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대중음악의견가이신 서정민갑 선생님의 특강으로 강의가 시작되었다. 선생님께서 우리게에 '음악이 무엇인가?'라고 질문을 던졌다. 음악은 무엇일까? 개인적으로는 음악은 소통을 위한 매체이며 이를 통해 자신의 감정,생각을 직간접적으로 드러내는 것이라고 생각했다. 서정민갑 선생님께서는 인간의 감정과 사상을 더 잘 표현하기 위해서 만들어진 매체라고 말씀하셨다. 또한 사람 사이의 공감을 바탕으로 시대와 사회의 반영이자, 재해석이다고 하셨다. 음악에 대한 정의를 들으며 이에 대해 나와 크게 다르지 않다는 생각을 했다.
2. 음악이 사회적 죽음을 만났을 때의 노래 여러 가지를 들려주셨다. Billie Holiday의 <Strange Fruit>, 노래를 찾는 사람들의 <진달래>, <임을 위한 행진곡> 등... 한국에서 '사고'는 오래도록 노래가 되지 못하였다. 되었다 할지라도 오랜 시간 동안 여러 노래들이 나왔을 뿐, 세월호 참사, 그리고 2년 동안 나온 수많은 노래들에 비해서는 적은 편에 속한다. 왜 한국 사회에서는 '사고'가 오래도록 노래가 되지 못하였을까?
3. 많은 이들이 세월호를 노래했다. 여러 노래를 특강에서 들려주셨고, 권나무 선생님의 <이천십사년사월사일>이 가장 좋았다.(좋다는 단어를 쓰는 것이 불편하지만) 영화 나쁜 나라를 봤을 때 들은 노래가 이 노래였던 것 같기도 하다. 권나무 선생님께서 수업을 마치시고 특강을 위해 바로 올라오셨다. 선생님께서 <이천십사년사월사일> 외 2곡을 직접 불러주셨다.
4. 이틀 전의 나를 되돌아보았다. 광화문에 헌화를 하러 갔었다. 비 오는 날씨에도 많은 사람들이 와서 추모제를 보기도 하고 헌화를 하기도 하며 리본을 매달기도 했다. 비 오는 날씨가 맘을 울적하게 만들었다. 그 동안 날씨가 좋았는데, 하필 오늘 비가 오는 것일까. 괜히 내가 의미부여를 하는 것은 아닌가 생각도 들었다. 이년이 지난 세월호 참사를 우리는, 나는 어떻게 기억해야 하는가라는 질문을 스스로 던지게 되었다. 내스스로의 대답은 아직도 잘 내놓지 못하겠다. 점점 시간이 흐르면서 우리의 기억 속에서 흐릿해지는 것 같기도 하고, 내년엔, 내후년에 그때까지 우리는 기억할까. 전에 가지고 있던 감정을. 그리고 기억하는 것만이 우리가 할 수 있는 전부일까.
5. 우리에게 그리고 나 스스로에게 질문을 던져본다. 세월호 참사, 그 후 우리의 삶은 어떻게 달라졌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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