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 정보
이 강좌는 전체 온/오프라인 병행 강좌에서 온라인 강좌로 조정되었습니다.
참여연대 2층 아름드리홀이 아닌, 온라인 줌에서 뵙도록 하겠습니다.
이미 수강 신청해주신 분들께는 연락드리겠습니다, 양해를 부탁드립니다.
“언젠가 내 일자리가 없어지는 건 아닐까?”
“기술을 따라가지 않으면 도태될까?”
AI가 바꿔놓은 세상은 편리하지만, 동시에 불안합니다.
누군가는 AI를 통해 새로운 기회를 발견하지만, 누군가는 더 고립되고 소외됩니다.
우리가 느끼는 이 불안은 단순한 감정이 아니라, 기술이 사회 전체의 규칙과 질서를 바꾸고 있다는 신호일지도 모릅니다.
그래서 우리는 묻습니다.
지금 AI는 누구를 위해, 어떤 기준으로 설계되고 있을까?
그 과정에서 시민은 단지 사용자에 머무를 수밖에 없는 걸까?
이 강좌는 AI가 바꾸고 있는 우리의 삶과 민주주의의 조건을 함께 들여다보며, 시민으로서 어떤 질문을 던져야 하고, 어디에서부터 개입할 수 있을지를 함께 고민하는 시간입니다.
이런 분을 초대합니다
강좌 일정
강사 정보
이재흥 시민기술네트워크 상임이사. 민주적이고 공익적인 AI와 데이터를 알리고 확산하는 사회운동, 연구, 정책만들기를 하고 있다. 희망제작소에서 NPO지원센터, 천개의직업, 회원모금, 사회적경제센터를 기획하고 담당했다. (사)비영리IT지원센터를 창업해 IT 소셜벤쳐를 육성하고, 세계최대 IT나눔 NGO 테크숩 한국지부를 유치, 설립해 사회적경제기업과 공익단체에게 IT를 기부하고 지원하는 일을 했다.
박승일 경북대학교 학술연구교수. 독립 연구단체 ‘캣츠랩’ 소장. 지금까지 기술문화연구와 기술철학, 비판이론에 중점을 두고 학제적인 연구를 진행해 왔으며, 최근에는 인공지능, 포스트휴먼, 신유물론 등에 관심을 갖고 공부와 저술 작업을 진행 중이다. 그동안 인터넷과 권력, 권력과 저항, 포스트 인터넷, 인공지능 철학 등에 관한 논문을 썼고, 저서로는 『기계, 권력, 사회』와 『기술은 우리를 구원하지 않는다』가 있다. 공학과 사회과학, 인문학을 아우르는 공부의 가능성에 대해 고민하고 있다. 공부가 세계를 변화시킬 수 있다고 믿는다.
이광석 서울과학기술대 교수. 테크놀로지, 사회, 생태가 상호 교차하는 접점에 비판적 관심을 갖고 연구, 비평 및 저술 활동을 해오고 있다. 비판적 문화이론 전문 계간지 『문화/과학』의 편집주간이다. 주요 연구 분야는 기술문화연구, 커먼즈, 플랫폼, 생태정치학, AI 자동화와 노동 등에 걸쳐 있다. 지은 책으로는 『디지털 폭식 사회』 『포스트디지털』 『피지털 커먼즈』 『디지털의 배신』 『데이터 사회 비판』 등이 있고, 『인공지능 플랫폼 노동의 미래』 『사물에 수작부리기』 『현대 기술·미디어 철학의 갈래들』 『불순한 테크놀로지』 등을 기획하고 함께 썼다.
권오현 미디어다음에서 아고라, 다음뷰(블로거뉴스), 티스토리의 개발리더와 프로덕트 매니저로 일했다. UFOfactory를 설립해 슬로워크와 합병하고, 1,200군데 이상의 비영리기관의 브랜드와 플랫폼을 만들며, 스티비와 오렌지레터를 만들었다. 2015년 시민 민주주의 플랫폼을 만드는 사회적 플랫폼 협동조합 빠띠를 설립했고 서울시의 민주주의 플랫폼 총괄 기획자로 활동하고, 재단법인 팩트체크넷을 만들었다. 코로나19 판데믹 시점에 공적 마스크 프로젝트를 수행한 후에 시민 개발자(시빅해커)들의 커뮤니티인 코드포코리아를 만들었다
강좌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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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기 1
시야가 넓어지면서 걱정도 커지지만, 희망도 커지기를
'인공지능이 일자리를 위협한다, 그러기에 빨리 활용법을 배워서 살아남아야 한다' 류의 공포 마케팅과 각자도생의 논리가 횡행하는 시대에 근본적으로 인간과 기계(혹은 인간과 과학)에 관한 질문을 나누고 싶어 강의를 신청했습니다. 지금까지 2회차 강의를 들었는데, 듣기를 참 잘했다는 생각이 들어요. 그간 인공지능이라는 걸 아주 얄팍하게 생각하고 있었구나 싶습니다. 관련 분야의 전문가 선생님들이 직접 제 눈꺼풀을 잡고 들어 올려 시야를 넓혀 주시는 경험을 하고 있어요.
일자리 위협, 딥페이크 기술 등을 통한 온라인 성범죄와 가짜 뉴스, 데이터 셋을 만들기 위한 노동력 착취와 저작권 문제, 인공지능이 대신 쓴 리포트와 과제, 챗지피티가 상용화되면서 목격되는 감정 교류 및 자살 문제, 전쟁에서 사용되는 살상용 드론 등 그동안은 제가 살면서 접하는 제한된 범위로만 인공지능을 생각했는데, 실제 문제는 더 깊고 광범위하더군요. 인공지능을 단순히 컴퓨터 화면 차원의 문제로 생각하면 안된다는 것, 그게 아니라 꼭대기만 보이는 빙산이나 계속해서 딸려 나오는 고구마 줄기처럼 인식해야 한다는 사실을 깨달은 것이 가장 중요한 소득입니다. 군수 방산 AI, 환경, 인권과 민주주의, Sovereign AI... 지켜보고 생각해야 할 부분이 엄청나구나 싶어요. 게다가 기술의 지수함수적 발전 가능성은 어느 때 보다 커진데 반해 이를 통제하고 제어할 인간의 개입 가능성은 어느 때보다 반비례하여 축소 되고 있다는 현실을 전문가의 이야기를 통해 보고 듣자니 불안감이 커집니다. 인간이 보다 자유로워지는 것인지, 반대로 사라지거나 노예가 되는 것인지, 헤겔의 주인과 노예의 역설이 여기에도 적용되고 있구나 싶어 생각도 복잡해지고요.
기술과 기계에 관한 이야기를 들으면서 오히려 인간, 인간다움에 관해 이리저리 생각하게 되어 좋아요. 아직 2회차 강의가 남았으니 그 안에서 희망을 더 발견하게 되기를, 믿음의 영역이 조금 더 넓어지기를 바랍니다. 제목처럼 그야말로 '우리가 모르는 AI 시대'를 알려 주셔서 감사하고요. 그 가운데서 '질문하는 시민으로 살아남기'를 희망해 봅니다. 인간이 스스로를 꼭 버둥거리며 살아남아야 하는 존재로 만들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