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험사회,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

  • 강사

  • 기간

    • 2012. 9. 5 ~ 2012. 10. 17
  • 시간

    • 수요일 19:00~21:30 총6회
  • 수강료

    60,000

    • 파격 할인혜택
    • 참여연대 회원3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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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상세 정보

    강의소개 |
    인간광우병, 발전소사고, 변종조류독감바이러스
    최근우리주변에는사회적위험을증폭시키는다양한과학기술의쟁점들이제기되고있습니다.
    강좌는현대과학기술의특징하나인불확실성과위험이무엇인지,
    그것은우리의삶에어떤영향을미치는지
    나아가과학기술이만들어내는위험사회에서
    시민들은무엇을어떻게있을지생각해봅니다.
     
    강의 일정 |
     
    날짜
    순서
    주제
    강사
    9.05
    1
     
    축산 산업화가 빚어낸 공포 : 광우병
    20세기 신종전염병인 광우병. 올해 미국에서 4번째 광우병이 발생하면서 미국산 쇠고기 수입에 대한 사회적 논란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 현대 과학기술은 광우병에 대해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요?
     
    박상표
    9.12
    2
     
    드리마일, 체르노빌, 후쿠시마 : 핵발전소 사고가 던지는 메시지
    1979년 드리마일에서 2011년 후쿠시마까지, 핵의 위험은 단지 과학, 기술에만 의존해서는 해결할 수 없음이 증명되었습니다.
    - 한국 사회에서 핵발전의 지위와 그 사회적 영향은 무엇인가
    - 핵발전에 대한 대안은 무엇인가. 그리고 핵발전 정책의 방향
     
    박진희
    9.19
    3
     
    불확실한 기후과학 위에 세워진 탄소시장
    교토의정서를 통해 온실가스를 비용효과적으로 감축하는 배출권 거래제도가 마련되었고 한국도 올해 이 법안이 통과되면서 2015년부터는 탄소시장이 운영될 예정입니다.
    - 기후변화를 둘러싼 과학적 불확실성 문제를 탄소시장과 연계하여 살펴본다, 기후변화 위기 시대에 과학기술의 역할은 무엇인가
     
    한재각
    9.26
    4
     
    인간이 만들어낸 파멸의 날? : 변종 조류독감 바이러스 논쟁
    흔히 조류독감이라고 불리는 인플루엔자 A는 전세계적 대유행이 일어날 경우 치명적인 공중보건상의 위협이 될 수 있는 질병입니다.
    - 변종 조류독감 바이러스 논쟁의 배경과 경과는 무엇인가
    - 과학 연구가 공동체에 미칠 수 있는 위험과 불확실성 문제에 어떻게 접근해야 하는가
     
    김명진
    10.10
    5
     
    보이지 않는 위험, 나노기술
    나노기술 10년. 그러나 "나노기술은 유해한가"라는 질문에 대해서는 아직 명백한 답이 없는 상태로 지금도 규제되지 않은 나노물질 포함제품들은 점점 더 시장에 많이 출시되고 있습니다.
    - 지금은 발암물질로 널리 알려진 석면에 대해 위험이 밝혀지고  사회적 규제를 세우는데도 100년이나 걸렸는데, 과연 나노기술에 대한 규제는 얼마나 걸릴까요?
     
    김병윤
    10.17
    6
     
    과학기술 위험사회에서 시민으로 살아가기
    - 위험사회를 가져온 주범은 협소하고 폐쇄적인 전문가주의입니다.
    - 과학기술 위험사회가 시민들에게 요구하는 새로운 ‘기술시민권’은 무엇인가. 그 권리와 의무는 무엇인가
    - 시민들의 각성, 참여와 통제는 어떻게 가능한가
     
    이영희
     
     
    강사소개 |
     
    박상표 건강과 대안 연구위원
    국민건강을 위한 수의사연대 정책국장, 연구공동체, 한미FTA저지범국본 정책자문위원
    지은 책으로는 『조선의 과학기술』, 『고적답사 이야기』(공저), 『불확실한 세상』(공저), 『한미FTA 우리의 미래가 아닙니다』(공저) 등이 있으며, 현재 공장식 축산을 반성하고 동물복지와 인간건강을 위한 대안을 고민하는 『가축이 건강해야 인간이 행복하다』를 집필 중이다
     
    박진희  동국대 교수
    동국대 교양교육원 조교수, 에너지기후정책연구소장
    지은 책으로는
    근현대 과학기술과 삶의 변화(공저),초록눈으로 세상 읽기 (공저) 등이 있고, 옮긴 책으로생태적 경제 기적,환경의 세기등이 있다.
     
    한재각  에너지기후정책연구소 부소장
    유네스코 한국위원회, 참여연대, 민주노동당 정책위 등에서 활동했다.
    지은 책으로는 침묵과 열광 (공저), 착한에너지기행 (공저) 등이 있다.
     
    김명진
    한국예술종합학교 강사, 서울대학교 강사, 시민과학센터 운영위원
    지은 책으로 『야누스의 과학』(2008), 옮긴 책으로 『과학과 사회운동 사이에서』(2009/공역), 『셀링 사이언스』(2010), 『시민과학』(2011/공역) 등이 있다
     
    김병윤  서강대 연구교수
    과학기술과 정치의 여러 주제들, 특히 나노기술 등 신기술에 대한 규제의 정치에 관심을 갖고 있다.
     
    이영희  가톨릭대학교 사회학과 교수, 전 시민과학센터 소장,
    과학기술학회 회장, 지은 책으로 『포드주의와 포스트포드주의』 『과학기술의 사회학: 과학기술과 현대사회에 대한 성찰』 『과학기술 환경 시민참여』(공저), 『과학학의 이해』(공역), 『과학과 사회운동 사이에서』(공역) 등이 있다.
     
     
    강의정보 |
    일 시 : 2012. 9. 5 ~ 10. 17 (수) 총 6회 오후 7시 ~ 9시 30분
    장 소 : 참여연대 중회의실
    수강비 : 6만원(참여연대, 시민과학센터 회원 50% 할인)
    후 원 : 5.18 재단

     

    후기 4

    • <위험사회,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5강 - 보이지 않는 위험, 나노기술

      2012.10.20 공채원 위험사회,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

      아카데미느티나무 20102 가을강좌

      [민주주의학교] 위험사회, 어떻게 살것인가 5강(10/10) 후기 

        지난 후기 다시보기

        ① 1강 (09/05) <축산 산업화가 빚어낸 공포 : 광우병>

        ② 2강 (09/12) <드리마일 체르노빌 후쿠시마 : 핵발전소 사고가 던지는 메세지>

        ③ 4강 (10/10) <인간이 만들어낸 파멸의 날?>


      나노기술이란 바이러스 보다도 작은 물질단위를 다루는 기술을 의미한다. 흔히 분자의 조합구조를 변형시키거나 원자를 인위적으로조합하여 미립자 상태로 존재시킴으로써 화합물의 반응성을 극도로 향상시키는 것을 의미하곤 한다. 한때 인기를 끌었던 은나노세탁기는 은에 원래 존재하던 살균성을 나노기술로 극대화시킨 예이다.

      나노물질은 매우 작은 입자들이 덩어리지지 않고 서로 간격을 유지하고 있어 표면적이 넓어지는 효과를 가져온다. 이에 따라 단위물질당 반응성도 급격하게 커지는 것이다. 바로 여기에 나노기술의 위험이 도사리고 있다. 나노물질은 크기가 매우 작으므로 표피세포 사이를 비집고 인체에 유입되거나 심지어 세포 안으로 투과될수도 있다. 만약 이런 일이 발생한다면 나노물질은 반응성이 극도로 높으므로 인체의 활동에 장애를 초래하거나 세포를 변형시킬 수도 있다.

      다행이라 할 수 있는 것은 나노기술의 경우 발전 초기부터 기술에 대한 통제의 문제가 지속적으로 제기되어 왔다는 것이다. 덕분에 나노기술 연구소에 사회학자가 참여여 통제의 문제를 고민하고 정부 및 환경단체의 지속적인 감시가 이루어짐에 따라 기술의 진보와 통제가 비교적 동시성 있게 진행되고 있는 것이다.

      우리는 종종 '기술에 대한 통제의 딜레마'라는 표현을 접하곤 한다. 이는 기술 발달 초기엔 기술 자체에 대한 이해가 이루어지지 않아 통제가 불가능하고 기술이 어느정도 발전하면 기술이 통제가능 범위를 넘어섬에 따라 통제 자체가 불가능해진다는 것을 의미하는 말이다. 나노기술은 다행히 기술 발달 초기부터 기술에 대한 사회의 통제가 꾸준히 추구되고 있는 최초의 기술 분야이다. 지금 인류는 기술에 대한 효과적이고 효율적인 통제에 목마르다. 과연 나노기술이 그 첫 성공 사례가 될지 세상은 그 결과에 주목하고 있다.

      강의 : 김병윤, 시민과학센터 운영위원 / 서강대 연구교수
      후기 : 공채원 자원활동가

    • <위험사회,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4강, 인간이 만들어낸 파멸의 날?

      2012.9.28 우진아빠 위험사회,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

      아카데미느티나무 20102 가을강좌

      [민주주의학교] 위험사회, 어떻게 살것인가 4강(9/26) 후기 

       

        지난 후기 다시보기

        ① 1강 (09/05) <축산 산업화가 빚어낸 공포 : 광우병>

        ② 2강 (09/12) <드리마일 체르노빌 후쿠시마 : 핵발전소 사고가 던지는 메세지>   

       
      사진.jpg

       

       
      인류가 바이러스로 인한 재앙을 막기위해 만든 균주에 의해 오히려 바이러스의 대유행이 시작될 수 있을까?
      <위험사회,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 4강 '인간이 만들어낸 파멸의 날? : 변형 조류독감 바이러스 논쟁' 강의는 
      바로 이러한 질문으로부터 시작했다.
       
      요즘 영화에서는 재난영화, 그 중 사고와 음모가 얽혀있는 바이러스 영화가 인기를 끌고 있다.
      <둠스데이>, <28일 후>등...
      나 또한 이러한 영화를 보면서 먼미래가 아니라고 생각했었지만, 이렇게 가까이 와 있었을 줄이야!
      자꾸 안철수의 대선 출마 인용구가 떠오른다~
      "미래는 이미 우리 곁에 와 있다. 아직 널리 퍼지지 않았을 뿐...'
       
      movie_image2.jpg movie_image.jpg

       

      그런데 실제 영화와 같은 일들이 지금도 벌어지고 있다는 사실에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좀더 잘살기 위해 아둥바둥 발버둥치면 사는 사회에서 어쩌면 전혀 엉뚱한 곳에서 재앙이 시작될지도 모른다니..
       
       
       스페인독감  | 출처 : 두산백과
       1918년에 처음 발생해 2년 동안 전세계에서 2500만~5000만 명의 목숨을 앗아 간 독감을 말한다.
       14세기 중기 페스트가 유럽 전역을 휩쓸었을 때보다도 훨씬 많은 사망자가 발생해 지금까지도 인류 최대의 재앙으로 불린다.  
       
      <변형조류독감 바이러스 논쟁>의 핵심은
      과학자들의 '연구의 자유'를 어디까지 보장하고 어디까지를 규제해야 하는 것이다.
       
      대중의 눈높이와 이해, 동의를 구한다는 것이 언뜻 생각할때는 합리적일 수 있겠지만,
      과거부터 과학이라는 학문은 선구적일 수밖에 없고
      과거 갈릴레오 갈릴레이의 '지동설', 다윈의 '진화론' 을 생각한다면, 
      입장에 따라선 연구의 자유를 심각히 침해하는 일이 아닐 수 없을 것이다.
      한편, 이러한 논란으로인해 관련 연구자들은 
      자성의 의미에서 이런논란(생물안전, 생물보안수준 검토, 평가할 수 있는 시스템 안착)이 해소 될때까지 
      관련 연구를 무기한 연기했다고 한다. 참으로 다행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
       
      그러나 지금 이 순간에도 인류의 보편적 이익이 아닌 
      기업의 이익을 위해, 특정 집단의 목적달성을 위해, 개인의 영달을 위해
      이러 위험한 연구들이 지속되고 있고 결과물이 나오고 있다는 것 또한 부인할 수 없는 현실이다.
       
      과연 이러한 위험사회에서 시민들은 어떤 역할을 할 수 있을까?
      앞으로 있을 6강 강의에서 해답을 찾을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강의 : 김명진, 시민과학센터 운영위원 / 서울대 강사
      후기 : 천웅소 아카데미느티나무 간사
    • <위험사회,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2강, 핵에너지의 역사와 미래

      2012.9.22 공채원 위험사회,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

      우리나라의 원자력발전 기술력은 세계 최고 수준이라고 한다. 얼마 전, UAE로부터의 원전 수주로 국내외 여론이 들끓었던 적도 있다. 우리는 우리 영토, 영해에서 석유 한 방울 나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여름이면 관공서부터 교통수단, 가정, 직장, 식당 등 모든 실내에서 에어컨 바람을 쐬며 편안하고 안락한 삶을 살고 있다. 물론 올해엔 전기를 절약한다고 권장온도를 지정하고 절전을 강요하여 평소 여름보다는 더 더웠는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대다수 후진국에서 전기가 수시로 나가 에어컨은 꿈도 못 꾼 다는 것을 생각해보면 우리는 충분히 시원한 삶을 살고 있다. 밤이 되어도 도시의 불빛은 꺼지지 않고 블랙아웃이 일상이 아니라 공포가 되어야 할만큼 우리는 블랙아웃이 없는 세상에서 살고 있다. 이 모든 것이 바로 원자력 발전의 덕분이다. 통계에 따르면 2030년에는 전력 사용에 있어 원자력 의존도가 60%대에 진입할 것이라는 통계분석도 있다. 이처럼 우리의 삶은 원자력, 즉 핵에너지와 밀접한 관련을 맺고 있다.


       그러나 인도와 중국 등 개발이 진행되는 국가들과 우리 대한민국이 원자력에 열광하는 현재까지 전 세계 어디에도 폐 연료 등으로 이루어진 고준위 핵폐기물을 장기간 보관하고 처리할 수 있는 시설은 존재하지 않는다. 당장 고리원전의 핵폐기물 임시 저장 공간이 포화상태이지만 저준위핵폐기물 처리장이 겨우 건설단계에 들어갔을 뿐 세계 그 어디에도 고준위폐기물 처리장은 존재하지 않는다.


       그 많은 안전장치와 높은 안전기준에도 불구하고 후쿠시마 사태는 원자력 사고는 인간의 통제 밖의 능력이라는 사실을 다시 한 번 확인시켜 주었다. 드리마일, 체르노빌, 후쿠시마 등 50여년도 안 되는 역사 속에서 벌써 세 번 도 넘는 사고가 일어났다. 체르노빌 사태의 경우 아직도 인간과 환경에 악영향을 지속적으로 끼치고 있다.


      태양광발전이나 풍력발전의 단가가 지속적으로 낮아지고 있다. 반면, 원자력 발전의 경우 사용후폐기물 처리나 사고시의 수습비용 등을 감안하면 원자력발전의 비용은 생각보다 낫지 않다는 보고가 존재한다. 따라서 태양열이나 풍력발전으로 선회해야 할 당위성이 조금씩 커져가고 있다.

      과연 우리가 하루종일 에어컨을 틀고 살아야 할 만큼 더운가? 과연 우리가 이렇게 새벽까지 불을 밝혀야 하는가? 우리가 에어컨을 자제하고 안 쓰는 형광등은 꺼두며 산업체에서는 에너지효율을 위해 노력한다면 원자력 없는 세상을 만들 수 있다. 물론 당장은 불가능할 것이다. 그렇기에 정부 차원에서 탈 원전에 대한 장기적 플랜을 제시해야 한다. 그리고 세부적인 플랜을 세워 단계적으로 에너지 사용의 효율성을 제고하고 절약을 생활화하여 환경과 미래를 생각하는 에너지소비를 추구해야 한다. 이제는 에너지 문제에 접근할 때 비용뿐만 아니라 우리들의 미래도 고려해야할 때이다.

      글 : 자원활동가 공채원

    • <위험사회,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 1강 축산 산업화가 빚어낸 공포, 광우병

      2012.9.12 공채원 위험사회,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

        광우병.jpg

       

       

      광우병의 공포로 광화문광장이 뜨거웠던 이명박 정권의 집권 초기에 나는 고등학교 1학년생이었다. 

      그 때 벌써 내 친구들 중엔 집회에 참석해 촛불을 드리운 녀석들도 있었지만 나는 축구와 같은 것들에 더욱 관심을 가졌던 기억이 난다. 이번 강의의 주제는 ‘축산 산업화가 빚어낸 공포, 광우병’ 이다. 그러나 이번 강의의 핵심은 광우병이 아니었다. 물론 화두는 광우병이었지만, 주 내용은 축산 산업화를 통한 극단적 이익추구가 어떻게 인간사회와 환경을 황폐화시키고 피폐하게 만드느냐에 관한 것이었다. 그리고 광우병은 그 축산 산업화가 가져온 다른 수많은 폐해 중의 하나였다.


      현대사회에서 축산은 대개의 경우 기업적으로 이루어진다. 소의 경우 한평 남짓의 축사에 한 마리씩 넣어 최대한 움직이지 못하도록 하면서 근육을 줄이고 살을 찌운다. 이런 과정으로 소고기를 얻기 위해서는 소고기 1Kg당 8Kg의 곡물이 소요된다. 닭고기 1Kg을 기르기 위해서는  2-3Kg이, 돼지고기 1Kg을 위해서는 4Kg의 곡물이 소요된다.
       

      이것은 육류소비의 풍조가 강해지면 강해질수록 곡물 소비량은 2배, 4배, 8배 증가하게 됨을 의미한다. 유럽과 미국, 한국, 일본 등의 산업국들의 부유한 국민들이 소고기 1Kg을 소비할 때마다 곡물 8Kg이 소비되고 곡물이 부족해져 곡물가격의 상승을 가져오게 되어 개발도상국의 빈민들의 밥그릇을 위협하게 되는 것이다. 현재 축산업에 소요되는 곡물은 인간 식량의 1/3정도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가축과 인간이 한정된 식량을 두고 경쟁하고 있는 셈이다. 

      제레미 리 프킨이 『육식의 종말』에서 지적하였듯이 한쪽에서는 굶어 죽어가는 사람들이 식량자원을 갈망하고 다른 한쪽에서는 육식위주의 식습관으로 비만이 문제시되는 것이다.


      또한 축산업은 엄청난 양의 수자원을 소비하며 전 세계 물 부족의 큰 원인이다. 

      소를 키우기 위해서는 곡물 재배에 비해 15배 이상의 물이 필요하다고 하며, 다른 가축도 이와 크게 다르지 않은 것이 현실이다. 가축에게 먹이로 주는 곡물을 기르기 위해서도 수자원이 들어가는 것을 고려하면 참으로 엄청난 양의 수자원이 육식을 위해 고갈되어가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나아가 소 1마리는 하루에 23Kg의 분뇨를 배출하고 1만 마리의 소를 가진 농장이 배출하는 쓰레기는 11만 명의 인구를 가진 도시의 쓰레기의 양과 유사할 정도로 그 양이 많다고 한다. 그밖에도 소의 트림이나 방귀로 인해 발생하는 메탄가스가 공해 및 환경오염에 심각한 위해를 끼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아마존에서는 축산을 위해 산림을 불태우고 불탄 산림을 바탕으로 자라난 초목들을 먹이로 주면서 산림파괴에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다.


      광우병은 이러한 맥락에서 이해되어야 한다. 광우병은 어느 날 갑자기 생겨난 병이 아니다. 

      육식에 대한 욕망으로 굶주린 아이들에게 돌아가야 할 곡식을 빼앗아 가축에게 먹이고, 소를 빨리 살찌우기 위해 초식동물인 소에게 죽은 소를 갈아 만든 사료를 먹이는 인간. 그렇다면 광우병은 육식과 이윤추구의 욕망으로 자연의 질서를 깨뜨린 인간에게 내려진 자연의 경고가 아닐까?

      글 : 공채원 자원활동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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