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 정보
날짜
|
순서
|
주제
|
03.05
|
1강
|
조로아스터교
- 서양종교전통에 지대한 영향을 끼친 종교
- 조로아스터의 가르침과 공헌
|
03.12
|
2강
|
유대교 1
- 서양정신사의 원류 중 하나 유대교의 시작
- 유대교의 역사와 예언자 운동
|
03.19
|
3강
|
유대교 2
- 유대인이 지키는 것
- 근대의 시온주의
- 오늘날의 유대교
|
03.26
|
4강
|
그리스도교 1
- 세계에서 가장 큰 보편종교
- 창시자 나사렛 예수
- 초대교회의 시작과 박해, 그리고 발전
|
04.02
|
5강
|
그리스도교 2
- 신약성서의 성립
- 종교개혁과 가톨릭의 개혁
|
04.09
|
6강
|
그리스도교 3:
- 근대의 그리스도교에 대해서
- 현대의 새로운 신학적 흐름
|
04.16
|
7강
|
이슬람 1
- 가장 급성장하는 종교 이슬람
- 창시자 무함마드의 삶과 꾸란
- 이슬람의 다섯 가지 기둥
|
04.23
|
8강
|
이슬람 2
- 시아파와 수니파
- 이슬람의 확산과 분파 바하이교
- 오늘날의 이슬람
|
후기 10
[세계 종교의 이해] <이웃종교체험>
[세계종교의이해] 마지막시간 포스트잇 정리
세계 종교의 이해 : 마지막시간 포스트잇 정리
강의소개 보기 > 클릭
1강 후기 보기 > 클릭
2강 후기 보기 > 클릭
3강 후기 보기 > 클릭
4강 후기 보기 > 클릭
5강 후기 보기 > 클릭
6강 후기 보기 > 클릭
7강 후기 보기 > 클릭
○ 매주 무엇이 여러분들을 이리로 데려왔나요?
- 버스를 타고 1시간을 넘게 올 때마나다 흔들린 적 많았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강남 교수님의 이야기가 듣고 싶어져 왔습니다. 종교에 대해 학자적(?)으로 접근해서 알려주셔서 좋았어요!
- 오강남 선생님의 편안하고 즐거운 목소리, 표정
- 1.오강남 선생님께 얻어듣는 지식, 아니 어쩌면 지혜. 2.그리고 그 덕분에 갖게되는 생각의 기회 =영어로 inspiration?ㅋㅋ때문이었습니다. 잘 배웠습니다.
- 동양 종교의 이해도 듣고 싶네요. 어려울 것 같았던 종교시가 쉬워졌어요.
- 매주 새로운 종교에 대해 배우는 즐거음. 미지의 세계를 둘러보는 느낌?
- 오강남 교수님의 푸근한 미소. 새로운 세계에 눈뜨게 해주시는 명쾌한 강의!! 시간 가는 줄 몰랐어요!
- A1.선생님의 맑은...유머? A2.'믿음'의 태도 마음가짐. A3.계속 좋은 강의를 마련해 주십시오. 감사! 감사!
- 새로운 지식보다. 종교와 삶의 태도를 생각해 보는 시간이기 때문에. 오강남샘의 캐릭터
- 교수님의 알찬 강의. 공짜 저녁. 배우는 즐거움.
- 물론 지하철타고 왔습니다. 장장 1시간. 내 안에 있는 질문이 느티나무 그늘로 나를 이끌었겠지만, 그 질문이 너무나 자연스럽고 편하게 해결되는 것을 느끼지 못했다면 불가능했겠죠. 오강남 선생님의 정말 쉽고 그러나 깊이있는 강의가 정답입니다. *올드패션의 농담을 진지하게 하시는 유머!
- 그동안 가졌던 나의 의구심에 대한 확신
- "다양함 속의 하나됨"이라는 오강남 선생님의 말씀이 어러모로 생각꺼리를 제게 준 것 같습니다. 힐링됐어요^^
- 새로 알게된다는 것의 기쁨 풍요로워지는 정신세계(?)
- 종교생활하면서 무언가 잘못 만난 단추와 단추구멍같은 마음의 갈등을 해소? 위로? 해방구가 되는 시간
○ 이 강좌를 통해 새로 알게된, 발견한 것은?
-'심층 종교'에 관한 쉽고 재미있는 해석
-자주 듣지만 정체를 알 기회가 없었던 유대교에 대해... 매우 흥미로웠다.
- 편견을 가진 종교관도 문제이지만 종교에 대한 무조건적인 편견도 옳지 않다는 사실 ^^ 이제 더 느끼고 이해하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 모태 신앙인으로서 냉담하면서 그동안 가졌던 막연한 찜찜함을 털어버릴 수 있었다.
- 주변의 근본주의적인 기독교인들을 꿰뜷어보고 싶어짐요.
- 여전히 풀리지 않지만 종교와 철학과 삶의 태도... 이런 문제들이 훨씬 명확해진 것 같아요. 내안에 있는 선한 의지를 잘 키워서 이제라도 좀 더 괜찮은 이웃이 되고 싶다는 다짐을 하게 되었습니다. 매우 FM이어서 부끄럽네요^^
- 종교를 가짐으로 나를 변화시키는 것에 이유를 두자.
- 심층 종교는 모두 통한다. 표층종교는 서로를 적대한다.
- 진리와 비폭력에 대한 이중적 헌신
- 종교는 하나. 잘 믿고 잘 행하고 평안을!
- 한국개신교가 문제라고 생각해 왔는데, 사실은 생각보다도 더 큰 문젯덩어리다. 답이 있을까.
- 많은 부족을 알게 되었다. 그래서 기쁘다.
○ 느티나무에 바라는 점
- 주구장창 올 수 있도록 부디 망하지 말고 날로 번창하세요. 그 밖에 바라는 건 엄쓔.
- 가을의 <종교 둘러보기 동양편>도 기대하고 있겠습니다.
- 계속 있는 것.
- 토의하는 시간이 많았으면 좋겠어요.
- 시간을 30분만 늦게 시작하면 덜 바쁠 것 같아요 :) 좋은 주제로 사람들의 고민과 열린 사고를 할 수 있는 '길벗'이 (오강남선생님 말이에요)되어주세요.
- 매회 느끼는 것처럼 알찬 열매를 바라지만 싹트임을 돕는 단비 역할을 해주셨으면 합니다. 감사합니다.
- 느티나무 계속 계속 좋은 강좌를!
- 강의 시간대가 다양하길 바랍니다. 7시는 좀 늦어요. 6시만 되어도 좋겠어요.
- 좀더 작은 규모의 소그룹이 활성화되면 좋겠습니다. 강의에 끝난지 않는 지속적인.
- 참여연대 오랜 회원입니다. 존재 자체만으로도 늘 고맙고 힘이 됩니다. 게다가 이렇게 좋은 회원님들과 훌륭한 강의까지 ~~~넘 고맙습니다.
[세계 종교의 이해] 7강 - 이슬람교 ① 후기
세계 종교의 이해 : 6강 (4/09) 그리스도교 ③
강의소개 보기 > 클릭
1강 후기 보기 > 클릭
2강 후기 보기 > 클릭
3강 후기 보기 > 클릭
4강 후기 보기 > 클릭
5강 후기 보기 > 클릭
6강 후기 보기 > 클릭
세계 종교의 이해 : 7강 (4/16) 이슬람교 ①
안녕하세요, 여러분~
수강생분들과 오강남 교수님의 세계 종교에 대해 배우는 일곱 번째 시간이 되었네요. 오늘은 세계에서 기독교 다음으로 신도가 많은 이슬람에 대해서 공부했습니다. 이슬람 인구는 약 12억 명 정도로 추산된다고 합니다. 유대교나 기독교에 비해 젊지만, 빠르게 성장하는 종교라고 합니다. 이슬람교도는 중동(아랍국가)뿐만 아니라 아프리카, 파키스탄, 인도 방그라데시, 필리핀, 중국에도 많고 최근에는 미국에도 늘고 있다고 합니다. 한국에도 서울 한남동과 부산 등지에 이슬람교인들을 위한 성원이 있습니다.
1. 무함마드를 소개합니다~
이슬람의 창시자는 아브라함의 자손으로 알려지 무함마드입니다. 이슬람 전통에 의하면, 아브라함과 하갈(사라의 여종)이 낳은 이스마엘이 메카로 왔고, 이 모자의 후손이 무함마드라는 것입니다. 그래서 유대교, 기독교와 더불어 아브라함을 공통의 조상으로 여기는 이슬람교까지 아브라함의 종교라고 부릅니다.
무함마드는 570년 메카에서 유복자로 태어나, 6세 때 모친을 여의고 숙부의 도움으로 성장합니다. 그에 대한 유소년 시절 기록은 없지만, 낙타상인들을 도우며 여러 도시와 문화를 만났으리라 추측해봅니다. 특히 유대교, 기독교를 직간접적으로 만나고 느끼는 시기였던 것이죠.
25세가 된 무함마드는 부유한 상인 카디자와 결혼한 이후, 명상과 기도에 전념할 수 있었습니다. 그러던 610년 어느날, 무함마드에게 기적과 같은 일이 생깁니다. 비몽사몽간에 ‘읽어라’, ‘읽어라’, ‘읽어라’,‘너는 하느님의 메신저다’라는 가브리엘 천사의 음성을 듣게 된 것입니다. 그가 40세가 되던 해에 있었던 영광스러운 체험입니다.
* 여기서 잠깐!!!
‘이슬람’은 무슨 뜻일까요? ‘복종’입니다. 그럼 이슬람 신도들을 가리키는 ‘무슬림’ 무슨 뜻일까요? 복종하는 사람이라는 의미입니다. 알라 하나님에 대한 순종이 이미 그 명칭에 배어있는 것 같습니다.
2. 이슬람교의 기틀이 마련되기까지
무함마드의 신비한 체험 이야기에 부인은 매우 기뻐했습니다. 그리고 그녀는 첫 이슬람 신도가 되었습니다. 히브리 성경이 조예가 깊은 친척에게도 무함마드는 인정을 받고, 큰 용기를 얻었습니다. 위대한 종교지도자가 탄생되는 과정에서 주변의 가깝고 친밀한 사람들의 반응이 중요하겠구나하고 느껴졌습니다.
무함마드는 하느님이 오직 한 분이시며, 심판이 임박했다는 것과 더불어, 평등, 박애, 윤리적인 삶을 강조하는 이슬람교의 기초를 세웠습니다. 특별히 그는 다양한 신을 섬기던 당시 사람들에게 우상숭배를 금하고, 영아살해를 멈출 것을 주장하였습니다. 이러한 무함마드의 가르침이 메카의 기득권 세력에게는 눈엣가시였고, 이슬람교를 증오하고 박해하였습니다. 자신들의 돈벌이에 방해가 된다는 것이죠.
3. 메디나로 피난, 그리고 다시 메카로
종교탄압을 피해 무함마드는 메카로부터 400Km 떨어진 메디나로 피신합니다(662년). 이슬람교인들은 메디나에서 ‘기도하는 집’이라는 뜻의 모스크를 최초로 세웠습니다. 금요일에 모여 예배를 드리고, 신도 개인적으로 개인적으로 하루 5번 기도하는 전통이 생기게 됩니다.
이슬람교 성립 초기의 이슬람교인들은 유대인과 기독교인을 ‘책(경전)이 있는 사람들’이라고 대우하며, 우호적인 관계를 맺었다고 합니다. 이러한 연유로, 특별히 유대인은 오랜기간 핍박받았던 유럽을 떠나 이슬람국가로 상당수가 이주하였습니다.
메디나에서 경제적, 군사적으로 강성해진 무함마드-이슬람교 세력은 630년에 메카를 점령하게 되었습니다. 무함마드의 나이 60세 때, 그는 종교와 정치의 실질적인 최고 권력자가 된 것입니다. 한 종교의 창시자로서 무함마드는 예수, 석가모니와 달리 넓은 지역에 실력을 행사하는 지도자가 되었다는 점에서 특별합니다.
계시받는 무함마드 (이슬람미술에서는 무함마드의 얼굴을 그리는 것이 금기시되어있다고 하네요)
4. 쿠란을 쿠란!(읽어라!)
마지막으로 이슬람교의 경전인 쿠란이 어떻게 만들어졌는지 살펴보고자 합니다. ‘읽다, 외치다’라는 뜻의 쿠란은 무함마드가 직접 기술한 책은 아닙니다. 무함마드가 내용을 읊으면 옆에서 이를 기억하고 옮겨 적는 이가 있었던 것이죠. 사실 무함마드는 문맹이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쿠란은 기적입니다. 문맹이 외우고 있던 것으로 보기에 쿠란의 내용이 문법적으로 완벽하고, 시적으로 매우 아름다우니 말입니다! 할렐루야~ 기독교의 신약성서보다 분량이 적은 쿠란은 이슬람교 3대 지도자 시절 114장으로 최종 확정되었습니다. 이후, 쿠란은 아랍문화의 모델이 되었으며, 무슬림의 삶과 죽음에 깊은 연관을 맺게 되었습니다.
쿠란은 종교의 경전이면서 동시에 세속국가의 법으로 역할하기도 합니다. 이러한 경향이 지금까지도 이어져 오기 때문에, 간혹 안타까운 소식들을 전해듣기도 합니다. 이슬람교인 중 압도적인 다수가 쿠란을 문자주의적으로 받아들이는 현실에서 종교의 이름으로 살해와 폭력을 정당화하는 일들이 왕왕 있어 가슴이 아픕니다.
5. 아름다운 종교, 이슬람!
부패한 기독교로부터 해방되는 통로로서 이슬람의 이미지는 많은 사람들에게 희망을 주었으리라 생각합니다. 이러한 이슬람의 성격은 교리의 단순성과 더불어 이슬람 포교가 잘 이루어졌던 이유라고 오강남 교수님은 말씀해주셨지요. 다른 인종, 종교, 문화에 대해서 포용했던 이슬람의 전통을 잘 살리면서, 이슬람교도 내부적으로도 생명과 평화를 중시하는 분위기를 더욱 강화하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세계 종교의 이해] 6강 - 그리스도교 ③ 강의후기
세계 종교의 이해 : 6강 (4/09) 그리스도교 ③
강의소개 보기 > 클릭
1강 후기 보기 > 클릭
2강 후기 보기 > 클릭
3강 후기 보기 > 클릭
4강 후기 보기 > 클릭
5강 후기 보기 > 클릭
오강남 선생님의 종교 강의를 들은 것도 벌써 여섯번 째! 이제 겨우 두 번의 수업만을 남겨두고 있다. 이번 주는 기독교의 마지막 시간이었다. 중세 기독교에서부터 현대 기독교에 이르기까지, 중요 사상가들의 철학과 기독교 신관의 변화 과정을 살펴보았다. 예정된 시간이 훨씬 넘어서 끝났을만큼 수강생들의 참여도가 유독 높았다^~^/
1. 하나님의 시대, 중세 기독교
중세 유럽은 기독교의 지배 아래에 있었다. '카노사의 굴욕'이라는 유명한 일화만 보아도 쉽게 짐작할 수 있을 것이다. 한 나라의 황제가 교황의 승인을 받기 위해 삼일을 무릎 꿇어야 했던 시절이 당시의 유럽이었다.
자연스럽게 신학이 발달했고 오늘날 우리가 알고 있는 신학자이자 철학자들이 등장하기 시작했다. 대표적인 사람은 안셀무스와 토마스 아퀴나스. 이들은 신의 존재를 논리적으로 증명하고자 했으며 스콜라 철학의 지평을 열었다.
사실 두 신학자의 논리는 지금에 와서 다소 엉뚱해 보이기도 한다. 안셀무스의 존재론적 논증을 보자. 인간은 스스로를 불완전한 존재로 여긴다. 그런데 불완전이라는 개념은 완전이라는 개념을 전제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따라서 우리의 세계에는 인간을 초월하는 완전한 존재가 있고, 그가 바로 신이라는 것이 안셀무스의 주장이다. 말장난 같지만 쉽게 반박하지도 못하겠고 철썩같이 믿기에는 찝찝한 구석이 있는 게 사실이다:->
토마스 아퀴나스의 우주론적 증명은 어떨까. 여기에 A라는 대상이 있다. A가 존재하기 위해서는 A를 있게하는 B가 있어야한다. 마찬가지로 B가 존재하기 위해서는 C가 있어야한다. 이렇게 존재의 근원을 거슬러 거슬러 올라가다보면 가장 최초의 존재가 나타나지 않을까? 맞다. 그래서 제1의 원인이 하나님이다.
아마 이 글을 읽는 모두는 비슷한 반론을 떠올렸을 것이다. 도대체 하나님은 어디에서 왔다는 말이지? 그럼에도 불구하고 당시의 유럽인들에게 이들의 한마디가 어마어마한 권위를 가지고 있었다는 사실이 무섭기만 하다.
오강남 교수님께서는 기독교와 하나님에 대한 해석이 어떻게 변화했는지를 시대 순으로 알려주셨다. 지금부터는 이를 재구성해서 기독교를 둘러싼 다양한 해석을 정리하려고 한다. 우리가 알고있는 근본주의적 기독교의 원형을 살펴보는 한편, 기존의 신학에 대한 새로운 해석을 되돌아보며 오늘날에 필요한 종교가 무엇일지 고민해보면 좋을 것 같다.
2. 기독교의 변화를 이야기하다
이분법적 사고의 근원은 조로아스터교에서 시작되었다. 세상에 선과 악이 전재하는 이유는 선신과 악신이 존재하기 때문이라는 조로아스터의 해석을 기억하고 있을 것이다. 다만 조로아스터교의 사상은 기독교에만 해당하는 내용이 아니다. 기독교의 근본주의적 성향이 본격적으로 심화된 것은 과학의 발달과 관련이 깊다. 과학의 발전은 성경과의 충돌을 의미했고, 이에 초조함을 느낀 사람들이 성경에 대한 절대적 믿음을 강요했던 것이다.
이에 대한 최초의 반란은 루터의 종교개혁일 것이다. 교회가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면죄부를 판매하자 이에 경멸을 느끼고 95개조 반박문을 붙였다. 영국의 헨리 8세는 직접 영국 교회를 설립하고 우두머리가 되었다. 지금까지도 영국 교회의 지도자는 영국의 왕으로 계승되고 있으며, 영국 교회는 우리나라에서 성공회로 불리고 있다.
세계 1차 대전 이후에는 기독교의 사회적 책임에 대한 고민이 생겨나기 시작했다. 평화를 이야기하는 종교가 오히려 분열의 소지가 되고 있는 현실을 우려하는 종교인들이 생겨났다. 이 과정에서 기독교인들의 협력을 도모하고자 탄생한 운동이 바로 세계교회협의회, 즉 WCC(World Council of Churches)이다. 이들은 하나님은 화해의 신이라는 믿음을 공유하며 동성애나 공산주의마저도 포용의 대상임을 강조하고 있다.
20세기에 주목할만한 이는 디트리이 본 회퍼이다. 세계 2차대전 당시 히틀러의 만행을 목격한 그는 히틀러 암살단을 조직했다. 그는 도로를 마구잡이로 질주하며 사람들을 치는 버스가 있다면, 기독교가 할 일은 죽은 자의 장례를 치르는 것이 아니라 버스에 올라타 운전수를 끌어내려야 한다고 자신의 본분을 이야기했다. 종교인으로서 뿐만 아니라 한 나라의 국민으로서 자신의 역할을 고민하고 행동으로 실천한 위대한 인물이었다:->
3. 특별한 시선으로 기독교를 말하다
이전까지 신학은 백인 중년 남자의 것이었다. 백인과 중년, 그리고 남자라는 키워드를 잠시 주목해보자. 어딘가 불공평하다는 생각이 들 것이다. 20세기 중반부터 기독교 신학에 새로운 바람이 불기 시작했다.
대표적으로는 흑인신학, 남미해방신학, 여성신학이 있다. 흑인신학은 억압받은 이들의 해방자에 주목하여 출애굽을 이야기한다. 남미해방신학은 다국적 기업의 횡포에 대한 반발로써 시작되었으며 막스의 이론을 인용하여 사회를 부정하기도 한다. 여성신학은 성경에서 여성을 위한 메시지를 찾는 데 주목하는 운동이다.
개인적으로는 이 새로운 신학들에 대한 이야기가 가장 흥미로웠다. 사회의 다원화가 어떤 형태로 종교의 발전에 기여하는지, 종교는 결코 사회와 분리될 수 없다는 점에서 정치적인 것은 아닐지, 신은 어떻게 바라보느냐에 따라 달리 해석될 수 있고, 결국 종교란 절대적인 형태가 없는 실체로서 각자의 마음에서 시작되는 것이 아닐까-! 하는 여러가지 물음이 머릿속에서 떠올랐다.
다음주부터는 오강남 선생님의 이슬람교 강의가 시작된다. 나에게는 미지의 종교, 신비의 종교라는 이미지가 강한 종교이기에 더욱 기대가 된다. 자원 활동과 함께 오강남 선생님의 종교 강의를 들으면서 매주 화요일이 아주 즐거워졌다. 지금까지는 전혀 하지 않았던 질문을 던지게 되고, 생각하게 되고, 스스로 답을 내리는 과정이 재미있다. 나 뿐만 아니라 수강하시는 모든 분들이 강의를 통해 새로운 활력을 얻으시기를 바란다.
[세계 종교의 이해] 5강 - 그리스도교 ② 강좌 후기
세계 종교의 이해 : 5강 (4/02) 그리스도교 ②
강의소개 보기 > 클릭
1강 후기 보기 > 클릭
2강 후기 보기 > 클릭
3강 후기 보기 > 클릭
4강 후기 보기 > 클릭
안녕하세요, 여러분!
‘세계종교의 이해’ 오강남 교수님의 특강 다섯 번째 시간은 특수필기능력을 갖춘 한 분의 발표를 듣는 것으로 시작했습니다. 깜찍하고 귀여운 서체와 일러스트, 일목요연하게 정리된 내용들이 감탄을 금할 수 없었지요. 정말 대단하십니다.^.^ 짝짝짝~
1. 정결이냐 자비냐?
‘정결’을 중시한 당시 유대사회와 달리 ‘자비’를 강조한 예수에 대한 이야기로 강의는 시작되었습니다. 레위기에 근거한 ‘하나님이 거룩한 것처럼 너희도 거룩하라(깨끗하라)’라는 구호를 예수는 거부했던 것입니다. 대신 예수는 ‘하나님이 자비하신 것과 같이 너희도 자비스러워라’라고 주장합니다. 다른 사람의 고통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그 아픔을 함께 겪는다는 의미의 자비 정신을 강조한 것이겠지요.
그래서인지 예수는 당시 천대받던 걸인, 장애인, 병자 뿐만 아니라 불결하다며 상종조차 하기를 꺼려한 사마리아인, 창녀, 세리 등과 어울렸는지도 모릅니다. 마음에 중심에 자비를 지닌 사람은 원수가 없다고 합니다. 그 존재의 아픔이 보일 뿐, 자신이 뭘 도와줄 수 있는지를 고민하겠지요. 저는 상대의 아픔에 공감하기보다 나와 관련이 있는 사람인지 확인하려고 했고, 모든 행위에 옳고 그름을 먼저 따져보려고 합니다. 사랑하는 이웃의 범위가 없었던 예수의 삶과 비교해보니... 정말 부끄러웠습니다.
2. 비유의 맛!
예수는 이 자비를 여러 가지 비유로 가르쳐주었습니다. 선한 사마리아인의 비유는 자비가 무엇인지, 누가 우리의 이웃인지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는 가장 대표적인 비유입니다. 먼저 사마리아인에 대해 알아볼까요? 유대 지역 중에서 갈릴리 출신이 특히 천시받았듯이, 사마리아인은 모든 유대인들에게 소위 개무시당했습니다. 왜냐고요? 슬픈 역사적 배경이 있습니다. 솔로몬 왕국이 분열되고 주변제국의 침략을 받은 북이스라엘 민족들은 다른 민족과 혼인하는 융합정책에 따르게 되었습니다. 앞서 말씀드렸다시피 유대인들은 정결예법에 따라 혼혈민족이 된 사마리아인들을 불결한 부류로 여기고 있었던 것이지요.
다시 착한 사마리아인의 비유로 돌아가서, 이 비유의 의미를 새겨보고자 합니다. ‘진정한 이웃이란, 도움을 필요로 하는 사람에게 도움을 주는 사람이다’라는 것이 아닐까요? 피흘리는 사람이 부정한지 아닌지 따지기 전에 치료해주고, 살려주는 사람이야말로 이웃이고, 참된 자비를 실천하는 것이라 느꼈습니다. 심지어 사마리아인이라 할지언정, 자비와는 거리가 먼 레위인, 제사장보다 더 좋은 이웃이라는 의미인 것 같습니다. 당시 인습적 가치관인 “정결-율법”을 당연한 것으로 여기지 않고, 발칵 뒤엎는 예수의 파격성이 생생하게 전해지는 듯합니다. 현재 대한민국의 인습적인 가치관을 ‘돈’ 또는 ‘경제적 가치’라고 할 때, 이에 거부하며 새로운 삶의 의미를 찾는 것이 정신적 영웅이 되는 첫걸음이 아닐까 합니다.
3. 자기를 부인하라
일명 변화산 사건 이후, 예수는 제자들에게 자신이 예루살렘으로 가서 죽임을 당할 것이라는 이야기를 합니다. 절대로 그럴 수는 없다는 베드로의 반응에 예수는 가장 심한 욕설을 내뱉어 버립니다. ‘사탄아 물러가라, 너는 하나님의 일을 생각하지 않고, 인간의 일을 생각하는구나!’ 예수는 현세에 집착하는 또는 자기중심적인 삶의 태도를 베드로에게서 보았던 것입니다. 하나님 나라를 구현하는 또는 신중심적인 삶을 강조해온 자신의 가르침과 정면으로 배치되는 것이지요. ‘누구든지 나를 따르려거든 자기를 부인하고, 자기 십자가를 지고 따르라’는 말은 각자 자신의 자아를 십자가에 못 박으라는 말로 줄일 수 있습니다. 이러한 교훈은 모든 종교에서 공통적으로 가르치는 가장 기본입니다. 자기를 버릴 때, 진정한 자기 자신을 찾을 수 있다는 진리를 바울은 옛사람을 버리고 새사람을 입으라는 표현을 활용했습니다. 진정한 변화를 갈구하는 심층종교의 출발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4. 부활, 그 의미
저는 지난 3월 31일 여자친구를 따라 개신교 교회에서 드리는 부활절예배를 참석하게 되었습니다. 목사님은 예수가 3일만에 육체적으로 다시 살아났다는 것은 역사적 사실이라는 요지로 설교를 시작했습니다. 그러려니 하며 들었습니다. (목사님의 설교가 빨갱이 운운하는 시국연설로 변해갈 때 쯤, 여자친구의 동의를 얻어 결국 예배 중간에 나와버렸습니다.)
사설이 길었습니다만, 부활이 기독교안에서 매우 중요한 개념임은 확실 한 것 같습니다. 사실 영웅적 존재의 부활은 여러 종교와 신화에서 발견되는 래퍼토리입니다. 3일은 큰 변화가 일어나는 기간에 대한 은유적인 표현으로 생각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교수님께서는 육체적 부활을 억지로 믿기보다 자기 안에 예수님이 살아있는지를 먼저 살펴보자고 제안하셨습니다. 예수의 자비, 사랑의 메시지 - 이웃을 위해 피를 흘린다. 자기를 부인한다 - 라는 정신이 살아있는 것이 바로 부활을 믿는 사람의 모습입니다.
5. 마무리
기독교에 공헌한 바울, 니케아공의회에서 결정된 정경, 도마복음서의 깨침, 영지주의-마르시온 이단논쟁, 기독교 초기의 교부들 등등 많은 이야기가 오고갔습니다. 기독교 파트가 마무리될 다음 시간이 더욱 기대됩니다. 참!! 마지막에 은주씨가 소개해준 시를 읽고 과거 어린 시절에 나를 만나보는 체험, 정말 대단했습니다. 행복해졌습니다, 덕분에! 감사합니다.
[세계 종교의 이해] 4강 - 그리스도교 ①
세계 종교의 이해 : 4강 (3/26) 그리스도교 ①
강의소개 보기 > 클릭
1강 후기 보기 > 클릭
2강 후기 보기 > 클릭
3강 후기 보기 > 클릭
3/26 화 그리스도교 – 예수, 초대교회 이후
안녕하세요, 여러분~ 자원활동가 이나단입니다.
벌써 4번째 강의였다니, 이렇게도 시간이 금방금방 가는구나 한번더 놀랬습니다.
교수님의 훌륭한 강의내용에 제 느낌을 추가해서 두재료로 적어봤습니다^^ 세계 종교의 이해라는 강의의 취지에 따른다고 생각해서 '하느님으로, 복음서 제목은 마태, 마가, 누가, 요한으로 썼습니다. 불편하신 분들 계시다면 이해해주세요~
세계 종교에 이해, 4번째 시간은 ‘기독교’에 대한 이미지를 두세 사람씩 모여 이야기하는 것으로 시작했습니다. 저희 모둠은 1인당 2분이라는 시간이 매우 짧게 느껴질 정도로 대화를 나누었습니다. 겨울옷을 입은 분은 기독교인이 보이는 배타적인 태도, 특히 자기의 기독교 동아리 안에 한정된 사랑이 아쉽다고 하셨습니다. 또, 여름옷을 입은 것으로 추정되는(?) 분은 현재 당신이 출석하고 있는 교회가 좋은 취지의 일을 계획하고 있다는 것, 그 교회에서 안내봉사하면서 본인의 인상이 좋게 변화되었다는 이야기를 해주셨습니다. 봄옷을 입은 것으로 뽑힌 저는, 선교를 목적으로 아프가니스탄에 방문했던 몇몇 기독교인이 살해당했던 가슴 아픈 사건과, 영화로 만들어진 웹툰 이끼의 ‘유목형’이라는 캐릭터가 동양적 예수 이미지가 아닐까 하는 것에 대해 말씀드렸습니다.
오강남 교수님은 강의를 본격적으로 시작하기에 앞서 <예수는 없다>를 읽고 큰 변화를 겪은 한 인물에 대해 소개해주셨습니다. 지난 주말, 그 책을 선물하며 친누나와 한바탕 곤욕을 치른 저에게 큰 위로가 되는 이야기였습니다.
1. 그리스도교와 예수, 4복음서
그리스도교는 세계에서 가장 신도수가 가장 많은 종교라고 합니다. 한국에서 흔히 볼 수 있는 OO교회, △△교회와 같은 개신교 인구만 헤아린 것이 아닙니다. 여기서 그리스도교란 개신교 이외에, 구교(천주교), 그리스 정교, 영국 성공회 등 매우 다양한 종파를 아우르고 있는 개념이라는 것입니다. 창시자는 나사렛 예수라고 할 수 있고, 예수의 삶과 가르침, 죽음, 부활에 기초한 종교입니다.
이제 예수에 삶에 대해 조금 더 깊이 알아보겠습니다. 이를 위해서는 예수의 행적을 기록한 유일한 문헌이라 할 수 있는 4복음서를 살펴보아야 합니다. 여기서 잠깐!! 성서의 내용은 정확한 역사 기록으로 보기보다, 신앙을 위한, 신앙에 의한, 신앙의 고백서라는 점을 상기시켜드립니다. 4복음서는 마태, 마가, 누가, 요한복음 이렇게 4가지 책을 가리킵니다. 기원후 60년경에 쓰였을 것으로 추정되는 마가복음, 이를 기초로 약 10년 뒤 쓰인 마태와 누가, 이 세 공관복음(共觀福音, 보는 시간이 공통된 복음서)과는 사뭇 성격이 다른 요한복음은 약 100년경에 쓰였다고 합니다. 이후 복음서는 여러 편집과정을 통해서 현재 우리가 보는 성서의 형태로 전해지게 되었는데, 최고(最古)의 사본은 약 3세기경의 문서라고 합니다. 사정이 이러하다보니, 복음서 앞에 마태, 마가 등의 제목은 저자를 지칭한다기 보다, 후세 사람들이 임의적으로 붙인 것이라는 주장이 무리한 것은 아닐껍니다.
일례로, ‘아버지와 아들과 성령의 이름으로’라는 예수님의 멘트는 3세기 이후에 덧붙여졌을 것으로 학자들은 보고 있는데, 그 까닭은 삼위일체에 대한 교리가 3세기경에 등장했기 때문입니다. 특히 Jesus Seminar라는 성서학자들의 학술모임에서는 ‘요한복음에는 직접적인 예수의 말을 적은 것은 전무하다’는 견해에 공감하고 있으며, 요한복음은 단지 초대교회의 신앙고백을 예수님의 말씀으로 기록한 책이라고 여겨진다네요.
2. 예수가 태어나다
예수의 출생에 대해서 정확히 아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고 합니다. 크리스마스는 예수의 탄생(세상에 오심)을 축하하는 날이지 아기 예수의 실제 출생일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왜 하필이면, 12월 25일이 되었을까요? 그 즈음이면, 낮이 가장 짧은 날 동지이후 해가 기운을 차리는 시기였기 때문에 후대에 선택되었을 것이라는 게 중론인 것 같습니다. 원래는 태양신을 기리는 기념일이었던 것에서 따온 것이겠지요? 탄생년도 역시, 마태복음(기원전 4년)의 기록과 누가복음(기원후 6년)의 기록의 차이가 있습니다. 정말 예수님의 탄생을 정확히 알기 어렵군요~
예수님이 태어난 곳 역시 명확하지 않습니다. 다만, 베들레헴에 태어났을 가능성이 매우 적다는 것이 학자들의 공통적인 견해라고 합니다. 미가서의 예언 전통을 따르기 위해 예수의 탄생지가 베들레헴으로 맞추어진 것이라고 봐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다시 말해, 예수님은 베들레헴에서 태어나서 메시아가 된 것이 아니라, 메시야이기 때문에 베들레헴 출생으로 결정지어진 것입니다. (이즈음 되면, 우리 예수님... 십자가에 돌아가신 뒤로도 여러 오해와 억측으로 많이 시달리셨구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제가 불경한가요? 하하핫) 마찬가지로 동방박사의 방문, 시므온의 찬미, 동정녀 출생 등은 (물론 정도의 차이가 있겠습니다만) 예수님이 위대하다는 것을 표현하기 위한 재료로 당시 신앙공동체가 사용한 문학적 장치라고 볼 수 있습니다.
우리가 알다시피, 특별한 출생은 여러 종교에서 자신들의 영적 영웅을 추어올리는 보편적인 방법입니다. 예수의 동정녀 출생도, 예수가 보통사람이 아니었다는 것을 말해주기 위한 수단이었을 뿐이라는 겁니다. 이것이 역사적 사실인지 아닌지를 따지거나, 역사적 진위여부에 따라 믿음이 좌우되는 것은 안타까운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동정녀의 아들이라는 포장지보다 ‘예수님이 특별한 존재였다’는 깊은 의미를 보아야겠지요. 그래서 한스 큉은 동정녀 출생 사건을 생물학적 진리를 말해주는 것이 아니라, 종교적인 진리를 말해주는 것이라고 말한 것입니다.
3. 공생애의 시작
잃어버린 해(lost year)라고도 불리는 약 18년의 공백기간을 지나, 예수는 30세에 세례요한에게 세례를 받음으로 공적인 삶을 시작합니다. 예수가 침례를 받았을 때, '하늘이 갈라졌다(열렸다 / 물이 갈라졌다)'라는 성서의 기록은 예수가 하늘 너머에 하느님나라를 볼 수 있던 위대한 사람이라는 것, 또는 물을 가른 기적을 행했던 모세, 여호수아에 버금가는 권위가 있는 인물임을 표현하려는 의도에서 나왔다고 봅니다.
<예수는 없다>에 자세히 나옵니다만, 예수님이 이후로 성령의 이끌림을 받아 광야에서 시험받은 이야기를 간단히 해드리겠습니다. 오강남 교수님은 예수님이 40일동안 단식하면서, 명상기도-관상기도를 하셨을 것이라고 이야기해주십니다. 예수님이 마귀에 시험에 대답한 내용을 살펴보면, “①사람이 떡으로만 살 것 아니요, 하느님 말씀으로 말미암아 산다”라고 하셨습니다. 여기에서 말씀에 해당되는 원어는 로고스(Logos, 원리, 學)인데, ‘의미’라고 번역하면 가장 적절하다는 것입니다. 왜(why) 사는 가에 대한 답 - 삶의 의미를 찾으면, 어떻게(how) 사는지에 대한 답이 나온다는 예수님의 가르침입니다. ‘떡’으로 상징되는 경제적인 유혹, 밥벌이로서 모든 행위를 이해하려는 알뜰한 유혹을 뿌리치고, 삶의 의미를 찾아 살아가라는 기별이겠지요. 또, “②성전꼭대기에서 뛰어내려라 – 하느님을 시험하지 말아라”라는 예수님의 대답에서는 초능력이 가능한지 아닌지가 종교를 판단하는 기준이 될 수 없다고 알려주는 예수님의 메시지라고 이해할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③정치적인 유혹 – 오직 하느님께만 경배드려라”라고 답변한 예수님은 궁극적인 것에 관심하는 종교의 본질에 대해 역설한 것입니다. 세속적인 권력을 추구하거나 정치적 세력에 야합하는 종교인들을 꾸짖으신 예수님의 목소리가 들리는 듯합니다.
4. 글을 마치며....
“회개하라, 하느님의(하늘) 나라가 가까웠느니라.”
여기서 쓰인 회개의 원어는 메타노이아(Metanoia)로서 의식의 변화내지는 탈바꿈을 의미합니다. 어떤 범죄사실에 대해 사죄하고 다시는 반복하지 않겠다는 다짐을 하는 좁은 의미의 회개가 아니었던 것입니다. 예수님은 윤리적인 의미에 국한되는 회개를 말했던 것이 아니라 특수인지능력을 활성화를 이루어라고 외쳤던 것입니다.
또, 예수님은 상당히 파격적인(subursive?) 인물이었습니다. 당시에 팽배하던 율법주의(정결예법)에 따른 구분법을 뛰어넘어 창녀, 나병환자, 세리, 죄인들과 함께 식사를 나누었던 것만 보아도 알 수 있지요. 박총의 <욕쟁이예수>, 김규항의 <예수전>에 나타난 예수님의 모습이 머릿속에 그려졌습니다. 박순찬 화백의 만화 ‘장도리’ 아시나요? 작년 이 맘때 그 4컷만화에서 예수님 이야기가 실렸던 적이 있었습니다. 2012년 대한민국에 온 예수가 무상급식, 무상보육, 무상의료를 몸소 실천하자 종북좌빨로 매도당하는 상황을 그린 작품이었습니다. 지금, 여기에 예수님은 어떤 모습일까요?....
다음 시간 그리스도교 2편을 기대해봅니다~
[세계 종교의 이해] 3강 - 유대교 ②
[세계 종교의 이해] 2강 - 유대교 ①
세계 종교의 이해 : 2강 (3/12) 유대교Ⅰ
나는 오강남 교수님의 책을 매우매우 좋아해서 강좌를 신청하게 되었다. 어린 시절부터 개신교 교회에서 출석하면서, (다른 종교에 대해) 유달리 배타적이고 편협한 시각을 배우고 키워왔다. 그래서 나는 세계의 다양한 종교에 대해 알아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했다. 그러면서 평화와 비폭력의 정신으로 모든 종교인, 모든 생명들을 사랑하는 법을 깨달았으면 좋겠다. 이때문에 4월 23일까지 매주 화요일마다 만나는 오강남님의 강의와, 교재인 「세계 종교 둘러보기」, 집단지성의 아름다운 힘을 확인시켜줄 모든 수강생 분들에 대한 기대가 크다.
1. 시 낭송, 나눔의 시간
나는 지난 주 화요일 첫 시간을 결석했다. 낯선 수강생 사이에 둘러싸여 강의를 들었다면 마음이 편치 않았을 테다. 그런데 (어떤 분의 아이디어인지는 모르겠으나) 다같이 시를 읽고 가슴에 와닿은 구절을 서로 이야기 나누는 오프닝 시간을 가졌다. 앞자리 어르신들(?)과 옆자리 여대생까지 고개를 끄덕이며 각자의 느낌을 공유했다. 강의에 앞서 “이나단”이라는 여인숙에서 시끄럽게 소란을 피우던 손님들이 모두 퇴실하는 기분이었다. 정말 소중한 시간이었다.
2. 출애굽, 이것이야말로 유대교의 시작!!
오강남 교수님은 유대인들의 경전인 ‘Tanakh’에 대한 언급으로 강의를 시작했다. 그리고 유대인(고대 히브리인)들의 출애굽, 또는 탈출기(Exodus)에 대해 말씀을 이어가셨다. 교회학교에서 배우거나 영화, 애니메이션으로 자주 보았던 ‘모세’와 갈라지는 홍해 이야기는 내게 친숙했다. 그러나 유대민족이 가나안 지역을 정복하기까지 오랜 광야생활 겪는 동안, 그들 공동체에게 새로운 종교-부족신관, 십계명-헌법, 자의식-택한 백성 등 엄청난 결과물들이 형성되었다는 이야기는 처음 듣는 것이었다. 그래서 출애굽 사건이야말로 (역사적 사실인지 아닌지를 따지기 전에) 유대민족과 유대교의 그 시작점이 될 수 있나보다.
오교수님은 출애굽의 배경을 설명하기 위해 여러 가지 서사들이 나타나기 시작하는데, 창세기가 그 대표적인 예라고 말씀하셨다. 교수님은 여러 이야기를 해주셨지만, 이삭을 제물로 받치려고 했던 아브라함에 대한 새로운(?) 해석을 들으며 나는 무릎을 탁 쳤다. 그동안 나는 신에게 자기 아들까지도 희생할 수 있다는 엄청난 신앙심에 대한 이야기로만 알고 있었다. 오교수님은 ‘십대 이상의 자녀는 더 이상 부모의 소유가 아니다, 제2의 탯줄을 끊어라!’라는 메시지로 모리아산 사건을 풀어냈다. 대오각성하는 순간이었다. 하하핫!(아직 자녀를 낳아 길러보지는 못해서 어느 정도 한계는 있겠지만...)
3. 역사비평과 문자주의
기독교인의 대다수가 오해하고 있듯이 모세오경의 저자는 ‘모세’라는 자연인 한 사람이 아니다. 모세오경은 서로 다른 저자에 의해 기록된 네 가지 문서의 적당한 짜깁기로 만들어진 것이다. 이러한 연유로, 창세기 1장과 2장 후반 사이의 신에 대한 이미지 및 급격한 분위기 변화가 하나의 텍스트안에서 발생하는 것이다. 성서가 그 몇몇의 저자들이 신으로부터 영감을 받아 일관된 논리로 적은 것임을 믿는 것은 비합리적일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교수님께서는 성서는 우리에게 정보를 주기위한 백과사전이라기보다, 인간의 내적 변혁을 위한 소설에 가깝다는 취지의 이야기도 해주셨다. 좋은 말씀이다.
위대한 신학자 폴틸리히는 “성서를 문자적으로 받아들이면 이를 심각하게 받아들일 수 없고, 성서를 진자하게 받아들이는 사람은 이를 문자적으로 읽을 수 없다.”라며, 성서에 써있는 문자 그대로를 믿고, 이를 금과옥조처럼 여기는 사람들을 비판했다. 창조론과 배타적인 구원관을 고집하며, 나아가 타종교에 대한 폭력을 정당화하는 근거로 성서를 삼는 이들도 정신을 차려야 할 것 같다. 이러한 문자주의가 나타나게 된 배경은 무엇인지, 이러한 관점을 고수함으로써 종교인들이 얻는 유익은 도대체 무엇인지 하는 궁금증에 마음이 답답해졌다.
4. 에필로그
여러 가지 해석을 통해, 심청이가 인당수에 빠진 일이 예수의 십자가 수난과 잘 들어맞는구나 하며 감탄하다보니 어느새 강의와 질문시간이 모두 지났다. 다음 시간에는 이사야 선지자 이후로, (역사적으로는 유대민족의 바벨론 포로시기 이후로) 부족신관에서 보편신관으로 변모해가는 과정으로부터 새롭게 이야기가 이어질 것 같다. 부족신관이나 문자주의는 결국 냐냐주의, 진영논리로 이어지게 하는 초석인양 느껴진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앞으로 잘 배우고, 익혀야겠다.
글 : 이나단 자원활동가
[안내] <세계종교의이해>참여자여러분 '이웃종교체험'신청바랍니다!
<세계종교의 이해> 참여자 여러분 안녕하세요?
어제 수업시간에 안내해드렸듯이 <이웃종교 체험>신청을 받습니다.
신청마감은 내일 오후 2시 까지이며
이메일 답장 또는 전화(02-723-0580)로 신청해주세요.
정원이 15명이니 서둘러 신청하세요! 단, 신청이 정원에 크게 모자랄 경우에는 취소될 수 있습니다.
※ 본 행사는 정원이 있는 관계로 아카데미 봄 강좌 <세계종교의 이해>에 참여하신 분들로 제한합니다.
-------------------------------------------------------------------------------------------
[이웃종교 체험안내]
- 일시 : 5월4일(토) 오후3시 ~ 5월5일 오후 12시
- 장소 : 성 베네딕도회 요셉수도원 http://benedict.kr/ 경기도 남양주시 별내면 위치
- 회비 : 약 3만원 (식사 2끼 포함)
- 인원 : 15명 정원
- 일정 : 수도회 주최 기도회 참석, 원장신부 강의 등 http://benedict.kr/?mid=life3
- 신청 :이메일 답장 또는 전화(02-723-0580) 신청
- 수도원 소개 : 요셉수도원은 수도권에 영적 오아시스를 원하신 고 김수환 추기경님의 요청으로
성 베네딕도회 왜관수도원에서 1987년에 설립한 수도공동체입니다.
- 가톨릭 신문에 소개된 요셉 수도원 : http://bit.ly/16qtB8W
<요셉수도원 사진>
[세계 종교의 이해] 1강 - 조로아스터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