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학교 - 인도의 과거, 인도의 오늘

  • 강사

  • 기간

    • 2016. 11. 9 ~ 2016. 12. 7
  • 시간

    • 수 19:00~21:30 총5회
  • 수강료

    80,000

    • 파격 할인혜택
    • 참여연대 회원56,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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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상세 정보

    강의 소개 |
    세계 2위 인구대국이자 세계7위 영토대국 인도는 아주 오래된 역사와 문명을 품고 21세기의 주인공으로 떠오른 나라. 그만큼 세계는 물론 아시아에서 중요한 존재입니다. 그러나 인도는 우리에게 여전히 낯설고도 멀게 느껴집다. 아는 것은 거의 없으면서도 오해하고 있는 것들은 많지요.
     
    이 강좌는 인도의 다양한 층과 켜를 발굴하는 짧은 여정의 지식 탐험입니다. 세상에 없는 것은 인도에도 없고 인도에 없는 것은 세상에도 없다고 할 만큼 모든 걸 다 가진 인도의 오늘을 향해 배움과 대화의 길을 떠나봅시다.
     
    강의 일정 |
    날짜
    순서 
      주제
    11.9
    1강
    인도는 가난한 오리엔트인가
    11.16 
    2강
    역사와 강을 따라 인더스 문명에서 21세기까지  
    11.23
    3강
    힌두와 카스트는 불변인가
    11.30
    4강
    간디를 통해 본 인도의 저항운동
    12.7
    5강
    인도의 민주주의는 왜 역동적인가
     
    참고서도 : <인도현대사> 이옥순 (창비, 2007), <인도는 힘이 세다> 이옥순 (창비, 2013)
     
    강사 소개 |
    이옥순 인도문화연구원장, 연세대학교 연구교수.
    인도 델리대학에서 인도사로 박사학위를 받았으며 서강대 교수를 역임했다. 주요 저서로 <인도현대사> <인도에 미치다> <인도에는 카레가 없다> <식민지 조선의 희망과 절망, 인도> <우리 안의 오리엔탈리즘> 등이 있다.
     
    강의 정보 |
    일  시 : 2016. 11. 9 ~ 12. 7 매주 수요일 오후7시 ~ 9시30분, 총5회
    장  소 : 참여연대 2층 아름드리홀
    참가비 : 8만원 (참여연대 회원 30% 할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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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후기 3

    • <아시아학교, 인도의 과거, 인도의 오늘> 3강 힌두교와 카스트는 불변인가

      2016.11.29 미요이 아시아학교 - 인도의 과거, 인도의 오늘

      1. 힌두교 - 삶의 방식

       힌두교는 종교라기보다 사회, 문화적 현상이나 '삶의 한 방식'으로 이해되어야 한다. 힌두교는 창시자나 예언자가 없고, 정확한 기원연대를 모름은 물론, 체계화된 교리나 '하지 말라'라는 등의 가이드라인을 가지고 있지 않다. 힌두들이 다 함께 읽는 유일한 성서나, 일정한 예배의 형식도 없다.

       그러나 이러한 애매한 측면이 바로 힌두교의 '힘'이 되는 부분이다. 힌두는 삶의 의미와 방식이 다른 수많은 사람들을 망라한다. 무슬림 성자의 묘당을 찾는 사람이나 조상을 숭배하는 사람도 힌두이고, 쇠고기를 먹거나 죽은 이를 화장하지 않아도 힌두이다. 힌두가 받드는 바가바드기타에 나오는 "어디에서 어떻게 나에게 오든지, 그들이 내게로 오는 어떤 길을 택하든지 그들은 내 제자이다. 나는 그들을 받아들인다"라는 말 그대로, 힌두는 모든 것을 포함한다.

      힌두교는 1500-500년경에 성립된 브라만교에 근거한다. 힌두교는 리그베다 등 베다의 전통을 따르는 브라만중심의 브라만교에 북부지방에 존재하던 다양한 민간신앙이 결합되어 대중을 이끄는 독자적 종교이념으로 발전되었고, 세월이 흐르면서 각 지역의 다양한 믿음과 실천을 포용하여 전 인도적 성격을 띠게 되었다.힌두들은 외부인들이 붙인 힌두교라는 이름 대신에 '진리를 추구하는 종교(Sanatna Dharma)', 또는 '영원한 종교'라고 부른다.


      2. 카스트 제도

       카스트제도는 인도사회에서만 볼 수 있는 가장 특별한 제도다. 카스트는 전통적으로 혈통을 통해 세습되면서 형성되었다. 카스트는 흔히 결혼으로 세습되는 직업을 통하여 유지된 직합적 공동 집단의 사회계층제도로 정의되곤 한다. 그러나 우리는 또한 여기에 인도 사회나 문화, 특히 힌두교와 깊은 유기적 관계에서만 존재한다는 점을 짚어 두어야 한다.

       카스트의 내부는 다시 계급과 직업문화에 의해 세분되어 그 세부화한 많은 서브카스트가 실생활에서는 실질적 기능을 가진다. 서브 카스트의 정확한 숫자는 확실하지 않으나 3000이상 4000-5000 정도로 보고 있다. 카스트라는 단어는 하나의 유럽 언어로 완전히 다른 '자티'와 '바르나' 두 가지의 뜻을 합친 의미로 사용된 것이다.  바르나는 기능, 직업을 지칭하는 것으로 넓은 의미로 말해서 계급을 말하는데, 조화로운 사회의 4계급을 말한다.4계급은 브라만 혹은 사제나 지식인, 크샤트리아 혹은 군인이나 통치자, 바이샤 또는 광범위한 의미의 중산층 계급, 수드라 혹은 농민이나 노동자로 구성된다. 자티는 특정 지역사회를 지칭하는데 때로는 직업을 중심으로 구별되는 특정사회를 말하고, 때로 종교, 종족, 친족관계로 구별되는 특정사회를 정의한다.


    • <아시아학교, 인도의 과거, 인도의 오늘> 2강 인도 역사의 이해

      2016.11.29 미요이 아시아학교 - 인도의 과거, 인도의 오늘

      indus india map에 대한 이미지 검색결과

      인도는 '인더스 저편의 땅'이라는 뜻으로 인더스 강 서쪽에 자리한 서양이 바라본 대상이자, 타자의 시선이 만든 상상의 나라였다. 그리스인이 처음으로 호명한 인도라는 상상의 공간을 구체적 국가로 만드는 작업은 근대에 또 다른 서구국가 영국이 마무리했다. 그들에게 인도는 늘 욕망의 다른 이름이었다. '황금의 나라', '부의 땅'으로 알려진 그곳을 찾아 일찍이 알렉산더가 군대를 이끌고 인더스 강을 건넜고, 페르시아와 터키, 아랍, 아프간, 스키타이, 몽골의 세력들이 그 뒤를 이었다.

      중세에 이르러 인도로 가는 육로가 막히자 스페인과 포르투갈의 후원을 받은 콜럼버스와 바스코 다가마는 해상을 통해 '검은 황금인 향료'의 산지 인도를 찾아 떠났다. 콜럼버스는  여행에 실패하여 카리브해 주변에 서인도를, 남아프리카의 희망봉을 돌아서 목적지에 도착한 가마는 동인도라는 이름을 남겼다. 가마의 길을 따라 인도에 도착하여 그곳에 있는 여러 나라의 내정에 깊이 연루되면서 영토의 확장과 '돈벌이'에 나선 영국, 프랑스, 포르투갈, 벨기에 등의 선발대가 모두 동인도라는 이름을 가진 건 그 결과였다.

      그 정치적 투쟁의 장에서 패권을 차지한 영국은 유럽대륙만큼 큰 그 식민지를 '영국령 인도(British India)'라고 불렀다. 곧이어 영국의 통치에 저항한 그곳의 민족주의자들은 그 지리적 수사를 받아들여 '인도국민회의'에 차용하면서 귿르이 세울 미래의 국가를 '인도'라고 상상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마침내 1947년, 2세기에 걸친 굴욕을 마감하고 영국에서 해방된 그곳은 사상 처음으로 인도라는 국명을 갖게 되었다.

      인도라는 이름의 역사가 그렇듯, 인도는 늘 타자에게 목도되고 정의되었다. 구비 전통을 가진 인도는 스스로에 대해 '말하지' 않았다. 명상의 나라, '하늘 호수의' 나라 등 인도에 대한 모든 수술은 외부(타자)의 창작물이었다. 고대에는 긍정적 측면이 강했지만 근데에는 부정정이고 열등한 이미지가 강했다. 그러한 묘사는 서양의 타자성과 서양과 다른 열등한 인도를 강조하는 식민주의의 '힘'과 관련되었다. '비합리적이고 타락한 어린애'와 여성적인 인도는 '합리적이고 도덕적이며 성숙한' 서양 남성의 통칠르 받아 마땅하다는 논리였다.

      인도를 통치한 영국은 피지배자 인도와의 문화적 차이를 강조하고 식민통치를 정당화하기 위해 인도를 열등하고 야만적인 사회로 그렸다. '인도라는 나라는 없다'라면서 인도를 지역과 종교, 인종, 카스트로 분열된 사회로 묘사하고, "우리의 지배를 받는 것은 너희들이 분열했기 때문이다"라는 논리를 전개했다. 비역동적인 '힌두교'와 차별적인 카스트제도를 인도의 특성으로 만들고, 카스트를 사회 발전의 걸림돌로, 인도 역사를 종교의 나라로 채색하였다. 불변의 인도, 힌두/무슬림의 갈등도 내재적 특성으로 여겨졌다.

      이러한 외부의 시선과 이해는 역사 없는 인도와 '문화적 측면'의 인도를 강조하였다. 특히 수천 년간 지속되었다고 가정된 힌두교와 카스트 제도는 헤겔이 말한 '불변의 인도'를 예증하고 인도의 역사성을 부정하는 충분자료로 쓰였다. 인도를 종교(힌두교)와 문화의 나라로 여기는 것은 곧 인도가 정치적, 경제적으로 무능하다는 은유였다. 이는 인도인의 역동성과 생존능력, 곧 역사를 만든다는 사실을 부정하고 역동성을 소지하고 역사를 가진 영국의 지배를 정당화한 근대서구가 만든 역사서술의 결과였다. 영국은 역사 없는 인도에 역사와 근대, 진보를 도입한 셈이었다.

      종교적 인도와 정신주의적 인도, 역동적이고 물질적 서양의 반대명제인 그 이미지는 오늘날에도 계속된다. 발전한 나라의 미디어는 요가, 갠지스에서 목욕하는 성자, 신비주의, 불가촉천민을 보여주면서 종교에 찌든 낙후한 인도의 스테레오타입을 재생산한다. '인도의 영광은 힌두교가 번성한 고대와 전통에 있다' '인도인은 운명에 순응하며 모든 일상이 종교와 연결된다.' '인도인은 가난하지만 행복하다' 무역사적이고 무력한 이미지로만 박제되는 것이다.


    • <아시아학교, 인도의 과거, 인도의 오늘> 1강 인도와 오리엔탈리즘

      2016.11.15 미요이 아시아학교 - 인도의 과거, 인도의 오늘

      <아시아학교, 인도의 과거, 인도의 오늘> 1강 후기

      : 11월 9일 저녁 7시,  아시아학교 첫 수업이 있었습니다. 현재 인도문화연구원장으로 활동하고 계시는 이옥순 선생님께서는 조금 일찍 도착해 따뜻한 녹차를 마시며 참여연대 회원분들과 담소를 나누셨습니다. 선생님의 대표적인 저서는 <인도는 힘이 세다>, <인도에 미치다>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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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정한 인도인은 누구인가?

      - '진짜 인도'란 말은 불안과 열망이 실린, 타자의 눈을 통해 굴절된 이미지입니다. 진정한 한국인이 갓을 쓰고 도포를 휘날리는 양반이 아닌 것처럼 말이지요. 지금까지도 우리는 인도인이 서양의 순수한 타자가 되기를 열망하곤 합니다. 진정한 인도와 인도적인 것을 회복하고, 서양을 닮거나 서양에 감염되지 않은 '대상'으로서의 인도를 찾고 보존하려고 하지요.

      -이렇게 냉동된, 부정적인 인도 이미지가 팽배한 이유가 무엇일까요? 아마도 우리 안의 오리엔탈리즘 때문일 것입니다. 그 자체로 특수한 존재인 서양은 흔히 타자를 특수하다고 여기며 스스로 보편적인 기준이 되지요. '과거'의 인도를 다시 서술하고 '현재'의 인도를 다방면으로 접근하려는 노력, 그리하여 고정된 인식과 분석의 범주를 넘어 있는 그대로의 인도를 보려는 노력이 요구됩니다. 이로써 우리는 고정관념을 넘어서 인도를 이해할 수 있을 것입니다.

       

      샐러드볼의 인도사회

      - 인도는 '다양성'이라는 단어가 뼈속 깊이 박혀있는 사회입니다. 먼저 힌두교를 살펴볼까요. 힌두교는 다양한 신을 인정하고 받아들이는 종교입니다. 애니미즘, 조상숭배, 무신론, 불교, 자이나, 기독교, 이슬람 모두 힌두교의 스펙트럼 내 포함되지요. 하나의 강령, 전통, 이단도 모두 힌두교에는 존재하지 않습니다. 이러한 유연성 덕분에 인도는 영국에 정치적으로는 패배했으나, 문화적, 정신적으로는 승리할 수 있었습니다. 식민지배정책에 포용력과 더불어 신축적으로 대응했기에 그 생명력을 잃지 않을 수 있었지요. 

       

      비폭력 : 인도의 핵심 이데올로기

      - 흔히 카스트제도의 외면적인 모습만을 가지고  인도를 비판할 때가 많습니다. 다다음 시간에 카스트제도에 대해 자세히 다룰 것이기 때문에 간단히 말씀드리자면, 카스트 또한 각자가 각자로 살아가는 하나의 프로그램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저는 인도의 국교를 평등이라고 생각하는데요. 이 평등 사상에 기초해서 간디의 비폭력 사상이 퍼졌고, 종교문화적 다양성이 인정되는 것입니다. 

       

      인도의 민주주의

      - 인도는 전자투표제로 선거를 치릅니다.  인도의 선거를 지켜보며 제가 생각했던 것 중 하나는, 그들이 자신에게 무엇이 이익인지 정확히 알고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예컨대 자신과 같은 신분의 정치인에게 표를 주거나, 출신 신분 별로 대학입학 정원 수를 배분하는 입시제도를 몇 십년이 넘도록 유지하도록 하는 것 등입니다. 

      - 인도는 가지가 많은, 바람잘 날 없는 나무입니다. 그러나 민주주의가 형식적으로나마 존재하지요. 물론 어두운 면도 있습니다. 아직까지도 부정부패가 심하고, 정치 문화적으로도 성숙하지 못한 면이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장님이 코끼리를 만지는 모양처럼, 우리는 다양한 앵글을 가지고 인도를 조망할 수 있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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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제 한 강의를 들었을 뿐인데 인도가 가진 매력에 빠진 것 같습니다. 특히 저는 인도의 민주주의에 대해, 그리고 평등과 비폭력이라는 가치에 기반한 카스트 제도에 대해 좀 더 알아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다음주 수업이 매우 기대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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