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만권의 정치철학 : 자유의 계보학

  • 강사

  • 기간

    • 2014. 1. 21 ~ 2014. 2. 18
  • 시간

    • 화요일 19:00~21:30 총5회
  • 수강료

    80,000

    • 파격 할인혜택
    • 참여연대 회원56,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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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상세 정보

     
    강의소개 |
    반공주의와 시장의 자유가 결합한 기이한 자유가 더 없이 목소리를 높이고 있는 우리 사회.
    개인의 선택의 자유라는 명목으로 개인의 정치참여를 외면하고
    시장에서 승리한 자들이 모든 것을 독식해도 좋다는 자유주의의 시대.
    이제 기이한 자유와 자유주의 시대 이면에 숨겨진 자유의 의미를 묻는다
     
     
    강사소개 |
    김만권
    뉴스쿨에서 “정치적 적들 간의 화해를 위한 헌법짓기”를 주제로 정치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자유주의에 관한 짧은 에세이들: 현대 자유주의 정치철학입문>, <불평등의 패러독스: 존 롤스의
    분배정의와 정치>, <그림으로 이해하는 정치사상>, <세상을 보는 열 일곱개의 시선: 정치와 사회에
     관한 철학에세이>, <참여의 희망: 광장에서 민주주의를 만나다>, <정치가 떠난 자리> 등을 썼고,
    < 만민법>, <민주주의는 거리에 있다>, <인민>(출간예정) 등을 우리말로 옮겼다.
     
    참여의희망.jpg  불평등의패러독스.jpg  세상을보는일곱개의시선.jpg  그림으로이해앟는정치사상.jpg  정치가떠난자리.jpg
     
    참여연대 아카데미느티나무에서는 2013 여름부터
    <정의의계보학 – 정의는 정의로운가?>, <고전으로 이해하는 정치사상 – 근대편> 등을 강의했다.
     
     강의일정 |
     
    날짜
    순서
    주제
    01.21
    1
    자유주의 이전의 ‘자유’는 어떤 모습이었을까? 
    한나 아렌트, “자유란 무엇인가?”
    외부로부터의 제약이 없는 상태를 자유라고 외치는 우리 시대의 자유주의.
    그렇다면 자유주의 이전의 고대의 자유는 어떤 모습이었던 것일까? 정치 밖의 자유를 ‘자유’라고 말할 수 있을까? 
    01.28
    2
    왜 시장의 자유일까? 아담 스미스, 『국부론』과 『도덕감정론』
    시장의 자유를 외친 아담 스미스.
    아담 스미스는 진정 시장이 스스로 올바르게 작동할 수 있다고 믿은 것일까? 그리하여 아담 스미스가 진정 두려워했던 것은 시장에 대한 국가의 개입이었을까?
    02.04
    3
    왜 정치적 자유일까? 존 스튜어트 밀, 『자유론』과 『대의정부제』
    누구도 나에게 간섭하지 않는 것이 자유라고?
    시장의 자유가 자유의 본질이라고?
    말할 수 있는 자유, 표현의 자유가 없는 곳에서
    시장의 자유는 어떤 의미있는 것일까?
    02.11
    4
    왜 자유는 평등해야 하는가? 존 롤스, 『정의론』
    자유와 평등은 서로 맞닿지 못하는 것이라고? 그렇다면 왜 우리 시대의 자유는 평등을 요구하는가? 왜 평등이 진정한 자유를 가늠할 수 있는 잣대가 될 수 있는 것일까? 보다 평등한 자유를 왜 불평등을 허용하는 것일까?
    02.18
    5
    우리 사회, 어떤 자유인가?
    쥬디스 슈클라, 『공포로부터의 자유』와 『일상의 악덕』
    집단주의적 반공주의와 시장의 무한경쟁 속에 살아남는
    이기적 신자유주의가 결합한 기이한 자유주의가 지배하는 우리사회.
    지금 우리에게 이에 맞서기 위해서 어떤 자유가 필요한 것일까?
     
     
    읽을거리 |
    1강(1/21) : 한나 아렌트 (서유경 번역), 『과거와 미래 사이』(푸른숲), 제4장 자유란 무엇인가?
    2강(1/28) :아담 스미스 (김수행 번역), 『국부론』 (비봉출판사), 제1권(제1편 1-4장)과 제2권(제4편 8장)
                      아담 스미스 (박세일 번역), 『도덕감정론』(비봉출판사), 제1부(제1편 1-3장, 제3편 3장)과 제2부(제2편).
    3강(2/04) :존 스튜어트 밀 (서병훈 번역), 『자유론』(책세상), 제2장 생각과 토론의 자유
                      존 스튜어트 밀 (서병훈 번역), 『대의정부제』(아카넷), 제7장 인민 전체를 대표하는 참된 민주주의, 다수파만을 대표하는 거짓 민주주의
    4강(2/11) :존 롤스 (황경식 옮김), <정의론> (이학사), 제1부(제1장 1-3절), 제2부(제4장 32-33절)
    5강(2/18) :쥬디스 슈클라 (사공일 옮김), 『일상의 악덕』(나남출판), 서문
                      쥬디스 슈클라 『공포로부터의 자유』는 아쉽게도 번역본이 없습니다.
     
    강의정보 |
    일 시 : 2014. 01.21 ~ 02.18 (화) 총 5회 오후 7시~9시 30분
    장 소 : 참여연대 느티나무홀(B1)
    수강비 : 8만원 (참여연대 회원 30% 할인)
     
     
     

     

    후기 5

    • [자유의 계보학] 5강, 쥬디스 슈클라의 '공포로부터의 자유주의'

      2014.2.24 장경환 김만권의 정치철학 : 자유의 계보학

      [자유의 계보학] 5강(2/18), 쥬디스 슈클라의 '공포로부터의 자유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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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 강의는 쥬디스 슈클라에 대한 강의였다. 처음 들어본 이름이고 그녀의 사상 또한 생소했다. 국내엔 일상의 악덕외에는 번역된 책이 없다고 한다.

      선생님께선 인간의 존엄성과 연결되는 대표적인 케이스라면서 쥬디스 슈클라의 책에 대해 설명해 주셨다. [일상의 악덕]은 쥬디스 슈클라가 얼마나 진실된 사람인가 알 수 있는 책이라고 하셨다. 인간이 피해야 할 일상의 악덕으로 잔인함, 위선, 속물근성, 배신, 인간혐오를 제시했고 그것들을 책에서 적나라하게 보여줬다. 보통 많은 사람들이 무엇이 미덕(virtue)이냐, 무엇이 정의(justice)인가를 논하고 있을 때 슈클라는 무엇이 악(vice)이냐, 무엇이 부정의(injustice)인가를 논했다. 슈클라는 정의에 집중하면 부정의에 희생되는 사람의 목소리를 들을 수 없다고 했다.

      이어 슈클라의 생애에 대해서 설명해주셨다. 그녀는 독일어를 쓰고, 전쟁을 피해 망명한 유태계 여성이라는 점에서 아렌트와 유사한 삶을 살았다. 그녀들이 겪은 2차대전, 악덕들, 난민생활 등이 사상 속에 스며들어 있다는 점도 유사하다고 하셨다. 그리고 슈클라는 책을 독자들이 한 번 읽고 알 수 있도록 굉장히 잘 썼다고 하셨다. 슈클라는 잔혹성에 주목했는데, 잔혹함은 강한 사람들이 약한 사람 또는 집단에 계산된 고통을 가하는 것이다. 그 중에서도 계산된 잔혹함은 지속적이고 가장 나쁜 것이라고 말했다. 그리고 그녀는 악덕에도 순위를 정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

      선생님께선 슈클라가 말한 자유주의의 가장 큰 목적은 개인의 자유의 행사에 필요한 정치적 조건들을 안전하게 보호하는 것이라고 말씀하셨다. 그리고 유일하게 자유주의가 결합할 수 있는 것이 민주주의라고 슈클라는 말했다. 그리고 그녀는 서부 유럽을 제외하고는 여전히 자유주의가 부족하다고 했다. 슈클라는 그 이유가 자유주의가 종교개혁 이후 유럽에서 시작됐기 때문이라고 했다.

      지난 강의들에서도 늘 언급됐던 다양성이란 개념은 이번 강의에서도 강조됐다. 하지만 선생님께선 슈클라가 롤스와 공유하는 점은 무작정 가치를 인정한다는 관점에서 잔혹함까지 인정하는 것은 아니라는 점이라고 하셨다.

      이어 선생님께선 파이를 나누고 분배하는 예를 통해서 이것이 폭력에 수긍하는 것이지 받아들이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설명해주셨다. 그리고 현실은 이것에 대해 문제제기조차 할 수 없는 가혹한 상황이기 때문에 슈클라는 이런 상황을 막아야 한다고 말했고 공적인 잔혹성은 악이라고 말했다. 선생님께선 공적인 잔혹성에 대해 신념과 행동을 획일적 기준으로 강제하는 데에 공적인 강제력을 동원하고픈 유혹을 참는 다는 것은 엄청난 자기통제가 필요하다. 관용을 일관성 있게 적용하는 것은 사람들을 억압하는 것보다 어렵고 도덕적으로 훨씬 더 힘든 일이다라는 슈클라의 말을 보여주셨다. 이 부분에서 현재 우리나라에서도 얼마나 많은 공적인 잔혹행위가 벌어지고 있는가에 대해서 다시 한 번 생각해볼 수 있었다. 선생님께선 슈클라는 공적으로 행해지는 잔혹함을 방지하기 위해 권력의 분할을 주장했다고 하셨다.

      다음으로 용기의 중요성과 수동적 부정의에 대한 설명이 이어졌고 자유주의가 민주주의를 필요로 하는 이유에 대한 설명으로 강의는 마쳤다.

      최근에 겨울왕국이란 영화를 볼 때 주위의 친구들이 생각하지 않았던 자유에 대한 생각을 했을 때 강의에서 생각하는 법을 배웠구나 생각했다. 영화 초반부에 'Let it go'라는 노래를 부르며 홀로 떠나면서 엘사는 "I'm free"라고 말한다. 하지만 'For the first time forever에서 세상으로 돌아가자는 안나에게 엘사는 “I can't be free’라고 말한다. 보통 리뷰들에선 언급하지 않는 부분인데 이 부분을 보면서 이 영화에도 자유에 대한 메시지가 있을 수도 있다는 생각을 하면서 선생님께서 매 시간 강조하셨던 자유는 타자의 현존을 필요로 한다. 혼자서는 자유로울 수 없다라는 말들이 떠올랐었다.

      지난 5번의 강의를 통해 자유에 대해 깊게 생각해볼 수 있었다. 선생님께서 하이데거의 말을 보여주시면서 죽음의 앞이 아니더라도 생각할 수 있어야 된다고 하셨을 때부터 평소 공기처럼 누리고 있는 자유에 대해서 생각해볼 수 있었다. 마지막 강의가 끝나고 강의가 진행되는 동안 소개된 철학자들의 책들을 구매했다. 선생님께서 심어주신 생각의 씨앗들을 직접 책을 읽어보면서 키워볼 생각이다.

    • [자유의 계보학] 4강, 왜 평등한 자유인가

      2014.2.14 장경환 김만권의 정치철학 : 자유의 계보학

      [자유의 계보학] 4강(2/11), 왜 자유는 평등해야 하는가? 존 롤스, 『정의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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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 강의는 어떤 사상가를 이해하려면 철학사 공부가 필요하다는 설명과 함께 시작됐다. 선생님께선 깊이 있는 것도 좋지만 넓고 얇게 공부하다보면 깊어질 수 있다는 말씀을 해주셨다. 이어 지난 시간 못한 설명들을 해주셨고 동인도회사에서 35년간 일했었던 밀이 제국주의를 옹호했는가에 대한 설명을 해주셨다.

      늘 강의의 주제는 롤스의 [정의론]을 바탕으로 한 왜 평등한 자유인가?’라는 주제였다. [정의론]20년 이상 축적된 연구결과의 총합이다. 선생님께선 이 책이 나올 당시 역사를 뒤집을 책이 나올 것이라며 학계가 기대감에 부풀어있었다는 설명을 해주셨다. 이어 롤스의 삶에 대한 설명을 해주셨다. 그는 인터뷰 같은 것도 잘 하지 않고 연구실에 박혀 있었던 사람이라고 한다. 또한 그의 많은 제자들이 롤스를 비판하면서 성공했을 정도로 온화한 사람이었다고 한다. 그리고 롤스는 글을 잘 못쓴다고 하셨다. 롤스의 철학을 아내가 독해해서 세상에 알렸다는 설명을 해주시며 아내의 독해 능력 때문에 세상에 롤스의 철학이 알려질 수 있었다고 하셨다.

      [정의론]이 쓰여진 시기는 1950~60년대의 영향을 받았다고 한다. 그 시기는 흑인민권운동, 신좌파운동, 시민권리운동같은 투쟁이 벌어지고 있었다. 하지만 그런 권리를 위한 투쟁이후에도 여전한 차별의 시대였다. 빈민과 유색인종들은 끊임없이 차별로 생존 자체를 위협받고 있었다고 한다. 선생님께선 바로 이 때가 [정의론]의 핵심사상이 형성된 시기라고 하셨다.

      이어 [정의론]의 주제가 정당화될 수 있는 불평등은 있는가에 대한 것이라는 설명을 해주셨다. “기업가 계층에서 인생을 시작하는 사회 구성원은 비숙련 노동자 계층에서 인생을 시작하는 구성원보다 더 나은 삶의 전망을 가질 것이다. 인생 전망에서 이런 최초 불평등을 어떻게 정당화할 수 있겠는가?”라는 롤스의 말이 [정의론]의 주제를 가장 잘 드러냈다고 할 수 있다.

      롤스는 사회제도의 제 1덕목이 정의라고 말하면서 공정성으로서의 정의관을 말했다. 우리가 다 받아들일 수 있기에 공정한 것이라는 말이다. 절차의 공정성이 결과의 공정성을 보장할 수 있다고 롤스는 생각했다고 한다. 이 공정이라는 것의 핵심은 절대평등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모든 사람이 받아들일 수 있도록 적절하게 나누어졌는가를 말한다. 그러기 위해선 사회 기본적인 제도들이 필요하다고 했다. 선생님께선 여기서 제도세팅의 중요성, 즉 제도가 사람을 만든다는 이 주장했던 포인트와 공통점이 있다고 하셨다.

      선생님께선 롤스가 당대의 지배적인 공리주의 이론이 효용에만 치중하고 정당한 분배에는 무관심하다고 생각했다고 말씀하셨다. 그는 공리주의의 모순점을 지적하면서 일상의 가치판단은 직관적이기에 분배문제에 있어서 가치의 우선성을 가려줄 단일한 기준이 필요하다고 했다, 다시 말해 롤스는 사회를 상호간의 편익을 위한 상호 체계로 인식하며 구성원들 간에 적정한 사회적 배분이 이루어지는 정의가 실현되기 위해서는 전체적 합의에 기초한 일련의 선택 원리가 필요하다고 봤다. 바로 이 선택원리가 롤스가 추구하는 사회 정의의 원리이다.

      그래서 롤스는 정의의 원칙을 주겠다고 했다고 한다. 먼저 롤스는 사회 구성원들 간에 이러한 합의를 도출해낼 수 있는 선택의 원리를 발견하기 위해 모든 이성적 행위자가 자신의 사회적 지위를 포함하여 자신의 정체성에 대해 전혀 알지 못하는 무지의 베일에 가려 있는 상태를 가정한다. 롤스는 개개인을 위한 합리적 선택은 정보가 개방되어야 하는데 사회의 공익을 위한 합리적 선택은 정보가 제한되어 있어야 한다고 봤다.

      이 상황에 놓인 개인들은 정의의 원칙에 관한 여러 가지 대안들을 놓고 그 중에서 하나를 선택하게 된다. 불확실한 미래 상황에서 합리적인 개인은 자신이 가장 혜택을 받지 못하는 최하층에 속할 수도 있다는 가정을 하게 된다. 따라서 개개인은 어떤 대안을 선택하였을 때 자신이 가장 불리한 상황에 놓일 수도 있다는 가정 하에서 최소 수혜자의 이익을 극대화하려는 성향을 지닌다는 심리학적 사실에 근거한 최소 극대화의 원리인 것이다. 바로 이 최소 극대화의 원리는 다수를 위한 소수의 희생을 강요하는 공리주의적 사회에서 소수의 기본적 인권과 권익을 보호할 수 있는 원리가 되는 것이다.

      선생님께선 롤스가 이런 최소수혜자의 권익을 보장하기 위해 사회적 안전망이 세팅되어야 하고 이런 원리가 적용되면 사람들이 사회적 안전망을 세팅하는데 동의할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말씀하셨다. , 사회적 자언의 분배되는 것을 고려해서 하나의 사회 구성원이 제 몫을 할 수 있게 우연성을 버리고 제도세팅을 해야 한다고 하셨다. 이런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최저임금제 문제비정규직에서 정규직 전환 문제를 말씀해주셨다.

      자유에 대한 일반서술의 형식은 제한(공공규칙)으로부터의 자유를 말한다. 그리고 자유의 가치는 일반적으로 다른 가치들을 명시함에 달려있다. 양심의 자유, 출판의 자유 등 이 많은 자유들이 다 하나의 쳬계라는 뜻이다. 그리고 롤스는 모든 자유는 이를 보장할 수 있도록 자유를 정의하는 길이 존재한다고 말했다.

      선생님께선 평등한 자유의 원칙을 위배하는 방식이 두 가지 있다고 하셨다. 바로 한 계층의 사람들이 다른 계층의 사람들보다 더 큰 자유를 가지는 경우와 자유가 당연히 그래야 할 것보다 덜 광범위한 경우이다. 롤스는 이럴 때 자유는 평등하지 못하기 때문에 평등한 시민들이 갖는 모든 자유는 사회의 모든 성원에게 동등해야 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자유의 가치는 빈곤과 무지 등으로 인해 누구에게나 평등하진 않다. 그러나 롤스는 자유의 가치에 대한 보상이 불평등한 자유를 정당화하지는 못한다고 했다.

      이어 선생님께선 최초로 합의한 평등과 자유의 원칙은 최종적인 것이라는 것을 설명해주시면서 롤스의 평등한 자유와 미래세대에 대한 관심에 관해 설명해주셨다. 마지막으로 선생님께선 충성스런 반대(loyal opposition)’라는 개념을 설명해주시면서 반대할 수 있는 권리의중요성을 설명해주셨다. 이 부분에 대해선 롤스의 말보다 더 잘 표현할 수 없을 것 같았다. “충성스런 반대라는 관념이 없이는, 그리고 그것을 표현하고 보장하는 헌법상의 규칙들을 고수하지 않고는 민주정치가 제대로 시행될 수 없으며 오래 지속될 수도 없다.“

      우리나라가 산업화하면서 늘 하던 표현이 있다. ‘선성장후분배’. 특히 군부독재 시절엔 성장한 후에 그것을 분배하겠다는 생각으로 각종 대기업에 대한 법을 초월한 지원이 있었다. 강의를 들으면서 아직까지도 성장만을 추구하고 분배에 관해선 거들떠보지도 않는 대한민국의 현실이 떠올랐다. 선생님께선 강의 중에 미국은 분배문제가 정치적 문제가 되면서 동력을 얻었고 분배문제가 정치발전의 원동력이었다고 하셨다. 강의를 들으면서 국가차원에서 분배나 정의에 대한 성숙한 접근이 필요한 것 같다는 생각과 언젠가 그린몬스터라 불리는 [정의론]을 한 번 읽어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 [자유의 계보학] 3강, 왜 정치적 자유일까

      2014.2.9 장경환 김만권의 정치철학 : 자유의 계보학

      [자유의 계보학] 3강(2/04), 왜 정치적 자유일까? 존 스튜어트 밀, 『자유론』과 『대의정부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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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은 황지우의 뼈아픈 후회라는 시를 읽고 개인만을 생각했던 선생님의 과거에 관한 이야기로 강의가 시작됐다. 타자의 고통이 인간의 한 부분임에도 불구하고 만을 위한 사고방식으로 자기 안에 갇혀있는 게 큰 사회적 문제인 것 같다는 말씀도 해주셨다. 이어서 지난 강의 복습, 질문과 그에 대한 대답이 이어졌다. 질문 중에 성경에는 이자를 받지 말라는 말이 있는데 이 부분에 대해서 애덤스미스는 어떻게 생각했을 것 같냐는 질문이 있었다. 선생님께선 이에 대해 자본축적과정과 금융자본주의에 대한 설명을 통해 이자가 자본증식에 기여하지 않기 때문에 스미스도 이자를 싫어하지 않았을까 하는 대답을 해주셨다.

      이어 은 어떤 사람인가라는 얘기로 밀의 생애에 대한 얘기를 해주셨다. 밀은 처음으로 정치적 자유를 체계화한 사람이라고 하셨다. 밀은 [자유론]을 통해 아렌트의 개인의 자유라는 Freedom과 달리 Liberty(어떻게 권력을 제한할 것인가)를 다뤘다고 한다. [대의정부론]에선 어떻게 자유를 지켜낼 것인가에 대한 주제를 다뤘다고 한다. 이 책에선 올바른 제도가 올바른 대중을 만든다는 생각이 바탕이 되어 제도 세팅에 관핸 책이라고 한다. 다음으로 밀은 샤갈처럼 철학적 영감을 아내로부터 받았다고 하는데 아내에 대한 사랑이 엄청났던 것 같았다.

      [자유론]의 원제목은 [On Liberty]이다. 책을 보면 밀도 아렌트처럼 자유의지를 자유로 착각하지 않았단 것을 알 수 있다. 정부가 행사할 수 있는 권력의 한계가 어디까진가에 대한 얘기부터 Liberty의 개념을 다룬다. 선생님께선 Liberty란 권력에 대해 제한을 가하는 것이라고 설명해주셨다. 이어 FreedomLibery의 차이를 설명해주셨다.

      밀은 인민의 의지는 곧 다수파의 의지이고 이것은 전체 인민의 의지가 아니기 때문에 다수파의 횡포를 견재해야 한다고 말한다. 선생님께선 다수파의 횡포는 ‘Tyranny of majority’라는 표현을 번역한 것이라고 하시면서 ‘Tyranny’‘Dictatorship’의 차이를 설명해주셨다. ‘Tyranny’는 법 위에 존재하는 통치자, 즉 참주에 의한 독재라고 한다. 선생님께선 역사를 보면 참주를 암살하라는 말이 많은데, 참주는 법위에 존재하기 때문에 법의 보호를 못받는다고 하셨다. 그래서 참주는 암살해도 법의 적용을 받지 않는다는 말씀을 해주셨다. 반면에 ‘Dictatorship’은 일정기간만 통치자에게 권력을 준 경우를 의미한다. 법의 보호 아래 무소불위의 권력을 가지지만 기간이 되면 자리에서 물러나야 한다. 이런 표현의 의미를 볼 때, 다수의 횡포는 말 그대로 법을 넘어서는 것이라고 하셨다.

      선생님께선 다수의 횡포 중에서도 여론의 횡포가 비제도적인 가장 나쁜 횡포라고 설명해주셨다. 밀은 사회 동선과 다른 생활 습관을 가진 사람들에게 법률적 제제 이외의 방법으로써 윽박지르고 통설을 행동지침으로 받아들이도록 강요하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고 한다. 하지만 이런 강요에 순응하지 않는 사람들이 중요하다고 했다. 밀은 또한 이런 횡포에 순응하지 않는 사람들이 변화를 이끌어내기 때문에 억압하지 말아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한다.

      한편 이성도 없고 개성도 없고 개인만을 선호하는 순응현상은 확장돼서 권력자의 의지를 따르는 노예근성에 까지 이르게 된다고 하셨다. 하지만 권력자들의 관점은 다른 생각을 조작하는데 골몰하는데 있다. 그래서 밀이 제안한 자유의 제 1원칙은 타인에게 해를 끼치는 것을 막기 위해서만 자유를 침해하는 것이 정당하다는 것이다. 이것을 무위해성의 원칙이라고 한다. 자유의 원리는 두 가지가 의미를 지니는데, 첫 째로는 타인의 권리를 침해하는 행위는 당사자가 책임을 져야 하고, 두 번째로는 행위가 자신에게만 영향을 줄 때 행위자가 사회에 책임을 지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어서 밀이 자유를 구분했다는 설명과 함께 의견과 표현의 자유가 중요한 이유에 대해서 말씀해주셨다. 그리고 밀은 의견과 표현의 자유를 위해 토론이 필요하고 토론을 잘못된 생각과 관행을 바로잡을 수 있다고 생각했다고 하셨다. 강의 때 나눠주신 프린트에 토론의 중요성에 대해 잘 표현한 문장이 있다.

      밀이 가장 먼저 강조하는 것은, 어떤 사람의 견해를 듣지 않은 채 자신의 견해가 옳다고 믿는 것은 자신의 이성에는 전혀 오류가 없다는 것을 가정하고 있는 어리석은 행위라는 것이다. 토론과 논쟁이 전혀 없이 다수 자신들의 견해가 옳다고 믿을 수 있을 만큼 인간의 이성은 완벽하지 않다.”

      이 부분을 들으면서 밀의 주장은 이상적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선생님께서도 토론 프로그램에 나오는 논객들이 신에 가깝다며 현실에선 토론이 잘 이루어지지 않는다고 말씀해주셨다. 쇼펜하우어의 토론의 법칙이란 책에서 토론술은 진리를 찾는 데는 관심이 없다. 이것은 검객이 결투를 초래한 언쟁에서 누가 옳은가에 대해 전혀 생각하지 않는 것과 마찬가지다라는 말을 할 정도로 현실세계에서의 토론은 그저 싸움에 지나지 않는다는 생각을 했다.  

      이어서 선생님께선 개별성에 대한 설명을 하다가 시간이 부족해서 다음 강의에서 설명해주신다고 하시면서 강의를 마치셨다. 강의를 마치고 돌아보니 지금까지 1,2,3강을 통해 서로 다른 시대를 살았던 철학자들이 자유에 대해 공통적으로 생각했던 것이 있다고 느겼다. 자유로운 상태라는 것은 결코 홀로 만들 수 없다는 것. 사회가 있어야, 공동체가 존재해야 자유가 있을 수 있다는 걸 깨달았다.

    • [자유의 계보학] 2강, 왜 시장의 자유일까

      2014.2.3 장경환 김만권의 정치철학 : 자유의 계보학

      [자유의 계보학] 2강(1/28), 왜 시장의 자유일까? - 아담 스미스, 『국부론』과 『도덕감정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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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은 베르톨트 브레히트의 해결방법이라는 시를 읽고 그의 인생에 대한 설명으로 강의가 시작됐다. 시의 표현대로 인민을 다시 뽑고 싶은 그들은 역사 어디에나 존재하는 것 같다는 생각을 하게 만드는 시였다. 시인의 인생에 대한 설명과 함게 지난 강의 복습, 질문과 그에 대한 대답이 이어졌다.

      이후 본론으로 들어가 애덤스미스에 대한 강의가 이어졌다. 선생님께선 애덤스미스가 자유주의 역사에서 왜곡이 가장 큰 케이스라고 하셨다. 이를 설명하기 위해 애덤스미스가 살았던 18세기 당시의 영국의 상황, [국부론]에서 [도덕감정론]으로 이어지는 설명을 하셨다.

      애덤스미스가 살았던 18세기의 영국은 정치민주화가 시작되고, 산업혁명이 시작되던 시기로 경제가 성장하고 기술혁신이 이루어지던 시기였다. 한편 이렇게 밝은 면과 함께 빈부격차가 심해졌고, 극심한 재정난과 식민지 전쟁이라는 어두운 면도 있었다. 선생님께선 윌리엄 호가스의 'Beer Street'‘Gin street'이라는 그림을 보여주면서 당시의 빈부격차를 설명해주셨고 그 시대를 살앗던 애덤스미스의 과제는 왜 국부는 늘어나는데 빈익빈 부익부가 일어나는가에 대한 대답을 찾아내는 것이었다고 하셨다.

      먼저, 선생님의 [국부론]에 대한 설명으로 시작했다. 애덤스미스는 분업을 강조했고 분업이 국부의 원천이라고 했다. 애덤스미스는 개인의 삶의 장은 공동체일 수밖에 없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한편, 베버는 분업엔 물건을 만든 사람의 정체성이 들어있지 않았다고 여겨 분업을 비판했다고 한다. 하지만 애덤스미스의 생각은 달랐다. 애덤스미스는 분업을 통한 결과로써의 상품을 사회성의 결집체라고 봤다.

      애덤스미스가 분업을 위해선 경제적 자유가 필요하고 국가의 간섭이 옳다고 생각하지 않은 것은 맞다. 이런 최적의 경제체제를 자연적 자유의 체제라고 하는데 애덤스미스는 이 자유의 체제 안에서 자유로운 경쟁시장을 지향한다. 이 부분에서 자기 이익을 추고하는 이기심과 행위는 사회 전체의 이익과 조화를 이루는 방향으로 간다. 이러한 맥락에서 흔히 알려진 것이 보이지 않는 손이라는 표현이다. 하지만 선생님께선 이 보이지 않는 손이 이 맥락에서 사용되지 않았다고 하셨다. 그리고 애덤스미스는 보통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이기심(selfishness)를 써서 표현한 적이 없고 자기애(self-love)라는 표현을 썼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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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국의 빈부격차를 풍자한 그림 (Beet Street)

       

      애덤 스미스는 개인이 부와 지위를 추구함으로써 사회가 번영한다고 주장했지만, 그것들에 대한 무절제한 추구는 오히려 개인의 행복을 저해하고 사회질서를 어지럽힌다고까지 했다. 이런 생각은 도덕철학자였던 애덤스미스의 다른 저서인 [도덕감정론]에서 드러난다. 인간은 사회 속에서만 살 수 있다. , 인간은 타인의 존재와 행복을 필요로 한다. 그 사회에선 동감이 필수적이다. 동감은 합리적인 역지사지의 태도 정도로 이해할 수 있는데 더 정확히 표현하자면 제 3자의 위치와 관점이라는 공정한 관찰자의 입장이라고 할 수 있다. 이 동감이 무절제한 이기심을 절제해주는 것이다.

      지금까지 애덤 스미스 하면 이기심의 중요성을 알려준 사람이라고만 알고 있었는데, 이번 강의를 통해 기존에 알고 있었던 애덤 스미스에 대해 이전과는 다른 관점으로 보게 되었다. 그리고 인간에 대한 이해가 철학이나 사상의 기반이 된다는 것을 깨달았다. 무엇이든 이론이나 생각을 가지기에 앞서 인간에 대한 이해가 얼마나 중요한지 느낄 수 있었다.

      1강에서의 아렌트가 말했던 자유와 비슷한 점이 많았던 것 같다. 개인의 자유는 타자의 현존을 필요로 한다는 점이 바로 그것이다. 혼자서는 자유로울 수 없다는 것. 프린트에서 선생님께서 말씀하신 것이 두 번의 강의의 공통점을 보여주신 것 같다.

      개인의 권리를 지독히 옹호하는 자유주의의 주장은 개인이 결국에는 공동체의 구성원으로서 삶을 영위해야하고 유한한 삶 동안 공동체와 끊임없이 상호작용하고 있음을 역설적으로 증명한다.”

       

      <참여자 질문>

      - 아담스미스의 '타인의 고통에 대한 공감'과 공자의 '측은지심'은 어떻게 다른가요?

      - Giulty는 부와 권력을 갖고 난 후에 생기는 과정인가요? 부와 권력에의 '동경'하는 단계에서도 생길 수 있는 것인가요?

      - "내 마음 속의 공정한 관찰자'를 얘기하면서 내가 속일 수 없는 유일한 존재가 나 자신이라고 했습니다. 하지만 많은 이들이 자신의 거짓말에 도취되어 스스로를 속이게 되지 않습니까? 정말, 그 거짓말이 정말이라고 믿어버리는 거죠. 이경우 공정한 관찰자는 힘을 잃지 않을까요?

    • [자유의 계보학] 1강, 자유주의 이전의 자유

      2014.1.24 장경환 김만권의 정치철학 : 자유의 계보학

      [자유의 계보학] 1강(1/21), 자유주의 이전의 ‘자유’는 어떤 모습이었을까? - 한나 아렌트, “자유란 무엇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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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가 한국 근현대사를 배울 때 가장 오해하고 있는 부분이 민주주의의 발전 과정이다. 

      자유라는 개념은 나에게 익숙하면서도 익숙하지 않은 개념이었다. 그리고 정치철학 강의 또한 생소한 분야였다. 하지만, 매 강의마다 같은 생각, 막연하지만 배워보겠다는 마음으로 이번 강의도 신청하게 됐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선생님께서 말씀하셨듯이 이 강의는 질문을 쌓아주는 강의인 것 같다. 하이데거는 인간은 어지간하면 생각하려 하지 않는다고 했고 그래서 죽음 앞에서만 생각한다고 했다. 선생님께선 그런 방법이 아니더라도 질문이 쌓이게 되면 생각하기 마련이기에 어느 부분에서도 명확한 답은 내려주지 않지만 생각할 여지를 많이 준다는 점에서 이번 강의는 의미가 있는 것 같다.

      강의는 1부와 2부로 나눠져 있었다. 강의를 시작하고 1부 한 시간 동안은 자유주의에 대한 개괄적인 설명과 강의 커리큘럼을 훑어봤고 나머지 한 시간 동안 준비해주신 자료와 함께 아렌트의 이론을 살펴봤다.

      자유주의 정치철학의 시작인 존 롤스에 대한 설명을 시작으로 강의는 시작됐다. 동시에 정치철학이라는 말의 모순을 설명해주셨는데 정치는 행동(act)이고 철학은 사유(thinking), 즉 움직임 + 멈춤이라는 말인데 그 자체로 모순이라고 설명하셨다. 그래서 Action in Thinking, Thinking in Acting, 행동과 이론의 결합이 필요하다고 하셨다.

       다음으로 한나 아렌트라는 이론가(철학하는 사람이라 불리기 싫어했다)에 대한 설명을 해주셨다. 그녀의 살아왔던 삶과 그녀의 저작들에 대한 설명들, 그녀의 이론 등을 설명해주셨다. 그 가운데 학문적 일관성에 집착하지 않았던 아렌트의 모습들이 인상적이었다. 책의 제목과 내용의 불일치함에도 제안 받은 매력적인 책 제목을 용인한 아렌트, 독자로 하여금 빠져들게 했던 글쓰기 방법, 자신을 반대하는 사람까지도 설득시켰던 아렌트의 인생 등을 말씀하시며 정치의 본질은 설득이라고 하셨다. 자기 생각과 조금이라도 다르면 눈에 불을 키고 싸우려 들고 자기 생각이 옳다고 주장만하는 요즘 사람들에게 큰 교훈이 될 내용이었다.

      2부에서는 본격적으로 텍스트에 대한 설명을 해주셨다. 먼저 1절에서는 근대 자유주의, ‘정치는 선택이다라는 정치적 자유에 대한 언급부터 시작한다. 이것은 자유는 정치가 끝난 지점에서 시작된다고 믿는 경향으로 구체화됐다. 하지만 아렌트가 인식한 정치란 유서 없이 남겨진 유산과도 같은 것이었다. 정치적 자유라는 이유로 가지는 정치에 대한 무관심에 대해서 아렌트는 자아가 세계를 등지고 숨어 있는 내적 공간이라고 말한다. , 그냥 도망치는 것일 뿐 그것이 양심의 공간인 마음이나 사유의 공간인 정신으로 오해해서는 안된다고 말하고 있다.

      그리고 사회적 분배의 문제는 언급하지 않은 점은 아렌트가 가지는 약점인데 그녀는 인간은 자유롭기 위해서 삶의 필요로부터 자신을 해방시켜야만 한다고 했다. , 모든 것을 다 지키면서 자유로울 수 없다는 말이다. 그리고 자유는 해방과 함께 자동적으로 따라오는 것이 아닌 함께하는 타자들의 무리와 공적 영역이 필요하다고 했다. 우리가 자유롭기 위해서는 공공영역이 필요하다. 하지만 우리가 다 사적 영역에서 사유하니까 공유된 세계’(the common world)를 상실하게 됐고 자동적으로 자유를 상실하게 됐다. , ‘공유된 세계를 잃어버린데 근대의 문제가 있다고 했다.

      또한 아렌트는 자유의지를 자유로 착각하는데서 문제가 생긴다고 판단해서 자유와 의지를 구별한다. 의지의 본질은 변덕인데 선과 악을 향한 의지를 동시에 갖고 있다고 한다. 한 방향으로 움직이려할 때 반대 방향이 발목을 잡고 있는 것이다. 의지는 끊임없이 하고 싶은데 할 수 없을 때 의지하고 자유는 행위와 동시에 발생한다. 그리고 그리스의 폴리스를 언급하면서 공연예술가와 같이 자유도 타자의 현존을 필요로 하는 특징을 갖고 있다고 말하고 있다.

      이후 왜 의지와 자유를 동일시하게 되었는지와 그리스어와 라틴어의 “to act”라는 뜻의 단어들을 설명해주셨다. 또한 인간이 새로운 시작이기에 새로이 시작할 수 있고 시작이라는 기능을 가진 것이 바로 자유라고 하셨다. 이와 함께 아렌트의 말들을 인용하면서 어둡고 결코 변하지 않을 것 같은 세상이 변할 수도 있다는 것을 보여주셨다.

      인간이 행위하는 존재인 한 그는 시작이다. 그러므로 예견할 수 없고 예측할 수 없는 것을 바라는 일, 정치 영역에서 기적을 준비하고 기대하는 일은 결코 미신적인 것이 아니며 오히려 현실주의적 태도일 것이다. 저울의 눈금이 재앙 쪽으로 기울면 기울수록 자유 속에 수행된 행위는 더 기적적으로 보일 것이다.”

      마지막으로 선생님께선 바뀔 것 같지 않은 역사의 체인 속으로 자신을 던질 때 진정한 자유가 시작된다고 하셨다. 점점 더 재앙 쪽으로 기울어지는 대한민국 정치현실이 우리의 자유 속에 수행된 행위를 기적적으로 만들 것이라는 기대감을 가지고 강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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