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강료
상세 정보
날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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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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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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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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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행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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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0(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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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션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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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습공동체 만들기
평화교육에 무엇을 기대할 수 있을까
한국에서 폭력에 맞서서 평화를 추구하는 것
은 어떤 의미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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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평화교육 공동체 만들기
- 평화교육의 이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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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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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7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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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션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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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교육의 비전 만들기
여행하는 것처럼 평화를 만들고 평화교육을
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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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사회의 폭력과 군사주
의/가부장제/ 개발,경쟁주의
/ 서구숭배의 연관구조 이해
- 내가 그리는 평화로운
사회와 평화교육 상상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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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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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7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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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션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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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의 이해와 평화교육
구조적인 폭력 속에 평화의 실천은 가능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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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평화교육의 원리와 구성
심층이해
- 평화의 대화법, 표현법,
관계 맺기 이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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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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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션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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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로 배움의 지행 PEACE페다고지Ⅰ
따분한 일방통행 교육, 이렇게 밖에 못할까
과제수행 평화교육 vs 클럽 만들기 평화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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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E.A.C.E 페다고지 이해
:참여, 낯설게 하기, 창조적
활동, 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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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a Espallardo / 이대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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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션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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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로 배움의 지행 PEACE페다고지II
몸을 움직일수록 무엇이 새로운가
‘아하’와 같은 배움의 순간은 어떻게 만들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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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로운 배움에 대해 온몸
으로 상상하고 표현하기 연
습
- PEACE페다고지 개발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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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a Espallardo / 이대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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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31(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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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션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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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와 세계: 날뛰는 차별과 마주하기
나와 우리는 상상하며 ‘우리’라는 ‘울타리’를
만들 수 있을까
다름에서 차별로, 차별이 폭력의 일방통행 길
에서 유턴하는 방법은 무엇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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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와 우리 상상하기
- 다름과 차별 이해
- 한국사회의 불평등과 폭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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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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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7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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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션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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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등 알고 어루만지기
어떻게 갈등이 생기는가, 왜 생길 수 밖에
없었나, 해결책은 무엇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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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갈등의 여러 형태와 원인
- 다양한 갈등해결과 갈등변
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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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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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7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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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션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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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와 젠더의 이해
‘윗사람-아랫사람 문화’, 그 은근한 폭력의 자연스러움을 파헤치자
군사주의와 폭력화는 무관할까.
폭력과 젠더의 상관관계는 무엇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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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부장제, 남성성, 군사주
의, 폭력의 혈맹관계 이해
- 군사주의와 폭력문화
- 젠더 감수성과 평화만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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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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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션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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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배움 모델 만들기Ⅰ
나의 현장에서 벌어지는 갈등과 폭력의 성격은 무엇일까
통합적 배움이란 무엇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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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통합적 배움 이해
- 나의 현장에 맞는 평화배
움 모델 만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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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훈
/ 다같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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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션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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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배움 모델 만들기Ⅱ: 발표와 상호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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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둠별 배움 모델 발표와
시연
- 상호 평가와 제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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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같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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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기 4
[누구나맘대로톡톡 2기]감동적인 배움의 시간과 공간이었습니다
평화교육워크숍2기 여러분 안녕하세요?
꿈만 같이 지나간 시간이었습니다.
지난 주말 내내 참 수고 많이 하셨어요.
교육장이 춥고, 공기는 안 좋고... 감기 걸리신 분들 많지 않을까 염려되었어요.
(실은 저부터 감기에 걸려서 고생 좀 했습니다 ^^;)
입을 모아 말씀하셨던것 처럼,
좋은 사람들이 모여 좋은 뜻으로 공부를 하니 분위기가 안 좋을 수가 없겠지요.
기록 자원활동을 해주신 혜영님,
간식 나눔해 주신 우영님,
우리 예쁜 두 선생님 세현, 아영님, 그리고 늘 애써주시는 이대훈님...
한 분 한분 얼굴이 떠오르네요.
저의 감상은 혜영님의 후기로 대신하도록 하겠습니다.
*업데이트가 되면 공유할게요
사진은 모든 참여자와 함께 별도로 공유합니다.
(사진 찍히거나 유포되는걸 원치 않는 분이 있을 수 있으니 우리끼리만 봐요^^)
좋은 배움의 공간, 시간을 만들어 가는데 참고하시고 또 추억하며 힘내시길 바랍니다.
돌아오는 봄에는 강좌로 평화를 만날 수 있지 않을까... 느티나무에서는 또 다른 준비하고 있습니다.
관심 부탁드립니다. ^^
우리 커뮤니티의 지속적인 소통과 피드백은 네이버 카페 <누구나 맘대로 톡톡>에서 이어지니까요~ 카페에서 자주 만나요!
(벌써 박성일님은 함께 공부하고 싶다는 메세지를 남겨 놓으셨다능...!!)
그럼, 평화로운 한주 마무리 하세요. 감사합니다.
전보임드림.
[네번째 세션후기]평화교육워크숍:누구나맘대로톡톡 - 나와 세계
비가 부슬부슬 내리던 10월의 마지막 날, 평화교육 워크숍의 네번째 시간이 시작되었습니다.
오늘의 주제는 나와 세계 - 날뛰는 차별과 마주하기 입니다.
나는 오늘 또 어떤 "아하!"의 순간을 맞이 할 수 있을까 기대감을 한아름 안고 자리했습니다.
진행자가 잔잔하게 안부 인사를 건네며, 지난 시간 레아씨와의 오감을 자극 받았던 워크숍을 놓친것을 안타까워 했어요.
그 날 이후로 함께 하는 참여자들끼리만 친해진것 같다며 '서운해' 했답니다. ^^
(근데, 정말 우리끼리 친해진것 같아서 쫌 미안ㅎㅎ)
1.
상상을 해봅니다.
동물원에 가서 동물들을 떠올리고 가장 선명하게 기억이 나는 동물 한가지를 마음속으로 꼽습니다.
네 명씩 조를 이루고 색지를 네 등분하고 차례대로 돌아가며 머리-가슴-배- 다리 부분을 각자가 꼽았던 동물에 맞게 그림을 완성해 갑니다.
어떤 그림이 나왔을까요?
에그머니나!
세상은 넓고, 우주는 무한에 가까우니까...
은하계 어딘가에는 이런 생물체가 있을 수도 있으.... ^^
한 사람씩 차례가 돌아갈 수록 갈등을 하게 되더라구요.
위에 사람이 그린 동물을 따라 그려서 완성해야 할까? 내가 먼저 생각하고 있던 동물을 그려야 할까.
우리 모두 각자 나름의 이유대로 위에 사람것을 따라 그렸든, 그리지 않았든 했었답니다.
간단한 그림 그리기에서 무엇을 생각해 보셨나요?
우리는 정말 서로 다르구나, 다른 생각을 갖고 있구나 또 한번 "아하!"의 순간이 찾아왔습니다.
2. 정체성 모자
예쁜 고깔모자를 써보았어요.
고깔에는 '병역거부자', '키크고 마른 허약한 남성', '예쁜 젊은 여성', '뚱뚱한 여성', '이주노동자', '정신지체장애인'. '왕따' 등의 표현이 적혀 있는 카드가 붙어 있습니다.
내가 쓴 고깔모자 위에 붙어 있는 글귀를 나는 보지 않은채로 다른 사람들의 시선, 언어를 통해서 "어떤~사람"이라고 표현된 글 귀를 맞춰보는 놀이였어요.
'이주노동자'라는 고깔은 쓴 분에게 "냄새나 절루가", "짜증나", "너네 나라로 돌아가라" 라는 말을 내뱉었을 때,
더군다나 고깔을 쓴 사람이 몇 마디 표현을 듣고 단박에 정답을 맞췄을 때
여러가지 불편한 감정이 교차했습니다.
특히, "예쁘고 젊은 여성"에 대한 표현에서도 그 거북한 느끼은 같았는데요. 칭찬인것 같지만 남성적인 시선이 그대로 녹아있는 표현과 말투를 내뱉을 때는 소름이 끼치는 느낌까지 들었습니다.
3. 서울 v s비서울, 젋은 vs 나이듦, 학사이하 vs 석사이상, 영어가능자 vs 불가능자
제목만 봐도 짐작이 되셨나요?
진행자가 여러가지 질문을 던지고 이쪽과 저쪽으로 나눠서 보라고 했을 때까지 별다른 생각을 못했습니다.
그림 그리기, 정체성 놀이를 했을 때처럼 우린 많이 다른 사람들이구나 정도 인식했다고 할까요.
그런데 활동을 마치고 무엇을 느꼈는지 소통을 하면서 누군가 이렇게 이야기 하셨습니다.
"내가 속한 그룹이 계속 달라지는 것을 느꼈습니다. 한쪽은 한국사회에서 우열하다고 여겨지는 그룹이고, 다른 한쪽은 그 반대의 경우같았습니다. 나는 한 쪽에 계속 서있었는데, 마지막에 다른 한쪽으로 불편한 다리를 잡고 옮겨 걸어가면서(몇주전 다리에 부상을 입어 거동이 조금 불편한 참가자였다)이렇게 나뉘어져 있었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그리고 내가 속했던 그룹에 있던 사람들도 계속 바뀌고 있는 것을 관찰했습니다"
우리는 그저 다를 뿐인데, 이렇게 다름이 차별이 되는구나!
앞서 진행한 모든 활동을 정리하는 시간이 이어졌습니다.
차별이 구성되는 과정과 언어에 대해서, 한마디로 해결책을 이야기해 보자면.
이분법적인 언어가 정답을 만들어 낸다로 정리할 수 있겠습니다. 최고/최저, 이성/감성 이런식의 분류가 아니라, 무수히 많은 표현(정답)들을 만들어 내는것이 둘 중에 하나만이 정답이라는 구조를 무너뜨릴 수 있는 가장 빠른 길이라는 것을 말입니다.
질문, 여기 모여있는 16명의 생각이 얼마만큼 다를 수 있을까요?
<성범죄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성범죄자에게 화학적 거세와 신상공개라는 처벌을 해야 한다>는 의견에 대해서 "(완전)그렇게 해야 한다" 에서 부터 "절대 그렇게 하면 안된다" 까지의 생각을 일렬로 서보라는 엄청난 질문이 던져졌다. 16명이 일렬로 서기 위해서는 양쪽에 서 있는 사람과 협상을 통해서 네 생각과 내 생각을 따져 보아야 한다는 전제도 붙었습니다.
결론적으로 각자의 생각은 "달라도 너무~" 달랐지요.
16명이 일렬로 섰기 때문입니다. 결정해야 된다는 생각에도 '신중히 결정해야 된다'는 언어가 붙은 사람이 있고 아닌 사람이 있었고, 하나는 찬성하지만 또 다른 하나는 큰 해결책은 아니기 때문에 옆에 사람보다 오른쪽에 섰다라고 한 사람도 있었습니다.
<독재자가 군림하는 이웃나라에 미군과 한국군이 독재정권을 무너뜨리는 연합공격을 할 수 있다>라는 두번째 질문은 첫 번째 질문을 받고 협상하는 과정보다 조금 더 여유있고 빨리 줄이 세워졌다. 역시 이유는 다양했고 정도의 차이도 분명히 다르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두번째 세션후기]평화교육워크숍 : 평화의 비전 세우기
지난 10월 17일 평화교육 워크숍 두번째 세션의 문이 열렸습니다.
먹을 것이 있으면 낯빛이 밝아지고 기분도 좋아 지는 법^^
첫 번째 세션의 말미에 두 분 선생님이 다음 시간 간식을 준비하겠다 자원해주셨었지요.
덕분에 퇴근하고 발걸음을 재촉해서 오기도 바쁜 참여자들은 워크숍이 진행되는 3시간 동안 정말 맛있게 간식을 풍족하게 먹었습니다. 다시한번 감사를!
출출함을 달래니, 오늘은 어떤 평화로의 여정을 걷게 될지 궁금했습니다.
첫 시간에 나누었던 워크숍에 대한 기대를 다시금 떠올리고 워크숍에 기여하고 싶다고 이야기한 부분 역시 되뇌이며 차분히 앉아 있었지요.
손과 손이 만난 다는 것
내 손의 온기를 다른사람에게 전해 준다는 것, 혹은 전해 받는것
그것도 따뜻한 인사말과 함께...
동그란 원에 둘러 앉은 참여자들이 한 명씩 일어나 손을 내밀며 인사를 했어요.
" 안녕 (산책) 좋은 아침이야"
" 어 그래 (알고파 평화) 참 좋은 아침이다"
한 참을 돌았지요. 모두가 웃음 지을 수 있는 시간이었어요.
(미국의 어떤 초등학교에서 등교시 나눈 인사라고 해요)
누군가 '시키지' 않으면, 손을 내어 줄 수 있는 서스럼 없는 용기를 낼 수 있을까?
짧은 시간이었지만 아주 큰 고민거리도 저에게 안겨주었어요.
한 바탕 인사를 하고 나서
'도레미파솔라시도'를 돌아가면서 부르며, 3명씩 짝을 이뤘습니다.
그리고 '요즘 내가 견디기 어려운 폭력을 말하고 왜 그것이 자신에게 힘든지'를 나눠 달라는 요청을 받았어요.
우연이었을까요? 저와 같은 조를 이뤘던 두분과 저는 매우 비슷하게도 소통의 고민을 안고 있었답니다.
그리고 다시 큰 원으로 모여 이야기를 나누면서 들었던 느낌을 간단히 나누었지요.
피티의 첫 느낌은 '아주 예쁜 삽화가 그려진 동화책이구나' 였어요.
그런데 동화책에 그려진 아이의 손짓 하나, 피어오르는 연기 하나, 물체의 위치 하나...
이 모든 것에서 아주 작은 개인 간의 갈등에서 전쟁까지의 상황 그리고 그것의 원인과 대안과 해소의 과정을 한 시간이 넘도록 찾아 내고, 끄집어낸 개념을 현실에서의 상황에 비추어 상기해 볼 수 있었습니다. 조금 무섭기도 하고 놀라기도 하고...
무심코 봤으면 삽화와 글을 읽어며
'뭐 그렇지, 좋은 이야기군' 하고 넘겨 봤을...
아주 작은 동화책에서 이렇게나 많은 의미들을 깨우칠 수 있다니!
아는게 병이다?
이미 글자를 깨우친 다 큰 성인들은 세상을 인식할 때 역시, 그 문자를 통해 범위가 결정될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동화책에 표현된 각종 상황을 키워드를 통해 짚어 내며
몇 가지 질문에 대해서 나의 생각과 조원들의 생각을 공유했는데요.
어느새 우리만의 '평화의 비전'을 서슴없이! 똑똑똑, 연결하며 세워 가고 있었어요.
[첫번째 세션후기]평화교육워크숍:누구나맘대로톡톡
아카데미 느티나무는 올 여름부터 평화교육에 대한 워크숍을 기획하고 있었습니다.
준비 과정도 길었고,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 중인 분들이 기획과 진행에 대한 의견을 온,오프라인으로 수 없이 많이 교환했습니다.
참여연대 아카데미에서 평화교육워크숍을 할 수 있을까. 한다면 잘될까. 시작해 보기 전에는 알 수 없는 많은 질문과 고민들이 교차했지만, 뚜껑을 열기전에는 누구도 알 수 없었던 워크숍의 뚜껑이 드디어 지난 10월 10일 수요일에 열렸고 이제부터는 매 세션이 진행될 때 마다 그 기록을 남깁니다.
어서오세요. 반갑습니다!
저녁 7시에 가까워지자 한 두분씩 워크숍 장소인 참여연대 느티나무홀로 들어서기 시작합니다.
문 안쪽으로 들어선 분들에게서 약간의 긴장감과 기대감이 섞인 눈빛이 읽혀 집니다.
그도 그럴것이 느티나무홀에는 아무것도 놓여있지 않았습니다. 뻥 뚫린 공간에 돗자리 몇 장 그리고 방석 몇 개만이 깔려 있습니다.
군데 군데 색지에 적혀진 평화와 관련된 글귀와 전면에 걸려있는 플랭만이 이곳이 워크숍이 열리는 장소임을 말해주고 있습니다.
가을밤과 어울리는 음악이 나지막히 홀을 가로 지르고 있습니다.
간단히 명단을 확인한 뒤 장내를 서성이며 준비된 다과와 김밥을 먹고 있습니다.
안면이 서로 있어 보이는 분들도 있습니다. "안녕하세요. 우리 어디서 뵙지 않았었나요?" "네, 지난 봄에 그 워크숍에서..."
대부분 서로 잘 모르지만, 눈짓 인사를 나눕니다. '안녕하세요', '네, 안녕하세요'
돗자리 가운데서 말하고 있진 않지만, 누군가 자신을 쳐다보기를 기다리는 존재의 에너지가 느껴집니다.
짐작컨대 진행자인 것 같습니다.
사람들이 돗자리로 모여듭니다. 한 두명씩 신발을 벗고 반짝반짝 빛나는 은박 돗자리 위로 올라 섭니다.
진행자는 돗자리 위에서 편안한 느낌으로 잠시 걷기를 청합니다.
내가 익숙한 보폭으로, 한 걸음 두 걸음 걷습니다. 사뿐사뿐, 요리조리 움직이며 걷습니다.
걷는 사람들에게 다시 어깨 인사를 청합니다.
어깨를 서로 부딪치며. 안녕하세요? 네 안녕하세요? 인사를 나눕니다.
잠시 걸었을 뿐인데, 신기합니다. 땀도 나는것 같고, 몸이 따뜻해졌습니다.
모든 사람과 어깨 인사를 나누어 갈 즘에, 걷던 것을 멈추고 그 자리 앉았습니다.
다시 홀 안을 걸어줄 것을 요청 받았습니다.
이번에는 손뼉을 마주치며 흥겹게 걷습니다. 짝짝! 여기저기서 웃음 함께 경쾌한 마주침이 울려 퍼집니다.
아까와는 다른 한 사람을 만나 등을 대고 다시 자리에 앉았습니다.
진행자가 다른 질문을 던집니다. "내가 짓고 싶은 평화 농사에 대해서 이야기 해보세요. 봄 여름 가을 겨울로 나누어 어떤 일을 해야하며 누구를 만나야 할지 서로 이야기 나누어 봅시다"
역시 한 사람은 이야기하고 한 사람은 듣기만 합니다. 듣고 있는 사람은 떠오르는 이미지를 종이에 그립니다.
과정이 끝나고, 서로에게 그림을 선물했습니다.
큰 원으로 모두 모여,
나의 별칭과 선물받은 그림을 펼쳐 보여주며 내가 짓고 싶은 평화 농사에 대한 이야기를 더 많은 사람들과 공유합니다.
참, 여러가지 별칭이 나왔네요.
비우는 평화, 잠평(잠자리의 평화), 돌멩이(나무그늘 아래 돌멩이), 알고파 평화, 풀어내기, 야옹, 산책, 재충전중, 숲 속을 걸을 때, 이동의 기쁨, 파장...
대부분 별칭이 자연과 연관된게 많았어요. 아무래도 자연에 들어 있을 때 가장 평화로움을 느끼나 봅니다.
내가 짓고 싶은 평화 농사에 대한 이야기도 나눴습니다.
일상에서 부딪치는 사람들과의 관계, 활동을 할 때, 일을 할 때 느껴지는 폭력 혹은 조금 더 평화적 감수성을 가지고 어떻게 풀어 갈 것인지에 대한 스무명의 소중한 생각을 온전히 나누었습니다.
십여가지의 글귀가 붙어 있었지만, 아래의 글귀가 참여자들의 마음을 잡아 끌었습니다.
들은 것은 잊어버리고 본 건 조금 기억나지만, 해보면 이해가 간다.
혼자 꾸는 꿈은 꿈이지만, 여럿이 함께 꾸면 현실이 된다.
미운 놈 떡 하나 더 준다
(911 이후)우리 모두 무슬림이다
어쨌든 세상은 강자가 지배한다
전쟁은 인간의 마음 속에서 생기므로 평화의 방벽을 세워야할 곳도 인간의 마음이다
국가와 폭력과 남성은 삼위일체
평화는 질서가 있은 이후에 가능하다
내가 타자가 되는 것
아프냐? 나도 아프다
그리고 이제 다시 서로가 서로에게 이야기 했습니다.
워크숍에 대한 기대치와 내가 워크숍에 기여할 수 있는 부분에 대해서...
가만히 앉아 쓰다보니
기대되는 것은 금방 적을 수 있었는데,
내가 어떤 기여를 할 수 있을지는 쉽사리 적기 참 어려웠습니다.
그 어려움에 여러분이 공감하는 것을 보면서 이것 또한 흥미로운 지점임을 발견할 수 있었답니다.
(그럼에도 한 가지 씩 이상은 기여를 하시겠다고 공언하는 것을 보았습니다^^)
참여자 모두의 '기대치'라는 물줄기가 '기여치'가 모여있는 아래로 흐르며
여러 갈래로 뻗쳐 나가는 형태의 아름다운 강물이 만들어 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