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 정보
시민교육을 기획하고 운영하는 나는 어떤 희망, 용기, 열정을 가지고 있나요?
민주주의, 인문학, 예술을 통합하는 교육은 왜 필요할까요?
유튜브 등 온라인 교육이 빠른 속도로 발달하는 지금, 우리는 어떤 배움을 추구해야 할까요?
왜 내가 하는 모임은 뜻대로 안될까요?
시민교육의 현장에서는 ‘교육’ 대신 ‘배움’, ‘공부’, ‘공동체’라는 말을 선호하는 추세입니다.
‘교육’의 존재 이유, 가르침과 배움의 관계는 어떠해야 할지 고민이 드는 시점입니다.
<시민교육기획자를 위한 독서클럽>에서는 시민교육과 관련한 책을 읽고, 현장에서 실천하며 고민했던 문제의식을 나누며, 자신을 성찰하고 새로운 길을 함께 모색해봅니다.
환영합니다
진행 일정
진행자 소개
주은경 시민교육연구소 ‘또랑’ 소장, 전 참여연대 아카데미느티나무 원장
<어른에게도 놀이터가 필요하다> 저자 <독일 정치교육 현장을 가다> 공저자
황미정 참여연대 아카데미느티나무 원장
오진아 소셜디자이너두잉 대표. 역할놀이로 참여자들을 촉진하는 롤플레잉 퍼실리테이터.
공공기관, 학교, 시민단체, 정당, 노동조합 등에서 다양한 시민교육을 기획
강좌 정보
※ 수강 신청/취소, 결제 신청/취소, 환불 안내 등 자세한 내용(클릭)을 꼭 확인하세요.
후기 3
2024년 11월 12일 독서클럽 3회차 참가 후기
<어른에게도 놀이터가 필요하다> - 주은경
시민교육기획자를 위한 독서클럽 어느덧 3번째 모임이었습니다. 역시나 함께 해서 꿀 같던 깊은 가을 밤.
독서클럽 3회차는 황미정 원장님께서 따뜻한 환대의 분위기와 함께 진행해주셨습니다.
'원'은 공동체의 '태'라는 이야기가 기억에 남습니다. 실타래를 손에 쥐고, 원을 이루어 서로를 마주한 채 다른 사람에게 질문과 함께 실공을 던집니다. 모두가 모두에게 실공을 던져 얽힌 실타래는 살짝씩 잡아당겨도 모두의 팔에 미동을 줄 정도로 연결됩니다. 그렇게 서로를 초대하는 시간으로 문을 열었습니다.
들어가며 시를 읽습니다. 지난 모임에서는 노래를 했고, 이번에는 시를 읽고 싶은 만큼 두 번 함께 읽었습니다. 정현종 시인의 '모든 순간이 꽃봉오리인 것을'이었네요.
이어서 책을 읽으며 느낀 것들을 나누었습니다.
이 책을 읽는 동안 무대 위의 연극 배우가 되기도 하고, 거리에서 몸을 움직이는 액팅 퍼포머가 되기도 하고, 거리의 작은 생명들을 묘사하는 화가가 되기도 했습니다. 완성형의 무엇이 '된다'는 느낌 보다는, 내 옆 사람과 눈을 맞추며 뜨겁게 호흡하며 예술을 통해 더 나은 공동체를 꿈 꿔본 과정이었달까요.
"예술은 인간의 본능, 놀이다. 몰입의 경험이다. 시민예술은 지금 여기의 자신의 감각에 집중하고, 개인의 감각과 세계의 감각을 연결시키는 경험이다. 개인의 내적 변화와 사회의 변화를 하나의 맥락으로 연결되게 하는 경험이다. 내면에서 올라오는 자신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자신의 목소리로 말하고 표현하게 하는 것, 타인의 소리에 귀 기울이는 것, 이를 통해 모르던 사람들과 안전한 관계의 커뮤니티를 경허마면서 자신과 사회의 문제해결력을 높여가는 것이다."
이 무한한 지평을 그 다음의 단계로 시민들과 함께 펼칠 수 있게 돕는 조력자이자 기획자. '앎'과 '삶'이 일치하는 과정이란 이런 것일까. 기민하게 배움이 일어나는 순간을 포착하고, 동력을 잃지 않게끔 배움의 환경을 조성해오신 주은경 선생님의 인생을 책을 통해 엿본듯했습니다.
"연극의 3요소가 무대, 관객, 배우인 것처럼, 교육은 기획자, 참여자, 강사가 함게 만드는 예술행위이다. 교육기획자는 이 모든 과정을 꿰뚫어 그 교육이 목표한 바대로 이뤄질 수 있게 하는 사람이다. 교사, 교육자, 조직가다."
"교육기획자의 일이란 무엇인가. 구체적으로 나열해볼까. 먼저 어떤 기획을 할 것인가, 왜 그 기획을 하는가에 대한 조사와 연구. 기획안 쓰기. 그 기획에 적합한 강사 섭외. 교육 목표에 부합하는 강의를 위해 그 자리에 오는 분들이 어떤 욕구가 있었는지, 어떤 삶의 경험을 가진 분인지, 강의 흐름이 어떻게 되면 좋겠는지에 관해 강사와의 사전 소통. 그 교육의 장소에 당신이 호기심을 가지고 신청하고 참여하게 하는 홍보문 쓰기."
역시 뭐든 다 잘해야하는구나. (ㅎㅎ)
나는 어떤 유형의 기획자인지 점검하는 시간을 가지고, 다시 원을 그려 문장 만들기와 읽기로 마무리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시민교육기획자에게 필요한 것은 ____, 시민교육기획자는 ______이다.'
'나에게 필요한 것은 _________, 나는 _________이다'
저는 다음과 같이 썼습니다.
'시민교육기획자에게 필요한 것은 함께 하는 삶의 힘과 중요성을 아는 것이며, 기민함과 민감성을 놓치지 않는 것이다. 시민교육기획자는 올라운더이다'
'나아게 필요한 것은 새로운 도전에 나를 던져볼 용기다. 때로는 '그럴 수 있지'라며 너무 많은 의미를 부여하지 않는 간결함이기도 하다. 나는 나아갈 것이다'
기억에 남는 모임원님의 문장으로 마무리합니다.
'나에게 필요한 것은 없다. 나는 대화를 해나갈 것이다'
울림이 있는 '배움'은 무엇일지 한 달에 한 번 모여 이야기를 나누는 이 시간이 너무도 아름답고 따뜻합니다.
모임이 한 번밖에 남지 않았다는 사실이 아쉽지만, 이곳에 와서 올해의 마무리를 잘 해낼 것이라는 확신이 듭니다.
2024년 10월 8일 독서클럽 2회차 참가 후기
지난 1회차 때 함께 '가르칠 수 있는 용기'를 읽고 한달 동안 교육기획자로 일하면서 책에서 배운 내용을 떠올리고 제 것으로 소화해 보곤 했습니다.
특히, 교실에서의 침묵의 언어를 존중하는 것, 침묵과 언어를 동시에 환영하는 공간을 만들어야 한다는 내용이 저에겐 큰 귀감이 되었습니다.
1회차에서의 큰 울림 때문인지 2회차 하는 날을 꽤 기다려왔습니다.
이번 2회차 모임은 다함께 <가을 우체국 앞에서> 노래를 부르며 시작하였습니다.
지금 계절과 딱 맞는 노래를, 반주 없이 우리 목소리만으로 부르니 가사가 더 잘 느껴지는 기분이었습니다.
두 번째 독서클럽은 이반 일리치의 '학교 없는 사회'라는 책을 함께 읽고 이야길 나누었습니다.
제목부터 파격적인 이 책을 통해 참가하신 분들의 교육에 대한 시선을 다양하게 느낄 수 있어 흥미로운 시간이었습니다.
누군가는 교육자로서, 또 누군가는 학부모로서, 그리고 누군가는 과거 학생의 입장에서
지금 우리가 아는 학교 체계가 아닌 '상상 속에서의 학교(공동체)'를 떠올리고 울타리를 허물어 보았습니다.
함께 준비해 주신 요약 자료를 읽고 '공감, 아하!', '말도 안 돼', '질문', '대화해 보고 싶어요'라는
네 가지 주제로 키워드를 정리하고, 비슷한 주제의 키워드끼리 정리하여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가치의 제도화
사회의 최저 보장선을 지키기 위해 중요한 가치를 제도화하지만 역설적이게도 제도로 인해 새로운 개념인 현대화된 가난이 생겨납니다.
이런 상황에서 교육이라는 가치를 제도화하는 것이 서로에게 어떤 의미인지 의견을 나누었습니다.
#네트워크와 촉진자
그리고 우리는 배움과 가르침에 관하여, 교사가 아닌 교육안내자나 교육 대가가 배움을 이끌어가는 세상을 상상해 보았습니다.
학생들의 참여의 중요성, 그리고 관심사가 같은 학생들을 이어주는 네트워크의 힘, 그 중간에서의 촉진자로서의 역할까지
현재 우리가 알고 있는 교육의 판을 뒤집어 보는 시간이었습니다.
#희망 vs. 기대
마지막으로 희망(hope)과 기대(expectation)를 구분하는 차이에 대해 이야기 나누었습니다.
타인이 만들어 놓은 계획에서 나온 결과에 의존한다는 '기대',
기대 보다는 자연의 선함을 뜻하는 '희망'을 쫓는 삶을 살고자 하는 저자의 뜻을 이 책을 통해 알 수 있었습니다.
여러 선생님들의 이야길 듣다 보면, 시간이 어떻게 가는지 모를 만큼 몰입하게 됩니다.
때로는 나와는 다른 관점에서의 이야길 들으며 이마를 탁 치게 되는 유익한 시간이었습니다.
다음 3회차 모임에서는 어떤 배움이 있을지 기대가 됩니다!
2024년 9월 3일 독서클럽 1회차 참가 후기
'어른에게도 놀이터가 필요하다 '
책을 선물 받았습니다.
읽어가는 와중에 작가가 궁금했습니다.
검색을 해보다가 책의 저자 주은경 선생님이 진행하는 독서클럽 강좌를 알게 되었습니다.
망설이다가 - 강좌에 대한, 강사에 대한 의문 때문이 아니라
제 일정 탓에
기회는 잡는 게 맞다는 결론으로 신청을 했습니다.
독서클럽,
읽어야 하는 책이 부담입니다.
꾸역꾸역 읽었는데도 4장에서 멈추고 7장 까지는 요약을 보고 갔습니다.
' 초대' 라는 시로 시작하며
모인 사람들의 마음의 문들이 스르륵 열리고
대부분 저와 비슷한 준비 상태로 온 사람들도 편안하게 이야기들을 할 수 있는
진행을 해주셔서 놀랐습니다.
나머지 모임 시간에
어떤 일들이 일어날까?
무척 궁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