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시즌 독서서클 와인은 과학책과 소설책을 페어링해서 읽었습니다.
물리학을 다룬 책을 읽으며 어리둥절하기는 커녕 과학자가 뽑아낸 아름다운 문장에 찬탄을 거듭했어요.
소설인데도 어쩐 일인지 과학책보다 더 어려운 두 편의 SF에 대해서는 불만과 감탄이 동시에 터져나왔습니다.
물론, 뛰어난 상상력에 대해서만은 고개를 끄덕일 수밖에 없었지만요.
여름방학 깜짝 모임에서 고전인 <코스모스>를 읽으며 손에 손잡고 벽돌책 한 권을 넘는 뿌듯한 경험을 했습니다.
광대한 우주와 무한한 시간 속에 행성 하나와 같은 시대를 공유하는 기쁨을 느끼면서요.
이제 독서서클 와인은 하늘을 바라보던 시선을 다른 방향으로 돌립니다.
머리를 숙이면 몸을 떠받치고 땅을 딛고 있는 발까지 시선이 닿습니다.
독서서클 와인은 이번에는 하늘보다 땅에 더 가까운 인간의 이야기를 읽으려고 합니다.
모두 2026년에 출판된 따끈따끈한 신작입니다.
프로그램 일정
날짜 | 주제 |
9.12 | <너무 희미한 존재들 - 언제 사라져도 이상하지 않은, 고립되고 지친 이 세대에 관하여> 김고은 저. 동녁. 2026. 여기 은둔고립청년의 커뮤니티, 존재클럽이 있습니다. 작가 김고은은 동양철학을 공부하는 유학자이며, 존재클럽의 진행자이기도 합니다. 이 책은 사회적 관계를 맺지 못하는, 이른바 '혼맹'에 빠진 이들의 상황을 깊숙이 들여다봅니다. 고립이 개인만의 문제가 아니고 사회의 구조적 모순에서 비롯되었다는 것을 파헤칩니다. 존재클럽의 일원들이 점으로 만나서 선으로 이어지며 변화하고 발전하는 과정을 따라갑니다. |
10.10 | <경전의 탄생 - 신의 목소리와 인간의 응답> 카렌 암스트롱 저. 교양인. 2026. 종교학자 카렌 암스트롱이 세계 각지의 경전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성경, 쿠란, 탈무드를 넘어 주역, 논어, 법화경 등 동서양을 막론한 경전들이 어떻게 인간의 삶에 등장했고 어떤 역할을 해왔는지를 들여다봅니다. 종교는 인간 사이의 다툼을 목표로 하지 않습니다. 존재를 뛰어넘는 초월과 모든 생명에 대한 존중과 세상에 대한 조화를 추구합니다. |
11.14 |
<쥬디 할머니> 박완서 저. 문학동네. 2026. 작가의 타계 15주기를 맞아 지금 한국 사회의 저명한 소설가들에게 작품 선정을 청해 새롭게 만들어진 단편소설집입니다. 20세기에 쓰여진 작품이지만 지금 읽어도 손색이 없습니다. 지나간 시대에 대한 향수가 느껴지는 한편 그 시대에 이런 이야기를 쓸 수 있었다는 것이 놀랍습니다. 작가는 사회에서 가장 주목받지 못하는 여성, 중년 여성, 노년의 여성의 욕망과 상처를 들여다봅니다. 지금 눈부시게 성장한 한국 문학의 토양입니다. |
12.12 | <피날레 - 끝까지 강하고 자유로운 나> 수전 구바. 북하우스. 2026. 작고 희미한 존재였던 한 인간이 큰 이야기의 주인공이 될 수 있습니다. 이 책의 작가도 노년의 여성이고 이야기 속 주인공들도 노년의 여성입니다. 인간사회의 기준점이 젊은 남성임을 감안하고 볼 때 이 책도, 이 책의 주인공도 지난한 세월을 살아왔습니다. 그럼에도 그들이 이룬 성취가 눈부십니다. 늙어서도 기개 있고 당당하게 살아간다면 이런 삶을 기대해 볼만하지 않을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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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그램 정보
일 시 : 2026. 9. 12 ~ 12. 12 월 1회 (토) 오후 12시~3시, 총 4회
장 소 : 참여연대 2층 아름드리홀/지하 느티나무홀
정 원 : 10명 내외
참가비 : 5만원
신청서 : https://forms.gle/Px7kNbUCN5CFbGuu9
문 의 : deepeyedanny@naver.com
※ 서클 참가 신청은 위 신청서 링크로 접수해주세요. 그 외 문의는 이메일로 주시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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