
2022년 9월 참여연대 산사랑 회원들과 서대문형무소를 시작으로 서울의 역사를 찾기 시작했으며, 지승룡 도시문화연구소 소장님과 함께 길을 걸어가며 교실이 아닌 길 위에서 배우는 인문학을 주제로 정기 답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