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클럽 언저리] 플랫폼 너머의 세계

  • 강사

  • 기간

    • 2025. 9. 23 ~ 2025. 11. 25
  • 시간

    • 화 19:00 총3회
  • 수강료

    45,000

    • 파격 할인혜택
    • 참여연대 회원31,500
    • 20대 청년 22,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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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상세 정보

    현대 사회에서 가장 강력한 영향력을 가진 산업이 있다면 그것은 바로 플랫폼 산업일 것입니다. SNS와 쇼핑몰, 배달어플과 티켓예매에 이르기까지, 단순히 산업적 의미를 넘어 우리가 먹고 마시고, 입고 즐기는 모든 것이 플랫폼을 경유해야만 얻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물론 그 전에도 기차역이나 가게와 같이 물리적인 형태의 플랫폼이 존재해왔지만, 플랫폼은 더욱 더 은밀하고 치밀하게, 보이지 않는 형태로 우리의 삶에 침투하며 일상 전반에서 자신의 영향력을 과시합니다. 심지어는 연애와 우정, 연대와 같은 관계마저도 플랫폼을 통해서 가능해진 세계를 살아갑니다.


    플랫폼을 통해 보여주는 세계에 익숙해져 있다보니, 때로는 플랫폼 너머의 세계를 망각하기도 합니다. 플랫폼 너머의 세계가 결국은 지금 내가 서 있는 현실의 세계와 동일한 세계라는 사실도 말이죠. 최첨단의 기술로 화려하게 포장되어 있지만, 결국 플랫폼이 연결하는 것은 지극히 현실적인 우리의 세계입니다. 이번 [언저리]에서는 플랫폼에 가려진 너머의 세계를 다시 한 번 탐색하는 시간을 가져보려 합니다.


    <플랫폼은 안전을 배달하지 않는다>에서는 누군가의 편리함과 누군가의 안전, 그리고 또 다른 누군가의 이익이 교차하는 노동의 현장에서 플랫폼이 가진 구조적 한계를 들여다봅니다. <대전은 왜 노잼도시가 되었나>는 도시의 기능을 보조하는 역할을 넘어 그 자체로 도시를 지배하며 지역의 존재마저도 변화시키는 플랫폼의 영향력을 확인합니다. 그리고 그 끝에서, 자칫 저항할 수 없는 비관적인 낙담을 넘어, 이러한 구조적 한계에 맞서 소심하지만 삐딱하게 저항하는 <두 사람의 인터내셔널> 속 인물들의 이야기를 통해 작지만 유쾌한 희망을 마주하고자 합니다.

    플랫폼이 모든 것을 지배한 이 세계에서, 독서클럽이라는 또 다른 플랫폼을 만들어가며 사소하고 유쾌한 연결의 감각을 되찾을 여러분을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강좌 일정

    날짜

    내용

    9.00

    ※주의※ 모니터 뒤에 사람 있어요

    <플랫폼은 안전을 배달하지 않는다> (박정훈, 한겨레출판, 2023) 

    “이제 기업은 더 이상 어떤 책임도 지려고 하지 않는다. '책임'이라는 단어가 들어갈 자리에 빈칸만이 존재한다.” (p272) 


    ‘배달의 민족’은 단순히 하나의 브랜드를 넘어 한국의 문화를 함축적으로 담아낸 관용구로 자리잡았습니다. 특히 코로나 시기를 거치며 폭발적인 성장을 기록한 배달 문화는 이제 요식업은 물론 한국 산업 전반을 아우르며 빼놓을 수 없는 존재가 되었는데요. 플랫폼 산업을 주도하고 있는 배달은 고객의 편리함을 위해 수많은 이들의 위험과 착취를 동력으로 활용하고 있습니다. 심지어 지금의 성공은 이러한 위험과 착취가 있었기에 가능하다는 구조적 한계를 안고 있습니다. 그 문제들은 오롯이 최전선에 있는 배달노동자들에게 전가되고 있고요. 위험천만하게 도시의 곳곳은 누비며 플랫폼의 성장에 기여하고 있지만 ‘딸배’라는 혐오 섞인 멸칭으로 불리는 이들은 대체 어떠한 노동의 현장을 마주하고 있을까요? 현직 배달기사이자 라이더유니온의 첫 번째 위원장을 맡았던 작가의 눈으로 그 구조적인 문제를 들여다봅니다. 

    10.00

    재미있는 도시? ‘잘 팔리는’ 도시!

    <대전은 왜 노잼도시가 되었나> (주혜진, 스리체어스, 2023)

    “시장과 도지사는 세일즈맨이 됐다. 이들은 열심히 지역과 도시를 알리고, 설득의 전략을 세우고, 그리고 판매한다.” (p36) 


    ‘빵의 도시’, ‘성심당의 도시’로 입소문을 탔지만, 그와 동시에 ‘평화의 도시’, 나아가서는 ‘노잼의 도시’로 인식되어 버린 대전. 대한민국에서 손꼽히는 규모를 자랑하는 이 도시는 대체 어떻게 ‘노잼도시’가 되어버렸을까요? 정말로 대전은 ‘노잼도시’라는 말로 설명할 수 있는 것일까요? 도발적인 제목으로 SNS에서도 큰 화제를 모았던 이 연구에서 저자는 대전에 대한 이와 같은 인식이 서울을 중심으로 형성된 한국의 문화구조를 반영한다고 이야기합니다. 특히 SNS와 플랫폼을 통해 도시가 하나의 상품이 되었고 서울을 기준으로 그 매력을 평가하는 척도가 강화되었다고 분석하는데요. 이러한 현상은 플랫폼이 도시의 기능을 단순히 보조하는 것을 넘어 도시 자체를 변화시키는 지배력을 갖게 되었다는 점을 보여주기도 합니다. 그렇다면 플랫폼은 대체 우리가 살아가는 도시의 공간, 그리고 그 도시에 생각을 어떻게 만들어갈까요?

    11.00

    일상의 틈새에서, 소심하고 삐딱하게 연대하며 저항하기

    <두 사람의 인터내셔널> (김기태, 문학동네, 2024) 

    “좋은 꿈. 좋은 꿈. 메시지를 나누고 누우면 가끔 얼떨떨했다. 이토록 좋은 일이 이토록 평범한 방식으로 이루어질 수 있다는 것이 의심스러웠다.” (p95)


    플랫폼이 그토록 우리의 세계를 강력하게 지배하고 있다면, 그 영향력으로부터 벗어나는 것이 정말 불가능한 일일까요? 너무도 익숙해져버린 플랫폼의 ‘편리함’ 속에 스스로의 주도권을 되찾는 삶이 가능하긴 한 것일까요? 이러한 비관적인 질문들 앞에서 <두 사람의 인터내셔널> 속 인물들은 비장하고 거창한 영웅의 모습이 아닌, 일상을 살아가는 소시민의 모습으로 사소하지만 삐딱한 저항의 가능성을 보여줍니다. 연애의 감정까지도 상품으로 만들어내는 플랫폼에 악담을 쏟아내고, 플랫폼 자본주의의 한복판에서 좌파적인 밈(meme)을 공유하며 우정을 확인하고, 나아가 플랫폼을 통해 연대하며 또 다른 광장을 만들어내는 등 플랫폼 너머에 마주한 서로의 얼굴을 마주합니다. 일상에 너무도 깊숙이 침투해 현실과 구분조차 되지 않는 플랫폼의 세계에서는, 어쩌면 나만의 방식으로 일상과 관계를 되찾기 위한 소심한 삐딱함마저도 저항이 될 수 있다는 희망을 발견하게 될 지 모릅니다.


    진행자 소개

    박진서   기획과 비평, 연구 사이의 경계를 넘나드는 사람. 평론으로 등단을 했지만 평론가라는 호칭은 왠지 부끄럽고, 때로는 기획자로 불리면서도 기획자가 대체 무엇을 하는 사람인지 혼란스럽고, 나름대로 연구를 하지만 스스로의 전문성에 확신을 갖지 못한 채 그 언저리를 헤메는 중입니다. 예술의 시선으로 공간을 바라보고, 그 속에서 노동과 다양성을 발견하는 작업을 이어오고 있습니다. <구로동 헤리티지>라는 책을 썼고, 그밖에도 이런저런 글을 쓰며 살아갑니다.


    프로그램 정보

    일  시 : 2025. 9. 00 ~ 11.00 월 1회 화요일  오후 7시 ~ 9시, 총 3회
    장  소 : 참여연대 2층 아름드리홀

    정   원 : 12명

    참가비 : 4만5천원 

    계   좌 : 하나은행 162-054331-00805 참여연대

    할   인
    참여연대 1만원 이상 후원회원 30%
    20대 청년 50%, 아카데미느티나무 회원 10% 15% 쿠폰 (클릭)

    ※ 강좌 신청/취소, 결제 신청/취소, 환불 안내 등 자세한 내용(클릭)을 꼭 확인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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