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 정보

지구는 뜨거워지고 있고, 사회는 무너지고 있으며, 생명은 죽어가고 있습니다.
더 이상 우리가 살아가는 세계에 당연한 것은 없습니다. 지금과 같은 인간의 역사와 경제 성장은 언제 끊길지 모르고, 미래는 더욱 예측하기 어려워질 것이며, 예상하지 못한 불안이 우리를 계속 위협할 것입니다.
기후위기, 전쟁, 기술의 급변이 만들어낸 전례 없는 복합위기 앞에서 우리는 길을 잃었습니다. 답을 몰라서가 아닙니다. 낡은 지도로 새로운 길을 찾으려 했기 때문입니다.
시효가 끝난 질문, 낡은 틀을 가지고는 지금의 위기를 극복할 수 없습니다. 이제는 낡은 질문을 내려놓고, 우리의 생존과 공존을 위해 완전히 새로운 질문을 마주해야 합니다.
생태주의라는 프리즘으로 인간과 자연, 사회에 대한 시각을 완전히 재구성해봅니다.
바로 지금, "이렇게 살아도 괜찮은가?"라는 근본적 물음 앞에 선 당신을 초대합니다.
※ 이 강좌는 생태적지혜연구소와 공동 기획했습니다.
강좌 일정
강사 소개
이승준 독립연구자로서 미셸 푸코, 질 들뢰즈, 안토니오 네그리, 주디스 버틀러 등을 중심으로 현대 정치 철학을 연구하고, 페미니즘, 맑스주의, 생태주의를 서로 연결시키는 대안적인 관점을 형성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생태적지혜연구소협동조합 이사장이고, 한국철학사상연구회 회원이며 ‘자율평론’, ‘맑스코뮤날레’ 등에 참여했다. 공저로 <기후협치>, <비물질노동과 다중>, <페미니즘 고전을 찾아서>, <포스트 코로나시대, 플랫폼자본주의와 배달노동자>가 있으며, <중요한 몸>(주디스 버틀러)을 번역했고, <자유주의자와 식인종>(스티븐 룩스), <어셈블리>(안토니오 네그리・마이클 하트), <대항성 선언>(프레시아도) 등을 공역했다.
권범철 커먼즈 연구자. 생태적지혜연구소, 서교인문사회연구실, 계간 <문화/과학> 등에서 활동한다. 커먼즈, 돌봄, 생태, 예술을 엮어서 사고하며 활동하는 데 관심이 있다. <예술과 공통장>, <기후 돌봄>(공저), <돌봄의 시간들>(공저), <지식을 공유하라>(공저) 등을 썼고, <역사의 시작> 등을 옮겼다.
우석영 지구철학 연구자. 배곳 산현재, 한신대 생태문명원, 생태적지혜연구소, 생명학연구회 등에서 활동한다. 생명 문명을 위한 새로운 사상과 미학(지구철학, 범심론, 도가 사상, 인류세의 미학과 예술 등)에 관심을 두고 있다. <그 존재만으로: 행성위기, 비인간, 돌봄, 장애에 관하여>, <동물 미술관>, <낱말의 우주>, <공화, 돌봄, 녹색>(공저), <기후 돌봄>(공저), <기후위기행동사전>(공저) 등을 썼다.
강좌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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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기 1
어렵고도 흥미로운.
기후위기를 넘지 못하고 인류는 망하겠지만, 더 나은 파국을 상상해보자는 말에 솔깃해 몇 권의 책을 읽은 참이었다.
책 지은이들은 아주 적더라도 남은 생명들이 다른 세계를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희망의 빛을 본 것 같았다.
기후위기 속에서도 살아남을 수 있는 피난처를 만드는 일에 동참하는 것이 나를 포함한 우리의 임무라고 생각하니 뭐라도 막 하고 싶어지기도 했다.
공-생, 공-산 이런 단어들이 마음에 와서 팍팍 꽂혔다. 도나 해러웨이, 손희정, 김진경과 최유미 같은 저자들을 만나고 싶어지기도 했더랬다.
딱 그 때 만난 <이렇게, 살아도, 괜찮을까?> 강좌. 바로 신청했다.
'강좌일정'에 소개된 내용을 보고 기대감이 차올랐기 때문이다. 혼자 읽고 갖게 된 감상 수준의 이해를 넘어 더 깊이 공부할 수 있을 것이라는, '이렇게'가 아니라''어떻게' 살아야 할 지에 대한 답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였다.
강의는 쉽지 않았다.
일단 양이 많았다. 모르던 개념도 많았고 학자, 책들도 그랬다. 매주 한 권씩이라도 읽어보고 싶었지만 그러진 못했다.
어렵다고 지루한 것은 아니었고(천만다행), 내용이 흥미로웠다.
현재 노동-자본주의-돌봄을 연결한 내용이 특히 그랬다.
현재 돌봄은 자본주의적 구조를 지탱하므로 문제적이라는, 자본주의적 노동을 문제로 여기고 다른 형태의 삶을 생각해야 한다는,
자기가치화로서의 돌봄을 생각해야 한다는 알 것도 같고 모를 것도 같은 내용.
탈성장과 커먼즈도 흥미로웠는데, 노동과 자본 뿐 아니라 소소한 일상까지 전 지구적 스케일로 움직이는 요즘, 우리동네의 커먼즈가 가능한것인지? 가능하다면 얼만큼의 영향력을 가질지 궁금했다. 일단은 작은 규모의/국지적 공동체라도 복원하는 게 필요하지 않나? 하는 생각도 동시에 들었다. 아~ 답은 잘 모르겠지만 아무튼. 더 공부를 해보고 싶다는, 궁금한 것들을 더더 나누고 싶다는 마음은 확실했다.
인간인 내가 비인간을 삶과 정치에 끌어안는 문제도 새삼 새로웠다. 동물과 반려로 사는 삶은 너무 상상할 수 있는데, 반려묘를 정치적 주체로 상상하는 것은 좀 어색했다. 그렇지만 듣고 읽고 질문과 답을 해 나가다보면 뭔가 내 손에 잡히는 답이 있을거라는 생각도 했다. 왜냐하면 강아지나 고양이를 반려존재로 생각하게 된 것도 그리 오래 전은 아니었고, 많이 보고 듣고, 토론하는 것이 생각과 생활을 바꾸는 경험을 했기 때문에.
맛보기만 했던 개념과 이론들을 한번 더 들어서 조금 더 알게 되어 신나고,
처음 들어 본 주제들에 호기심과 학구열이 자극되고,
추천해 주신 책들을 읽어야겠어서 동네 도서관에 도서신청하고, 신청자인 내가 열심히 읽어야지 다짐도 해본다.
강사님, 수강생님들 모두 고마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