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당은 휴가 여행지로 첫손에 꼽히는 아름다운 섬들로 길을 떠나려고 합니다. 제주, 타이완, 오키나와는 지금까지는 낭만의 섬이었지만 앞으로는 기억의 섬, 평화의 섬이 될 것 같습니다. 우리는 동아시아의 섬들이 간직한 기억을 짚어보고, 동아시아의 평화에 대해 생각해 볼 것입니다. 그러니 여정에 ‘동아시아 평화기행’이라는 이름을 붙여도 좋겠습니다. 

첫 번째 여정은 제주입니다. 한강의 <작별하지지 않는다>를 읽습니다. 노벨상 위원회는 “응축된 듯 정확한 이미지로 현재에 대한 과거의 힘을 전달할 뿐만 아니라 집단적 망각 상태를 드러내고 트라우마를 공동 예술 프로젝트로 전환하려는 친구들의 끈질긴 시도를 추적”한다는 평을 내놓았습니다. 외면하지 않고 고통스러운 과거를 향해 나아가는 것, 제주 4.3 항쟁의 기억을 우리 모두의 것으로 만드는 것, 그것이 ‘지극한 사랑’이지 않을까요?

두 번째는 천쓰홍의 <귀신들의 땅>을 벗 삼아 타이완으로 떠납니다. 타이완의 근대사와 천씨 집안에 일어난 비극이 겹쳐집니다. 독일에서 동성 애인을 죽이고 귀향한 톈홍을 비롯한 천씨 집안 사람들에게는 무슨 일이 일어난 걸까요? 타이완에는 귀신들이 아주 많다고 합니다. 이 귀신들의 이야기를 귀 기울여 듣고 귀신들의 정체를 알아차리는 것도 우리가 할 일에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 여정은 기시 마사히코의 <망고와 수류탄>과 함께 오키나와에서 마치려고 합니다. 기시 마사히코는 일본의 사회학자인데 계속해서 오키나와 문제에 천착하면서 오키나와 사람들을 인터뷰하면서 ‘역사’나 ‘사회’라는 이름 속에 파묻힌 개인들의 삶을 복원합니다. 덕분에 우리는 오키나와의 역사와 함께 오키나와의 현재에 대해서도 생각할 기회를 갖게 되었습니다. 

기억의 섬, 평화의 섬으로 떠나는 동아시아 평화 기행에 당신을 초대합니다.

강좌 일정

진행자 소개

박현희 고등학교 사회 교사. 초등학교 6학년 때 6년 동안 부은 적금을 들고 서점으로 달려가 셜록 홈즈 전집을 통 크게 지를 만큼, 애서가의 면모를 일찍부터 보였습니다. 여전히 책 속에 길이 있다고, 독서로 운명을 바꿀 수 있다고 믿습니다. 자칭 타칭 ‘독서클럽 전도사’라고 할 만큼 여러 해 동안 독서클럽을 꾸준히 진행해왔습니다. 지은 책으로 <수상한 북클럽> <이렇게 재미있는 책이라면> <백설공주는 왜 자꾸 문을 열어줄까> <돈이 많으면 행복할까> <오늘부터 나를 돌보기로 했습니다> 등이 있습니다.

강좌 정보

• 일   시 : 2025. 4. 24 ~ 6. 26. 월 1회 목요일 오후 7시 ~ 9시, 총 3회
• 장   소 : 참여연대 2층 아름드리홀
• 정   원 : 14명(결제 선착순 마감)
• 참가비 : 6만원 (참여연대 회원 4만2천원, 20대 청년 3만원)
• 계   좌 : 하나은행 162-054331-00805 참여연대
• 할   인
  참여연대 1만원 이상 후원회원 30%(중복할인 안됨)
  20대 청년 50%, 아카데미느티나무 회원 10% 15% 쿠폰 (클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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