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니네 미술관

  • 강사

  • 기간

    • 2025. 10. 22 ~ 2025. 11. 19
  • 시간

    • 수 19:30 총4회
  • 수강료

    80,000

    • 파격 할인혜택
    • 참여연대 회원56,000
    • 20대 청년 4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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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상세 정보




    지난 겨울에 차갑지만 뜨거운 광장의 시간을 지나면서, 다시 일상으로 돌아와 일상의 이야기를 할 수 있기를 간절히 바랐습니다. 우리가 편안한 마음으로 미술과 떡볶이와 고양이에 관한 이야기를 할 수 있기를요. 다행히 우리는 일상을 지켜낼 수 있었고, 차분하게 주변을 돌아볼 여유를 쟁취해 냈습니다. 지난겨울은 여유라는 것 역시 가지고 싶다고 가질 수 있는 게 아니라 쟁취해야 한다는 것을 배운 시간이기도 했습니다.  

       

    <언니네 미술관>에서는 그렇게 얻어낸 일상과 사소하고 작은 것들에 관한 이야기, 그리고 그 모든 것을 지켜내는 일에 반짝이며 앞장섰던 우리 동료 여성들에게 건네고 싶은 이야기를 주제로 삼습니다. 세상의 딸들과 함께 살펴보고 싶은 단어, 그러므로 아들들도 함께 되돌아봐 주었으면 하는 단어들을 고르고, 미술을 마중물 삼아 그 안의 이야기를 나눠보는 시간을 가지려고 합니다. 문학과 철학과 미술이 한 이불을 덮고 누워 다정히 이야기할 수 있도록, 각각의 단어에 철학자와 작가들을 소환할 예정이기도 합니다.   


    우리 앞에서 걸었던 여성들이 쌓아둔 희로애락의 퇴적층을 선명히 볼 수 있는 단어 ‘근육, 거울, 마녀’를 돌아보는 것으로 강의를 시작합니다. 이어지는 시간에는 작은 것들의 힘을 깨닫고 결코 사소하고 하찮지 않은 것, 소중하고 귀한 것으로 곁에 두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아 ‘사소함·익숙함·하찮음’ 그리고 ‘서투름’을 차례로 다룹니다. 마지막으로는 ‘앞과 뒤’라는 단어쌍을 가지고, 우리가 보아온 것들을 아우르면서 그 너머를 보는 방법에 관한 이야기를 하려고 합니다. 


    일상을 단단히 지키는 힘은 그 일상을 사유하는 시간에서 나온다고 믿습니다. 하늘이 높아지면서 땅에 발 붙인 것들은 차분히 가라앉는 가을, 차분하게 우리 주변을 돌아보는 시간을 가지면 어떨까요. 미술과 철학 이야기, 여성 이야기에 관심 있는 분들의 많은 참여를 기다립니다. 



    강좌 일정

    날짜

    주제 및 내용

    10.

    다시 바라볼 것들 1 - 근육과 거울

    오랜 시간 우리를 얽매어 온 관념에서부터 시작해 볼까요? 첫 번째 주제는 몸입니다. 명사가 아닌 동사로 살아가기 위해 ‘근육’을, 우리 상(像)의 수렴점을 살피기 위해 ‘거울’을 이야기하려고 합니다.

    코튼의 <아이스크림 동굴>과 보티첼리의 <비너스의 탄생>을 바라보며 우리가 들어앉아 있던 플라톤의 동굴에 관해 이야기하고, 하디와 뭉크가 그린 두 개의 거울 속 차이를 살피며, 로댕의 조각품 <생각하는 사람>과 호엔베르크의 사진 속에서 내 생각을 새롭게 움직이는 것이 있는지 찾아봅시다. 아름다움이란 무엇이며 어떻게 비교의 사슬에서 벗어날 수 있을지, 철학자 볼테르와 아우렐리우스, 김혼비 작가도 초대할 예정입니다.  

    10.

    다시 바라볼 것들 2 - 마녀

    마녀라는 단어 안에 무엇을 담아 왔는지 짚어보면 젠더와 관련한 우리의 어두운 발자취가 보일 것입니다. 고통받는 자들을 위한 대명사로서 ‘마녀’를 이야기하며 우리 안의 슬픔과 분노, 억울함을 꺼내 보는 시간을 가져보면 어떨까요. 그러나 우리 안의 마녀를 살피면서 스스로를 되돌아보는 시간도 함께 가져야 할 것입니다.  

    신화 속 마녀 메두사와 키르케가 훌륭한 동행이 되어줄 예정입니다. 어두운 마음으로 가르바티와 슈투크가 표현한 메두사의 모습을, 다소 밝아지는 마음으로 워터하우스의 키르케 연작을 살펴보시죠. 초대 손님은 철학자 시몬 드 보부아르와 벨 훅스, 작가 버지니아 울프와 매들린 밀러입니다.   


    크게 바라볼 것들 1 - 사소함, 익숙함, 하찮음 

    시선을 돌려 일상의 단단함, 작은 것들의 힘에 관해 이야기하는 시간입니다.

    사소하고 익숙하고 하찮은 것들의 고귀한 힘을 말하고 싶을 때 함께 보고 싶은 그림은 페르메이르의 <우유 따르는 여인>입니다. 그림 속에서 빛나는 푸른 치마의 의미를 통해 평범하고 익숙한 것들의 고귀한 힘을 느껴보시죠. 작아 보이는 단어들 속의 반어법과 함께, 결코 사소하지 않은 단어 ‘엄마’에 관한 이야기도 나눠 보면 어떨까요. 이번 시간에는 황동규 시인과 이정록 시인, 박완서 작가와 신유진 작가를 초대합니다. 

    11.

    크게 바라볼 것들 2 - 서투름 

    인간을 가장 인간답게 만드는 것은 서투름이라고 믿습니다. 그동안 서투름을 부정적으로만 생각했다면 이 단어가 우리가 살고 있는 소위 ‘정답사회’와 ‘분초사회’에 어떤 의미를 갖는지, 특히 AI의 시대에 어떤 말들을 해줄 수 있는지 살펴보시죠.

    야코비데스가 그린 귀여운 아이들 앞에서 함께 미소를 지어주기를, 고흐가 그려 낸 아름다운 격려를 흐뭇하게 보아주시기를 청합니다. 작가 천선란과 김영하, 철학자 루소와 한병철의 이야기들을 아울러 소개할 예정입니다. 

    11.

    함께 바라볼 것들 - 앞과 뒤 

    마지막으로는 쉽게 나누지 않는 마음, 보이지 않는 것을 살피는 마음, 바라보는 데서 그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을 이야기하려고 합니다.

    붓을 든 철학자 르네 마그리트의 <금지된 재현>과 밀레의 <만종> 속 수수께끼를 함께 풀어 보시죠. 에른스트의 그림에서 뒤집기의 유쾌함을 느껴 보셔도 좋겠습니다. 뒷모습과 맹점, 시선, 전복 같은 단어들을 살피기 위해 철학자 니체와 데리다, 이영광 시인과 장강명 작가, 올가 토카르추크의 이야기를 곁들이고, 마지막으로는 사유하는 부처님 두 분 주위를 함께 돌며 우리의 시선을 점검하겠습니다.    



    강사 소개 

    이진민 세상이 좀 더 다정해졌으면 하는 마음으로 글을 쓰고, 배운 건 남을 줘야 한다는 생각으로 강의를 합니다. 한국과 미국에서 정치철학을 공부했고, 지금은 독일에서 철학을 일상 언어로 풀어 소통하는 작업을 주로 합니다. <다정한 철학자의 미술관 이용법>, <아이라는 숲>, <모든 단어에는 이야기가 있다>, <언니네 미술관> 등을 썼고 현재 한겨레신문에 ‘이진민의 그림책이 철학을 만날 때’를 연재하고 있습니다. 


    강좌 정보

    일   시 : 2025. 10. . ~ 11. . 수요일 오후 7시 30분 ~ 9시 30분, 4회

    장   소 : 온라인 zoom

    참가비 : 8만원

    계   좌 : 하나은행 162-054331-00805 참여연대

    할   인
    참여연대 1만원 이상 후원회원 30%(중복할인 안됨)
    20대 청년 50%, 아카데미느티나무 회원 5% 10% 쿠폰 (클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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