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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만권 정치철학 <정치를 이해하기 위한 여섯 가지 키워드2> | [정치를 이해하기 위한 여섯 가지 키워드2] 3강, 합의 | 류상우 | 2015.1.31 | ||
[김만권 정치철학 <정치를 이해하기 위한 여섯 가지 키워드2>] 3강(1/27), 합의 강의소개 보기 >>클릭 1강 후기 보기 >> http://bit.ly/1BQOFWr 2강 후기 보기 >> http://bit.ly/1BqxolG 민주사회의 구성원 모두가 각각 사회의 주인으로 남아있게 하는 힘, 합의 안녕하세요. 김만권 선생님 정치철학 세번째 강좌, ‘합의’에 대한 후기 시작하겠습니다~ <강의내용> 수업은 우선 지난 시간과 관련된 시를 읽는 것으로 시작하였습니다. 다음 시를 잠깐 보실까요. <사소한 물음들에 답함>, 송경동 어느 날/한 자칭 맑스주의자가/새로운 조직 결성에 함께하지 않겠느냐고 찾아왔다/얘기 끝에 그가 물었다/그런데 송동지는 어느 대학 출신이오? 웃으며/나는 고졸이며, 소년원 출신에/노동자 출신이라고 얘기해 주었다/순간 열정적이던 그의 두 눈동자 위로/싸늘하고 비릿한 막 하나가 쳐지는 것을 보았다/허둥대며 그가 말했다/조국해방전선에 함께하게 된 것을/영광으로 생각하라고/미안하지만 난 그 영광과 함께하지 않았다 십수년이 지난 요즈음/다시 또 한 부류의 사람들이 자꾸/어느 조직에 가입되어 있느냐고 묻는다/나는 다시 숨김없이 대답한다/나는 저 들에 가입되어 있다고/저 바다물결에 밀리고 있고/저 꽃잎 안에서 날마다 흔들리고/이 푸르른 나무에 물들어 있으며/저 바람에 선동당하고 있다고/가진 것 없는 이들의 무너진 담벼락/걷어차인 좌판과 목 잘린 구두,/아직 태어나지 못해 아메바처럼 기고 있는/비천한 모든 이들의 말 속에 소속되어 있다고/대답한다 수많은 파문을 자신 안에 새기고도/말없는 저 강물에게 지도받고 있다고 읽고 각자 떠오르는 장면들이 있으실지도 모르겠습니다. 이 시에 나온 학력, 출신성분 뿐만 아니라 재산, 지역, 외모, 성정체성 등 우리들의 다양한 차이들을 잘못 이해하고 차별의 근거로 쓰고 있지는 않은지 새삼 생각해보게 됩니다. 다만 선생님이 말씀하셨던 것처럼, 차별하려는 무의식으로부터 우리가 완전히 자유로울 수 없다는 사실을 인정할 필요가 있습니다. 그 사실을 인정한 이후에야, 이성적으로 상황을 개선할 수 있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평등은 우리 모두를 위해서, 우리 모두가 스스로 노력해서 만들어나가야 하는 것입니다. ---------- 이번 수업으로 들어가기 전에, 선생님은 1)‘모멸감’과 ‘평등’의 관계에 대해서, 2)경제 정책이 ‘평등’이라는 키워드와 관련하여 등장하는 맥락에 대해서 부연설명한 이후, 지난 시간의 질문들에 대해 대답해주셨습니다. 먼저, 모멸감에 대해서 살펴보겠습니다. 자신의 의견이 타인들에게 지속적으로 받아들여지지 않는 경우 그 개인은 모멸감을 느끼게 됩니다. 우리가 생존을 넘어서 표현을 통해서 인간으로서 존재하는 것이라고 한다면, 자신의 표현이 전혀 받아들여지지 않고 차별당하는 것은 인간이기를 부정당하는 것과 같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보통 소수자 및 약자가) 느끼는 모멸감은 그 감정이 지속될 경우 폭력으로 악화될 수 있기에 위험합니다. 여기에 정치적, 법적 평등의 필요성이 있습니다. 이미 존재하는 사회에서 태어난 구성원들의 평등을 보장하여 사회의 균열 및 붕괴를 막고자 하는 것입니다. 이와 같은 맥락에서, 사회의 구성원리인 민주주의는 의사 결정의 한 방식에 불과한 다수결과는 다른 것입니다. 개인(그리고 개인의 의견)이 동등하게 중요한 민주주의에서, 다수결은 그 자체가 민주주의적인 결정방식이라기보다는, 차선책으로 결정을 해야하는 상황에서 어쩔 수 없이 사용되는 도구에 가깝습니다. 다수결이 민주주의 사회의 표상처럼 된 이유는, 아마도 개인의 의견이 너무도 다양한 사회에서 그만큼 합의하기가 어려운 현실을 반영한 것일 겁니다. 그리고 이 결정의 과정에서 때로 ‘다수’의 이름으로 사회 전체의 가치에 해로운 결정이 내려질 수 있기에 민주사회의 헌법은 단순히 과반수의 이름으로 바꿀 수 없는 사항들을 글의 형태로 남겨놓았습니다. 다음으로, 민주주의 국가에서 경제 정책이 평등과 관련하여 등장하는 맥락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민주주의 국가의 기반이 ‘표현하는 인간’에 있다고 한다면, 민주주의 국가는 당연히 개인이 표현할 수 있도록 경제적인 안전망을 구축해놓아야 합니다. 즉, 정치적 평등에 기반한 국가이기에 경제정책이 그 정치적 평등을 유지하기 위한 방향으로 존립되고 있어야 함은 당연할 것입니다. 다시 말한다면, 정치적 평등의 원리하에서 경제정책이 (정치적 평등을 유지하기 위해) 경제적 평등을 위한 도구가 되는 것입니다.(여기서 말하는 경제적 평등이 단순한 기계적 평등이 아니라 ‘적합한’ 평등임을 지난 시간에 배웠습니다.) 첫 댓글을 달아주신(!) 찌마님의 질문 그리고 그에 대한 만권선생님의 대답을 통해서 더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Q. 정치적 평등, 경제적 평등이 상호보완적이며 동시다발적인 개념일수 있겠으나, 그 중 어떤 것이 제도를 만드는 현실정치에 있어 먼저 집중해야 할 사안이 될까요? A. 정치적 평등의 원리를 기반으로 해서 경제적 평등으로 나아가야 합니다. 만약 경제적 평등을 우선으로 해서 정치적 평등으로 나아간다면, 독재든 민주국가든 일단 먹고 살게 해주는 것(‘표현’을 가능하게 하는 적절한 경제적 상황까지 도달하게 하는 것)이 큰 의미를 갖게 되어버립니다. 이 경우, 적절한 경제적 상태에 이르기까지 우리가 사용한 과정에 대해서, 어떤 시점을 계기로 그 과정과 단절하기는 어려울 것입니다. 반면, 정치적 평등을 통해 경제적 평등으로 나아간다면, 우리는 ‘민주주의가 밥먹여준다’는 논리에 도착할 수 있을 것입니다. 경제적 평등과 연관된 맥락에서 찌마님의 다른 질문도 보실까요. Q. 복지는 경제적 평등의 문제를 보완하는 사회적 장치라 생각합니다. 한국사회에서 논란의 여지가 많은 보편적이냐 선별적이냐의 복지논쟁에 있어 기준이 되어야할 철학적 근거는 무엇일까요? A. 보편적, 선별적 복지의 논쟁에서 실제 제도에 보편적 복지를 도입하는 것보다 중요한 것은, 국가가 보편적 복지를 선언하는 행위의 상징성입니다. 모든 제도가 보편적 복지를 도입하면 좋겠지만, 현실적으로 그것은 불가능합니다. 그러나, 대신 국가는 국가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핵심적인 제도에 보편적 복지를 도입할 수 있습니다. 이 행위는 단순히 일부 제도에 보편적 복지를 도입했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국가가 보편적 복지 정신을 ‘지향’하고 있다는 것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의미가 있습니다. 민주사회의 구성원들이 보편적 복지를 적용할 영역에 대해서 논의할 필요가 있습니다. 이와 같은 질문들을 통해서 정치적 평등과 경제적 평등간의 추구 순서, 보편적 복지 논쟁에서의 주안점 등에 대해 알 수 있었습니다. 마지막으로 저의 질문은 정치적 원리에 따른 경제적 재분배(즉, 복지)의 현실적인 가능성에 관한 것이었습니다. Q. 우리나라의 재정상태에서, 북유럽국가와 같은 포괄적인 복지정책이 실현가능한가요? A. 우리나라는 전세계적으로 세금이 낮게 징수되는 편입니다. 북유럽 국가들만큼 세금을 많이 걷으면 그에 상응하는 복지제도를 누릴 수 있습니다. 다만, 세금을 내는 것이 아깝지 않도록 국민의 세금이 어떻게 사용되고 있는지 그 결정과정과 지출내역을 투명하게 보여줘야 할 것입니다. 그리고 증세하는 과정에서 복지를 위해서 증세하는 것에 대한 국민적 동의가 선행되어야 할 것입니다. 한편, 복지제도를 일하는 사람으로부터 일하지 않는 사람으로의 부의 이전이라고 볼 필요는 없습니다. 왜냐하면 일하는 사람은 해당 가구의 비경제활동 인구를 대표해서 세금을 내는 것이고, 임금을 받는 사람만 노동하고 있는 것도 아니기 때문입니다(가사 노동 등). 어떤 활동을 ‘일하고 있다’고 볼 지도 사실 애매하구요. ----------- 이전 수업의 보충설명 및 질의응답은 이와 같았고, 오늘의 키워드인 ‘합의’에 대한 설명으로 넘어가볼까요. “합의란 단순히 의견일치에 관한 게 아니다. 이는 우리 주변의 것을 변화시키는 것에 관한 것이다. 여러분이 하나의 제안을 들고, 어떤 것을 이해하고, 사람들은 미래를 예측하여 여러분은 창조적인 종합을 이룬다. 그리고 그끝에 모든 사람들이 괜찮아라고 말할 수 있는 것을 떠올린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좋아할 수 있는 것, 하여 아무도 미워하지 않는 것이다.” – 데이비드 그레버 그레버의 다음 발언은 합의의 의미를 잘 나타내어주고 있습니다. 합의는 어떤 사안에 대해 구성원들이 승낙한 상태이지만, 단순히 그 결과(의견일치된 상태)만을 의미하는 개념은 아닙니다. 어떤 결과가 ‘합의된’ 결과라고 할 때, 이는 이 결과가 나오기 위해서 토론의 상태를 거쳤음을 의미합니다. 이를 통해서 토론에 참여한 구성원들의 지혜를 모으는 것이지요. 때문에 가장 ‘현명하게’ ‘민주적으로’ 의견이 결정된 상태를 합의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이러한 합의는 중요한데, 왜냐하면 합의가 된 상태에서 구성원들의 불만이 최소화되며, 구성원들이 그 결과에 대해서 신뢰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이러한 신뢰가 사회를 구성합니다. 한편, 합의에 이르기 위해 논쟁하는 과정을 토론이라고 합니다. 여기서 토론은 단순히 자신의 의견을 주장하는 행위가 아닙니다. 자신과 다른 의견, 자신의 의견에 대한 비판까지도 합리적이라면 경청하는 것이 토론입니다. 토론을 통해 우리는 우리가 마주하는 사안을 보다 완전하게 이해하고, 잘못된 생각과 관행을 바로잡아갑니다. 이러한 생각의 교환과정에서 보다 현명한 결론에 합의하게 되는 것이지요. 토론은 지속적으로 진행되어야 하는데, 왜냐하면 우리가 당면하는 사안의 의미가 시간이 흐르면서 달라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정리하자면, 합의에 이르기 위해 논쟁하는 과정, 그리고 시간이나 상황의 변화에 따라 지속적으로 합의된 결과를 검증하는 과정이 토론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견(다른 의견/소수 의견)에 귀기울이는 것은 토론에서 매우 중요합니다. 토론의 목적이 지혜를 모으는 것이라면, 각각의 이견들이 지혜를 구성하기 때문입니다. 즉, 이견은 기존 주장에 대한 반대주장으로써 기존 주장의 오류를 발견할 수 있게 해주고, 대상에 대한 보다 완전한 이해를 가능하게 합니다. 그러나 이견은 주류의 의견에 밀려 묵살당하기 쉽습니다. 선스타인에 따르면, 사회는 개인들에게 사회적으로 널리 공유된 생각이나 행위패턴에 순응할 것을 강요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 과정에서 때로는 옳지 않은 의견임을 알면서도 따라가는 쏠림 현상, 각 집단이 자기들이 가진 정보만을 신봉하는 집단 극단화현상이 일어나기도 합니다. 이런 식으로 합의가 강요될 경우, 더 이상 합의는 본질적인 의미에서의 합의가 아니며 맹목적인 폭력에 불과한 것으로 변질됩니다. 적절한 토론(이견에 경청하며 논쟁)과정을 통해서 합의가 이루어질 경우, 그 합의는 소수 의견 또한 포함하고 있는 상태를 의미합니다. 때문에 입장의 다름을 존중하며 합리적인 개인이 합의의 내용을 받아들일 수 있습니다. 이에 따라 개인은 합의내용에 동의하고 그것을 지키겠다는 도덕적 약속을 하게 됩니다. 이 동의와 약속이 바로 법의 정신이며, 시민들이 동의한 근본 원리를 담은 것이 헌법입니다. 그리고 이 근본 원리의 핵심으로 다원주의를 들 수 있습니다. 즉, 민주사회의 구성원들은 ‘누구나 합당하게 다른 의견을 가질 수 있다’는 원리에 이미 합의한 상태로 볼 수 있으며, 그것에 대해서 근본적/원리적으로 동의하고 있는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의견과 의지의 차이를 짚으면서 강의 내용을 마무리하도록 하겠습니다. 영어로 본다면, 의견이 opinion 또는 suggestion인 반면 의지는 will로 표현합니다. 영어에서 알 수 있듯이 의견은 이성에 따른 제안인 반면 의지는 자신의 주관적인 입장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즉, 더 나은 결과를 위해서 조정할 수 있는 것이 의견인 반면 합리성 여부와 관계없이 존속되는 것을 의지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합의는 의견을 모으는 일이지, 의지를 결집시키는 일이 아닙니다. 때문에 서로 다른 사람들의, 서로 다른 의견들이 합의 안에 온전히 살아있을 수 있습니다. 합의로 가는 토론과정에서 결국 우리는 의견의 다양성, 각각의 정체성을 온전히 보장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것이 우리에게 소중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합의를 위한 의지가 필요하다고 하겠습니다. ----------- 수업 이후에는 주제를 가지고 토론하는 시간을 가져보았습니다. 토론 주제는 ‘비관용도 관용할 수 있을까’였고, 일베 현상과 관련하여 논의하여 보았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이렇게 구체적인 사례를 가지고 대화하는 것이 참 좋은 경험이었던 것 같습니다. 실제 사례에 적용해보니 비관용의 경계가 모호할 뿐더러, 그것에 대한 우리들의 태도가 갖는 파급효과 및 의미까지 여러 면을 고려해야 하니까요. 현실에서 이론을 적합하게 적용하는 것이 참 어려운 일이라고 느꼈습니다. <저의 감상 및 질문할 거리> 1. 의사결정 과정에서 개인의 의지를 어떻게 다루어야 하는가 수업의 내용에 따르면, 민주주의 사회에서는 의견의 조율과정인 토론을 통해서 합의에 이르게 됩니다. 그렇지만 수업시간에 말씀하셨던 다른 여러 사례들을 통해서 어떤 사안에 대한 결정에는 의견 이상으로 의지가 많은 영향을 끼치고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가령, 어떤 정치인이 합리적으로 보았을 때 적절하지 못한 의견 그리고 의지를 가지고 있다고 해서 그에 대한 지지의 의지가 바뀌는 경우는 드뭅니다(특히 한국사회에서). 그 지지의 의지는 정말로 합리성을 충분히 압도하고 남을 정도로 굳건한 경우도 많구요. 그리고 때로는 그 의지가 단순한 심리적인 것(과거에 대한 향수 등)이 아니라 자신의 이해관계에 기반한 굳건한 것인 경우도 많습니다. 이 경우에 민주사회를 유지, 발전시키기 위해서, 개인들의 의지를 어떻게 다루어야 하나요? 민주사회에 대한 의지를 가진 시민의 입장에서 또는 국가(사회)의 입장에서 어떻게 해야하는지, 관련된 논의들은 어떤 것들이 있는지 궁금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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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만권 정치철학 <정치를 이해하기 위한 여섯 가지 키워드2> | [정치를 이해하기 위한 여섯 가지 키워드2] 2강, 평등 | 류상우 | 2015.1.25 | ||
[김만권 정치철학 <정치를 이해하기 위한 여섯 가지 키워드2>] 2강, 평등
공공선 추구과 인간성 확보의 기반이 되는 정치이론의 심장, 평등
안녕하세요. 이번 시간에 김만권 선생님께서 다루신 키워드는 ‘평등’입니다. 그러면 이제 후기 시작하겠습니다~
<강의 요약> 평등은 구성원들이 사회를 구성하고 그 안에서 자유로이 각자의 가치 및 공공선을 추구하기 위한 전제로써 중요합니다. 평등의 의미로 모두가 정치적으로 평등한 존재이며, 모두가 동일하게 자유로울 수 있는 정치, 사회, 경제적 환경이 조성되어야 한다는 것을 생각해볼 수 있습니다. 이와 관련하여 우리사회는 경제적 불평등이라는 문제를 가지고 있는데,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분배를 경제가 아니라 정치의 영역에서 다루어야 합니다. 우리 모두가 각자 생존을 넘어서 표현할 수 있는 권리의 기반이 되는 것이 ‘평등’이라는 점을 상기해주셨으면 합니다.
<강의 내용> 이번 시간의 강의는 선생님께서 지난 시간에 제가 올렸던 질문에 대한 답변을 해주시면서 시작하였습니다. 간단하게 옮기자면 다음과 같습니다. Q. 어떤 사회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제도를 만들어나갈 때, 다른 사람들과의 연대가 가능하다고 기대하고 제도를 만들기보다는 각각의 사람들이 이기적이라는 것을 전제하고 그 이기심을 효율적으로 이용할 수 있는 제도를 만드는 것이 보다 실현 가능한 접근방식이 아닌가요? A. 제도를 만드는 과정에서 우리가 참고해야 할 사람의 특성은 ‘이기심’이 아니라 ‘합리성’입니다. 이기심은 합리성과 구분되어야 합니다. 애덤 스미스나 홉스가 강조했던 것은, 개인이 합리적으로 자기 일을 잘했을 때 이 사회가 잘 운영된다는 점입니다. 이기심은 자신의 사사로운 욕구를 의미하며, 오히려 합리적으로 일하지 못하게 하는 개인적인 감정을 의미합니다. 때문에 우리가 고민해야 하는 것은, ‘합리적으로’ 일하기 위해서 개인적인 정념, 즉 이기심을 어떻게 조절할 것인가 하는 지점입니다. 이기심을 조절하기 위해서는 지속적인 성찰을 통해서 그에 대항하는 감정을 갖는 것이 중요할 것이고, 이기심을 조절하는 제도를 설계하기 위해서는 정치학적 상상력이 필요하겠지요. 함께 노력해야 할 부분입니다.
물음에 대한 답변의 요지는, 결국 사회 전체 이익의 증대를 위해서는 합리적으로 행동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여기서 이번 수업의 주제인 ‘평등’이 등장하게 됩니다. 사회 전체의 이익을 공공선이라고 한다면, 이는 개인이 전부, 혹은 남보다 훨씬 많이 차지할 수는 없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사회에서 나 혼자만 자유를 누린다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다른 구성원들이 반대할 것이기 때문입니다. 모두가 공익의 증진을 위해서 노력하는 행위에는, 그렇게 커진 공익을 구성원 모두에게 공평하게 나눌 것이라는 전제가 깔려있습니다. 구성원들이 사회를 구성하고 그 안에서 자유로이 각자의 가치 및 공공선을 추구하기 위한 전제로써 평등이 중요한 것입니다. 이런 의미에서 평등을 정치이론의 심장이라고도 합니다(드워킨). 위에서 예시로 들었던 것처럼, 모두의 자유가 보장되기 위해서는 모두의 자유가 ‘평등하게’ 보장되어야 합니다. 평등이 자유의 전제가 되는 것이지요. 평등이 전제가 되어야 사람들이 어울려 살 수 있습니다. 자기에게 불리한 관계를 전제로는, 그 누구도 다른 사람과 어울려 사회를 구성하는데 동의하지 않을 것입니다. 우리가 평등해야 한다고 할 때, 그 의미는 크게 다음의 두 가지입니다. 1) 모두가 정치적으로 평등한 존재여야 합니다. 2) 모두가 동일하게 자유로울 수 있는 정치, 사회, 경제적 환경이 조성되어야 합니다. 이에 관해서, 절차적 민주주의가 우리 사회에 정착되면서 우리나라는 개인이 정치적으로는 어느 정도 평등하게 존재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었습니다. 대신, 아직 큰 문제로 남아있는 것은 경제적 불평등입니다. 경제적 불평등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적절한 경제적 분배가 필요한데, 이에 대한 답을 주는 것은 정치라고 할 수 있습니다. 정치는 모두가 평등하게 사회를 구성하기 위해서 필요한 경제적 분배의 근거를 제공해줍니다. 정치 공동체를 만들기 위해서는 평등하게 계약이 이루어져야 하고, 이 ‘계약의 평등함’은 경제적 가치의 평등함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루소는 《인간 불평등의 기원》에서 인간의 자기애가 허영심을 거쳐 개인간의 불평등을 낳고, 이것이 결국 불평등한 사회구조를 낳는 과정을 묘사하고 있는데, 이 불평등한 사회구조를 해소하기 위한 방책으로써 평등한 사회구조를 보장하는 사회계약의 원리를 정치가 제시해주고 있는 것입니다. 사회계약의 원리 아래서 경제적 불평등 역시 적절한 경제적 재분배를 통해서 해소됩니다. 그렇다면 어떤 경제적 분배가 적절한 분배일까요? 다음 예시를 통해서 보겠습니다.
사회 전체에서 가장 적게 받는 사람이 다른 방식에 비해 가장 많이 받을 수 있는 분배방식이 적절한 분배방식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표를 보면, C가 가장 적합한 분배방식이라고 할 수 있겠지요. 왜냐하면 만권 선생님이 다른 방식에 비해서 가장 많은 양을 분배받기 때문입니다. 여기서 만권 선생님이 가장 많이 분배받는 분배방식을 선택하는 근거로써, 누구나 우연에 따라서 사회 내의 최빈자가 될 수 있다는 점을 들 수 있겠습니다. 우리가 아직 어떤 분배방식을 가진 나라에 태어날지 정해지지 않은 상황, 그리고 어떤 분배상태로 태어날 지 정해지지 않은 상황에서 A,B,C 중 어디에 태어날지를 정해야 한다고 하면, 모두들 C를 선택할 것이라고 예상해볼 수 있다는 점에서 이 분배방식이 정당화됩니다. 다만, 그와 별개의 사안으로, 사회의 가진 자가 너무 많은 재화를 갖는 것 역시 바람직하지는 않기에, 적당한 선에서 규제되어야 합니다. 이게 바로 ‘합리적인’ 경제적 분배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이러한 분배는 경제논리와는 어긋나는 분배입니다. (어떻게 분배해야 한다는 당위를 모두 제거하고 현상만을 설명하는) 경제논리에 따르면, 개인은 각자 생산에 기여한 만큼 분배받아야 할 것입니다. 즉, 자신이 투입한 생산요소-노동, 자본 등-가 추가적으로 생산한 양만큼을 분배받게 될 것입니다. 그러나 분배는 경제논리가 아니라 정치의 원리에 따라서 이루어져야 합니다. 왜냐하면, 구성원들이 평등하게 사회를 구성할 수 있게 보장하는 것은 정치의 영역이고, 경제가 책임질 부분은 주어진 재화로 최대한 모두가 필요로 하는 것을 생산하는 것까지니까요. 그런 의미에서 자본주의 사회의 단점을 해결할 수 있는 것은 정치라고 할 수 있습니다. 나아가, 다른 영역들(교육, 윤리 등)의 경계를 명확히 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모든 것을 돈으로 살 수 있는 것은 아니니까요. 자본주의 사회의 단점을 극복하기 위해서, 돈으로 살 수 없는 것들이 있다는 것을 가르치는 것이 필요합니다. 마지막으로 평등의 목적에 대해서 한번 더 상기하고 강의 내용을 마무리하겠습니다. 사람이 다른 동물과 구분되는 지점은, 사람은 의식을 가지고 있고 그것을 표현할 능력이 있다는 점입니다. 때문에 우리가 생각하고, 그것을 실제로 표현하는 과정에서 인간임을 입증할 수 있게 됩니다. 자유롭게 표현할 권리의 기반에 평등이 있습니다. 결국, 평등은 우리가 생존 이외에 표현 또한 자유롭게 할 수 있는 ‘인간다운 인간’을 가능하게 하고자 하는 목적을 가지고 있습니다. 무엇을 하시든지 항상 평등의 가치와 목적을 상기해주셨으면 합니다. 왜냐하면, 우리가 생존만으로 충족시키지 못하는 그 어떤 고통이, 사실은 자유로이 표현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에서 오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저의 감상 및 궁금한 점> (우선 제가 질문하기 이전에, 많은 분들의 댓글참여를 부탁드립니다^-^ 그리고 다음주부터는 회원분들께서 더 일찍 보시고 생각할 수 있도록 늦어도 금요일까지는 올리겠습니다~ 이번주까지는 정말 죄송합니다..)
1. 정치적 원리에 따른 경제적 재분배(즉, 복지)의 현실적인 가능성에 대해서
강의 도중에 제3의 길에서 추구하는 복지와 그에 대한 드워킨의 반응에 대해서 선생님께서 언급하신 부분이 있습니다. 복지는 일하는 사람만 받는 것이 아니라 인간 모두가 받아야 하는 것이라고 드워킨은 주장합니다. 여기서의 복지는 광범위한 사회 안전망 확충을 의미할 것입니다. 다른 한편, 오늘 아침에 본 뉴스에서는 국회 예산정책처의 ‘장기 재정전망’ 보고서 내용이 공개되었는데요. 여기서는 현재 수준으로 국민연금과 기초연금을 지급할 경우 2021년부터 정부 재정이 적자로 전환되고 2033년에는 국가파산의 가능성이 있다고 합니다. 제가 보기에 국민연금과 기초연금은 복지의 기본 중에 기본인데, 이마저도 노령화 등의 원인에 의해서 국가가 감당할 능력이 안 된다는 것이지요. 이러한 상황에서 북유럽 일부 국가만이 성공적으로 수행하고 있는 복지 정책을 한국에서 펴는 것이 현실적으로 가능할까요? (친구들끼리 농담처럼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동해에서 석유가 엄청나게 나와야 한다고 말하곤 합니다…) 사실, 복지를 모두에게 주는 것이 맞는데도 열심히 노력한 사람에게만 복지혜택을 제공해라라고 사람들이 말하는 것에 대한 배경으로는, 지금 이 사회가 열심히 해도 먹고 살기 힘든 사회라는 점이 있을 것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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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의 눈으로 과학기술 읽기: 과학기술 시티즌십을 찾아서 | [시민의 눈으로 과학기술 읽기] 2강, 기후변화 | 솔솔 | 2015.1.25 | ||
[시민의 눈으로 과학기술 읽기: 과학기술 시티즌십을 찾아서] 2강(1/21), 기후변화와 시민 강의소개 보기 >>클릭 1강 후기 보기 >> http://goo.gl/H3SKlG ========================================================================== 얼마 전 종영한 뉴스룸이라는 미국드라마에서 기후변화에 대한 내용이 나왔던 적이 있습니다. 생방송으로 진행되는 뉴스 인터뷰에서 기상학자이자 환경부 고위공직자인 인터뷰이가 기후변화는 이미 막을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으며 우리는 모두 곧 다가올 종말에 대한 마음의 준비를 해야한다고 해서 뉴스 스태프들이 모두 당황하던 장면이 있었어요. 그 장면을 보면서는 웃고 말았는데, 이번 강의를 듣고 나니 그것이 과장이 아니었다는 것을 알게되었습니다. 기후변화는 그 심각성에 비해 주목을 많이 받지 못하는 주제지요. 2강의 박순열 선생님은 기후체계가 복잡하고 불확실하기 때문이기도 하고, 또한 기후변화에 대한 각국의 정책적 대응을 일괄적으로 묶어내는 것이 어렵기 때문이라고 지적하셨습니다. 역시 지난 강의에서도 느꼈던 것이지만, 과학기술은 우리사회에서 없어서는 안 될 일부가 되었음에도 불구하고 다가가기 어려운 대상입니다. 그런 과학기술에 대하여 더 알려고 하고 더 다가가려고 하는 시도보다는 오히려 전문가들이 알아서 문제를 해결하리라고 믿고 맡겨두는 경향이 많지요. 박순열 선생님이 우려하는 것은 그런 과학기술의 전문가/기술관료들은 종종 프로케테우스적인 과학기술관을 갖고 있다는 것입니다. 과학기술은 계속 선형적으로 발전할 것이며, 이를 이용하여 현재 직면한 문제를 해결하면 된다는 생각입니다. 즉, 문제상황의 정치, 사회, 문화적 측면은 그대로 놔두어도 과학기술만 발달하면 해결할 수 있다는 거예요. 문제는 해결책으로 사용한 과학기술이 미처 생각하지 못했던 새로운 위험과 문제를 만들어낸다는 것이죠. 그것도 더 심각하고 어려운 위험들이요. 기후변화 역시 같은 맥락에서 이해해야 합니다. 그러므로 박순열 선생님은 기후변화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첫번째, 문제를 낯설게 보는 상상력과 두번째, 다양한 가능성이 존재한다는 것을 인정하는 태도가 필요하다고 말씀하셨습니다. 기후변화의 원인인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해결방안에 대해서도 마찬가지고요. 현재 온실가스 배출량은 미국과 중국이 1, 2위를 다투고 있다고 하죠. 하지만 누적량은 미국이나 영국 같은 기존의 서구선진국들입니다. 기후변화라는 문제를 야기한 국가와 피해를 보는 국가가 같지 않다는 거예요. 그런 상황에서 모든 국가에게, 전 세계 모든 이들에게 똑같은 양이나 비율의 온실가스 감축을 요구하는 것은 옳지 않다는 거죠. 그래서 감축 정도에 대하여 어떻게 차등을 둘 것이냐를 정하기 위해서도 수 많은 논의과정을 거쳤다고 합니다. 지난 2014년에도 브리즈번 액션 플랜이나 리마기후변화 당사국총회 등에서 온실가스 감축 방법에 대하여 전 세계가 동의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애써왔고요. 훌륭한 예로서 EU는 1990년 배출량 대비 40%까지 감축하기로 합의했다고 하는데요. 우리나라는 그와는 다르게 2030년 예상 배출량을 기준으로 감축하겠다고 했다지요. 이는 현재까지 한국의 산업구조에 문제가 없다고 말하는 것이나 마찬가지인 태도예요. 앞에서 말했던 프로메테우스적 과학기술관과 맥락이 같죠. 하지만 한국은 평균 해수면 상승폭이나 평균 기온 상승폭이 높은 국가입니다. 안 그래도 낮은 식량자급률은 기후변화가 가속화될 수록 더 낮아질 것이고요 불행히도 우리는 기후변화에 매우 취약한 나라에서 살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후변화가 얼마나 우리 삶과 밀접한 관계에 있는지 자각하지 못하고 있어요. 정부의 태도는 아까 언급한 대로 기존의 산업구조에 대하여 아무런 반성이 없습니다. 정부에게만 모든 것을 맡길 수는 없는 만큼 대안으로는 거버넌스가 제시됩니다. 특히 기후변화와 관련해서는 생태 시티즌십을 박순열 선생님은 제안합니다. 시티즌십은 시민권/시민 자격/시민성 등으로 해석될 수 있는 단어로, 올바른 번역에 대한 합의가 없어서 지금은 시티즌십이라고 하기로 해요. 생태시티즌십은 시민 스스로의 정체성을 도시적, 국가적 틀어서 벗어나서 지구적인 틀에서 찾는 것을 말합니다. 생태적으로 건전하면서도 민주적인 시민이 되자는 겁니다. 기후변화의 해결책은 곧 지금까지의 발전양상, 편의를 포기함을 의미합니다. 그러한 ‘포기’를 좋은 삶으로 받아들일 것인지에 대한 새로운 가치 판단을 거치면서 그동안 보지 못했던 면을 고민하고 기존의 삶, 즉 과학기술에의 맹목적 신뢰를 버리고 고민하는 시민이 되는 것입니다. 물론 과학기술을 전면포기하자는 것도 아니고, 과학기술을 맹신으로 남들을 싸잡아 비난하자는 것이 아닙니다. 다만, 개인의 노력으로는 해결할 수 없는 전지구적 위기 앞에서 구조맹, 사회맹, 생태맹으로 남아있을 수는 없다는 위기의식의 발로입니다. 강의 막바지에 박순열 선생님은 울리히 벡의 해방적 파국에 대해서 말하셨습니다. 기후변화의 위기는 이미 막을 수 없는 것이 되었습니다. 어쩌면 늦추는 것도 의미없는 일일지도 몰라요. 하지만 그렇다고 삶이 멈추는 것은 아니기에 그 이후의 삶에 대한 고민을 하자는 것이죠. 그동안 우리는 삶에 바빠 국민으로만 살아오고 시민으로는 살지 못했던 것 같아요. 울리히 벡이 옳다면, 눈을 돌릴 수 없을 만큼 명백한 위험이 역설적으로 우리에게 긍정적인 정치효과를 낳을 수도 있겠지요. 좌절을 넘어서는 희망에 대해 생각해보게 된 좋은 강의였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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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만권 정치철학 <정치를 이해하기 위한 여섯 가지 키워드2> | [정치를 이해하기 위한 여섯 가지 키워드2] 1강, 기억 | 느티나무 | 2015.1.19 | ||
[김만권 정치철학 <정치를 이해하기 위한 여섯 가지 키워드2>] 1강, 기억
안녕하세요. 이번 학기에 김만권 선생님의 정치철학 강의 후기를 작성할 수 있게 되어서 참 기쁩니다. 선생님께서 행위의 의미는 그 당시에는 다 알 수 없고, 이후의 사유를 통해서 비로소 곱씹어진다고 말씀하셨는데, 그렇다면 강의에서 있었던 일에 대해서 이렇게 후기를 쓰면서 그 의미를 보다 풍부하게 이해하는 기회를 갖게 되었다고 할 수도 있겠네요^^ 많이 부족하지만, 그래도 열심히 하겠습니다.
<강의 개괄>
대략적인 강의의 흐름은 다음과 같습니다. 먼저 기억의 중요성에 대해서 1) 과거 행위가 가진 의미에 대해 곱씹어 보게 해서 온전한 의미를 발견할 수 있게 도와준다 2) 행위에 대한 올바른 이해를 통해 현재를 기점으로 변화된 행동을 하게 한다(결국 새로운 미래의 도래)는 두 가지 차원에서 알아보았습니다. 다음으로 적합한 기억과 그것의 전승이 민주주의를 유지하는데 꼭 필요한 것임을 알아보고, 한국사회가 과거의 행위, 특히 87년의 민주혁명에 대해 제대로 기억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 대해서 분석해보았습니다. 마지막으로 보다 나은 미래를 위해서 우리가 그려야 할 대안기억의 방향에 대해서 살펴보았습니다.
<강의 내용>
첫 시간이라서 모두 각자를 소개하는 시간을 가진 이후에, 첫 번째 키워드인 ‘기억’에 대한 이야기가 시작되었습니다. 먼저 다음 문장을 보실까요.
“시간은 한쪽방향으로만 흐른다. 기억은 또다른 방향으로도 흐른다” – 윌리엄 깁슨
“행위에 이어 사유를 통해 완성되지 않는다면, 즉 기억에 의해 명확한 표현을 얻지 못한다면, 들려줄 수 있는 이야깃거리는 하나도 남지 않게 된다” – 한나 아렌트, 《과거와 미래 사이》
[역사채널e] 제31화, 기억을 기억하라 (http://bit.ly/1CcxFdh)
사람은 다른 동물과 다르게 의식을 가지고 있으며, 의식을 가졌기에 과거에 대해 기억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과거에 일어났던 행위들은 오늘날 우리가 ‘기억하는’ 것을 통해서 그 의미가 발견됩니다. 이러한 의미에서 기억은 시간의 흐름과 반대 방향으로도 흐르는 것입니다. 기억에 의해서 온전히 발견된 의미는 언어를 통해서(그리고 언어를 통해 의미를 내재화시킨 사람의 행동을 통해서) 후세에 되물림될 것입니다. 사람의 생은 유한하기 때문에, 사람이 죽은 뒤에는 후대가 가진 이미지만이 남습니다. 때문에 기억은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가집니다.
과거의 행위가 올바르게 기억되지 않을 경우, 미래는 단순히 시간이 흐른 것일뿐 과거와 다를 것이 없으며, 그렇기 때문에 과거에 일어났던 실수/재앙이 또 일어나게 된다는 말씀은 특히 인상깊었습니다. 전후 역사문제에 대한 일본과 독일의 대응을 보면, 과거를 그릇되게 기억하는 것이 과거의 재앙을 어떤 식으로 재현해가는지, 다른 한편 올바르게 과거를 기억하고 새로운 미래를 만드는 것이 주변에 어떤 긍정적인 변화들을 일으키는지 볼 수 있습니다.
이러한 기억은 특히 정치 참여, 민주주의의 유지 및 발전에 중요합니다. 프랑스 레지스탕스로 활동했던 르네 샤르의 이야기를 통해 공적 삶에 참여했을 때의 즐거움을 알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와 동시에, 적합하게 기억되지 못할 경우 그 즐거움이 ‘유서없는 유산’이 되어 얼마나 쉽게 사라져버리는지도 알 수 있었습니다.
사실, 레지스탕스 이후의 프랑스는 민주주의 정신의 유지 및 계승을 비교적 잘하는 편입니다. 오히려 올바르게 민주주의를 기억하지 못해서 그 정신이 상실될 위험에 처해있는 곳은 우리나라라고 할 수 있습니다. 87혁명의 주체였던 세대들은 자신들 행위의 의미가 무엇이었는지 기억하지 않으려 했고, 자신이 기억해야 한다는 사실조차 기억하는데 실패하였습니다. 이에 따라 오늘날의 세대는, 민주주의가 제도적으로 현존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 제도에서 합당한 의미를 이끌어내는데 실패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민주국가의 운영원리는 헌법이 담고 있고, 성공한 혁명은 헌법을 다시 쓴 혁명이라는 점에서 87혁명은 성공적인 혁명으로 볼 수 있는데, 정권교체에 실패했다는 이유로 체계적인 과소평가가 이루어지고 있는 것입니다.
지금이라도 87혁명 당시의 행위에 대해서 보다 올바르게 기억하고 새로운 미래를 만들어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복잡한 현실 속에서 일반적인 대중이 내리는 판단의 근거는 사실(fact)가 아닌 인상(image)인 경우가 많습니다. 그렇다면, 과거에 대한 의미를 최대한 올바르게 조명하고 이에 따라 행위의 주체들이 원래 의도했던 것을 최대한 잘 전달하는 image를 만들어서 물려줘야 합니다. 이것을 대항기억이라고 합니다. 바른 이미지와, 그 이미지 저변에 기존 정신을 잘 언어화한 신념이 없는 경우 우리의 과거는 언제든지 왜곡될 수 있으며, 그 경우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방향을 잃고 분노하는 것뿐일 것입니다. 마치 이번의 세월호 사건처럼이요.
방향을 잃은 분노는 결국 그 에너지를 잃고 흩어질 뿐입니다. 그리고 원인이 바뀌지 않았기에 여전히 재앙의 위험은 남아있습니다. 과거의 잘못을 반복하지 않기 위해서, 과거 우리가 이뤘던 성과에 대해 합당하게 기억해서 물려주는 것이 중요하다 하겠습니다. 원칙에 기반한 대안기억을 통해서, 우리가 사유하는 인간으로서 존재하고 새로운 미래를 만들어나가기를 바라는 마음입니다.
<저의 감상 및 질문>
1. 민주주의의 발전을 가져올 대항기억의 성립, 실현, 전승가능성에 대해서
강의를 들으면서 또 후기를 쓰기 위해 다시 강의안을 들여다보면서, 저는 정말로 ‘민주주의의 유산’이 저희에게 제대로 전달되지 못했구나, ‘유서를 남기지 못한 채로 전달받았구나’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를 포함한 대부분의 20대는 87혁명이 일어난 이후에 태어났습니다. 저는 이미 김대중 정부가 정권을 잡기 시작한 때 초등학교에 입학하였습니다. 때문에 민주주의가 결핍된 상태를 잘 이해하지 못해요. 반면 요즘의 취업난은 너무 잘 이해하고 있습니다. 주변의 친구들이 대기업에 원서를 수십 개씩 써서 서류에서 고작 서너 개 붙거나 심지어 서류부터 다 떨어지는 경우도 많거든요. 민주주의의 사용법이 유서로 남겨지지 않은 상태에서, 민주주의가 왜 먹고 사는 것 만큼이나 중요한지, 민주주의를 유지/발전시키려면 어떻게 해야하는지 고민하기에 제 주변 친구들은 각자의 일로 너무 바쁩니다. 학교에서 민주주의가 좋은 것이라고 배우기는 했는데, 일상에 닥친 다른 문제들에 비해서는 와닿지가 않을 거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어떻게 민주주의가 우리 삶 주변으로 좀 더 가까이 다가올 수 있을까요?
한편 민주주의의 가치가 보다 잘 전달되기 시작하면 미래에 희망이 있을 것 같다는 생각도 듭니다. 청년세대는 나름대로 정치적 행위를 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것 같기도 해요. 사유가 부족하다 하더라도요. 최근 SNS를 통한 투표열풍은 제가 생각하기에는 민주주의에 쓸 시간은 없고, 단지 “민주주의가 다수결이다”정도를 아는 상황에서 정치에 참여하기 위한 안간힘이라고 생각되거든요. 그런 의미에서는 보다 많은 젊은 세대가 민주주의에 대해 기억을 전달받게 되면 보다 적극적인 행동을 할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도 듭니다.
2. 민주주의의 발전을 위한 제도적 접근 방식에 대해서
지난 수업 마지막에 선생님께서 ‘나를 던진다’라는 표현을 쓰신 것이 인상깊었습니다. 정확한 문구는 기억이 나지 않지만, 저는 ‘민주주의, 평등 등의 가치를 위해서 자신의 이익은 내려놓고 모두의 이익을 위해 행동해야 한다’는 취지로 이해하였습니다. 그래서 다른 분께서 그것이 가능하냐는 취지로 질문하셨고, 그에 대해서 ‘설령 힘들더라도 모두가 조금이라도 더 그런 방향으로 나아가야 하고, 그런 의미에서 계속해서 모두의 이익을 위한 행동을 강조하겠다’는 요지로 답변해주셨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모두가 그런 ‘이상적인’ 인간이 된다고 가정하고 민주주의의 문제를 풀려고 하는 것보다는, 각자가 이기심을 가진 보통 인간이라는 점을 가정하고 제도를 설계하려는 시도가 더 적합한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질문이 추상적이니까 하나의 예를 들어서 질문을 해보겠습니다. 어떤 사회문제를 해결함에 있어서 모두의 연대를 통한 해결을 강조하기보다는 각자의 이기심을 효율적으로 이용할 수 있는 제도를 설계해서 문제를 푸는 것이 보다 실현가능한 것 아닌가요? 학교에서는 항상 그렇게 가르쳐왔고, 아직은 그러한 생각의 틀을 넘어서는 것이 쉽지 않습니다.
수업을 들으면서 모르는 것, 생각을 회피해온 것들이 참 많았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앞으로 하나하나 잘 배우면서 보다 인식을 심화시켜 가겠습니다~^^
글 : 자원활동가 류상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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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의 눈으로 과학기술 읽기: 과학기술 시티즌십을 찾아서 | [시민의 눈으로 과학기술 읽기] 1강, 토건공화국 | 솔솔 | 2015.1.17 | ||
[시민의 눈으로 과학기술 읽기: 과학기술 시티즌십을 찾아서] 1강(1/14), 토건 공화국의 국민에서 생태적 시민으로- 4대강 사업을 비롯한 대형 토건사업의 성찰 우리 삶에서 과학기술은 가까우면서도 멀게 느껴지는 이중적인 동반자라고 생각합니다. 미래에 대한 막연한 상상에서도 과학기술은 불가능을 가능하게 하는 고마운 대상이 되면서도, 정작 그 과학기술 때문에 기계에 지배당한다든가 하는 디스토피아를 떠올리게 하기도 하듯이요. 전북대에서 오신 정태석 선생님께서도 과학기술의 양면성에 대해서 이야기하는 것으로 강의를 시작하셨습니다. 우리 모두 실생활에서 뗄레야 뗄 수 없는 과학기술이 언제나 양면적인 경험을 가져온다는 것이지요. 다품종 소량생산 체제에서 많은 사람들이 개성적인 외양을 갖게 되는 반면 자원이나 에너지가 소모되고 환경이 오염되는 등이요.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우리 사회가 과학기술을 단점만 생각하고 배척하거나 장점만 생각하고 무조건 옹호할 수는 없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일반 시민이 과학기술에 대해서 더 생각하고 알아야 된다는 점을 강조하게 됩니다. 과학기술이 발달할수록 사회의 복잡화, 전문화가 심화되면 소위 전문가인 기술관료가 정책결정을 주도하고, 그 분야를 전공하지 않은 대다수의 일반인은 정책결정 과정에서 참여율이 낮아져, 우리 사회의 민주주의에 위기가 올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는 일찍이 프랑크푸르트학파에서 ‘도구적 합리성’이 사회에 확산되면서 시민의 자기결정권이 약해지는 것을 우려했던 것과 같은 맥락이라고 합니다. 특히 이런 사회현상이 일본과 우리나라에서는 ‘토건국가’라는 형태로 나타났다고 정태석 선생님께서 말씀하셨습니다. 토건국가는 기술관료 중심의 정책결정이 공고화된 나머지, 중요한 토건사업에 대한 의사결정을 국가가 독점하는 것을 말합니다. 이때의 토건사업은 국민 전반의 복지를 위한 것이라기 보다 토건 자본이나 토건 업계, 그리고 지방토호세력에게 국가재정으로 돈을 벌어다주는 사업들이 되겠지요. 그들의 이익만 극대화되고, 표면적인 자본의 움직임은 많아지니 GDP 등의 양적 지표에서는 국가가 부유해지는 것 같지만 실제로는 빈부격차만 심화되고요. 요즈음의 우리사회와 많이 닮아보입니다. 특히 계속해서 문제가 되고 있는 4대강 사업이나, 각 지방에 우는 아이 달래듯 하나씩 쥐어주는 국제공항들의 예를 들 수 있겠지요. 후자의 경우에는 지역주민의 삶의 질을 높이기보다는 가시적인 토건사업 결과물로만 유권자의 눈을 현혹한다는 점에서 참 걱정스럽습니다. 흥미로운 것은 우리보다 먼저 성장을 이루어냈던 여타 선진국들은 1인당 GDP가 11,000~16,000달러인 시기까지는 건설투자 비중이 높아졌다가 다시 낮아지는데 일본과 우리나라는 그렇지 않다는 점입니다. 두 국가 모두 20,000달러를 훨씬 넘어서도 여전히 건설투자비중이 상당히 높아, 토건국가의 눈 가리고 아웅이 계속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하긴 저도 이명박 정권의 4대강 사업에 대하여 참 근대적인 발전모델이라고 생각해왔습니다. 자연을 인공적으로 통제할 수 있다고 믿었던 근대를 넘어서서 탈근대적인 국가발전모델을 요구하는 시민들에게 4대강 사업을 정당화하고 무마하려고 하던 것들을 모두 토건국가라는 개념으로 설명할 수 있겠구나 싶습니다. 그러므로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적극적인 시민참여 요구와 활발한 여론이라고 결론을 내리게 됩니다. 대의민주주의 체제에서 기술관료들이 정책결정 과정을 독점하면서 일어난 폐단을 고치는 것은 역시 다시 민주주의의 자기결정 논리로 돌아가는 것일 테니까요. 비록 과학기술사회가 워낙 복잡하고 전문화되었기 때문에 시민으로서는 접근이 힘들지만, 전문가에게 맡겨서 다 해결되는 문제가 아니니까요. 전문가들 개개인에게도 이해관계가 있기 마련이고, 그렇기 때문에 직접 영향을 받는 사람들이 의사결정과정에 더욱 적극적으로 참여해야겠지요. 구체적으로는 아마도 참여민주주의, 숙의민주주의 그리고 진정한 시민참여의 거버넌스를 정태석 선생님께서 제시해주셨습니다. 앞으로 이어질 강의를 통해서 이들 대안을 어떻게 실현시킬 수 있을지 계속 고민해봐야겠습니다. 글 : 자원활동가 최한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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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각문화로 보는 현대일본 | [시각 문화로 보는 현대일본] 두번째 강좌 오카모토 타로이야기 (11월 11일) | 옌렌커 | 2014.11.19 | ||
11월 11일 화요일 어떤 예술가는 사회에서 어떻게 작동했는가 - 오카모토 타로에 관한 이야기 이번 수업시간에 배웠던 오카모토 타로는 일본의 주목 받았던 예술가이다. 수업을 듣기전에는 우리나라 식으로 하면 얼핏 조영남과 비슷한 이미지라고 생각이 되었다. 그러나 수업 이후에 이런 사고에서 벗어난 것이 이 수업의 가장 큰 수확이라고 생각한다. 오카모토 타로는 고요한 일본사회에 파문을 던지는 예술가였다. 예술은 폭발이라고 주장하며 그 폭발은 목적 없이 우주로 그 에너지를 발산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외에도 우리나라 사회에서도 꽤나 의미가 있을 만한 응원인 이겨도 좋고 져도 좋으니 완전하게 전력을 다하라는 말을 남겼다. 이런 사상을 전파하며 프로그램이나 씨에프에 익숙하게 등장하는 예술가의 성장과정이 궁금했다. 그의 아버지는 잇페이라고 유명한 만화가였다. 어머니도 불교 연구가이자 소설가였다. 타로는 어린 시절 어머니를 가져 본 적이 없다고 할 정도로 어머니는 타로에게 그다지 신경을 쓰지 않았다고 한다. 타로와 그의 어머니는 예술가적 기질이 닮아있었고, ‘아내가 결혼했다’의 실제 모티브로 생각이 될 정도로 대단한 스토리를 가졌다. 잇페이는 아내가 다른 남자와의 생활을 하는 것을 허용했다. 그것이 예술가의 허세인지 진짜 사랑인지 평범한 사람인 나는 판단을 하기 어렵다. 그 가족들은 프랑스로 떠난다. 타로는 프랑스 유학 중에 피카소와 세잔에 많은 영향을 받았다. 그 이후에 징용되어 중국으로 간다. 전쟁에서 살아남아서 반전에 대한 메시지를 많이 던진다. 그리하여 오카모토 타로의 역작인 태양의 탑이 오사카 만국박람회에 우뚝 선다. 전후에 다시 일어선 일본의 발전된 기술을 보여주는 장소에 터무니 없는 것, 바보 같은 것을 만들겠다고 하고 실제로 그것을 만든다. 여기서 일본의 유연함과 희망을 본다. 적어도 어떤 메시지도 타당하다면 정부나 시민들이 허용한다는 것 그 자리에 어떤 바뀔 희망이 보인다. 그 이후에 타로는 본인이 주장한 대극주의에 따라서 본인이 신성화되는 예술가처럼 보이는 것에 저항하여 티비프로그램이나 씨에프에 출현해서 신비주의를 타파한다. 그리고 3/11 이후 다시 재평가 되는 ‘내일의 신화’를 그린다. 이 그림은 20세기에 히로시마 원폭투하 사건과 54년에 피폭된 어선이 모티브가 되었다. 이 후에 이 그림은 시부야역에 전시되었고, 침폰이라 불리는 예술가 그룹이 <LEVEL7> 이라는 그림을 덧붙여서 그렸다. 이 수업을 듣고 한국 사회는 어떤 예술가를 가졌는지 생각해보는 계기가 되었다. 타로처럼 모두가 알고 있는 예술가가 공영방송이나 광고에 나올 수 있는가. 혹은 예술가가 티비에 출연해서 정부의 핵 발전소 정책을 비판할 수 있는가. 진지하게 생각해보면 대답은 부정적이다. 사회의 우열을 나눌 수 없지만 세계의 여러 기구들은 각자가 수치를 만들어서 국가들을 서열화 한다. 적어도 표현의 자유에 있어서는 우리는 케냐보다도 더 환경이 좋지 않다. 우리는 언제쯤 타로같은 예술가를 가지고 그들의 사상을 이야기 할 수 있을지 답답해졌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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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연극 워크숍 <기억을 기억하라 - 기억, 평화, 민주주의> | [교육연극워크숍 기억을 기억하라] 7,8세션 (11/8) | 느티나무 | 2014.11.12 | ||
교육연극워크숍 <기억을 기억하라 - 기억, 평화, 민주주의> 7,8세션 (11/8) ○ 몸풀기 1) 2인1조로 상대방의 굳은 근육 풀어주기 : 어깨, 머리, 목 등 2) 눈치게임 : 마지막에 남은 사람 벌칙 3) 돌아가며 동작 따라하기 3-1) 술래를 정하고 누가 동작 따라하기의 리더인가를 맞추는 게임 4) 두 조로 나눠 연속동작 하기 (직선, 곡선, 전쟁, 추억 등) 2부. 연극하기 - 함구미 마을 / 손준형 진행 ○ scene #05. 해군의 조사결과, 함구미 마을사람들의 대부분은... 1) 주어진 상황 : 해군 조사결과 이 섬 마을의 사람들은 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으로 밝혀졌다. 다만 10살 이하의 아이들은 아직 바이러스에 감염되지 않았다. 조사 책임자인 함장은 10살 이하의 아이들에게만 섬을 탈출 할 수 있는 기회를 준다. 2) 연극 : 마을 사람들은 이 같은 명령을 받아드릴 것인지 말지에 대해 논의를 하기 시작한다. ○ scene #06. 섬을 떠는 아이들 1) 주어진 상황 : 논의 결과 결국 두 명의 아이들이 섬을 떠나게 된다. 주민들은 마지막 배웅을 하러 부두가에 모였다. 2) 연극 : 배웅을 하는 상황. ○ scene #07. '함구미 마을' 방문단 1) 주어진 상황 : 두 명의 아이들이 섬을 떠난 후 30년간 섬은 외부로 부터 고립되었다. 그리고 아무도 살아남지 못했다. 30년 후 함구미 마을이 다시 조명받기 시작했고 30년 만에 처음으로 방문단이 꾸려지게 된다. 이 방문단에는 30년 전 떠났던 두 명의 아이들이 포함되어 있다. 2) 연극 : 각자 왜, 함구미 마을을 방문하게 됐는지를 상황극으로 만듬. ○ scene #08. 30년이라는 시간... 1) 섬을 떠 나게 된 두 아이가 가졌을 가장 슬픈 장면과 행복한 장면을 각각의 종이에 그림으로 그린 후 바닥에 모은다. 2) 서로의 그림을 관찰한다. 3) 관찰이 끝난 후 '문장이 적힌 종이'(사전에 준비)를 그림과 함께 섞어놓는다. 3) 참여자들 A,B조로 나눈다. 4) 각각의 조에서 그림을 5장씩 고른다. 그림에 맞는 문장이 적힌 종이도 고른다. 5) 고른 5장의 장면으로 연극으로 만든다. <연극배경>
○ A조 연극발표 ○ B조 연극발표 ○ 마무리 - 소감나눔 ▣ 현장(자신이 속한 공간) 또는 내 삶에 적용한다면 - 활동가들이 함께 연극워크숍을 하면서 그동안의 감정을 표현하고 나눌 수 있었으면 좋겠음. - 시나 소설의 한 장면을 확대하여 짧게 극화하기 → 정지동작, 3개 정도의 컷, 연속동작 등. - 세월호나 5.18, 역사적 순간들을 다루는 계기, 수업에서 '토론+연극'을 결합하면 몸으로 '기억을 기억하는' 경험을 함께 할 수 있을 것 같음. - 연극의 현장에서 스토리, 글 등... 사진 등을 수집. 일상적 이야기에서 출발한 전혀 일성적이지 않은 이야기로 발전! - 학교에서 아이들과 수업시간에 부분적이라도 응용해서 극적 상황을 만들어서 몸으로 체험해 볼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고 선생님들 모임에서도 적용해 볼 수 있겠음. 지난번 연극놀이를 선생님들 모꼬지에서 적용해 봤는데 좋은 반응이었음. - ① 연극반 지도, ② 문학수업의 시작과 끝 : 시작(장면 보여주기), 중간(이야기/시 만들기), 끝(장면만들기), ③ 교과 연계수업 : 그림(간단헤 그린장면 구체화 + 작품화), 음악(연극의 배경음악 부르기), 역사(콘텐츠의 재료), 체육(준비운동??, 율동 :)) - 함구미 마을을 만나서 슬펐지만, 기억하는 사람들과 몸으로, 마음으로 만날 수 있어서 좋았음. 산 우리가 행복하길 바람. - 연극을 통해 공감하고 함께 향동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 수 있을 것 같음. 고통을 겪은 분들은 아픈 기억이 너무 생생하게 살아날 것 같아 조금 우려스럽고, 청소년과 대중들에게 고통을 겪은 분들과 공감하고 함께 기억할 수 있는 계기를 연극을 통해 마련할 수 있을 것 같음. - TRUMA 이슈(예:군대, 성)로 관심 공동체분들과 모여 이런 경험과 과정을 해보고 싶음. - 역사지식 → (+상상) → 스토리 → (+표현) → 몸짓 → (+구성) → 연극 → (+공동작업) → 공연 → 평가 - 연극 연수를 통해... HOW의 의미보다는 본질적인 배움을 었었음. 사실과 역사의 기억은 문장 서술의 기록으로 기억되는 것보다 그 현장에 있던 정서와 감정을 함께 기억하거나, 그보다 먼저 기억하고 느낌을 공유해야 한다는 것 그래서 역사적 사실에 피와 땀이 흐르게 생명을 불어 넣어야 한다는 것을 느꼈음. ▣ 참여연대에 바란다 - '연극'이라는 방식이 주는 특수성 (감정의 정화나 여운, 기억하는 방식의 다양성)을 적용할 수 있는 주제는 다양 할 것 임. 차별문제, 인권 등 다양하게... 표현하면서 의미를 찾을 수 있는 무엇이든...(예전에 장애인, 소수자 인권 관련 연극 만들기를 본적이 있음) - 다양한 주제별로 관심있는 분들과 만나 교육연극을! 현재 이슈화된 테마뿐 아니라 좀 더 다른 대상의 테마로. - 연극워크숍 같은 강연 + 몸으로 느낄 수 있는 체험적 프로그램을 또 기대함. 감정적으로 더 솔직하고 과감하게 표현할 수 있는 시간이 만들어졌으면 함. - 정말 재미있었음 :D 비슷한 워크숍이 계속 생기면 참여할 예정임. 기존에 있는 우쿨렐레반, 미술반 등과 연계해서 '종합예술반'을 만들어도 좋을 것 같음. 길거리 공연(?) 의향은 없으신지... ^O^ - 교육 후 프로젝트 극단으로 공부, 활동을 같이하면 어떨까하는 생각이 들었음. - ① 연극, 극단을 만들어 보면 어떨까?, ② 토론연극워크숍, 교육연극워크숍을 주제로 미리 정하지 않고 모여보는 가능성을 시도하고 싶음. - 참여연대에서 아주 좋은 기획을 하였음. 일반적인 이론과 교육연극이 잘 결합되었음. 향후 더 많은 기회를 만들 수 있을 것 같음. 다만, 횟수와 실제 강사들(이론 이외 경험한 사람들)을 더 보충하고 후속 작업도 기획 하였으면 함. - 참여연대에서 앞으로도 다양한 주제를 가지고 지속적으로 발전시켰으면 좋겠음. 앞 부분의 강의도 좋았고 참여자들이 협동해서 완성된 결과물을 이뤄낸다는 것도 좋았음. 이번에도 한강의 소설을 읽고 같이 토론해 보는 것도 좋았을 것 같음. 이런 형태의 강의가 쭈욱 이어졌으면 함. - 적은 참여인원에도 불구하고 끝까지 진행해 주셔서 감사함. 아카데미에 감성, 예술이 결합하여 살아 숨쉬는 지성이 되도록 만들어 줌. 앞으로 회원가입도 할 예정임. - 참여연대 극단 '기억'을 창단했으면 함. 1) 목적 : 거시적, 미시적 기억의 발굴과 재연, 2) 참여 - 누구나, 사회적 트라우마를 가진 사람, 3) 공연 - 준비된 시점에. 준비된 공간에서. * 모두들 수고 많으셨어요~ 12/4(목) 가을학기 종강파티에서 다시 만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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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연극 워크숍 <기억을 기억하라 - 기억, 평화, 민주주의> | [교육연극워크숍 기억을 기억하라] 5,6세션 (11/1) | 느티나무 | 2014.11.5 | ||
교육연극워크숍 <기억을 기억하라 - 기억, 평화, 민주주의> 5,6세션 (11/1) 강의소개 보기 >> 클릭 1강 후기 보기 >> 없음 2강 후기 보기 >> 없음 3강 후기 보기 >> 없음 4강 후기 보기 >> 없음 1부. 강의와 워크숍 : 피억압자의 연극과 시민교육 / 이대훈 진행 ○ 몸 풀기 1) 감정을 몸으로 표현하기 - 각자 눈을 감고 오늘 아침에 일어난 직후의 모습을 '정지장면'으로 표현하기. 2) 감정을 몸으로 표현하기 - 2인1조로 마주보고 앉은상태에서 눈을 감는다. A가 B에게 오늘 느낀 감정의 상태를 말하고, B는 이를 몸으로 표현한다. A도 감정을 몸으로 표현한 후 서로 눈을 뜨고 확인한다. ☞ 아하! : 상대방의 모습을 관찰하고 느낀점을 공유한다. ○ 연극으로 표현하기01. 국가기관으로부터 피해를 당한 사례 공유하기 - A가 자신의 사례를 발표하면 이를 듣고 2명의 배우가 발표자의 당시 모습을 '정지된 한 장면'으로 표시한다. ☞ 아하! : 상대방의 모습을 관찰하고 느낀점을 공유한다. 사례1) 첫 번째 참여자가 우체국에서 겪었던 일을 설명함. 관찰1) : 남자배우는 감정을 표출, 여자배우는 감정을 삭히는 것 같음. : 손가락이 위에서 아래로 향하는 것은 자신의 정당성을 표현 한 것. : 몸이 살짝 앞으로 기운 것, 발이 같은 선이 아니라 엇갈려 있는 것. 자세가 살짝 균형을 잃은 것이 불안한 심리의 상태를 표출함. 사례2) 두 번째 참여자가 교감선생님과 겪었던 일을 설명함. 관찰2) : 손이 위로 뻗쳐 있는 것은 무언가를 말하고 싶음을 표현 함. : 시선이 정면을 보지 않는 것은 교감을 외면하고 싶은 마음의 표현. : 입모양이 삐죽거리는 것. ○ 연극으로 표현하기02. - 두 개 조로 나누어 각각 '5.18'과 '세월호'를 주제로 아래 질문에 대한 정지된 몸 동작을 연출한다. <질문> 우리에게 금지된 것은?, 우리가 얻은 것은?, 우리가 된 것은?, 우리에게 남겨진 것은? <역할> 배우01. 나레이션 배우02. 국가 나레이션 배우03~05 각각의 질문에 대한 모습을 두 장면으로 나눠서 표현 함. ☞ 아하! : 중간중간마다 짧은 평가와 소감나눔. 2부. 연극하기 : 과정중심 연극놀이 '상처입은 공동체, 그리고 나' / 손준형 진행 ○ 몸 풀기 - 2인 1조로 편성해, 5가지의 인사방법을 몸동작으로 표현한다. - 아주 빠르게 두 번 반복한다. - 아주 느리게 두 번 반복한다. - 서로 가장 멀리 떨어진 곳에서 서로를 향해 느린동작으로 5가지 인사방법을 하며 다가선다. ☞ 아하! : 상대방의 모습을 관찰하고 느낀점을 공유한다. ○ 들어가기 (몰입하기) - 진행자가 상황을 설정해주면 참여자는 모두 상황속으로 들어가 한명한명의 배우가 된다. - 각자의 캐릭터는 각자가 선정한다. <연극배경설정>
○ scene #01. 함장과 마을주민과의 첫 만남 1) 주어진 상황 : 함장은 마을주민들에게 앞으로 닥칠지도 모르는 위험에 대비하기 위해 조사를 하려고 하니 5일 동안은 이 섬에서 나는 음식과 물을 먹지 말고 함선에서 제공한 것만 먹으라고 협조를 구한다. 또 아이들이 다니는 학교도 5일 동안 휴교를 할 예정이다. 2) 장면 연극하기 : 함장과 마을주민과의 첫 만남의 장면을 즉흥 연극으로 표현한다. ○ scene #02. 가족 회의 1) 주어진 상황 : 함장의 협조요청이 후 마을 주민들은 각자 집으로 돌아가 가족회의를 한다. 2) 장면 연극하기 : 가족회의 장면을 즉흥연극으로 표현한다. ○ scene #03. 섬마을의 변화 1) 주어진 상황 : 섬 마을에 변화가 일기 시작했다. 2) 장면 연극하기 : 이후 벌어질 상황에 대해 연속적인 3가지 장면으로 표현한다. ○ scene #04. 마을이 내려다 보이는 언덕 1) 주어진 상황 : 주민들이 마을이 내려다보이는 언덕 위 바위에 모인다. 애초 5일이라던 조사는 한 달이 넘게 지속되었다. 2) 장면 연극하기 : 마을주민 회의 장면을 즉흥연극으로 표현한다. 3) 시 - 각자 지금의 마음을 담은 시를 작성. - 작성한 시를 서로 바꿈. - 본인이 생각하기에 중요한 '연'에 밑줄. - 각자 밑줄 친 연을 돌아가면서 읽음. 단, 첫 번째 연과 마지막 연은 사전에 선정함. [집단창작시] 함구미 바람이 분다 단 한번 부딪친 배 때문에 그때도 오늘처럼 바람이 불었을까 매일 보던 바다도 어제와 똑같은 바람이 불건만 떠나려해도 떠날 수 없는 마을 우리 영감약은 어디서 구하느뇨 짐승소리 사라지고, 풀벌레도 사라지고 애틋하던 정 마저 사라져 간다 모래알로 흩터져 버린 마음의 분노 지금, 여기, 어디 평화롭던 내 마을, 함구미는 어디로 갔나 바람, 갈매기, 바위, 들판 오늘은 다르게 보이네 바다는 그대로여~ 좋구먼 너와 내가 점점 멀어지고 사라지더니, 점점 점으로 변한다. ▣ 참여자 평가 - 군함이라는 상징이 대단히 좋은 상징이었다. 권력이나 국가를 상징하는 직접적이며 사실적인 것으로 적절했음. 또한 섬마을이라는 상징도 좋았음. - 마지막에 시쓰기가 굉장히 뜬금없다라고 생각했는데, 결과적으로 대단히 적절했던 것 같다. 연극내내 갈등이 증폭됐던 것을 다시 인간본연의 모습으로 돌아가게 했다. 자연에서 불어오는 바람소리를 마치 섬사람들이 말하는 것 처럼 수렴되면서 시가 써지는 과정도 너무 신기했다. -마지막에 '바람', '바다', '바위'등의 소재가 사람들을 거친 갈등에서 하나로 묶는 촉매채 역할을 했던 것 같다. 사람을 모을 수 있는 것은 결국 자연이구나. 그로인해서 갈등에서부터 다시 있던 곳으로 돌아갈 수 있구나라는 것을 느꼈다. - 공감과 자연이 시와 함께 잘 연결이 되었던 것 같다. 오늘 워크숍에서 느낀 것은 직접 연극을 해본다는 점에서 굉장한 설레였다. 그리고 대본을 만든다는 것도 기존에 가지고 있던 선입관과는 달리 굉장히 수월하게 되는 모습을 보면서도 신기했다. - 이 연극에서는 직접적으로 말하진 않았지만 연극을 경험하고 나니까 자연스럽게 강정, 밀양의 상황과 연계가 되면서 그 분들이 애환을 이해할 수 있게 되었다. 이게 바로 연극의 힘이 아닐까? - 이 방법을 학교에서 재현한다고 했을때 어떻게 변형을 해야 할까? 과연 할 수 있을까? 고민이 들었다. - 강의 초반에는 감정을 표현하는게 굉장히 무거웠는데, 지금에는 대단히 편해졌다. 가상의 상황을 만들어 거기에 몰입을 하니까 가능했던 것 같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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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과서 저자와 함께 하는 동아시아근현대사 II - 동아시아 현대사: 과거 속의 냉전, 그러나 오지 않는 미래, 탈냉전 | [동아시아근현대사 Ⅱ-과거 속의 냉전, 그러나 오지 않는 미래, 탈냉전] 5강 (10/20) _ 냉전체제의 붕괴와 동아시아의 변화 | 제주도주도 | 2014.10.27 | ||
[동아시아근현대사
Ⅱ-과거 속의 냉전, 그러나 오지 않는 미래, 탈냉전] 5강 (10/20) _ 냉전체제의
붕괴와 동아시아의 변화 1. 데당트와 한중일 관계의 변화 전쟁을 끝내겠다는 공약으로 1969년 취임한 닉슨은 베트남에서의 평화로운
철수를 위해 중소대립을 이용한 새로운 미중소 관계 구축을 시도했다. 미국이 중국을 끌어들이려고 하고, 중국은 소련을 견제하려 했고, 소련은 소외감을 느껴 미국과 친해졌다. 미국 등 자본주의 국가들의 중화인민공화국을 부정하며 중화민국(타이완)을 유엔에 함께했다. 1971년 중화인민공화국의 국제연합 복귀와 함께
얼떨결에 타이완은 탈퇴되었다. 1972년 중일공동성명을 하며, 중일
국교를 회복하였다. 중국정부는 국가차원의 대일 배상 청구권을 포기한다고 하였지만, 1990년대 이후 중국에서 국민합의가 아니라는 이유로 민간인 배상 청구권은 포기한 것이 아니라고 주장하였다. 1972년 한국에서는 데당트 분위기 속에서 7.4 남북공동성명을
하였다. 2. 냉전 체제의 붕괴와 동아시아 동유럽 사회주의와 소련이 해체되면서 냉전체제는 붕괴되었다. 미국은
소련이 망하면서 적이 없어져 이라크, 이란, 리비아, 시리아, 북한 등 불량국가가 적이라고 말하며 미국이 곧 세계라는
공식을 내놓았다. 미일동맹을 강화하며, 일본과 조금이라도
상관이 있으면 전쟁에 참여할 수 있는 공식을 내놓았다. 한미동맹의 변화로는 노태우 정부의 용산 미군기지
지방 이전을 요구한 것과 매향리 사격장 문제, 노근리 학살 사건 공개,
주한 미군의 환경오염 문제 등이다. [소감] 내가 알고 있는 역사는 초등학교 때 배운 것 밖에 없어서 잘은 모르겠지만 간간히 내가 아는 것들이 나와 반가웠다. 배경지식이 없어 이해하기가 힘들지만, 어떤 상황이었는지는 어느 정도
감이 잡힌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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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과서 저자와 함께 하는 동아시아근현대사 II - 동아시아 현대사: 과거 속의 냉전, 그러나 오지 않는 미래, 탈냉전 | [동아시아근현대사 Ⅱ-과거 속의 냉전, 그러나 오지 않는 미래, 탈냉전] 4강 (10/13) _ 베트남전쟁은 동아시아에 어떤 영향을 미쳤을까? | 제주도주도 | 2014.10.21 | ||
[동아시아근현대사
Ⅱ-과거 속의 냉전, 그러나 오지 않는 미래, 탈냉전] 4강 (10/13) _ 베트남전쟁은
동아시아에 어떤 영향을 미쳤을까?
1. 베트남
전쟁의 배경 1940년부터
일본이 프랑스를 쫓아내며 지배를 하게 되었다. 일본이 패망을 하려 할 때 베트남인들이 봉기를 일으켜
호치민을 중심으로 동아시아 최초 사회주의 국가인 베트남 민주공화국을 수립했으나, 프랑스군이 주군하고, 이를 인정하지 않았다.
2. 베트남
전쟁의 전개 프랑스와 베트남민주공화국의 전쟁이 발발하고 프랑스는 남베트남 지역에 자치 정부이자 프랑스의 괴뢰국인 베트남국을 건국하고, 북베트남과의 전쟁에 동원했다. 캄보디아와 라오스까지 전쟁이 확산
되었고, 미국은 프랑스를 어정쩡하게 지원하였고, 중국 공산당은
베트남민주공화국이 지면 미국이 베트남을 데려갈 것이라는 생각에 팍팍 지원했다. 북베트남은 북베트남에서
라오스, 캄보디아를 지나 남베트남으로 동하는 밀림 길인 호치민루트를 건설했고, 남베트남이 단독선거로 베트남공화국을 수립했으나, 이에 반대하는 남베트남
사람들이 남베트남민족해방전선(베트콩)을 결성했고, 미국은 많은 고문단과 군사, 경제 원조를 통해 남베트남 정권을 지원했다. 미국은 베트남과 협상하려던 응오딘지엠을 제거하였고, 응우옌반티에구
정권을 수립했다. 미국은 통킹만 사건을 빌미로 북베트남 폭격에 감행했다. 1966년부터 매일 164회 폭격하였고, 한국, 오스트레일리아, 뉴질랜드, 필리핀, 타이 등에서 파병을 하였고 사회주의 진영에서도 북베트남을
지원하였다. 1968년부터 시작해 1973년에 파리평화 협정을
체결하고 1975년에 베트남전쟁이 종결되고 1976년에 베트남
사회주의 공화국이 수립되었다.
3. 베트남
전쟁의 영향 남베트남은 41만여 명의 민간인과 50만여
명의 정부군 사상자가 발생하였고, 북베트남과 베트콩들은 군인사상자만
110만 명이었다고 한다. 전쟁의 후유증으로 고엽제의 피해가 있었고, 미군은 5만 8천여 명이
사망했다. 제2차 세계대전에서 쓴 미군의 폭탄은 300만 톤이었고, 베트남 전쟁에서 미군이 쓴 폭탄의 양은 그의 2배가 넘는 755만 톤이었다. 이때
융단폭격이라는 말이 나왔고, 이 자료는 현재 호치민에 있는 전쟁증적박물관에 있다.
4. 베트남
전쟁과 남북한 1961년에
박정희 대통령이 파병제안을 하고 1965년에 파병을 하여 현대와 한진의 성장이 있었고 10억 3600만 달러의 외화를 획득하여 경부고속도로 건설을 지원하였다. 한국군의 민간인 학살을 2001년
8월 김대중 대통령이 공식 사과를 하였다. 베트남 파병에 관련하여 야당은 반대를 하였고, 125명 중 106명이 찬성을 하였다. 북한은 북베트남 지원운동을 하였고, 경제 기술적 원도 제공 협정조인을
하기도 하였다.
5. 베트남
전쟁과 일본 오키나와 북부 산악지대에서 미군이 훈련을 하였고, 미군은 일본에서 물자를 구매
하였고, 주일 미군 병사의 개인소비로 많은 경제적 성장을 얻었다. 일본에서는
총파업을 하며 반전 평화운동을 하여 미국의 강력한 요구에도 자위대를 파병하지 못 했다고 한다.
6. 베트남
전쟁과 중국, 소련 중국은 북베트남이 소련의 원조를 거절하면 전면 지원을 제안하였는데 북베트남은 중립을 주장하며 소련과 중국의 지원을 다 받아, 중국이 소련 원조 수용을 비판하였다. 1970년 중국은 베트남 지원부대를
철수하고 미국에 접근하여 북베트남은 미국에 베트남을 팔아 넘겼다고 비판하였고 중국은 베트남과의 불신을 달래고자 무기와 식량 지원을 계속하였다.
7. 베트남
전쟁의 영향 베트남 전쟁의 종결은 냉전을 완화시키는 뜻하지 않은 결과를 가져왔다. 1976년
베트남사회주의 공화국을 수립하였고 캄보디아와 라오스는 호치민의 존경심과 반미의식을 가지며 사회주의 정권을 수립하였다.
[소감] 베트남 전쟁에 대해 관심이 많아, 이번 강의가 기대 되었었다. 한국군 파병을 보낼 때 반대하는 사람들은 전혀 없는 줄 알았는데, 야당이
반대하였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베트남 전쟁 전, 후 상황을
조금 더 깊이 알았던 계기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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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교종교학자 오강남과 함께하는 〈장자〉 읽기 | [비교종교학자 오강남과 함께 하는 장자 읽기] 4강, 양생주(養生主)/인간세(人間世) | 옌렌커 | 2014.10.15 | ||
[비교종교학자 오강남과 함께 하는 장자 읽기] 4강(10/13), 양생주(養生主)/인간세(人間世) 강의소개 보기 >> 클릭 1강 후기 보기 >> 클릭 2강 후기 보기 >> 클릭 3강 후기 보기 >> 클릭
3편/4편 양생주(養生主) p.141. - 안다는 것은 중요하지 않다. - Obsolite 유효기간이 지난것 - Obsoledge = Obsolite + knowledge 금방 지나서 사라져버리는 지식 - 한석훈 : '유진의 학교' '선생이란 무엇인가'의 저자 ○ 교육은 지덕체가 아니라 지덕성/ 성은 영성을 뜻하는 성이다. 우리나라의 기본적인 가르침은 유교다. 유교는 성학이라고 부른다. 요즘 교육은 성학의 요소는 빼버리고 지식만 가르친다. - 막스 밀러는 한 종교만 아는 사람은 자신의 종교도 모른다. - 무한히 알아야 할 것을 끝까지 쫓는 것은 바람직하지 못하다. - 자신의 속에서 우러나오는 지식은 깨달음이다. 남에게 들은 것을 통해 채우는 것은 바람직하지 못하다. - 고등학교 학생들을 지식위주로 : 리히텐슈타인의 수도까지 외운다. 그것에 매몰되어 버리면, 중요한 깨달음은 놓쳐 버린다. 삶의 생명력이 시들어 질 수 있다. - 성경에도 '내 많은 지식이 너를 피곤케 하는 구나'라는 말이 나온다. p.146 포정해우 - 포정은 유명한 요리사이다. 춤추듯이 소의 뼈와 살을 분리하자. 뇌군이 기술이 훌륭하다고 칭찬하였다. 지금은 신이 시키는 대로 결을 따라서 베었을 뿐입니다. 이것은 기술이 아닙니다. - 理- 옥에 있는 결이다. 모든 결 중에 가장 근본이 되는 결이 眞理다. - 동양에는 도와 술이 있다. ○ 술은 배우고 익혀야 하는 것이다. 술을 익혀서 어느 경지에 도달하면 도가 된다. 궁술은 아직 배워야 한다. ○ Eugen herrigle : 선사에게 궁술을 배우러 갔다. 선사는 모든 것을 잊고 자연스럽게 쏘아야 한다고 가르쳤다. 대나무잎에 눈이 쌓여서 나뭇잎이 흔들리듯이 자연스러워야 한다. 몇 년 동안 연마하자, 어느 순간 과녁의 한가운데 맞았다. 그러자 선사가 그에게 절을 했다. 선사가 말했다. 오해 하지마라. 나는 너에게 절한 것이 아니라 네 안의 도에 절을 한 것이다. 지금까지 그 도를 네가 방해하고 있었다.
p.152 - 마이클 머피: 우리가 쓰고 있는 능력은 진짜 가지고 있는 능력의 일부 밖에 쓰지 못한다. 그러나 능력을 갈고 닦아서 임계점에 도달하면 그때부터 확 발전한다. 이 단계가 포정이 소를 해체할 때 쓰이는 능력과 같다. 운동선수들은 그런 경험을 많이 한다. 하키선수가 어느 순간에 보면 하키의 퍽이 느리게 보인다. 그런 의식의 수준에 접어들면 zone에 들어갔다고 표현한다. 장자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의식의 변화이다. - 임금이 백정에게 배우고 있다. - 이와 같은 경우가 '그리스인 조르바'에 나타난다. 소설의 끝 장면은 실패한 상황에서 조르바는 주인에게 춤을 추자고 한다. - 장자의 삶은 머리만 돌리는 삶이 아니다. 두뇌회전(cerebration) 축하(celebration)는 온몸으로 하는 것이다. - 못가의 꿩 한 마리. 열 걸음에 한 입쪼고, 댓 걸음에 물 한 모금. 합쳐서 먹기를 그렇게 싫어함은 왕같이 먹는 삶을 싫어하기 때문이다. 노자의 죽음 - 노자든 장자든 실제 인물과는 상관없이 이름만 빌려 썼다. - 노자가 죽어서 진실이라는 노자의 친구가 문상을 했다. 곡을 세 번만하고 진실이 나와버렸다. 진실의 제자가 진실에게 물었다. ‘선생님은 노자의 친구 아닙니까? 그런데 왜 대충 곡만 하시고 나오십니까.“ ’나는 사실 노자가 훌륭한 사람인줄 알았다. 그러나 지금 보니까 늙은이들도 젊은이들도 울고불고 하는 것을 보니 그가 훌륭하지 않은 것을 알겠다.” “이유가 무엇입니까?” 제자가 물었다. “그가 잘못 가르쳤기에 그의 주위사람들이 죽음을 의연하게 받아들이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 이것을 순명이라 한다. - 산다는 것은 마리오네트처럼 실에 매달려 있는 것이다. 죽음은 실이 끊어져 버린 상태이다. 죽음에 초연할 수 있으면 신나는 삶을 살 수 있다. = 현해(懸解) - 숙명적인 부자유에 항거하는 것은 비극적인 얽힘이다. 영어로는 tragic intaglement. 그렇기에 받아 들여야 한다. - 니체는 아모르 파티. 운명을 사랑하라고 말했다 - 죽는다는 것은 어쩔 수 없는 것이다. 영생은 흰 옷을 입은 사람(의사)에게서 온다. - 라인홀트 니버 ; 하나님 제가 바꿀 수 있는 것은 바꿀 수 있는 용기를 주시옵시고, 바꿀 수 없는 것은 그대로 받아들일 수 있는 의연함을 주시옵시고. 셋째로 이 둘을 분간 할 수 있는 지혜를 주시옵소서. p.163 장작불 ○ 우리가 할 일을 다 하면 불이 타든지 안 타든 지는 우리의 소관이 아니다. 우리가 불을 지펴서 나두면 장작은 알아서 탄다. 4편 인간세(人間世) - 4편은 일종의 처세술이다. 4편은 도가사상이 은둔주의와 도피사상이라는 편견을 고칠 수 있게 해준다. 정치참여를 이야기 한다 안회의 이야기 - 키워드: 심재(心齋) 마음을 굶긴다. - 이름은 같지만 유가의 공자와 안회는 아니다. 이름만 빌렸다. 생각은 장자의 생각을 대변한다. - 안회가 말했다. “어디가려고 하는데 허락해 주십시오.” “어디로 가려고 하느냐. 위나라로 가려고 합니다. 위나라에 독재자들이 생겨서 사람들이 갈대처럼 죽어가고 있습니다.” 공자가 “말했다. “아서라. 네가 그곳에 가면 너도 죽고 사람들에게 보탬도 안된다. 그러니 가지마라.” “병든 사람 집에 응원이 필요하기 때문에 가겠습니다. 저는 훌륭한 선생님에게 교육을 받았습니다. 그렇기에 독재자에 대해서 고전이나 역사에 훤하기에 제 논리로 말하지 않고 과거의 일을 인용해서 저항하겠습니다. 저는 잘 준비되어있습니다.” 공자가 말했다. “그래도 안된다.” 안회가 말했다. “부디 방법을 알려주십시오.” 공자가 말했다. “재(齋)하라. 마음을 재(齋)하지 않고, 쉽게 된다고 여기면 저 하늘도 그것을 맑다고 여기지 않을 것이다.” “저는 가난하여 양념이나 술을 마시지 못합니다. 그렇기에 이미 재의 자격을 갖추었습니다.” “그런 것은 제사 때의 제이다. 형식적인 제이다. 내가 말하는 것은 마음을 굶기는 것이다. 마음을 굶기는 방법은 먼저 마음을 하나로 모으라. 육신의 귀로 듣지 말고 마음으로 들어라. 다음에는 마음으로 듣지 않고 귀로 들어라. 귀는 오로지 소리를 들을 뿐이다. 마음은 오직 사물을 인식 할 뿐이다. 나중에는 기(氣)로 들어라. 기(氣)는 텅 비어서 그 속에 도(道)가 들어간다. 마음을 비워야 한다. 심재가 되었을 때, 위나라로 가면 너도 살고 위나라 사람들도 산다.” ○ 마음을 비운다는 것은 초의식, 평범하지 않은 의식, 새로운 의식 안 보이는 것도 보이고 안 들리는 것도 들린다. 유연한 사고를 가지는 것이다. - 성경에 보면 예수의 제자들이 예수님이 죽었을 때, 도망갔다가 오순절에 다시 모인다. 다락방에 모였다. 갑자기 천장에서 불이 혀같이 내려온다. 성령을 받았다고 한다. 그리하여 제자들 각자가 예수가 그리스도임을 전파하였다. 각자가 자기 말을 하는데, 상대방이 저절로 알아들었다는 의미이다. 성령이 임하여 방언을 터뜨리는 것이 아니다. p.183 - “제가 심재를 실천하기 전에는 제 자신이 가장 중요했지만, 심재를 실천하자 내가 없어지고, 제가 존재하지 않게 되었습니다.” 공자가 말했다. “바로 그것이다. 네가 위나라에 들어가 새장에 가서 노닐 때, 이름 같은 것을 받아서는 안 된다. 무명의 사람이 되는 것이다. 받아주거든 소리를 내고 받아주지 않거든 잠잠하라. 억지로 하려하지 말아라. 그러면 그런대로 성공할 것이다. 무명, 무기, 무공의 자세로 독재에 항거하면 너도 살고 그 사람들도 산다.” ○ 이것이 장자가 말하는 정치참여의 기본 조건이다. ○ 이런 근본적인 변화가 생겼을 때, 사회 어느 곳에 있더라도 위험과 오해없이 할일을 제대로 할 수 있을 것이다. - 정치적인 것이 인간 삶에 직접적인 것이다. 종교를 하는 사람이 정치에 무관한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다. - 심재는 작은 셀프에서 큰 셀프로 가는 것이다. p.202 당신은 사마귀라는 벌레(곤충)를(을) 아십니까? - 사마귀는 달려오는 수레를 막습니다. 이런 짓은 자신의 능력을 과신하는 것입니다. 당랑거철 ○ 바꿀 수 없는 것을 바꾸려 하다가 수레에 치어서 죽는다. - 말을 사랑하는 마음은 극진하지만, 사랑하는 방식이 틀렸다. - 대인관계에서 세가지를 잘 알아야 한다. 정답이 없는 시간 - 살면서 도를 깨치는 것이 가능한지. 아무것도 안하는 것이 아닐까. ○ 답: 심재하다가 죽도 안되고 밥도 안 되는 상황. 가만히 있는 심재의 과정도 있고, 정치참여 하면서 심재가 되는 경우도 있다. 기독교에서는 현실참여가 네가 나를 버리게 하는 과정이라고 여긴다. 작은 셀프가 없어지고 큰셀프에 도달하는 것은 현실참여를 통해서 가능하다고 볼 수 있다. / 현실참여를 하려는 안회를 공자가 막은 까닭은 무엇인가? 안회의 수준이 당랑거철 수준이라서 실력을 키우라는 의미였다. - 심재가 스몰셀프에서 큰 셀프로 갈 수 있는가. 내 셀프의 수준에 따라서 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욕망을 비우라고 하는데 어떻게 해야하는가 ○ 욕망을 어느 정도 충족 시켜보고 이게 아니구나 하는 단계에 접어 들어야 한다. 욕망을 채워보지 않고 텅텅 비어있다면, 어렵다. 아주 어릴 때부터 스님이 된 동진스님들의 경우 세상을 자꾸 부러워해서 큰 스님이 되기 어렵다. 김성동의 소설 만다라의 마지막 장면/ 스님이 환속하는 이야기가 나온다. 이것이 전부인가라는 경지에 도달 해야 한다. 돈이 다가 아니라는 것을 느끼기 전에는 계속 돈에 대한 집착이 생긴다. - 장자는 어떤 삶을 살았는가? ○ 직업적으로 장자는 신발을 다루는 사람이었다. 혜자가 왕이 오라고 해서 컨설팅을 하고 수레 100대를 얻어왔습니다. 오면서 신발을 다루고 있는 장자에게 들러서 혜자가 자랑했다. 내가 듣기로는 왕이 치질을 앓고 있는데, 똥꼬를 한번빨면 수레를 한대 준다는데, 넌 대체 얼마나 빨았길래 100대나 받았냐고 내편에 있어싿. 장자는 낚시를 좋아했다. 낚시를 하고 있는데, 재상이 와서 같이 가자고 하니 장자가 낚시만 계속하면서, 올챙이가 진흙에서 꼬리를 흔들며 사는 게 좋겠는가, 잡혀서 비단에 쌓여져서 왕궁의 제단에 있는 것이 좋겠는가. 진흙속이 좋겠지요. 나도 그것이 좋다. 왕에게 그리 일러라. - 이단과 사이비의 차이는 무엇인가? ○ 잘 모르겠습니다. 간단한 문제가 아니다. 어디에 기준을 두는가에 따라서 달라진다. 자기중심적으로 종교를 이용하는 것이 이단이고, 자기를 극복하고, 더 나은 자아, 공동체 인류를 위하는 종교가 진짜라고 볼 수 있다. 교리가 이렇든 저렇든 상관이 없다. 종교를 이용해서 개인의 부를 축적한다거나 집단의 사업을 키우는 것은 정말 이단이다. ○ 한국교회에서 이단은 삼위일체를 믿지 않는 것, 성경을 믿지 않는 것 예) 몰몬교 그 기준은 자의적이다. 가장 큰 문제는 돈이다. 돈이 선명하지 않다. ○ 사이비는 새로 생긴 이단이다. - 비움이라고 하는 것이 자신에 충실하게 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을 타자화 하는 것과 심재의 차이는 무엇인가? - 파우스트가 여성성이 구원할 것이다라고 한 것이 궁금하다. ○ 독일어판 파우스트 전집을 샀는데, 30년간 책장에 꽂혀있었다. 퇴임이후 독문과에 기증했다. 영문판을 샀는데 중간까지 밖에 읽지 못했다. - 자유로움에 대한 질문인데, 조르바를 예를 드셨는데 무책임과 자유의 경계는 무엇인가? ○ 자유는 무책임할 뿐만 아니라 피해를 끼칠 수도 있다. 네가 의에 사람이냐 리의 사람이냐를 생각해 보아야 한다. 군자는 의를 추구하고 소인은 이익을 추구한다. 조선시대의 선비들은 명문상으로 의를 추구한다. 결과와 상관없이 의를 추구해야 한다. <소감> - 장자가 은둔만을 이야기 한 것이 아니라 정치참여의 원칙을 이야기 했다는 것에 놀라웠다. 그러나 그 정치참여를 할 수 있는 기준이 너무 높아서 현실정치에는 구현되기 어려울 것이다. 그러나 지난 문답시간에도 보았듯이 북극성을 향해가는 것을 그것을 디디려고 하는 것이 아니라 방향을 잃지 않기 위한 것이다. 무명하고자 하는 마음으로 정치하는 사람들을 보고 싶다. - 정답이 없는 시간(제가 임의로 붙인 이름)이 정말 좋다고 생각했다. 질문의 수준이 아주 높고, 강의를 들은 내용과 이어져서 끊임없이 생각할 여지를 준다. 강의를 듣는 목적은 결론적으로 자신의 삶과 어떻게 연결 지어서 잘 살아갈 것인가. 혹은 더 공부를 깊게 할 것인가 이다. 그런 목적에 아주 충실한 시간이 되고 있다. 무책임과 자유의 경계에 대해서 보다 더 생각해볼 것이다. 이제 강의가 두 번밖에 남지 않았다. 벌써부터 아쉽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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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교종교학자 오강남과 함께하는 〈장자〉 읽기 | [비교종교학자 오강남과 함께 하는 장자 읽기] 3강, 제물론(齊物論) | 옌렌커 | 2014.10.14 | ||
[비교종교학자 오강남과 함께 하는 장자 읽기] 3강(10/06), 제물론(齊物論) 강의소개 보기 >> 클릭 1강 후기 보기 >> 클릭 2강 후기 보기 >> 클릭
- 제물론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제이다. 사물을 고르게 한다는 의미이다. - 장자에서 가장 어려운 편이다. 논의가 가장 많이 되는 부분이다. - 이것도 저것도 양쪽을 다 보라는 말이다. - Both / and 도도 주의로 살아야 한다 ○ 라틴어로 coindetila oppositorum 양극의 합일 ○ 음과양이 반대가 아니고 둘이 떨어질 수 없는 관계이다. 둘이면서 하나고 하나면 서 둘이다 - Either/ or 냐나 주의로는 안된다
p.61 첫 째 이야기 - 내가 나를 잃어버렸다. 오상아(吾喪我) = I lost my self = bereave - 앞에서 모시고 있던 자유가 물었습니다. 어찌된 일입니까 몸이 마른 나무처럼 되고 마음도 죽을 수 있습니까 - 어제의 당신과 오늘의 당신이 왜 이렇게 다릅니까? - 잘 보았구나. 지금의 나는 나를 잃어버렸다. 너는 나의 뜻을 잘 알았구나. - 너는 사람들이 부는 퉁소소리는 들어보았겠지만 땅이 부는 퉁소소리는 못 들어보았겠지. - 설혹 땅이 부는 퉁소소리를 들어보았다 하더라도 하늘이 부는 퉁소소리는 들어보지 못하였겠지 ○ 하늘의 퉁소소리는 의식의 변화를 받은 사람 지금의 내가 죽고 새로운 나로 탄생 한 자가 들을 수 있다 ○ 종교에서 죽음과 부활은 육체적으로 부활한다는 의미가 아니다. ○ 종교에서 말하는 죽음과 부활은 옛사람에서 죽고 새사람으로 태어난다는 의미이 다. ○ 그런 경지에 도달한 사람만이 하늘의 퉁소소리를 들을 수 있다. ○ 인간의 퉁소소리는 그냥 들을 수 있고, 땅의 퉁소소리는 자연이 만들어내는 소리 이다. 조금만 귀를 기울이면 들을 수 있다 ○ 하늘의 퉁소소리는 묘사되어 있지 않다. 사람의 퉁소소리와 땅의 퉁소소리를 가능 하게 하는 퉁소소리의 근본이다. ○ 딱 트인 의식 혹은 우주 의식을 가진 자만이 들을 수 있다 이것은 의식의 변화다 ○ 지는 고정해서 움직이지 않는 것이다. 마음과 몸이 움직이지 않는 것이다. 그런 상태가 지나가면 ○ 관이 온다. 꿰뚫는다는 의미이다. ○ 과학자의 말 : 펌프로 올릴 수 있는 최대치가 10m이다. 나무는 10m이상 물을 가 지고 올라간다. 나무가 흔들릴 때, 나무의 관이 물이 움직인다고 한다. p.81 이것과 저것 - 오상아(吾喪我)가 된 사람들만 양극의 이치를 보는 것이다. - 예수는 없다: 제임스파울러라고 하는 이론을 소개, 파울러가 신앙의 단계라는 책을 썼다. ○6째가 최고의 단계이다. 대부분의 미국 사람들은 3단계에 머물고 만다. 문자적으로 이해하는 것이 3단계. ○ 4단계/5단계/6단계의 기본은 양쪽을 다 보는 것이다. ○ 6단계는 모든 것을 보는 단계이다. -이것은 저것이 있어야 이것이다. 이것은 보는 관점에 따라 달라진다. 사물에 이것하는 본질이 없다. - 이것과 저것이 서로를 생겨나게 한다. 이것이 있기에 저것이 있고 저것이 있기에는 이것이 있다. - 불교에서는 이것을 연기라고 한다. - 한편을 절대화 하지 말고, 모든 것을 자신의 입장에서 볼 수 있는 눈을 가져야 한다 p.82 - 옳고 그른 것을 넘어서서 양행을 꿰뚫어 보는 마음이 명이다 - 모든 것이 상대적인 것으로 알아야 한다. - 사방 방향이라는 것이 따로 없다. - 도에 서서 보는 것이 지도리이다. 한쪽의 입장에서 결코 절대화해서는 안 된다. - Perspectivalism : 시각주의 ○ 똑같은 컵을 보더라도 시각에 따라서 달라진다는 것을 볼 줄 알아야 한다. ○ 서양에서는 포스트모더니즘에서 하는 이야기 이다. ○ 손가락을 가지고 손가락이 손가락 아님을 밝히는 것은 손가락이 아닌 것을 가지 고 손가락이 손가락이 아닌것을 밝히는 것보다 못하다. ○ 중국의 논리학파가 하는 이야기이다. 우리가 머릿속에 가지고 있는 평균적인 이미 지로 손가락이 존재한다. ○ 내 손가락은 그 이미지에 맞지 않기 때문에 내 손가락은 손가락이 아니라고 생각 한다. ○ 모든 것은 하나로 유착된다. 하나는 도이다. 도로 봐서는 현실의 이것을 절대적인 것으로 볼 수 없다. - 도와 하나가 된 사람과 비교해서 보면 아무리 큰 것도 크지 않고 아무리 작은 것도 작지 않다. ○ 절대적이라는 말은 바깥이 없다. 속도 없다. 절대에 비교하면 털끝만한 털도 태산 보다 더 클 수 있다. 아무리 작은 것이라도 절대와 하나가 돼버리면 그건 작은 것 보 다 작다. 상식적이라고 생각하는 크기의 관념은 절대의 관념에서 보면 구분이 되지 않는다. 더 큰 것보다는 작고 , 더 작은 것보다는 크다. ○ 아버지 속에는 원인적인 면도 있고 결과적인 면도 있다. 한 면으로만 생각해서는 안 된다. 아들이 있어야 아버지가 될 수 있는 면이 분명히 있다.
p.111 설결 - 설결이 스승에게 물었다. 누구나 그렇다고 동의하는 무엇을 가지고 있습니까? 내가 그것을 어떻게 알겠나 스승께서 그것을 모른다는 것을 어떻게 알고 있습니까?내가 그것을 어떻게 알겠나? 그럼 사물은 정해져 있지 않다는 말입니까? 내가 그것을 어떻게 알겠나 ○ 모든 사물과의 관계에서 대답을 해야 하기 때문에 이렇다 저렇다 대답을 할 수 없다. ○ 함석헌선생님의 특징은 무엇을 물어보든 “글쎄요.”라는 말을 먼저하셨다. ○ 이 사람이 왜 이런 질문을 하였는가? 질문의 맥락을 생각해보고 대답을 하셨다. ○ 그런 생각을 하지 않는 사람은 주어진 대답을 한다. ○ 보수적 기독교인이나 북한 주민에게 물어보면 대답이 줄줄 나온다. ○ 박학한 무지이다. 이를 가장 잘 드러내는 것은 소크라테스이다. ○ 도마볶음에서 예수님께서 너희는 내가 누구라고 아는가? 예수님 저는 알 수 없습 니다. ○ 육조단경에서도 나온다. 달마대사가 제자를 불러 모아 놓고 배운 것을 이야기 하 라고 하였다. 첫째사람이 대답하자 너는 내 살갗을 얻었구나. 혜가라는 제자가 침묵 하자. 너는 내 가르침에 골수를 얻었구나. 정말 아는 사람은 아무 말도 할 수 없다. ○ 안다고 떠드는 사람은 모르기 때문에 떠들 수 있는 것이다. ○ 사물이 최소한 양면이 있다는 것이다. 이런 것이 가능하려면 오상아(吾喪我)가 있 어야 한다. - 사람 미꾸라지 원숭이 셋 중에 누가 진짜 거처에 대해서 올바른 생각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하는가. 어느 한 가지를 절대화해서 그것을 강요해서는 안 된다. ○ 문화상대주의 ○ 입맛에 대해서는 싸움을 해봐야 쓸데없다. p.134 나비의 꿈 - 어느 날 장주가 나비가 된 꿈을 꾸었다. 훨훨 날아다니는 나비가 되어 재미있게 지내면서 자신이 장주임을 알지 못했다. 그러다 문득 깨보니 장주가 되었다. 생각을 해보니 내가 이렇게 있는 것은 나비가 장주의 꿈을 꾸고 있는 것이 아닌가하는 생각을 하였다. 장주와 나비사이에 구별이 있기는 있을 것이다. 이것을 물화라고 한다. ○ 가장 중요한 것은 물화이다. ○ 일장춘몽이라는 뜻이 아니다. ○ 사물이 원인과 결과 길고 짧고 이런 것들은 고정되고 정해진 것이 없고, 전부다 상대적이고 모든 것이 서로서로 바꿀 수 있다. ○ 종이에서 구름을 본다. 종이가 있으려면 나무가 있어야 하고 나무가 자라려면 비 가 있어야 하고 비가 있으려면 구름이 있어야 한다. 이처럼 만물은 모든 것은 연결되 어 있다. 종이에 없는 것은 종이 밖에 없다. p.137 - 사물이 깊이 통찰하는 사람이라면 사람이 고정한 무엇으로 보지 않고 사물을 함께 볼 수 있다. - 궁극적으로 이런 세계는 나를 잃어버린 상태에서만 체득할 수 있는 세계요. 이런 세계를 체득할 때 쓸데없는 아집, 편견, 자기중심주의, 오만 등에서 풀려나 관용과 아량이 세계에 있게 된다.
질문과 답의 시간 - 옳고 그른 것을 구분하지 않아도 되는 것인가? 답 : 간디의 말 진리파지: 진리를 쥐어라./ 영국 사람을 비인간화 하는 인도인들도 비인간화 되었다. 인도를 독립시키는 것은 영국 사람의 인간화이다. 상생의 원리에 입각해서 좋은 것과 옳지 않은 것을 판단하여야 한다. 도의 입장에서 시비를 가려야한다. 개인에서 벗어나서 사회를 위해서 시비를 가려야한다. - 장자가 우리의 현실과 동떨어져 있는 면이 있지 않은가? - 답: 그렇게 생각할 수밖에 없다. 틱낫한 스님의 말을 인용하겠다. 북극성이 있으면 북극성을 향해 가는 것은 발을 디디려는 목적 때문이 아니다. 북극성을 보면서 걸어야 방향을 잃고 헤매지 않기 때문이다. - 포스트모더니즘은 자칫하면 허무주의로 빠질 수 있지 않은가? - 답: 배려심이 있다면 허무주의로 빠지지는 않을 것이다. - 장자는 왜 큰일과 작은 일을 구분 하는가? - 답: 모든 비유는 오류를 품고 있다. 자본주의적 냄새가 날 수 있다. 더 중요한 것은 쓸모를 한 군데에만 국한 시키지 말라는 뜻이 더 큰 것으로 보인다. - 정체성의 문제 답: 우리가 가지고 있는 진짜 정체성은 내가 누구인가 / 진짜 정체성은 내가 진짜 누구인가/ 소크라테스의 너 자신을 알라의 너이다. 껍데기의 정체성에만 매달리는 사람이 많이 있다. 출신학교, 재산 등 / 그런 것에 집착하는 삶이 때로는 행복하기도 하다. 그것은 어느 면에서 진짜 행복을 가져다주는 것은 아니다. 그렇게 되어도 언젠가는 진짜 난 누군가라는 질문에 부딪치지 않을 수 없다. 내부적인 정체성을 찾아야 한다. 칼융은 ‘individual process’의 개념을 말한다. 그것을 찾지 않으면 노심초사에서 벗어 날 수 없다. 우리가 가지고 있는 제약 중에 가장 큰 제약은 남에게 인정을 받으려고 하는 것이다. 내가 천주라는 생각을 가질 때 떳떳하고 자유스러울 수 있다. 거기까지 찾아가야 한다. 이상과 현실의 갭을 생각해야 한다. <소감> - 이번 강의를 들으면서 내가 나에게 얼마나 집착하는지 알게 되었다. 자기소개서나 졸업논문을 쓰면서 내가 이상적인 나를 만들어야 한다는 의무감에 나를 얼마나 괴롭히고 있는지 알게 되었다. 절대적인 것은 없다. 시간에 나를 맡기며, 내 손에 잡히는 나를 그때그때 잡아가면서 살아가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러면서 마음이 편해진 것은 덤이다. - 강의가 반환점을 지난 시점에서 뒤풀이가 있었다. 열 분정도의 수강생 분들과 선생님과 함께 간단하게 맥주와 안주를 즐기는 시간을 가졌다. 앞선 질문과 답의 시간에서도 느낀바와 같이 다들 어떤 인생을 살아야 하는가에 대해서 고민 하는 시민들이라는 점에서 공통점을 느꼈다. 인생에 대해서 조금이나마 고민하고 계시는 분들이 있다면 느티나무 아카데미에 수많은 동지들이 있다는 사실을 꼭 기억하시기 바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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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교종교학자 오강남과 함께하는 〈장자〉 읽기 | [비교종교학자 오강남과 함께 하는 장자 읽기] 2강, 소요유(消遙遊) | 옌렌커 | 2014.10.7 | ||
[비교종교학자 오강남과 함께 하는 장자 읽기] 2강(9/29), 소요유(消遙遊) 강의소개 보기 >> 클릭 1강 후기 보기 >> 클릭 1. 강의 미리보기 - 장자는 이야기 형식으로 되어있기에 내용을 음미하고, 오늘날 우리에게 무슨 의미가 있는지가 중요하다. - 첫 시간에 이야기 했듯이 독자 스스로 깨우치는 독법이 중요하다. 2. 강의 내용 제1편 소요유 (자유롭게 노닐다) - 유는 재미있는 한자이다. - 자연스럽게 노닐면서 삶을 음미해보는 것이다. - 옛날 책은 제일 첫문장이 가장 중요하다. - 북쪽 깊은 바다에 (북명) 물고기 한마리가 살았는데, (유어) 그 이름을 곤이라고 했다. 그 크기가 몇 천리인지 알 수 없었다. 그 물고기 변해서 큰 새가 된다. 그 새 이름은 붕이라고 한다. 그 등길이가 몇 천리인지 알 수 가 없었습니다. 한 번 힘을 모아 힘차게 날아오르면 날개는 큰 구름 같았습니다. 이 새는 남쪽 깊은 바다로 가는데, 그 바다를 예로부터 천지라고 하였습니다. ○ 어떻게 이런 생각을 햇을가. 2천년전 사람의 상상력이라고 생각하기 어렵다. ○ 곤이라는 말은 작은 알이라는 뜻도 있다. ○ 멀리 떠난다는 붕정이라는 말에도 붕을 쓴다. ○ 실제로 이런 동물이 있었으리라 생각하기는 어렵다. 중국 특유의 과장이다. ○ 가장 중요한 것은 변화다. 알이 큰 물고기가 되고 큰 새가 되고 날아 오른다. 끊 임없이 변화하고 있다. ○ 이 첫머리가 가장 중요하다. ○ 변화해서 천지에 닿은 것이 무엇인가 우리가 가지고 있는 실존적인 한계 (지금 여 기서) / HERE AND NOW ○ 실존의 반대말은 본질이다. 실존은 본질에 앞선다. 지금 여기 있는 내가 당면한 문제가 이것이 문제이다. ○ 중요한 것 § 변화/ 초월/ 자유
○ 엄청난 변화의 바람이 중요하다 바람이란 것을 기독교에서는 성령이라고 부른다. Pneund(앎) 거룩한 바람이면 성령이 되는 것이다. 바람이 있어서 바람을 타고 간다. 잘 되려면 신바람이 나야한다. § 신바람을 죽이는 것이 강제하는 것이다. 신바람을 나게 하는 것이 중요하 다. § 독재는 국민들로 하여금 신바람 나게 하지 않는다. ○ 우리는 모르지만 우리는 변화 할 수 있는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 이것은 밖에서 주어진 것이 아니라 우리 속에서 발현 되어지는 것이다. 장을 matrix라고 한다. 부처님을 낳을 수 있는 자궁과 태아를 가지고 있다.
§ 요한볶음 3장 16절 하나님이 세상을 이처럼 사랑하사 독생자를 주었으니 독생자를 믿으면 죽지 않고 영생을 할 수 있다. § 유영모 선생님의 해석은 하나님은 독생자 예수가 아니라 하나님이 우리모 두에게 하나님이 될 수 있는 씨앗을 주었다는 해석이다.. - p.28 4번 ○ 바람이 충분하지 못하면 큰 날개를 띄울 힘이 없습니다 붕새는 큰 바람을 타야 남쪽으로 날아갈 수 있다 § 변화 아바타가 변신이라는 말이다. - p.31 ○ 매미새끼와 비둘기 새끼가가 붕새가 나는 것을 보고 우리가 날아봐야. 조 금 밖에 못나는데. 9만리를 날아 남쪽으로 간다니 무슨 쓸데 없는 짓을 하 느냐 ○ 학구소붕(매미새끼와 비둘기새끼가 붕새를 비웃는다) § 이것이 세상의 이치다. 큰 뜻을 가진 사람을 비웃는다. § 이런 사람들은 큰 뜻을 상상할 수 없다. § 붕새를 비웃는 어리석음을 범해서는 안된다. - p.32 ○ 아침에 잠깐 나왔다 없어져 버리는 버섯은 저녁과 새벽을 알 수 없다. § 메뚜기도 여름 한철이다. 모기가 얼음을 알 수 없다. § 전부다 경험해 보지 않은 것은 알 수 없다. § 갈매기의 꿈이라는 소설에서 조나단이 자신은 다른 친구들처럼 고기 먹 는 것에 만족하지 못하고, 새로 태어난 이상 새가 할 수 있는 한계를 뛰어넘 어보자는 마음으로 밤낮으로 나는 연습을 한다. 어머니가 만류한다. 보통 갈 매기의 한계를 초월했다. 조나단은 기러기의 형제단에 질서와 평화를 어지럽 혔다는 이유로 쫓겨난다. 조나단은 쫓겨나는 것이 문제가 아니라 신기술을 받아주지 못하는 자들이 안타깝다고 생각했다. 이 소설에서 장자를 만날 수 있다. - 논어의 첫대목: 학이시습지(배우고 때로 익히면 얼마나 기쁘지 아니한가 배우고 익힌다는 것은 지식을 습득하는 것이 아니다. 자기가 모르던 것을 속에서 일어나서 깨우치는 것이다/그런 것이 있을 때 그보다 더 기쁜 것은 없다.)/ 유붕자원방(그런 깨달음을 이해할 수 있는 친구가 멀리서 온다면 얼마나 좋은가)/ 사람이 알아주지 않아도 노여워하지 않으면 얼마나 군자다운가 - 기독교와 불교의 큰 차이는 불교는 성불하라고 스님이 주장하여도 존중한다. - 기독교에서는 깨우치겠다고 하는 것을 콘스탄티누스때 없애 버렸다. 믿고 그 덕택으로 복을 받아라. 사람들을 다스리게 하기 쉽게 하기 위해서이다. - 도덕경에는 상사/중사/하사가 나온다. ○ 상사는 도를 열심히 따르고 실천하는 사람 ○ 중사는 도를 들으면 생각해보고 연구해보는 사람 ○ 하사는 도를 들으면 껄껄 웃는다 도가 비웃음을 사지 않으면 진짜 도가 아니다. - p.35 상나라 시조 상왕이 무릉에 비슷한 이야기가 있습니다. 붕새 이야기가 또 나온다. 여기저기 떠다니던 얘기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성경을 그리스도 교에서는 구약과 신약으로 나눈다. 구약이라는 말을 하지 않고 유대교 경전이라는 말을 쓴다
- p.38의 소요유 ○ 자유의 네 단계가 있다. ○ 첫째는 벼슬자리하나 채울만한 사람 ○ 둘째는 세상 사람들의 비난과 칭찬에 기죽지 않고 살아가는 사람 ○ 셋째는 열자와 같은 사람 / 바람을 타고 날아다니다가 다시 돌아오는 사람 열자 도 절대 자유에는 이르지 못했다. 바람이 없으면 날지 못하기 때문이다. ○ 네 번째는 더 이상 바라는 것도 없고 모자라는 것도 없는 경지에 이른 사람 ○ 모자랄 것이 없이 완전히 무한한 경계에서 노니는 사람 ○ 소유유를 백퍼센트 즐기는 사람 이런 사람을 지인이라고 한다. 至人 神人 聖人이 라고 한다. - p.40 ○ 이런 사람들은 자기라는게 없다 (무기) 자기의 공덕을 주장하지 않는다(무공) 이 름을 알리려고 하지 않는다. (무명) 그런 것에 집착하지 않는다. 이 세상 어떤 것에서 도 풀려난 사람이다. ○ 진짜 붕새가 되었을 때의 경지이다. 노여워하지 않으면 얼마나 붕새다울까. 사람 들 사이의 가장 기본적인 욕구는 다른사람의 인정을 받는 것이다. Approval seeking mentaility / 매슬로우의 욕구 5단계설 중 세번째 단계에 해당한다. 인정의 욕구 ○ 인정해주는 것은 중요하나 인정을 받으려고 하면 안된다. ○ 자기 중심주의 /불교의 무아 /유교의 무사 ○ 이런 것들이 우리를 묶고 있는 목줄이다. 그것을 끊을 용기만 있다면 우리의 삶은 자유스럽다 ○ 그 목줄을 끊을 용기는 대붕처럼 되는 것에서 나온다. ○ 그것을 구체적으로 실행하는 것은 종교에서 비롯한다. ○ 예수님께서 나를 따르려면 자신을 부인하고 십자가를 져야한다고 말했다. ○ 동학 - 나는 하늘이다. 내안에 천주가 있다. (인내천 시천주) 이웃을 하나님처럼 대하라 (사인여천) ○ 하나님은 우리의 돈이나 찬양을 필요로 하지 않는다. ○ 도는 자신의 공로를 주장하지 않는다. 인간이 도달 할 수 있는 최상의 경지다. - p.41 허유 - 요임금이 자신보다 허유가 더 잘 다스리겠다는 생각이 들어 나라를 다스려달라고 부탁했다. 허유의 대답 왕께서 다스려 세상이 이미 좋아졌는데, 제가 왕이 되는 것은 오직 이름을 위한 거 것 아니겠습니까 저는 이름이 필요 없습니다. 뱁새가 깊은 숲속의 둥지를 트는데 가지 하나만 있으면 된다. 두더지가 물을 마시는 데는 배를 채울만한 물 몇 모금만 있으면 된다. ○ 재벌들이 돈을 왜 더 벌려고 하는가? 이해가 되지 않는다. - p.49
○ 신비주의라고 하는 것은 종교에서 가장 깊은 경지에 들어간 사람 ○ 말로 표현할 수 없다. 심층 종교라는 말로 바꿀 수 있다. ○ 하나는 이런 사람들이 사회로 와서 흙탕물을 안 일으키는 것만으로도 좋은 일을 하는 것 ○ 유영모 선생님과 함석헌 선생님 ○ 이순의 단계가 나이가 적어서도 오고 나이를 많이 먹어도 온다. - Coincidentia oppsitorum / 음이 없으면 양이 있어야 하고 반대 개념도 마찬가지이다. Either or me / 이것이냐 저것이냐 해자가 장자에게 그런 역할을 한다. - 해자가 예전에 큰 박을 심었는데, 너무 커서 물을 담을 수가 없었다. 네가 요즘 하는 말이 큰 박처럼 쓸모없다. 왜 박을 가지고 물 담는 것만 생각하느냐 박을 타고 물위에 떠있으면 얼마나 좋은가 ○ 해자는 고정관념/ 장자는 고정관념에서 벗어났다. ○ 해자는 본질론적 개념론자/ 책의 본질은 글과 내용이다. ○ 비 본질론적 사고를 하여 ○ 단견 편견을 버리라. 당연한 것으로 여기지 않는 것이다. Take for granted 당연 한것으로 여기지 않는 마음이 있어야 한다. ○ 지난 수요일 종교 칼럼 란에 누가 믿음이 있는가 ○ 기독교에서 믿음의 조상은 아브라함을 이야기 한다. ○ 예전부터 내려오는 교리를 붙들고 있는 것이 믿음이 아니다. 그것은 불신이다. 진짜 믿음은 그런 믿음을 떠나서 새로운 영역으로 갈 수 있어야 한다. - 해자가 말을 했다. 네가 이야기하는 것은 아무짝에도 쓸모없는 나무이다. 장자는 대답한다 .왜 나무를 그렇게만 생각하는가. 나무 밑에 시원한 그늘에서 낮잠 자고 시 간을 보내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이 어디 있느냐. - p.55 아무것도 없는 곳.(무화유지양) 넓은 들판에 하는 일 없이 배회하기도 하고 그 밑에서 낮잠이나 자도록 해라. 도끼에 찍힐 염려도 없고, 달리 해칠 자도 없기에 쓸모없다고 슬퍼하거나 괴로워할 필요도 없다. ○ 쓸모없음의 쓸모가 중요하다 (무용지대용) ○ 고정관념을 가지고 있으니 쓸모가 없는 것이지 고정관념에서 벗어나면 쓸모가 있 다. ○ 고정관념을 버려야 한다. - 정말 쓸모가 없는 것은 쓸모 있는 것이 쓸모 있는 것으로 말해주는데 쓰인다. - 우리의 사고를 유연하게 하는 것이다. 대붕처럼 되기 위해서는 사고를 유연하게 해서 고정관념을 벗어나야 한다. [소감] - 오늘 강연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것은 신비주의라는 단어의 본래적인 쓰임에 대한 이야기이다. 신비주의라는 말이 연예계에서 사용되면서 자신을 드러내지 않는 것으로 쓰였다. 그런데 이말이 또 종교의 영역에서는 사이비 종교라는 뜻으로 이해되었다. 그러나 신비주의의 원래 쓰임은 종교적 차원의 깨달음을 의미한다. 우리의 종교가 진정 나아가야할 방향이 신비주의이다. 어째서 이 단어가 오염된 과정을 생각해볼 가치가 있다. 이것이 내가 가지고 있는 고정관념이 아니었는지 반성는 계기가 되었다. - 논어와 창세기와 동학과 불교의 이념들을 넘나들면서 장자를 손쉽게 풀어서 설명해주시는 오강남 교수님의 강의력에 감탄 할 수밖에 없었다. - 장자가 생각보다 쉽고, 우리가 가지고 있는 뿌리 깊은 고정관념들에 대해서 생각해보았다. 대붕이 되는 길은 멀고도 험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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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과서 저자와 함께 하는 동아시아근현대사 II - 동아시아 현대사: 과거 속의 냉전, 그러나 오지 않는 미래, 탈냉전 | [동아시아근현대사 Ⅱ-과거속의 냉전, 그러나 오지 않는 미래, 탈냉전] 2강 (09/29) _ 냉전 속의 열전, 국공내전과 한국전쟁 | 제주도주도 | 2014.10.6 | ||
[동아시아 근현대사 II -과거속의 냉전, 그러나 오지 않는 미래, 탈냉전] 2강(9/29) - 냉전속의 열전, 국공내전과 한국전쟁 강의소개 보기 >> 클릭 1강 후기 보기 >> 클릭 ○ 국, 공 내전
1. 냉전과
동아시아의 열전 - 냉전
체제 속의 동아시아 열전(Hot war)은 국, 공 내전(1946-1949)과 한국전쟁(1950-1953), 베트남전쟁(1955-1975)이 있었다. 거의
100년 가까이 쉼 없이 전쟁이 일어났다.
2. 국, 공 내전의 배경과 전개 과정 - 일본이
패망하고 공동의 적이 사라지면서 국민당과 공산당의 전쟁이 시작되었다. - 처음에는
군대와 장비 면에서 우위에 있는 국민당이 전쟁을 주도하였다. 하지만 공산당이 만주와 화북의 주요도시에서
토지개혁을 하면서 공산당의 세력이 확실히 늘어났다. 1949년 중화 인민 공화국을 수립하였다.
3. 국, 공 내전의 결과 – 중국의 분단(분열) - 중국은
공산당의 승리 후 중국 인민 정치 협상회의 결과 중화 인민 공화국의 수립을 1949년 10월 01일 선포하였다. 이후
티베트를 점령하고 사회주의 정책을 추진하였다. - 타이완은
패배한 장제스의 국민당이 이동한 곳이다. 타이완 주민과 이주해 온 세력 사이의 갈등이 발생하여 개혁과
부패 추방을 통해 통치 체제를 안정시켰다. -1949년 10월 01일 마오쩌둥은 베이징 톈안먼 성루에서 중화 인민 공화국의
성립을 선포하였다. 사람들은 신생 독립국에 대한 애정을 표현하지 위해 ‘신중국’이라고 불렀고, 신중국은
수도를 베이징으로 정했고, 국가주석은 마오쩌둥, 정무원 총리는
저우언라이가 맡았다고 한다. 건국 이후 소련이 주도하는 사회주의 진영에 가입하여 국제 정치 구조에 큰
영향을 미쳤다고 한다.
4. 국, 공 내전의 승패 요인 - 국민당의
패전 요인은 반공을 명분으로 일본에 협력했던 자들의 처벌에 미온적이었고, 관료들의 부패와 물가 폭등, 실업문제 등 대중적 지지를 얻는데 실패했기 때문이라고 한다. - 공산당의
승리 요인은 토지개혁 실시로 농민들에게 토지 무상 분배를 하였고, 중도 세력과 협약을 체결하였고, 만주 지방에서의 소련의 적극적인 무기지원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한다.
5. 사회주의
중국 수립의 영향 - 사회주의
정권인 중화 인민 공화국의 수립은 동아시아에서 미국과 소련의 전후 구상의 실패를 의미한다고 한다. 미국은
국민당이 통치하는 중국이 동아시아의 주도권을 잡기를 바라면서 무기와 재정을 지원하였고, 소련은 국민당
정부를 합법 정부로 인정하면서도 다른 한편으로는 공산당 후원하는 이중적 태도를 가진다. 미국과 소련은
국민당이 중심이 된 생각을 가지고 있다.
○ 6.25전쟁
1. 냉전과
한반도에서의 갈등 - 미, 소를 중심으로 한 대립은 분단되었던 한반도에서 나타났다고 한다. 소련은
동아시아에서 공산주의를 확산시키려 노력하여 북한에 대대적인 군사를 지원하고 비밀 군사협정을 체결하였고 전차, 비행기
등 무기 원조도 하였다고 한다. 미국은 일본, 필리핀, 인도차이나를 연결하여 소련을 저지하려 하였고, 남한에 군사 지원은
미미했다고 한다.
2. 6.25전쟁의
발발과 전개 과정 - 미국은
전쟁이 일어나자 즉각 참전을 결정하였다. (한국시간 6월26일) 먼저 국제 연합 안전 보장 이사회를 소집하여 북한을 침략자로
규정지었고, 38도선을 중심으로 원상회복(북한은 올라가라)을 요구하는 결의안을 채택하였다. 이날 소련은 오지 않았다고 한다. 또 16개국이 참여한 유엔군을 결성하여 개입하였다. 유엔군 사령관 맥아더의 주도로 시작된 인천 상륙 작전은 전세를 뒤집는 계기가 되었다.
3. 6.25 전쟁의
영향 - 한반도는
전쟁의 당사자인 남한과 북한의 피해가 극심했다. 수백만명의 사상자와
1천만 명에 달하는 이산가족과 전쟁고아가 발생하였고, 막대한 산업시설이 파괴되었으며, 농토가 황폐해 지고, 남북의 대결 의식은 남한과 북한에서 각각 반공과
반미 이념을 내세우는 체제 강화로 이어졌다. - 일본은
전쟁 동안 미군과 유엔군에 보급품, 장비를 공급하면서 생산과 소비를 활성화 시켰고, 미국의 재정지원도 있었다. 미국은 일본은 아시아 지역 반공 진영의
보루로 삼고자 일본과 샌프란시스코 강화조약을 맺고, 미, 일
안전보장 조약을 체결했다. - 중국은
참전으로 90만 명 이상의 희생자가 발생하였고, 경제 자원을
상실하였다. 타이완 점령 기회를 상실 하였고, 미국의 봉쇄정책에
어려움이 생겼다. 애국적 단결을 강조하여 정치적 통합의 기반을 다지는 계기가 되었고, 미국과 전쟁을 하였기 때문에 사회주의 국가들을 비롯한 국제 사회에서의 지위가 상승하였다. - 미국은
필리핀, 오스트레일리아, 뉴질랜드, 일본, 한국, 타이완과
차례로 군사동맹(군사적 방공망)을 체결하였고, 동남아시아 조약기구의 창설을 유도하였지만 전쟁의 기억이 다르기 때문에 힘들었다. 동아시아 동맹의 중심지인 일본의 위상이 상승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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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만권의 정치철학> 정치를 이해하기 위한 여섯가지 키워드 | [김만권의 정치철학] <정치를 이해하기 위한 여섯가지 키워드> 4. '정의란 무엇인가' | yc | 2014.9.25 | ||
[정치를 이해하기 위한 여섯가지 키워드] 1강(9/18) - 정의 강의소개 보기 >> 클릭 1강 후기 보기 >> 클릭 그 네번째 시간 정의. 김만권 선생님의 세부적인 전공은 사실 정의라 하셨다. 그래서인지 평소보다 더 어렵고, 저 심도있고, 더 재밌을 것만 같은 느낌이 들었다. 한 때 '정의란 무엇인가?'라는 책이 굉장한 돌풍을 일으켰었다. 그 책을 읽어보진 못했지만 마이클 센델이 말하는 정의와 김만권 선생님께서 말씀하시는 정의가 같은 맥락일까?라는 물음을 가지고 수업을 들었다. 자유주의 정치철학은 롤스 이전에는 없었다고 한다. 그리고 롤스 이후 모든 정치철학에 관한 논의는 '정의'에 관한 것이었다고 한다. '정의'에 관해서는 롤스를 빼놓을수가 없다. 정의에관해 옛 사람들은 어떻게 생각했을까? 고대 아테네에서는 과연 어땠을까? 아테네 사람들은 정의란 그 상황에 맞게 잘 행동하는 것이라 생각했고, 오로지 정의라는 것은 평등한 자들과 성립하고, 불평등한 관계에서는 강한자가 약한자를 지배하는 것이 옳다고 생각했다. 소크라테스는 처음으로 이 도시에서 정의에 도덕적 요소를 넣어 얘기했다. 하지만 아테네인들은 이 주장을 전혀 받아들이지 못했다고한다. 그 이전에는 도덕적 의미가 전혀 들어가 있지 않았기때문이다. 동양에서 정의는 '의'에 해당했다. 정의라는 단어는 근대적인 단어라 그 자체로 확고하게 정해진 것은 없었다고 한다. 사실 정의는 무엇을 선택해도 옳은 상황에서 겪는 딜레마로부터 나왔다. 어떤 것을 선택해도 합당하기 때문에 어떤 것을 선택해야 할지 확신이 없을 때, 정의가 사회적 문제로 등장하게 되었다. 이에 관해 제레미 벤담은 효용이 모든 것을 결정한다고 했다. 그가 주장한 공리주의는 모든 사람의 쾌락과 고통의 정도는 같다고 생각하여, 보통선거를 실시하는데 일조했지만, 사람들 각각이 겪는 쾌락과 고통의 정도는 수치상으로 계산하기 힘들다. 또 그는 옳고 그름의 척도는 최대다수의 최대행복이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최대다수의 최대행복은 생산과 분배의 문제로 볼 수 있어 서로 양립하기 힘들고, 또 많은 사람이 행복하다고해서 타인의 고통을 당연시 할 수 있느냐는 것도 문제가 될 수 있다. 롤스는 이를 비판하며 민주적 평등주의로서의 자유주의를 내세웠다. 자유주의자들은 평등을 언급하지 않았는데, 그는 자유로 평등을 말할 수 있어야한다고 했다.그는 생산의 입장에서는 서로 이해관계의 일치가 있다고 보았지만, 분배에서는 갈등이 존재한다고 보았다. 따라서 기본적인 사회제도 내에서 권리의 의무를 분배하는 것이 '정의'에 관한 것이라했다. 따라서 그는 공정하게 분배하는 것이 정의의 핵심적 담보라 했다. 가치원칙을 만들고 그것을 받아들이면 공정성이 생기고, 그것이 설령 불평등하더라도 받아들일수 있다면 공정하다는 것이다. 김만권 선생님은 사회적 안전망을 만드는 것은 남을 위한 것이 아니라 '나'를 위한 것이라 하셨다. 사회적 안전망을 만들기 위해 부자의 것을 떼서 가난한 사람에게 주어야할까?에 대하여 원래적 분배가 좋은 방법이 될거라 하셨다. 원래적 분배는 원래부터 분배를 하자는 것이다. 다시말해, 시작하는 선이 같게 하자는 것이다. 원래분배에는 최저임금제를 높이거나, 비정규직 철폐등이 있을 수 있고, 그리고 어느 나라에서는 공정성을 부여한다는 의미에서 기본소득(일정한 나이에 종잣돈을 주는것)을 보장하는 제도도 시행하고있다고 한다. 김만권 선생님은 정의가 작동해야하는 자는 강자가 아니라 약자이어야 한다고 하셨다. 아무래도 세월호 얘기를 하지 않을 수 없을 것 같다. 세월호참사에 관해 침묵하는 것이 과연 정치적 중립을 지키는 것일까? 그것은 약자에 대해 침묵하는 부정의한 행동이라고 할 수밖에 없지않을까?라고 생각해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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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여연대 20주년 기념강좌 <반성된 미래 - 한국사회 전환을 위한 조건> | [반성된 미래- 한국사회 전환을 위한 조건] 제2강, 경제민주화와 좋은 삶 (박종현) | 채란 | 2014.9.24 | ||
안녕하세요, 느티나무 아카데미 자원활동가 한채란입니다. "돈벌이 수단은 아니지만 경제적 수단이다”라는 표현은 경제학을 공부하는 학생으로서 참 의뮨이 많이 생기는 표현이에요. 이 표현을 수긍할 수 있게 된 강의가 바로 지난 수요일에 있었던 박종현 교수님의 ‘경제민주화와 좋은 삶’ 강의였습니다. 저는 요즘 하루 종일 미시경제학 속 아담스미스의 완전경쟁시장에서 살고 있는데요,‘좋은 삶’을 위해 그 시장을 조금 달리 보아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된 시간이었습니다. 2012년 대선을 기점으로 경제 민주화라는 단어가 공공연하게 들리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정치권이 선심 쓰듯 내어 놓고 슬쩍 거두어간 공약과도 같이 ‘경제민주화’라는 용어는 모호하기만 합니다. 강의는 경제민주화란 무엇일까에 대해 생각하는 것으로 시작되었습니다.‘민주주의’가 정치영역에서의 국민주권을 의미하는 것이듯 경제민주화는 경제영역에서의 대등한, 그리고 평등한 권리를 점하는 것이 아닐까 생각했는데요. 교수님께서도 비슷한 정의를 내려 주셨습니다. 국민 모두가 1인 1표의 경제권을 행사할 수 있는 제도적 기반을 마련하는 일이 바로 경제민주화겠죠. 사실 경제민주화에 대해서는 부정적 시각들도 만만치 않습니다. 재벌의 골목상권 장악, 대한민국의 삼성공화국화, 복지 증세 문제 등 현실정치와 현실사회의 다양한 문제가 경제민주화의 이슈와 함께 논의되는데요. 여기에는 특정집단의 이익을 위해 대의를 포기하는 것이다, 부자에 대한 시기와 질투의 시각일 뿐이다, 경제에 대한 정치적 관점은 형용모순이다, 나아가 의도는 선할지라도 결과적으로 경제의 발목을 잡을 것이다라는 반론들이 제기되고 있어요. 이러한 부정적 시각들에 대해서 이해하고 반박할 근거를 준비하는 것이 경제민주화를 지지하는 자세가 아닐까라고 한 수강자 분께서 이야기해주셨어요. 경제민주화의 논의는 시장과 기업을 바라보는 관점을 이해하는 데서부터 시작됩니다. 경제학 수업의 시작은 항상 이 분으로부터 시작하죠. 바로 아담 스미스인데요. 보이지 않는 손의 힘을 주장하였던 아담스미스와 노벨상 수상자 하이예크는 효율과 자유와 공정의 공간으로서 ‘시장’을 바라보았습니다. 이들은 보이지 않는 손에 의해 자율적으로 조정되는 경쟁시장은 가장 효율적일 뿐만 아니라 개인의 자유를 보장하고 지불의사/ 수취의사 외의 어떠한 차별도 존재하지 않는다는 점에서 공정한 공간이라고 주장합니다. 그러나 케인즈는 여기에 반기를 들죠. 시장은 무분별한 욕망을 부추기고 불안정성을 심화시키며 사회를 분열시키는 공간이라고 본 것이 바로 케인즈와 폴라니인데요, 이들은 시장의 한계를 지적하며 정치와 사회가 시장에 개입함으로써 보다 나은 경제를 지향할 수 있다고 주장합니다. 결국 ‘시장’은 이념의 공간으로 귀결됩니다. 시장을 자유방임상태로 두어야 할 것이냐 규제와 개입을 통해 질서를 형성할 것이냐의 문제죠. 경제민주화의 논의는 여기에 새로운 관점 하나를 추가합니다. 바로 사람을 타락시키는 공간으로서 시장입니다. 그리스 철학자 아리스토텔레스가 주장한 행복의 개념에 시장의 익명성, 일회성은 부합하지 않죠. 우리가 추구하는 삶의 목표인 ‘좋은 삶’에는 사회적이고 정치적인 존재인 인간이 필요합니다. Willingness to pay와 willingness to accept 의 균형으로 형성되는 시장의 안정성이 좋은 삶의 충분조건일까요? 시장에 대한 위와 같은 관점들을 두루 다루면서 이야기는 다시 경제민주화로 돌아왔습니다. 서양철학에 비추어 경제민주화를 유형화했는데요. 시장원리를 사회 전역에 확대하자는 자유방임주의(Libertarianism) 전통에 따르는 입장, 재산소유 민주주의나 복지국가원리를 주장하는 진보적 자유주의(Liberalism) 전통에 따르는 입장, 그리고 마지막으로 시장과 기업을 좋은 ㅏㄻ의 수단이 되도록 하자는 공화주의(republicanism)전통에 따르는 입장이 그것입니다.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피케티의 21세기 자본론은 범국가적 조세네트워크를 통해 재산소유 민주주의를 실현하고자 한다는 관점에서 볼 때 두 번째 유형으로 볼 수 있겠죠. 그러나 우리는 또 다른 노선을 고민해야 할 때인 것 같아요. 바로 세번째 유형인데요. '이윤극대화’를 넘어선 사회적 가치를 시장에 부여하는 것입니다. 경제학 문제를 풀어내기 위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이윤극대화식과 제약식을 도출해내는 것입니다. 나머지는 미적분의 기술적 문제이죠. 즉 경제에서 가장 중요한 건 주어진 제약하에 이윤을 극대화하는 방법을 찾아내는 것입니다. 비용을 극소화하는 노동량을 선택하고 이윤을 극대화하는 산출량을 선택하며, 이를 통해 효율적인 가격을 설정하죠. 경제민주화는 왜 우리가 이윤을 극대화해야하는지에 의문을 가지는 것입니다. 우리 모두가 서로에게 상처를 주지 않고 친구가 될 수 있는 방법. 합리적으로 공존하기 위한 방법을 찾아내는 수단으로서 시장에 가치를 부여하자는 것인데요. 최근 이탈리아에서 활발하게 논의되고 있는 시민경제, 공정가격, 도덕경제는 모두 이러한 관점에 기인합니다. 미국의 대중음악 가수 브루스 스프링스턴은 콘서트 가격을 시중 가격보다 파격적으로 낮은 가격으로 책정함으로서, 보다 많은 팬들이 콘서트를 관람할 수 있게 하였습니다. 티켓을 사간 사람은 이윤을 극대화하는 수준을 훨씬 넘어서는 수였고, 가격은 터무니없이 낮았습니다. 하지만 이는 관객가 가수가 소통할 수 있는 가장 최적의 가격이었고 수량이었기에 그는 그 가격을 적정하다고 여겼을 것입니다. 브루스에게 노래는 돈벌이 수단은 아니지만 충분히 경제적인 수단일 수 있었던 것입니다. 기업은 이윤을 극대화하는 존재라는 것은 너무도 당연하여 의문을 가지지 않는 것이 보통입니다. 그러나 사회는 함게 살아가는 공간입니다. 기업이 이윤을 극대화하는 이면에 많은 사람들은 생존권을 보장받지 못하고, 소외되고 나아가 사회에서 도태되고 있습니다. 기업에게 높은 세율로 과세하여 그 소득을 재분배하는 것도 일종의 경제민주화 수단이겠지만, 이를 넘어서 기업과 시민이 대등한 존재로서 함께 살아갈 수 있는 제도적 장치를 마련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경제민주화에 대한 마지막 관점은 바로 이러한 제도적 장치를 마련하자는 외침일 것입니다. 강의를 듣는 내내 생각했던 것은 공존의 방법이엇습니다. 아담스미스가 설계하였던 시장은 가장 순수한 상태에서 공존할 수 있는 방법이었습니다. 그러나 이미 사회는 아담스미스의 순수성을 넘어섰죠. 대기업은 우월한 자본력과 정보력을 선점하고 있고 기득권층은 정치적, 정책적 수단을 독점하며 공정경쟁을 방해합니다. 이제 시민들이 시민덕성을 발휘해야할 시점이라고 생각해요. 함께 살아가기 위해서 적정한 가격은 무엇일까, 조금 늦게 성장하더라도 조금 더 많은 사람들이 함께 갈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까를 고민해야할 시점인 것이죠. 참여연대 아카데미 느티나무의 반성된 미래, 한국사회 전환을 위한 조건 다음 수업은 복지국가와 증세입니다. 경제학을 공부하는 학생으로서, 그리고 한국 사회를 살아가는 시민으로서, 공존을 위해서 우리가 가져야 할 자세는 무엇인지에 대해 다음시간에도, 그리고 그 이후에도 끊임없이 고민하고 성찰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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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교종교학자 오강남과 함께하는 〈장자〉 읽기 | [비교종교학자 오강남과 함께 하는 장자 읽기] 1강, 장자를 왜 읽어야 하는가? | 옌렌커 | 2014.9.24 | ||
[비교종교학자 오강남과 함께 하는 장자 읽기] 1강(9/22), 장자를 왜 읽어야 하는가? 강의소개 보기 >> 클릭 [강의내용 정리] 첫 번째 시간이니 만큼 개론적인 소개를 해주셨다. 장자를 왜 읽어야하는지 서양의 철학자들이 장자에 대해서 한 말에 대해서 강의 해주신 것이 첫 번째 부분이었다. 그리고 21세기의 종교가 가야할 길과 영성지수에 대해서 말씀해 주셨다. [장자를 왜 읽어야 하는가] § 완전자유를 향유하기 위한 수단이다 § 대표는 노자 장자 이다 § 노장철학은 개인의 완전한 자유를 정치인들이 어떤 정치를 베푸는 것이 가장 좋은가 § 인간은 종교적 동물이다 □ 동물과 구별되는 가장 큰 특징 § 인간이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 § 노자는 간단한 언어로 이루어져있다. 이름 붙일 수 잇는 이름은 진짜 이름이 아니다 § 장자는 우화로 되어있다. 이야기 형식으로 되어있다. 설명이 없다. 그것에 대한 깨달음은 독자의 몫이다. § 독자 스스로 무언가를 일깨우도록 한다 = evocative = 환기적 독법이다 □ 형제가 싸우면 어머니가 와서 손을 흔들면 형은 동생을 때리면 안되겠구나 하는 것을 깨닫고 동생은 형을 화나게 하면 안되겠다는 것을 깨닫는다. 같은 것을 보지만 읽어낼 수 있는 메시지는 다르다. □ 독자들의 몫을 남겨놓는 것이 동양의 철학의 특징이다 □ 강영무 박사님 캐나다의 풍광이 좋았다. 고등학교 정도에서 실명했다. 언어가 만들어준 이미지는 가장 온전한 사과다. 직접 보는 사람보다 더 아름다운 것을 본다 § 소설을 읽고 나서 소설을 영화화한 영화를 보면 실망한다. § 도덕경을 읽을 때 그런 상상력을 가지면, 더 좋을 수 있다. § 잔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 도덕경의 답 : 비어있는 공간이다. □ 우리들은 그릇의 외형이나 들어 있는 것에 집중 한다. § 당연하게 여기는 세계가 전부다가 아니라는 것을 아는 것이다 § 종교도 마찬가지이다. 상식적으로 아는 세계 너머를 보는 것이다. Reality를 보는 것이다. 그것에 따라서 변화를 하고 자유를 누리는 것이다 장자도 그런 의미에서 종교이다 . § 일반적인 가치관에서 벗어나서 새로운 가치관에 의해서 의식의 변화 § 장자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의식의 변화이다. 현상세계를 전부라고 생각하는 상식적인 생각에서 벗어나서 더 깊은 차원의 세계 더 높은 차원의 세계를 보고 변화를 하는 것이다. 그것으로 자유를 누린다. § 장자는 재미가 있다. 장자를 못 읽고 죽는 사람은 김치찌개 못 먹는 사람보다 더 불쌍하다 § Arthur Waley : 중국고전을 영어로 번역하는데 압도적인 학자. 이사람의 번역이 정전이다. § 스즈키 다이세츠: 서양에 선불교를 소개한 사람 서양의 사상계를 움직였다. 한때 서양에는 두 종류의 사람이 있다. 스즈키의 책을 읽은 사람과 읽지 않은 사람. 본래 이름은 태랑(다로) /차랑 (지로)/ 삼랑(사부로). ‘크게 못난놈’ 이라는 뜻으로 개명했다. 대졸/ 선불교의 사상적 시조는 장자이다. 깨달음을 이룬다. 성불한다. 상식의 세계를 벗어나서 다른 차원의 세계를 볼 수 있는 것이 깨달음이다. 선불교와 장자가 중요시하는 것이 그것이다. § Thomas Merton: 자유 정신을 가진 사람이다. 미국에서 가장 사랑 받는 사상가이다. '선과 입맛의 새들'. '서양이 몰락하는 과정을 늦추기 위해서라도 동양사상에 주의를 기울이지 않으면 안된다.' '서양의 물질주의 때문에 동양이 고통을 받았기 때문에 동양도 물질주의에 들어가봐야 한다 그것이 해결이 아니라는것을 알아야 한다' / '플라톤이나 아리스토텔레스가 기독교를 설명하는데 유용했을 수 있었으나 장자가 더 적합한 인물인 것 같다.' § Martin Buber - 장자를 읽고 나서 쓴 책 / '나와 너'라는 책을 썼다. /장자의 주석서와 같다. 동양사상이 서양에 미친 영향이 훨씬 크다. 왜 나와 너인가? 사람을 대할 때 나와 너로 대하는 경우와 나와 그것으로 대하는 경우가 있다./ 상대방을 이용가치로 보는 경우가 많다. 상대방을 비인격화 시키는 자세가 현대사회에 만연해 있다. 그러나 I and you로 보는 자세는 SQ가 높아지는 말이다. § 하이데거 - 도덕경을 중국인 학자와 번역하려고 했다. 마르틴 부버가 번역한 장자를 읽고 많이 인용했다. § 헤르만 헤세 - 세계에서 가장 예리한 철학자는 장자이다 § Wilferd Cantwel Smith - 제자 김승희 교수, 길희성 교수 / 장자는 나의 친구다 § J.J Clarke - ‘동양은 어떻게 서양을 계몽 했는가’ / § 하이데거/ 쇼펜하우어 - 불교철학 / 니체 - 초인, 영원회귀 / § ‘영원의 철학- 올더스 헉슬리' - 동양의 심층종교의 경전에서 중요한 것을 인용하여 해석을 붙인 것이다. 이제는 동양종교에 대한 경전들이 서구 말로 번역이 되어있으나 철학이나 종교에 대해서는 모든 종류의 제국주의와 마찬가지로 형이상학적인 제국주의도 세계 평화에 위협이 된다. § 기독교 사상사에서 중요한 두 인물 어거스틴은 플라톤을 가지고 기독교를 설명 / § 성 토마스 아퀴나스 - 아리스토텔레스는 기독교를 설명했다. 신학대전 / 성경과 희랍철학/ 믿음과 이성을 종합하려고 했다. 21세기의 종교가 가야할 길 § 21세기의 종교는 의식의 변화를 위한 종교다. 깨달음이 종교에서 가장 중요하다 (칼 반허 신학자) § 신비주의 : 오염되었다. 특별한 의미가 없다. 원래의 의미는 가장 깊은 의미의 종교적 경험 대신 심층종교는 예전에는 아주 드물었다. § 심층체험의 민주화 : 과거에 비해 문맹자가 줄었다. 읽을 거리가 없기에 문맹이었다. 깨달음의 전파는 듣는 것 방법밖에 없었다. § 예전에는 지금과 같은 믿음을 강조해도 문제가 되지 않았다. 인지가 발달된 시대에서는 옛날식 믿음으로는 세상이 설명이 되지 않는다. 옛날식 하나님은 지금 일어나는 일들을 설명할 수 없다. 종교에서 새로운 것은 무엇이냐 의식의 변화를 통해서 새로운 현실을 깨닫는 것이다. 요즘의 종교들은 기복신앙에 근거해서는 기도가 안된다. § 의식의 변화 = 특수 인식 능력의 활성화 이게 앞으로의 종교다 / 모든 종교의 심층에는 저것이 깔려있다. § 유교에도 특수 인식 능력의 활성화가 있다. § 조선시대에는 성학이라고 부르고 성인이 되기 위한 학문이 성학이다 § 자본주의라고 하는 것이 잘못되었다는 것을 알아채는 능력이 SQ(영성지수) / § SQ21 - SQ를 높이는 21가지의 기술 § 우리가 가지고 있는 지능이 여러 가지가 있다. 9번째 지능은 영성지능이다. § 영성지능이 높으면 사람들과 나누기를 잘한다. 사람들에 대한 관심이 많아진다. [소감] - 장자를 아직 읽어보지 못했기 때문에 장자 자체가 어떤 텍스트인지 잘 몰랐다. 이번 첫시간은 장자로 들어가는 훌륭한 서문이었다. - 오강남 선생님 자체가 유머러스하시고 다양한 사회 이슈와 결합된 유머를 구사하셔서 지루하지 않게 들을 수 있었다. - 그리고 수많은 유명 사상가들, 저술가, 철학자들의 내용을 줄줄 꿰고 계시는 오강남 선생님자체의 지성을 듬뿍 느낄 수 있는 시간이었다. 장자 뿐만 아니라 세상에 대한 인식의 지평까지도 넓어 질 수 있는 계기가 될 것 같다.
- 오강남 선생님을 못 알아 뵙고, 출석체크 하셨냐고 여쭈어봐서 정말 죄송했는데 이 자리를 빌어 죄송함을 꼭 전하고 싶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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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과서 저자와 함께 하는 동아시아근현대사 II - 동아시아 현대사: 과거 속의 냉전, 그러나 오지 않는 미래, 탈냉전 | [동아시아근현대사 Ⅱ – 과거 속의 냉전, 그러나 오지 않는 미래, 탈냉전] 1강 | 제주도주도 | 2014.9.23 | ||
[동아시아 근현대사 II -과거속의 냉전, 그러나 오지 않는 미래, 탈냉전] 1강(9/22) 강의소개 보기 >> 클릭 1. 연합국의
전후처리구상 전쟁초기에는 영, 미를 주축으로 하는 연합국이 독, 이, 일에 고전하였다. 1942년부터
전쟁 주도권이 연합국으로 넘어가고 몇 차례 국제 회담을 통해 전후 처리를 논의했다. - 카이로
회담(1943)은 전후 구상을 시작하였다. - 얄타
회담(1945)은 전후 처리를 구상하여 논의하였다. 카이로
회담이 있고 나서 2년 뒤이다. - 포츠담
(1945)도 전후 처리를 구상하여 논의하였다.
2. 카이로
회담 (1943.11.12) 시기는 1943년 9월 이탈리아가
항복을 하고 난 직후이다. 참가를 한 나라는 미국, 영국, 중국이다. - 미국이
중국을 끌어드리기 위해 중국을 데리고 다녔다. ●논의내용 - 일본의
무조건 항복 요구 - 일본의
식민지(한국)를 독립시키거나 반환하기로 결정 - 한국을
적절한 시기에 독립시킬 것 (한반도에 관한 전후 처리의 기본 방향이 ‘독립’으로 가닥을 잡았음을 밝힌 첫 문건) 논의 내용은 징체스가 루즈벨트에게 얘기를 하다가 루즈벨트 비서가 그 내용을 논의 내용으로 올렸다.
3. 얄타회담 (1945.02.11) 시기는 연합국의 승리가 확실시 됐을 때이다. 참가국은 미국, 영국, 소련이다. 미국과 소련은 유럽의 2차 대전 덕에 같은 배를 타게 되었다. ●논의
내용 - 독일을
미, 소, 프, 영의 4국이 분할 해 점령하기로 결정하였다. - 소련의
대일 참전에 대한 비밀 협정 체결하였다. 비밀협정은 아무도 모른다고 한다.
4. 포츠담
회담 (1945.07.26) 독일 항복 후 회담이 진행됐다. ●논의
내용 - 독일에
대한 처리 문제, 일본에 대한 전쟁 수행 방침에 대해 얘기했다. - 일본에
관한 연합국의 결정은 포츠담 선언으로 발표했다. - 일본의
무조건 항복을 권고하였다. Plus. 포츠담선언 1. 3대
연합국 (미국, 중국, 영국)은 수억 국민을 대표하여 협의한 결과, 일본에 대하여 지금의 전쟁을
종결할 기회를 줄 것에 의견이 일치하였다. 2. 미, 중, 격의 거대한 육, 해, 공군은 서방의 지원을 받아 전력을 크게 증강하여 일본에 대하여 최종적 타격을 가할 태세를 정비하였다.
5. 일본의
패전 - 연합국의
공습 강화와 본토에 상륙을 준비하였다. - 일본의
저항이 지속되었다. - 원자폭탄을
투하하고 소련의 참전을 결정하였다. (7월에 만들어서 8월에
원자폭탄을 투하하였다. 소련이 미국보다 더 우월하다는 것을 알리기 위해.) - 일본이
무조건 항복을 하였다. (포츠담 선언 수용)
6. 전후
평화체제의 수립 정치: 국제연합(UN)을 창설하였다. - 대서양
헌장(1941.08) 전후 국제연합 창설의 이념적 지표였다. (미, 영) - 국제
평화와 안전 유지, 군비축소, 국제 교류와 협력 증진을 담당할
수 있는 평화기구가 국제연합이다. 경제: 국가 간 교류 확대 - 브레든
우즈 협정이 있었다. - 국제
부흥 개발 은행(IBRD)과 국제통화기금(IMF)를 창설(1945)하였다. - 관세
및 무역에 관한 일반 협정(GATT)을 만들었다. (1947) - 미국 중심의 국제 경제 질서 확립하였다.
7. 국제
연합의 목적과 평화 유지 ●국제연합(UN) 제1조(목적) 국제 평화와 안전을 유지한다. … 효과적인 집단 조치를 취하며 … 제42조(평화 유지) … 국제 평화와 안전을 유지하고 회복하는데 필요한 육, 해, 공군의 행동을 취할 수 있다. - 첫
유엔군은 한국전쟁에 보내졌는데, 피해가 너무 많아 다음엔 보내지 않았다고 한다.
8. 미, 소의 동아시아 정책 - 미국의
동아시아 구상 - 전후 국제 질서는 영, 프의
영향력 쇠퇴로 미, 소 중심으로 재편되었다. - 중국은 중국 국민당 중심으로 체제를 정비하였다.
1500명이 일본으로 전쟁하기로 하였지만 장제스가 공산당과 싸우기만 했다. - 일본은 철저한 민주화와 비무장 조치를 하였지만 국공내전으로 망했다. (독일은 끝까지 했다.) - 한국은 연합국이 공동으로 신탁통치를 실시하려고 하였다. - 45년 12부터 46년 봄까지 신탁통치
반대운동을 하였다. 스탈린이 신탁통치 반대운동을 듣고 대화록을 공개해보니, 미국이 먼저 신탁통치를 주장했었다고 한다. - 소련의
동아시아 구상 - 소련에 대해 우호적인 정권을 수립하는데 중점을 두었다. - 한반도의 북위38도선 이북과 만주 지역
외에는 뚜렷한 거점 확보를 실패했다. - 동아시아 질서를 주도적으로 이끌지 못했다. - 미국의 권유로 중국 국민 정부와 중, 소 우호동맹 조약을 체결하였다.
9. 냉전과
동아시아 - 냉전체제의
형성 - 제2차 세계 대정
후 체제와 이념을 달리하는 미국과 소련을 중심으로 냉전체제가 형성되었다.
- 냉전과
동아시아 - 중국, 한반도, 베트남과 같이 분단국가가 출연하였다. 일본은 미국이 돌보아 주었다. - 이념 갈등으로 인한 냉전과 과거사 문제의 중첩으로 동아시아 지역의 국제 질서는 긴장감이
고조 되었다. (유럽에서는 이념 갈등만 있었다.)
10. 냉전 (Cold War) - 직접적인
무력을 사용하지 않고, 경제, 외교, 정보 등을 수단으로 전개된 국제적 대립이다. 직접적인 싸움을 의미하는
열전(Hot War)과 대립적으로 사용된다.
11. 분단
국가들의 출현 - 중국은
국, 공 내전이 발발했다. - 주둔 일본군의 항복을 받기 위해 경쟁하였다. - 공산당은 화북, 만주 일대에서 독자적으로
일본군 무장 해제를 하였다. - 국민당은 미국의 지원으로 지배구역을 넓혀갔다. (장제스가
계속 평화협정을 깨서 전쟁이 일어남.) - 독자적 군사력을 가지고 지배구역을 관할하는 두 당의 통합이 불가능 해서, 국, 공 내전이 발발해, 중화인민공화국과 중화민국으로 분단되었다. - 한반도는
두 개의 정부가 탄생하였다. - 북위 38도선을 경계로 남쪽은 미군이, 북쪽은 소련군이 진주하였다. - 남한은 미 군정을 실시하였다.
- 군정청을 설치하고, 미군이 각 지역에 파견되었고, 각 도에 도지가사 2명이고, 서울시장도 2명이었다. - 북한은 김일성을 수상으로 하는 조선 민주주의 인민 공화국을 선포(1948.09)하였다.
12. 한반도의
분단 ● 한반도의
분단과정 - 해방 후 남과 북은 각각 미, 소에 의해 군정을 실시하고, 모스크바 3국 외무장관 회의에서 한국 독립을 위한 방안을 논의하고, 미, 소 공동위원회가 결렬되며 남과 북은 분단이 되었다. 한반도 문제를 유엔에 이관해 남북한 총선거를 경정하였지만 북의 거부 즉, 소련의 거부로 유엔 소총회의 결정에 따라
남한에서만 선거를 실시하게 되었다.
13. 분단
국가들의 출현 ● 베트남
– 분단의 씨앗이 뿌려지다. - 베트남
독립 동맹을 중심으로 하노이에서 호치민을 주 축으로 베트남 민주 공화국(1945.09)이 수립되었다. - 중국 국민당과 영국군이 일본군의 무장 해제를 위해 북부와 남부에 진주하였고, 영국군이 통치권을 프랑스에 넘겨주고 철수하였다. 중국도 내전에 대비해 철수 하고 프랑스와 베트남 민주 공화국 사이에서 전쟁이 발발하였고 프랑스는 사이공에서 베트남국을 수립(1949.03)하였고, 북베트남에
대항하였다. - 영국군이 프랑스 군에 통치권을 넘겨준 것은 이상하다. - 원래 프랑스의 식민지였던 베트남을 일본이 쫓아내고,
영국이 들어오고 통치권을 프랑스에게 넘겼다.
14. 일본의
전후 처리 ● 일본
– 평화 체제가 구축되다. - 미국의
의도에 따라 전후 처리(미 군정 실시): 연합국군 총사령관
총사령부를 설치하였다. - 신헌법을 제정하였다. 청황을
상징적 존재로 규정하고, 주권재민과 인권보호조항을 강화아혔다. 군사력
보유 금지도 제정하였다. - 교육 기본법으로 민주시민을 육성하자고 주장하였다. - 재벌 해체와 농지 개혁을 주장하였다. - 공직에서 군국주의자를 추방하고 극동 국제 군사 재판으로 전범자를
처벌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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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여연대 20주년 기념강좌 <반성된 미래 - 한국사회 전환을 위한 조건> | [반성된 미래- 한국사회 전환을 위한 조건] 제1강, 탈핵사회와 탈핵정치 (하승수) | 채란 | 2014.9.5 | ||
[반성된 미래 - 한국사회 전환을 위한 조건] 1강(9/03) - 탈핵사회와 탈핵정치 강의소개 보기 >> 클릭
안녕하세요, 아카데미 느티나무 가을학기 자원활동가 한 채란입니다. 아카데미 느티나무는 참여연대 20주년을 맞이하여 <반성된 미래- 한국사회 전환을 위한 조건>이라는 강좌를 개설하였는데요, 본 강좌의 첫 번째 강의는 바로 녹색당 하승수 위원님의 ‘탈핵사회와 탈핵정치’이었습니다. 사실 저는 탈핵과 재생가능에너지에 대해서 초현실적 이상이 아닐까하는 추상적 관념만을 가지고 있었어요. 비행기에 맞아도 끄떡없다는 원전인데 문제가 될까? 원전이 멈추면 우리의 전기는 어떻게 공급하지? 나아가 약간의 부작용이 발생한다고 하더라도 과학기술과 경제의 성장을 위한 필요악은 아닐까? 하는 의문을 가지고 있었던 것이죠. 돌이켜보니 강사님께서 탈핵 1인 시위를 하며 만나셨다던 ‘나 살아있는 동안만 안전하면 되지’ 하던 사람들과 크게 다를 것 없는 생각들을 가지고 있었네요. 강의 시작에 앞서 강의와 관련된 키워드를 나누는 시간이 마련되었습니다. 저는 부안 핵 방폐장 문제를 행정학 수업 주제로 접하였어요. 행정학에서 부안의 문제는 관주도적 정책과정의 실패 사례였고, 입지선정과 관련하여 민관의 협력이 요구된다는 정도의 결론에 도달하는 이야기였습니다. 그런데 선생님께서는 강의 시작에 원자력발전과 민주주의는 공존할 수 없다고 단정하고 시작하셨죠. 내가 공부한 ‘보상과 소통을 통한 해결’ 이상의 문제가 존재하겠구나, 그럼 나는 ‘새로운 시각’을 공부하게 되겠다, 생각했어요. 따라서 제 키워드는 ‘새로운 시각’이었죠. 많은 분들이 밀양 송전탑, 딸이 좋아하는 참치, 안전, 대한민국의 미래 등을 키워드로 이야기해 주셨어요. 서로의 키워드를 들으면서 이번 강의와 탈핵, 나아가 대한민국의 미래까지 생각해 볼 수 있었던 시간이었습니다. 강의가 시작되고 강사님께서는 ‘현실’을 보여주셨습니다. 플루토늄정도는 먹어도 되고 미사일에도 끄떡없는 원전이 현실일까요? 후쿠시마 사건 이후 후쿠시마 어린이의 갑상선 암 발병률은 비정상적으로 증가하였습니다. 내부피폭의 문제를 생각하면 암발병률 지표는 빙산의 일각일지도 모릅니다. 그 무엇보다 튼튼하다는 부산의 고리원전은 침수 때 펌프작동의 문제가 발생했었죠. 비상발전기조차 작동하지 않아 수동으로 펌프를 가동하였는데 미사일에도 끄떡없는 방어벽 광고만을 믿을 수는 없을 것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나라는 핵발전밀집도 세계 2위 국가이죠. 핵 폐기물 처리에 대해서는 재사용 기술도, 처리 방법도 미비된 상태입니다. 핵폐기물 저장창고를 짓는다는 핀란드 역시 지하 500m에 봉인하는 방법이 유일한데요, 이마저도 100년을 바라보고 있습니다. 이공계 학생으로서 원자력은 과학기술 발전의 결실이 아닐까 생각하고 있었어요. 이토록 준비되지 않고 위험천만한 일들이 과학이라는 미명하에 이루어지고 있다니 내가 공부했던 과학은 도대체 무엇을 위한 것이었을까 회의가 들기도 했습니다. 그렇다면 원전은 무엇을 위한 것일까요? 왜 우리는 원전을 포기하지 못하고 있는 걸까요? 그 답은 유례없는 전기소비의 증가에서 찾을 수 있었습니다. 우리나라는 1인당 전기소비량이 90년대의 4배 이상이라고 해요. 그렇다면 우리 시민들이 90년대에 비해서 과도하게 전기를 사용하고 있는 걸까요? 우리 집은 90년대나 지금이나 세탁기1대, 냉장고1대일뿐인데 말이죠. 문제는 산업용 전력소비입니다. 우리나라의 산업용 전기요금은 지나치게 저렴합니다. 제철회사들은 전기 용광로를 돌리고 공장은 전기를 이용해 열을 공급하죠. 이러한 값싼 전기는 대기업의 로비, 정치권의 친 기업 행태, 그리고 시민들의 무관심 혹은 무지의 결과물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수업을 들으며 반성과 후회를 지속하며 대책을 고민할 즈음, 탈핵사회와 탈핵정치를 위한 시급한 과제가 무엇인지에 대한 이야기가 이어졌습니다. 먼저 수요 측면에서는 산업용 전기요금의 대폭 인상, 지역별 차등요금제 실시, 에너지 다소비기업에 대한 자가발전 의무화 등이 제시되었어요. 산업용 전기요금의 경우 50%이상의 대폭 인상이 절실하다고 하셨는데요, 그에 대한 비용은 기업 스스로의 절전 노력과 기술개발을 통해 해결할 과제일 것이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지역별 차등요금제 실시와 관련하여서는 서울 쓰레기가 시골에서 처리되고 있는 문제에 대해서도 언급되었는데요, 수도권에서만 살다보니 서울의 전기공급을 위해 인원수가 적은 농어촌 지역의 희생하고 있는 현실에 대해 무지했던 사실이 부끄러워졌어요. 한편, 공급측면에서는 신규원전과 석탄화력발전소의 건설을 우선적으로 중단할 것이 요구되었고, 노후원전을 폐쇄하고 재생가능에너지에 대한 기술개발과 투자를 확대할 것이 요구되었습니다. 또 지역분산형 발전에 대해서도 이야기되었어요. 대체에너지는 소규모로만 이루어지고 산업국가에서는 적절하지 않은 형태일 것이라는 선입견을 가지고 있었는데요, 독일, 덴마크, 핀란드등 유럽의 사례나 LNG 발전을 통해 후쿠시마 사고 이후 감소한 전력공급을 보충하고 있는 일본의 사례를 생각할 때 재생가능에너지는 탈핵사회를 위한 현실적인 대안이 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또한 지역사회수준에서 각 지역에 적합한 발전방식을 고안하여 전력을 충당하는 방법도 필요할 것이라고 느꼈습니다. 이를 위해서는 우리 시민들이 재생가능에너지에 대해 더 많이 공부하고 이해하여 사회의 의사결정 과정에 참여해야 하지 않을까 싶어요.
강의 말미에 원전마피아에 대한 이야기가 있었습니다. 최근 세월호 사태로 관피아 문제가 사회적 이슈로 떠올랐죠. 낙하산, 회전문 인사를 통해 공기업과 대기업, 그리고 관료사회가 결탁하고 그 피해는 모두 시민에게 돌아오고 있습니다. 핵문제도 마찬가지인데요, 원론적인 이야기겠지만 이러한 관피아 문제에 있어서는 시민의 감시자로서의 역할이 중요하지 않을까 싶어요. 제도적 정비가 우선되어야하겠지만, 합리적 무시가 체화된다면 관피아 척결과 탈핵사회로의 정진은 불가능할지도 모릅니다.
활발한 질의응답과 함께 수업은 종료되었어요. 질의응답시간에는 비핵과 탈핵의 구별, 탈원전 흐름을 만들었던 외국의 사례, 탈원전에 대한 정당의 입장 등이 이야기 되었는데요. 마지막으로 우리 스스로의 변화에 대한 이야기가 있었습니다. 물론 산업용 전기소비의 과도한 확대가 핵심문제이나, 개인 스스로의 변화도 중요한 것 같아요. 전기소비를 줄이고 전력을 소중히 하는 마음과 실천이 탈핵사회에 대한 관심으로 이어지는 것일 아닐까 싶어요.
느티나무 아카데미에서의 첫 수업은 긴 여운을 남겼습니다. 스스로에 대해 반성하고, 원전과 관련한 새로운 시각과 이야기를 들을 수 있어서 소중했던 시간이었었어요. 마지막으로 강좌에서 배운 탈핵이 필요한 이유를 짧게 설명할 수 있는 방법을 소개하며, 이 글을 마치겠습니다.
<탈핵이 필요한 이유> 1. 안전하지 않다. 577개의 원전 중 6개의 원전이 폭발하였으며 사고의 피해는 자동차 사고에 비할바가 아니다. 2. 비윤리적이다. 핵발전소의 해체, 사용후 핵 연료의 처분 부담은 모두 미래세대에 전가된다. 인류의 미래에 이러한 부담을 남기는 일이 과연 윤리적인가. 3. 심지어 경제적이지도 않다. 발전소 해체비용, 향후 20만년간 보관될 핵폐기물의 관리비용까지 고려한다면 원자력발전의 비용은 태양열발전의 비용을 추월한다. 그래도 원전이 필요하다고 주장한다면? 일본을 보자. 2011년 후쿠시마 사고이후 모든 원전이 중단되었지만 일본은 여전히 안정된 사회를 유지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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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만권의 정치철학> 정치를 이해하기 위한 여섯가지 키워드 | [김만권의 정치철학] <정치를 이해하기 위한 여섯가지 키워드> 1. '인권이란 무엇인가' | yc | 2014.9.1 | ||
[정치를 이해하기 위한 여섯가지 키워드] 1강(8/28) - 인권 강의소개 보기 >> 클릭
8월 28일 7시 참여연대 2층에서 김만권의 정치철학<정치를 이해하기위한 여섯가지 키워드> 1. '인권이란 무엇인가'가 열렸다.
하나같이 좋은 말씀을 해 주시는 아카데미 수강생들을 보며 부족한 내 자신도 돌아볼 수 있었고, 수강생임에도 불고하고 엄청난 식견이 있어서 놀랐다. 이 후 김만권 선생님이 생각하시는 '정치'에 대해 말씀을 들었다. 선생님은 정치는 처음부터 끝까지 권력투쟁이라고 하시면서 정치야말로 가장 인간적(인위적)인 것이라고 하시고, 세상의 모든 결정은 정치적 결정의 과정을 거치기 때문에 흔히 "난 정치에 관심없어"라고 말하는 사람들은 세상의 변화에 무임승차하는 사람들이라 말씀하시며 열변을 토하시다 인권에 대한 강의를 시작하셨다. 강의는 '인권'이란 무엇인가? 라는 질문으로 시작되었다. 우리나라 헌법상 "... 우리 대한국민은 ... 안전과 자유와 행복을 영원히 확보할 것을 다짐..."이라 명시되어 있는데 이것이 인간의 권리, 즉 인권이다. 우리는 "내 인권이 침해당했다."라는 식으로 인권이라는 말을 흔히 사용하지만, 사실 인권을 정의하는 일관된 합의나 정의는 없다고 한다. 그 이유는 수많은 가치들이 산재해 있어서 다양한 방식으로 정의가 내려지기 때문이다. 그런 다양한 정의 중 우리가 인권을 수용할 수 있는 근거들로 선생님은 합리적 근거로서의 이성론을 주창하는 칸트와 비합리적 근거로서 감성론을 얘기하는 로티로 나눠 설명해주셨다. 칸트는 인권은 인간이라면 누구나 다 갖는 권리라고 말하면서, 인간은 인간성(도덕 법칙을 의무적으로 수행할수 있음)을 가진 존재이기 때문에 존중해줘야한다는 인간의 존엄성을 중요시하였다. 즉, 인간은 존엄하기 때문에 인권은 보호받아야 된다고 주장하였다. 반면 로티는 인간은 이성적인 존재이기 때문에 인권이 보호받아야 된다는 칸트와는 달리 도덕적인 감성을 중요시하며 인권감수성을 주장하였다. 이후 '인권의 11가지 명제들'이라는 소제목으로 토론을 잠깐동안 진행했다. 그 중 가장 인상깊었던 것은 '인권의 핵심 가치는 투쟁에서 나오기 때문에 인권을 얻으려면 싸워야한다'라는 대목이었다. 인권은 억압받는 자들이 억압하는자들에대한 투쟁 속에서 얻어져왔기 때문에 투쟁은 불가피하며, 앞으로도 인권의 증진을 위해서는 투쟁을 해야만한다는 것이다.
글 : 자원활동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