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 정보
강좌구성
시간 목요일 저녁 7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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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강 |
1.21 |
시사 감각 끌어올리기 - 맥락과 환경 살피기 - 행간과 복선 살피기 - 주어와 술어 살피기 |
2강 |
1.28 |
시사적인 글쓰기 - 인식과 태도 설정하기 - 수위와 범주 설정하기 |
3강 |
2.4 |
논리력 끌어올리기A - 전제와 결론 살피기 - 주장과 근거 살피기 |
4강 |
2.11 |
논리력 끌어올리기B - 원인과 결과 살피기 - 현상과 본질 살피기 |
5강 |
2.18 |
토론방법 터득하기 - 범위의 제한 - 타격지점 설정 |
6강 |
2.25 |
읽기․쓰기․말하기 통로 - 담론의 정체와 논의의 독점 - 다양한 매체와 빈약한 콘텐츠 - ‘프로츄어’로서의 발전전망 |
* 대학생 50% 할인 강좌입니다. 대학생은 50%할인된 6만원의 수강료를 입금해 주시면 됩니다.
후기 1
시사평론가 김종배의 글쓰기 교실
요즘 한창 합기도에서 배운 하이킥에 꽃힌 느티나무 자원활동가 박현아님이 작성한 <시사평론가 김종배의 글쓰기 교실> 후기입니다. 글쓰기 교실은 올 여름 기획 특강으로 다시 열릴 예정입니다.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느티나무 주
합기도를 즐기는 저의 취미는 따분하게시리 독서입니다. 아이들을 재우고 도장에 갔다 와서 한두 시간, 식구들 모두 잠든 조용한 틈을 타 독서를 즐깁니다. 책을 읽는 그 순간은 저에게 하이킥 만큼 짜릿한 시간입니다. 그래서인지 처음 자원활동 제의를 받았을 때도 흔쾌히 수락했습니다.(읽기와 쓰기는 샴쌍둥이라고 생각합니다.^^)
시사평론가 김종배
수업시간 전수 받은 내용들
수업은 짜임새 있게 진행되었습니다. 총 6강으로 이루어진 강의는 △시사적인 글을 제대로 비틀어 읽는 법, △논리를 제대로 세우며 글쓰는 방법, △토론에서 주도권을 쥐고 갈 수 있는 방법 등 언론분야에 관심이 많은 분들에게 참 유용한 강의였습니다. 물론 전업주부로 평범 그 자체를 실천하며 사는 저에게도 무척이나 흥미로운 강의였습니다.
선생님이 전해준 비법은 다양합니다. △상대방의 논리에 반박할 때 지붕(대전제)을 받치고 있는 기둥(소전제 혹은 근거)들을 하나하나 제거해나가는 방법 △여러 가지 복잡한 쟁점들이 얽혀 있을 때 한 놈만 패는 방법 △내 논리에 딴지를 걸 만한 여지를 주지 않기 위해 알리바이 남기는 방법 등은 정말이지 김종배님 특유의 에너지 충만한 강의와 맞물려 강의 시간 내내 딴 생각을 할 틈을 주지 않더군요. △남의 글을 읽을 때 비틀어 봐야하는 이유 △논쟁 중 남의 논리로 딸려 들어가지 않고 내 논리 속으로 끌고 들어와서 패는 법 등도 무척 인상 깊게 들었습니다. 늘 글을 읽으며 그 이면을 보고자 노력했던 제게는 참으로 쓸모 있는 무기를 손에 쥐어준 강의였지요.
수강생들의 조별 토론
첫 숙제 제출, 하이킥에 당하다
그렇게 무장하고 드디어 첫 숙제를 제출하던 날은 설레기까지 할 정도였습니다. 한 주에 한 번씩 내야하는 숙제가 버겁기도 했지만, 오랜만에 다시 학창시절로 되돌아간 기분이어서 나름 숙제를 즐기기도 했습니다. 조별로 주어진 주제를 가지고 토론하는 시간에는 수강생들의 열기가 얼마나 대단하던지... 물론 늘 김종배님의 내공에 밀려 수강생들이 참패를 면하지는 못했습니다만, 근데 그게 묘하게 대한민국 아줌마의 승부욕을 자극하더군요.
'낙태'에 관한 토론이 있던 날, 수강생들 모두 찬낙태 입장이라 강사님이 반대 토론자로 나섰습니다. 저도 나름 열심히 준비해서 숙제도 냈고 그날만은 토론에서 밀리지 않을 거라고 자신했습니다.(논문까지 읽었습니다). 결과는? 김종배님의 멋진 하이킥 두 방으로 수강생 전원 KO패!
시사평론가 김종배
제대로 글을 쓰려면 필 좀 받아야
왠지 모를 억울함에 한 2주 정도는 잠도 제대로 안 오더군요(이후 확인된 바로는 고등학생 수강생 한 분도 잠들지 못했다고 합니다). 일주일간 인터넷을 샅샅이 뒤져 보충자료를 찾고 며칠 잠 설쳐가며 분석했습니다. A4 한 장이 정해진 숙제의 분량이었는데, 마지막 날 숙제로 제출한 제 글은 무려 5장이 넘고 말았습니다.
그 숙제에 대한 선생님의 평을 한마디로 요약하면 '어때? 필받으니까 할 말이 많지? 필받으니까 더 열심히 자료도 찾게 되고 결국 더 완성도 높은 글이 나오지?' 뭐 이 정도...
세상을 살며 우리가 알아야하는 진리 중엔 꼭 몸으로 부딪혀야 진짜 내 것이 되는 것들이 있습니다. 필받아야 제대로 된 글이 나온다는 것도 제겐 그렇게 깨친 진리 중 하나입니다. 마지막 뒷풀이 자리에서 왜 숙제 평을 제대로 해 주시지 않았느냐는 제 질문에 “뭐.. 잘 썼던데....”라며 지나가는 말투로 한마디 던지시던 김종배님! 하지만 그 한마디가 저에게는 목표물을 정확히 맞힌 하이킥에서 나는 경쾌한 소리, 바로 그 짜릿함이었습니다.
치열하게 몰두한 6주의 시간
무언가에 이렇게 치열하게 몰두해보기는 참으로 오랜만의 일입니다. 이런 열정이 아직도 제 안에 있었다는 것을 알고 스스로도 놀랐습니다. 강의를 들었던 6주, 숙제에 토론에 글쓰기에 푹 파묻혀 보낸 그 시간들이 제 삼십대의 피날레를 멋지게 장식할 것 같습니다.
글쓰기에 필 꽂히신 분들! 아니 필 제대로 받아서 글 쓰고 싶으신 분들!
김종배님에게 제대로 필 받고 멋진 하이킥 날리시길, 그 경쾌함의 극치를 경험해 보시길 바랍니다.
그럼, 저는 이만 진짜 하이킥 날리러 도장으로 고고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