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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좌명 | 강좌후기 | 글쓴이 | 날짜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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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GHT 워크숍 안내특강 - 습관을 바꿔야 세포가 바뀐다 | [LIGHT 워크숍] 안내특강, 습관을 바꿔야 세포가 바뀐다 | 횬디 | 2013.10.1 | ||||||
LIGHT 워크숍 : 내 안의 의사 만나기
초가을의 날씨를 느낄 수 있었던 9월 26일, LIGHT 워크숍의 맛보기 특강이 진행되었습니다. 사실 강의 일정을 자세히 살펴보아도 어떤 수업이 진행될 지 예상하기 어려웠습니다. 갈피를 잡지 못한 채 ‘내 몸과 마음이 소통하는 법’을 배운다는 것은 어떤 것인지 기대를 안고 강좌에 참여하였습니다.
참석자들이 서로를 소개하면서 강의가 시작되었는데요, 어떻게 이곳에 오게 되었는지, 또 자신이 고치고 싶은 버릇은 무엇인지를 이야기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여러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는데 예를 들면 한 참석자께서는 ‘꿈과 현실의 괴리에 좌절해 자가 치유에 관심을 두던 차 이 강좌에 대해 알게 되었으며 고치고 싶은 버릇은 일을 미루는 것이다.’라고 말씀해주셨습니다. 이재형 원장님께서는 한 분 한 분 눈을 맞추고 잘 오셨다고 이야기해주셨고 인간의 근본적 행동 동기는 ‘습관’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내 무의식이 행동을 기억하여 나를 이루는 것이라고요. 저는 아침마다 조금이라도 더 자기위해 알람을 늦추곤 하는데 이 또한 제 몸이 기억하는 게으름이 아닌지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그 후 인간을 ‘공부’하고 ‘수련’하는 것으로 넘어가 윤리시간에 플라톤을 배울 때처럼 인간의 구성을 머리, 가슴, 배로 나누어 이야기 해 주셨습니다. 그 중에서도 ‘이원성’을 강조하셨던 것은 기억에 남습니다. 언제나 빛과 그림자는 공존한다는 것입니다. 머리는 방향을 알려주는 지도와 같은 역할을 하지만 결코 직접 걸어본 경험을 주지는 못하는 것처럼. 저는 이 때 속으로 ‘아하!’하게 되었는데요, 우리는 머리의 명료함에는 즉 의식의 영역에는 많은 것을 투자하면서 정작 가슴과 배로 대표되는 우리의 무의식에는 무관심하다는 걸 깨달았습니다. 저 또한 그렇습니다. 머리로 아는 것, 이해하는 것에만 매달려 무의식이 하는 이야기는 전혀 듣지 않았던 건 아닐까요. 원장님 말씀대로 머리, 가슴, 배, 3부분이 모두 연결되어 소통할 때 우리는 ‘온전한 사람’으로서의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입니다. 이 워크숍에서 배우게 될 ‘소통’의 의미를 그제야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잠시 쉬는 시간을 가진 후의 ‘남녀 이야기’는 많은 호응을 받았습니다. 남녀의 소통은 언제나 흥미로운 주제이기도 하지만, 상징에 기반을 둔 차이를 이해해야 한다는 말씀이 너무나 명쾌했기 때문일 것입니다. 예를 들어 머리, 가슴, 배로 나눈 인간의 몸에서 ‘배’부분이 발달한 남성의 경우, ‘힘, 성, 결과’와 ‘존재’로 대변되는 우월성향을 충족시키고 나야 다른 부분을 생각할 여유가 생긴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므로 ‘당신을 사랑해요’라는 말보다 ‘당신 덕분에 행복해요’라고 그의 존재를 인정해주는 말이 적절한 소통법이겠지요. 여성과 소통하고픈 남성은 여성의 상징을 고려해 가슴의 감성을 먼저 이야기해야 할 것입니다.
한 참석자께서는 ‘잘 모르고 왔던 맛보기 강좌로 인해 본 워크숍이 더욱 궁금하다’고 말씀하셨는데요, 저 또한 온전해지고픈 한 사람으로써 다음 주부터 진행될 소통의 강좌를 더욱 기대하게 되는 시간이었습니다.
글: 참여연대 인턴 박현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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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지국가와 나 – 내일이 두렵지 않은 삶을 위하여 | [복지국가와 나] 2강, 아픈만큼 치료받을 수 있는 나라 | 느티나무 | 2013.9.26 | ||||||
[복지국가와 나] 2강(9/10), 아픈만큼 치료받을 수 있는 나라 강의소개 >> 클릭 1강 후기 보기 >> 클릭 강사 : 우석균 의사, 보건의료단체연합 정책실장 청년들에게는 관심 밖인 공공의료, 건강보험제도 그러나 정말 중요한 부분 우리나라의 공공의료, 혹은 건강보험을 생각했을때 나는 그런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 사실 나는 지금껏 생활하면서 크게 아파본 경험이 있는 것도 아니었고, 학생인지라 건강보험료를 스스로 납부하고 있는 것도 아니었다. 그렇기에 솔직히 이 부분에 대해서 크게 관심을 두거나 걱정을 하고 있지는 않았다. 의료 민영화니, 진주의료원 폐쇄니 하는 이야기를 들을 때면, '안되는데, 정말 큰일나는 거 아냐?'라고 생각하면서도 사실은 금세 잊고 자세한 상황이나 내막은 알지 못하고 넘어가는 경우가 많았다. 더군다나 우리가 늘상 의료 서비스를 접하면서도 이게 내가 적절한 서비스를 받고 있는 건지, 좀 더 나은 방법은 없는지 생각해보려면 우리를 비춰 볼 수 있는 비교대상이 있어야하는데, 일상에서 우리가 쉽게 듣고 접하는 이야기들이란 '미국이나 몇몇 국가들은 의료비가 정말 말도 못하게 비싸다더라', '혹은 무상의료를 하는 나라는 사실 서비스의 질이 떨어지고 너무 불편하다더라' 하는 식의 단편적이고 막연한 이야기들 뿐이었던 것 같다. 하지만, 한 나라에서, 더욱이 복지국가를 지향한다면, 국민들의 건강을 책임질 공공의료란 상당히 중요한 문제라는 것은 당연한 사실이었다. 우리가 너무 쉽게 생각하고 어쩌면 사실 그렇게 우려하고 있지 않았던 우리의 공공의료체계는 이런식으로라면 정말 그나마도 언제 무너져버릴지 모른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이날 강의에서 강조된 부분은 현 건강보험 제도의 보장성 문제와, 턱없이 부족한 공공의료 체계, 그리고 의료 상품화의 심화였다. 그리고 사실 모든 문제들은 얽혀 있어서, 어느것 하나 관심을 잃고 내버려 둔다면 언제 이 불안한 공공의료 체계 전체를 위협할지 모르는 문제들이었다. 강의 중, '이중에 민간 의료보험을 하나도 들지 않은 사람이 있느냐'는 질문이 나왔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손을 들지 못했고, 한두 사람만이 손을 들었다. 그랬다. 우리는 사실 공공의료를 이야기하고 들으려고 모였지만, 우리는 이미 공공의료보다 민간의료보험 상품에 더 깊숙히 속해있는 상황인지도 몰랐다. 실제로 현재 가구당 의료보험 가입률은 80% 가까이 된다고 한다. 이러한 상황은 국민건강보험의 보장성 문제와 떼어놓고 볼 수 없다. 우리나라의 국가의료보장의 보장률은 50%를 약간 웃도는 수준이다. 간단히 말해서 건강보험을 적용받는 부분에 있어서 내가 만원을 내면 국가가 만원을 부담해주는 식이다. 한편 OECD 평균 보장률은 73%로, 80%에 가깝거나 그를 넘어서는 보장률을 가지고 있는 나라도 많다고 한다. 단순히 이것만 보아도 평균에 한참 못미치는 보장률로 문제가 있지만, 진짜 문제는 조금 더 들여다 보아야 한다. 단순히 보장률을 보는 것도 의미 있지만, 보장성,즉 의료보장 특성을 보면 얼마나 더 개선이 필요한지 보이기 때문이다. 대표적으로 건강보험 3대 비급여 항목과 의료비 본인부담 상한제의 현실성, 신약이나 새로운 의료기술에 대한 건강보험 미적용과 같이 국민들의 의료비 부담을 더 크게 하는 요소들이 많이 있다. 건강보험이 적용되는 부분에서의 보장성이 낮은 것도 문제가 되지만, 아예 건강보험에 적용되지 않는 의료 서비스가 많다는 것은 더 큰 문제가 되고 있는 것이다. 더불어 우리나라는 다른 OECD국가들에 비해서 공공병원의 비율이 턱없이 낮다. 이 부분 역시 OECD 평균이70%를 넘어서는 수준에 한참 못 미치는 7% 공공병원만이 운영되고 있는 현실이다. 사람들은 흔히 공공병원은 서비스의 질도 떨어지고 민간 병원에 비해 첨단 의료 장비들도 부족하며 적자로 운영되는 곳이 많다는 생각으로 그 존재의 필요성을 인정하지 않는다. 하지만, 이는 악순환이다. 공공병원이 턱없이 부족하여 국민들은 대부분 민간병원에 의존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고, 이러한 인식이 팽배한 상황에서 공공병원을 늘린다거나 그에대한 지원을 쏟는 것은 점점 더 어려워지고 있기 때문에 공공병원과 민간병원의 간극은 더 벌어지는 것이다. 하지만, 우리가 잊고 있는 것이 있다. 병원이라는 것은, 의료혜택이라는 것은 국민의 기본권 보장의 측면에서 보아야 한다. 누구나 적절한 의료 서비스를 받을 수 있어야 한다는 기본권 보장이 아닌, 자본의 논리로 모두 재단하려니 문제가 점점 한쪽으로 치우치는 것이다. 현 건강보험의 보장성 문제와 공공병원의 부족이라는 상황은 점점 사람들이 민간보험과 민간병원으로 몰리도록 만들고, 이는 점점 의료비지출의 증가를 이끌고 있다. 자본의 논리로 의료를 생각하다보니 대다수의 민간 병원이나 민간보험은 돈이 되는 쪽으로만 치우치기 때문이다. 지나치게 의료가 상품화되어서 과잉 진료가 늘어나고, 건강보험이 안되는 첨단 의료장비를 경쟁적으로 과도하게 도입하고 그때문에 또 돈이되는 의료에만 치중한다. 이러한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한편으론 경제자유구역들을 중심으로 영리병원을 도입하려는 시도들이 끊이지 않고 있다. 알고보면 지금 우리의 공공의료 체계는 마치 모래위에 새워진 듯 불안한 상황이다. 아직은 어느정도 지낼만 하다고 느끼는 사람도 있겠지만, 사실 이런 방향으로 계속 가다가는 정말 한순간에 우리의 의료 기본권은 철저히 민간의 영역으로 넘어갈 수 있는 것이다. 글 : 자원활동가 차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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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종교의 이해Ⅱ | [세계 종교의 이해Ⅱ] 3강, 붓다의 삶과 가르침 - 인도불교 | 느티나무 | 2013.9.25 | ||||||
강좌 후기 역사상 가장 센세이션한 후기일 것 같습니다^^
한 눈에 쏘옥- 들어오는 송정부님의 만화후기 함께 감상, 공부 하시죠! (↓ 클릭해면 잘보여요)
후기 정리 : 송정부(참여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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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종교의 이해Ⅱ | [세계 종교의 이해Ⅱ] 2강, 힌두교의 어제와 오늘, 두 번째. | 기라 | 2013.9.20 | ||||||
오늘은 먼저 오프닝으로 아카데미느티나무의 자아탐색 5종세트 강좌에 대한 플래시영상을 보았어요. 파란 색감의 일러스트와 시적인 문구, 잔잔한 연주음악까지 어우러져 한편의 예술작품을 보는 듯한 느낌.
느티나무에서는 크게 민주주의, 인문학, 예술문화, 자아탐색의 네 분야로 강좌를 꾸리는 거라고합니다. 오강남 선생님의 종교 강의는 인문학 강좌에 속하며 느티나무에서는 종교를 중요한 테마로 보기 때문에 늘 한, 두 개는 종교 관련 강의를 개설한다고 한다고 하네요.
자연스럽게 책상 위에 가부좌를 틀고 앉으신 채로 종교 이야기를 들려주시는 오강남 선생님! 지난번에 이어서 힌두교에 대한 설명을 마무리해 주셨습니다.
1. 바가바드 기타
고전 힌두교의 네 경전 중 가장 늦게 쓰여졌지만 바가바드 기타는 네 경전 중에서 가장, 우파니샤드보다도 더 큰 영향력을 가진, 별표 다섯개 짜리 경전이라고 해요. 바그다드가 아니라 바'가바'드(Bhagavad)라는 것, 기타(guitar)나 기타(其他)가 아니라 노래라는 뜻을 가진 기타(Gita)라는 것을 되뇌이며 주님의 노래, 바그바드 기타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여 보았습니다.
교수님께서는 간디가 죽었을 때 겨우 샌들, 지팡이, 안경, 몸에 두르던 천과 책 한 권을 남겼다고 말씀하시면서 여기서 '책 한 권'이 바가바드 기타라고 하셨습니다. 그래서 집에 돌아와 검색해보니 아래 사진이 나왔네요. 이 곳은 인도의 간디슴리띠라는 곳으로 간디가 죽기 직전까지 살았던 곳인데, 아직까지도 그의 방이 그대로 보존되어 있어요. 아, 바로 저기, 하얀 배겟맡에 놓여있는 낡은 책 한 권이 바가바드 기타입니다. 간디는 매일 아침 바가바드 기타를 소리내어 읽었다고 해요.
위대한 영혼이었던 간디가 사랑했던 바가바드 기타에는 대체 어떤 가르침이 들어있는 걸까요? 우리말로는 신애(信愛), 영어로는 devotion이라고 번역되는 박티(bhakti)가 바가바드 기타에서 말하는 가장 근본적인 덕입니다. 특히 주목할 점은 누구나 박티를 마음 속에 간직하고 있고, 누구나 박티를 행할 수 있으며, 그로써 구원받을 수 있다는 겁니다. 이는 동학 사상과도 일맥상통하는 것으로, 태생이 천한 사람이나 여자, 바이샤, 슈드라할 것 없이 우리가 모두 평등하다는 것입니다.
2. 고전 이후의 힌두교
네 가지 경전으로 상징되는 고전 힌두교의 뒤에 이어진 힌두교에서는 세 신을 경배한 것과 철학적 학파들이 등장했다는 것이 중요합니다.
삼신(trimurti)이라 하면 창조의 신 브라흐마, 파괴의 신 쉬바, 보존의 신 비쉬누를 말합니다.
브라흐마는 오히려 너무 위대한 능력을 가진 나머지 따르는 사람이 별로 없는 신이라고 합니다. 브라흐마와 같은 신들을 종교학에서는 deus otiosus, 잊혀진 신이라고 부른다고 하네요.
오히려 파괴의 신 쉬바는 강한 남성성으로 인해 남근이 숭배되며 인기가 있습니다. 이 부분이 서양 종교와는 좀 다른 부분이 아닐까 하는데, 파괴는 재건을 위한 필수조건이라 하여 나쁘게 여겨지지 않습니다. 게다가 쉬바의 짝, 잔인하고 무서운 칼리 여신은 내 속의 오만을 죽인다는 좋은 의미로도 해석됩니다. 인도의 캘커타가 바로 칼리의 도시라는 의미래요.
비쉬누는 사랑과 자비와 용서의 신이기도 합니다. 관계의 보존을 위해서는 이러한 덕목들이 필요하다는 의미에서 보존의 신이 사랑, 자비, 용서를 말하는 게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비쉬누는 인간을 사랑해서 인간이 위험에 처할 때마다 종종 아바타르로 이 세상에 나타난다고 합니다. 우리가 잘 아는 '아바타'라는 말이 바로 여기에서 나오는 말이라고 해요. 비쉬누의 아바타는 돼지같은 동물일 때도 있었고, 힌두교에서는 붓다도 비쉬누의 아바타였다고 이해합니다. 그래서 힌두교가 불교를 흡수할 수 있었다고 해요.
지난 강의때부터 신기했던 게 판타지 소설이나 판타지 만화에 등장하던 아그니, 인드라, 브라흐마, 칼리, 비쉬누 같은 신들이 힌두교의 신이라는 점입니다. 생소한 종교인 줄만 알았던 힌두교와 내가 이렇게 만나고 있었구나 싶어 반갑네요.
또한 이 때의 철학적 학파로는 썅키야 학파, 요가 학파, 베단타 학파가 대표적입니다. 쌍키야라는 말은 '구별'이라는 뜻인데, 정신(pursha)과 물질(prakkriti)이 뒤섞여 있어서 순수함을 잃어버렸으니 이를 구별해야 한다고 말하는 학파가 바로 썅키야입니다.
요가 학파는 이에 대한 실천 방법을 제공하는 학파입니다. 우리가 아는 운동으로서의 요가는 일부분일 뿐이고, 파탄잘리의 <요가경(Yoga Sutra)>에는 8단계의 수행법이 나옵니다.
첫 단계에서는 아힘사(불살생 또는 비폭력), 말과 생각에 거짓됨이 없어야 할 것, 주어지지 않는 것을 취하지 말 것, 정욕과 성욕을 억제할 것(brahmachara), 욕심이 생길 수 있는 선물을 받지 않을 것 이렇게 다섯 가지를 하지 말아야 합니다.
거짓말 뿐만 아니라 거짓 생각도 없어야 한다는 말에 무릎을 쳤어요. 남을 속이는 것이 거짓말, 나를 속이는 것이 거짓 생각이 아닐까요? 그렇다면 먼저 제 자신을 바로 알아야 거짓된 생각을 버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브라마차라'는 지난 시간 배웠던 마누 법도론의 삶의 네 가지 목적과도 연결되는 부분인 듯합니다. 적절하게 조절만 한다면 카마(kama)를 굳이 억제할 필요가 있을까 싶지만 어쨌든 간디는 40대 때부터 브라마차라를 실천했다고 합니다. 우리나라에서도 함석헌의 스승이었던 다석 유영모 선생이 결혼, 혼인을 맺었다면 마땅히 푸는 것도 필요하다고 하시며 해혼식을 하셨다고 해요.
선물은 도의 이치에 따라 위에서 아래로 내려가는 것은 괜찮지만 보통은 아래에서 위로 가기 때문에 문제라는 오강남 선생님의 말씀. 백 번 공감합니다.
오강남 선생님께서 자세를 바르게 한다는 것이 세 번째 단계라고 하시자 갑자기 저를 비롯하여 많은 분들이 일제히 자세를 고치던 광경이 기억 납니다. 저는 맨 뒷자리에 앉아 있기 때문에 다 볼 수 있답니다. 하하.
마지막 단계는 삼매(samadhi)입니다. 삼매가 요가의 최종 목표인 것이죠. 삼매에 이르면 주객 의식, 이분법적 의식이 없어지면서 나와 세상이 하나가 된다고 합니다. 우리가 책을 읽을 때 나도, 책도 의식하지 못한 채 책과 하나가 되어 빠져드는 지경을 '독서삼매경'이라고 하는데 이 때의 삼매가 여기서 나온 말이라고 합니다.
베단타 학파는 역사상 가장 뛰어난 힌두교 사상가로 꼽히는 샹카라가 있던 학파입니다. 샹카라는 궁극실재를 두 가지로 나누어 니르구나 브라흐만, 싸구나 브라흐만을 말했습니다. 절대자에게는 그 어떤 범주나 형용도 갖다붙일 수 없기 때문에 원래는 니르구나 브라흐만이 맞지만, 일단은 우리의 한계를 인정하고 모든 좋은 말을 다 갖다 붙여놓은 싸구나 브라흐만을 상정하여 니르구나 브라흐만으로 나아가자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3. 근대의 힌두교와 오늘
인도는 무려 300년 동안이나 영국의 식민지로 있었지만 람 모한 로이와 간디 같은 위인들이 있었기에 정신적 명맥을 이어낼 수 있었습니다. 람 모한 로이는 인도의 악습이었던 조혼 제도와 수티 제도를 불법화하였고, 간디는 불살생(ahimsa)과 진리파지(satyagraha)를 원칙으로 내세우며 마틴 루터 킹 주니어, 아웅산 수치, 만델라, 본 회퍼 등의 세계의 다른 위인들에게도 지대한 영향을 미쳤습니다.
오강남 선생님께서는 나중에 질문을 받으시면서 인도에 붓다, 샹카라, 간디와 같은 위대한 지도자들이 많다는 것은 역으로 인도에 그만큼 병이 많다는 뜻이기도 하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인도에는 극단이 다 모여있다고들 합니다. 우스갯소리로 아주 잘생긴 사람부터 아주 못생긴 사람, 아주 뚱뚱한 사람부터 아주 마른 사람까지 외모가 천차만별이라고 하는 것도 있지만, 빈부 격차가 극심하고 또 다르게는 힌두교 근본주의자들과 이슬람 근본주의자들이 모두 인도에 있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인도에는 갈등과 분쟁이 끊일 날이 없는 것입니다.
종교의 가르침은 그릇된 것이 없으나 종교에 대한 믿음은 그릇될 수 있습니다. 특히 표층 종교는 맹목적이고 배타적이기 쉬우므로 우리는 심층 종교로 들어가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는 것이 오늘의 결론입니다!
힌두교의 가르침이 좋아서 나중에 기회가 되면 힌두교 신자가 될까 했더니 그 건 불가능한 것 같습니다. 힌두교는 유대교, 일본의 신도와 같이 비보편종교라고 합니다. 비보편종교는 원하면 얼마든지 신자가 될 수 있는 불교, 기독교, 이슬람교와는 다르게 그 종교를 믿는 집안에서 태어나지 않는 이상은 신자가 되기 까다롭다고 합니다.
아쉬움을 뒤로 하며 참여연대 1층, 카페 통인에서 작은 뒷풀이를 열었습니다. 지난 8월의 무더웠던 하루, 카페 통인에서 가을학기 느티나무 리플렛을 처음 만났던 날이 생각났습니다. 처음으로 카페에 놀러왔다가 표지도 맛깔나게 참 예쁜 느티나무 리플렛에 빠져 한 참을 그 안에 담긴 커리큘럼만 들여다보았었죠. 매혹적이고 흥미로운 강좌들이 많아 마음 같아서는 곧 다가올 가을날을 온전히 느티나무 그늘 아래에서만 흘려보내고 싶다고 생각했는데 어느덧 한 달이 흘러 이렇게 카페 통인에서 뒷풀이를 하고 있네요.
술잔과 고성이 오가는 시끌벅적하고 요란한 뒷풀이만 알고 있었는데, 느티나무의 뒷풀이가 잔잔하고 포근한 분위기여서 놀랐습니다. 모두가 둥그렇게 둘러앉아 한 사람씩 조근조근 얘기를 하다 보니 금새 뒷풀이가 끝나더라고요. 이런 뒷풀이라면 부담 없이 매번 해도 될 것 같습니다. ^^
다음 시간은 드디어 불교입니다! 동양 종교 중에서도 우리에게 가장 친숙한 불교의 가르침을 또 어떻게 알기 쉽고 재밌게 들려주실지 오강남 선생님과의 다음 번 만남을 기대해봅니다.
글 : 자원활동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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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지국가와 나 – 내일이 두렵지 않은 삶을 위하여 | [복지국가와 나] 1강, 국가가 책임지는 노후, 가능할까요 | 느티나무 | 2013.9.18 | ||||||
[복지국가와 나] 1강(9/3), 국가가 책임지는 노후, 가능할까요 강의소개 >> 클릭 강의 : 중앙대 사회복지학과 교수, 참여연대 사회복지위원회 실행위원 국민연금, 기초연금에 대한 오해와 진실 한국 사회의 높은 고령화 진행속도, 전반적인 생활수준의 향상과 의료기술의 발전으로 인한 무병장수시대는 개인적으로나 사회적으로 노후문제에 대한 인식을 심화시켰다. 이러한 인식은 노후를 보장해줄 수 있는 사회보장제도에 대한 의문과 함께 국민연금에 대한 논쟁을 초래하였다. 김연명교수는 국민연금에 있어 수많은 오해가 존재하며 이에 대한 설명을 알기 쉽게 풀어주었다. 보수진영에서 주장하는 국민연금 폐지논리에 대한 오류를 세부적으로 분류하여 설명하였으며 국민연금의 폐지가 아닌 개혁을 필요성을 역설하였다. 국민연금에 대한 오해 국민연금에 대하여 수많은 오해와 문제 존재하며 이는 국민연금의 폐지에 대한 효과적인 논리로써 작용하고 있다. 후세대에 대한 부담전가, 노인부양비로 인한 미래세대의 파국, 기금고갈의 문제, 사적연금에 대한 맹신, 국민연금기금의 투자 문제 등이 그것이다. 후세대에 대한 부담전가의 문제는 현세대의 ‘이중부담(Double Payment)' 문제에 대한 고려와 현재 적립금 중 투자 수익금이 2012년 말 기준으로 172조 원가량 축적되었으며 이는 현세대의 보험료에 기반을 두었으며 결과적으로 후세대의 부담을 여기서 완화할 수 있다는 점에서 국민연금이 후세대에 대한 부담전가가 아니라는 것이다. 노인부양비로 인한 미래세대의 파국에 대하여는 한국이 타 국가와 비교하였을 때 노령인구의 비중은 높으나 GDP대비 연금지출비중은 현저히 낮기 때문에 노인부양비로 인한 미래세대의 파국이란 주장은 과장이며 그보다 저조한 연금지출로 인하여 노인빈곤문제가 심화된다는 문제를 우려해야 한다는 것이다. 기금이 고갈되면 연금을 받지 못한다? 라는 문제에 있어 사적연금과 비교하여 공적연금은 그 성질이 달라 사적연금은 회사가 도산하는 경우 연금을 지급받지 못하는 수가 생기지만 공적 연금은 필요한 액수만큼 젊은 인구에게 징수하면 되기 때문에 근본적으로 지급하지 못하는 사태가 벌어질 수 없다는 것이며 현재 한국과 달리 연단위로 필요한 만큼의 연금을 징수하여 지급하는 국가들도 존재하며 적립금을 통하여 연금을 지급하는 국가는 한국, 미국, 일본, 캐나다, 스웨덴 5개국에 불과하다. 국민연금의 부족분을 사적연금을 통하여 충당한다는 ‘다층연금제도’는 고소득층에게만 유리하며 일반 노동자에게는 불리하다는 것이다. 사적연금이 시장규모를 보았을 때 매우 활성화되었지만 그에 비하여 2001년도 기준으로 개인연금의 유지율은 33.2%에 불과하고 국민연금에 비하여 그 보장성이 낮다. 결국 사적연금을 통하여 국민연금의 부족분을 충당한다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렵다. 국민연금기금의 투자문제에 있어 수익률지상주의와 윤리적 문제가 존재한다. 국민연금기금을 채권과 주식 등에 투자하여 높은 수익률을 바탕으로 기금의 고갈을 막겠다는 논리는 원천적으로 불가능하며 기금이라는 것이 애초에 고갈을 염두에 두어둔 것이다. 이러한 수익률지상주의보다는 오히려 후세대의 부담능력을 제고할 수 있는 투자가 필요하다. 기금의 국내주식투자에 있어 대기업의 비중이 2012년 기준으로 전체 주식투자 중 58%를 차지한다. 이러한 점에서 국민연금기금이 대기업의 기업운영에 상당 기여를 한다고 볼 수 있는데 2012년 투자액 순위를 보았을 때, 삼성그룹, 현대차 그룹, SK그룹, LG그룹 순이다. 삼성의 무노조 경영을 통한 노동권 침해, 현대차 그룹의 비정규직 문제 등을 생각해보았을 때 기금의 투자가 이러한 문제에 관여 된다고 할 수 있다. “요람에서 무덤까지” 제2차 세계대전의 종전 이후, 영국 노동당이 완벽한 사회보장제도의 운영을 목표로 내건 복지 슬로건이었다. 이 슬로건은 북유럽 복지국가의 사회보장제도에 방향을 지침하게 하는 영향을 끼쳤다. 물론 당시의 흐름이 복지국가의 영향력이 증대하는 시기이긴 하였으나 근본적으로 국가는 국민의 복지향상을 위한 의무를 진다. 우리나라의 경우를 보아도 헌법 제34조에서 사회보장과 사회복지의 의무를 명시하고 있다. 단기적으로 완벽한 사회보장제도를 실현한다는 것은 무리일 수도 있다. 하지만 가치의 측면에서 복지는 보편적인 가치이며 보수, 진보와 같은 이념적인 논쟁에서 벗어난 필수적인 부분을 생각했을 때, 장기적으로 두고 복지 수준을 고도로 증대시킬 필요가 있다. 국민연금은 이러한 측면에서 폐지가 아닌 개혁으로 나아가 이를 통하여 안정적인 노후를 보장받을 수 있다는 신뢰를 확보할 수 있어야 할 것이다. 글 : 강석현 자원활동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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톡톡! 철학과 함께하는 민주적 진행자 워크숍 | [민주적 진행자 워크숍] 2강, 민주적 소통의 원리로 철학하기 | 느티나무 | 2013.9.17 | ||||||
[톡톡! 철학과 함께하는 민주적 진행자워크숍] 2강(9/14), 민주적 소통의 원리로 철학하기 ○ 강좌소개 >> 클릭 ○ 함께 읽어볼 자료 >> 클릭 ○ 1강 후기 >> 클릭 '1세션 : 소통 연습과 성찰 1) 민주적 진행자는 ○○○이다. ○○○이 아니다.
2) 활동1. 스펙트럼 토론 - 주제 : 미국의 시리아사태 무력개입에 대해, 선후배문화 어떻게 봐야 하나 등
3) 소통을 방해하는 것 찾기 - 감정무시/객관화, 명령, 유도(조건부), 목표지향성, 정답추구, 반민주, 창의성 없음, 인신공겨(폄하, 무시, 경험무력화), 요약없음 등 - 책임강요, 지적질, 속도(빨리:과정생략, 장황:에너지소모), 부정적 어휘(원래, 굳이 등), 절대어법 ※ 진행자가 참여자와 소통을 잘 하는 방법 : 정리와 요약 + 공감 2세션 : 소통 연습과 성찰 1) 활동1 : 두 개의 그림을 보고 그림 속에서의 '진행자' 역할에 대해 말하기
2) 번개토론 - 생략 3) 활동3 : 감정표현하기 - PT에 나온 예시문장에다가 감정적인 표현을 넣어서 다시 말해보기
4) 활동4 : 판단과 관찰 3세션 : 갈등과 민주적 진행자 역할 1) 활동1 : 주어진 상황을 읽고 상황극하기 2) 활동2 : 상황극을 보고 두 사람에 상황에 대해 입장, 실익, 욕구 / 태도, 쟁점, 맥락을 분석하여 전지에 표로 그리기
마무리하며 (내용은 생략, - 갈등해결의 기본원리 - 조정자의 역할 - 사람들은 소통에서 무엇을 원하는가 - 조정의 단계 <후속 모임> 1) 10/11(금) 오후 7시, 참여연대 1층 카페통인에서 후속 모임을 하기로 하였습니다. : 워크숍에 참여한 후 한 달간 본인이 참여한 회의, 교육진행에서의 변화를 기록하고 발표하는 시간입니다. : 이와 관련하여 별도로 메일과 문자를 드릴 예정이에요~ 2) 이후 정보공유와 서로배움을 위하여 네이버카페(http://cafe.naver.com/peacetoktok.cafe)에 가입해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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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종교의 이해Ⅱ | [세계 종교의 이해Ⅱ] 1강, 힌두교의 어제와 오늘 | 기라 | 2013.9.16 | ||||||
오강남 교수님의 세계 종교의 이해 동양종교 편 그 첫 시간. 은은한 기품을 가지신 부원장님의 오프닝에서는 도종환 시인의 '복숭아나무'를 함께 읽는 시간을 보냈다. 오늘의 강의는 크게 두 파트의 내용을 다루었는데,
1. 왜 이웃종교를 알아보려는가? 종교학에서는 비교가 핵심적이어서 종교학 그 자체를 비교종교학이라고 볼 수도 있다고 한다. 그렇다면 왜 내 종교뿐만 아니라 다른 종교들도 알아야 하는 건지 오강남 교수님께서는 네 가지 이유를 말씀하신다. 셋째, 인간이 무엇인지 이해하기 위해서도 이웃 종교를 아는 것이 필요하다. 인간에 대한 정의에는 여러가지가 있다. 우리가 잘 아는 '호모 사피엔스(Homo sapiens)' 지적인 인간 뿐만 아니라 산업시대에는 호모 파베르(Homo fabre)라 하여 공작하는 인간이 중시됐으며 호모 루덴스(homo ludens)는 놀이하는 인간, 호모 심볼리쿠스(homo symbolicus)는 상징체계를 사용하는 인간이라는 의미로 인간의 정의에 쓰인다. 그러나 다른 동물들도 지능이 있고, 연장을 만들며, 놀이를 좋아하고, 상징 체계를 사용하기도 한다. 그렇다면 이런 모든 것들 보다도 인간만이 보유한 가장 큰 특징은 인간이 종교를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세계 어디를 가도 종교가 없는 곳이 없고 세계 어디를 봐도 종교를 가진 동물은 없다. 결국 인간은 호모 릴리지오수스(homo religiosus), 종교적인 인간으로 정의내려지며 우리는 인간 전체를 이해하기 위해서 종교를 이해해야 한다.
2. 종교란 무엇인가? 초창기 종교학의 대가였던 루돌프 오토(Rudolf Otto)는 종교의 신비성에 주목하여 압도적이고 두려움을 일으키면서도 황홀하고 매혹적인 경험(mysterium trememdum et fascinosum)으로 종교를 정의했다. 20세기의 대학자 폴 틸리히(Paul Tillich)는 종교를 궁극 관심(ultimate concern)이라고 간결하게 표현했다. 누군가가 무엇에 대해 궁극적으로 관심을 갖는 것이 종교라는 것이다. 그럴 리는 없겠지만 혹시라도 어떤 사람이 시간 지키는 일에 가장 관심을 갖는다면 puncutuality가 그의 종교이다. 더 나아가 그는 관심의 대상에 따라 종교를 세 가지로 나누어 섹스, 돈, 권력에 관심을 갖는 것은 가짜종교(pseudo-religion), 공산주의, 나치주의, 사회주의, 민족주의 등 주의(ism)가 궁극 관심이 되는 것은 유사종교(quasi-religion), 마지막으로 신을 궁극 관심으로 두는 것이 궁극종교라고 불렀다. 오강남 교수님께서도 교수님만의 종교 정의를 내리신다. '궁극 실재와의 관계에서 얻어지는 변화의 체험, 그와 함께 오는 자유'. 우리가 진리를 추구하는 것은 진리가 한번에 얻어질 수 없는 것이기 때문이다. 궁극 진리는 알게 되기 전까지 계속해서 추구될 수 밖에 없으므로 궁극적인 실재를 알게 되는 순간 우리는 자유로워진다. 또한 변화의 체험이라는 건 '특수인식능력의 활성화를 통해 참나를 발견'한다는 것을 뜻한다. 우물 안 개구리가 밖으로 나가면 개구리는 이전과는 완전히 다른 세계를 마주하게 되고, 이미 그 세계를 본 개구리는 옛날의 개구리가 아니라 새로운 것을 깨달은 개구리가 된다. 개구리의 의식이 변화하면서 개구리 자신이 변한 것이고, 이제 개구리는 더 넓은 세상을 생각할 수 있다. 즉 의식의 변화는 특수인식능력을 활성화를 초래하여 다른 사람들이 보지 못하는 것도 볼 수 있게 된다. '돈만이 최고다'라는 의식에서 벗어나면 나도 바뀌고 돈의 속박에서 해방되어 자유로워지면서 사물의 있는 그대로(진여 또는 실상)를 볼 수 있게 된다. 새로운 의식을 가지고 변화해서 내가 자유로워지는 것, 바꿔 말해 참나의 발견을 통한 자유가 바로 종교이다.
3. 힌두교(Hinduisms) 소를 신성시 여긴다는 것 이외엔 힌두교에 대해 무지했던 나를 드디어 떨쳐버린 시간이었다. 힌두교는 기독교처럼 하나가 아니라 다양한 가지각색의 종파들이 있기에 's'를 붙여준다고 한다. 비율적으로 가장 힌두교가 많은 곳은 네팔이고, 사실 인도(India)는 힌두와 어원이 같긴 하지만 상당수 인도인들은 이슬람교를 믿고 있다. 힌두교의 기원은 4대 문명 중 하나이며 이집트 문명보다도 발달한 문명으로 여겨지기도 하는 인더스 문명(Indus Valley Civilization, 기원전 2~3000년 전)에 있다. 인더스 문명에서 흥미로운 점은 풍요의 여신들이 가지고 있는 에너지를 샥티라고 하여 여성성을 남성성만큼 강조했다는 것이다. 그래서 힌두교에는 남성신이 있으면 그에 대응하는 여성신이 꼭 있다고 한다. 다른 종교들이 상당히 남성중심적이라는 것을 생각했을 때 정말 반가운 대목이었다. 3-1. 리그 베다 3-2. 우파니샤드 3-3. 마누 법도론
교수님이 전세계를 돌아다니며 얻으신 지혜와 오랜 시간 동안 차곡차곡 쌓아올린 지식에 빠져있으니 두 시간 반이 훌쩍 지났다. 후기 | 장슬기라(자원활동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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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으로 보는 중국현대사 | [문학으로 보는 중국현대사] 2강, 베이징의 희망과 절망, 라오서 <낙타샹즈> | Dasom | 2013.9.14 | ||||||
[문학으로 보는 중국현대사] 2강(9/11), 베이징의 희망과 절망, 라오서 <낙타샹즈> 강좌소개 >> 클릭 1강 후기 보기>> 클릭 사람들은 으레 '베이징'하면 무엇을 떠올릴까? 어떤 이미지들이 떠오르곤 사라져갈까? 자금성, 만리장성, 천안문, 왕푸징? 하지만 문학으로 보는 중국현대사의 두번째 강의, '베이징의 희망과 절망, 라오서'를 들은 이들이라면 앞으로 '베이징'이라고 했을 때 단번에 <낙타샹즈>의 작가 라오서를 떠올리게 될 것이다. 사실 라오서는 루쉰에 비해서 잘 알려지지 않은 작가다. 그러나 중국에서는 '베이징'하면 반사적으로 떠올리게 되는 작가로 군림하고 있다. 또, 북경어를 가장 아름답게 구사하는 작가로도 알려져 있다. <낙타샹즈>의 무대도 물론 베이징이다. 라오서는 중국의 밑바닥 현실을 어루만지는 유머 감각을 발휘한 작가로도 잘 알려져 있다. 하지만 그의 삶이 그렇게 풍족하고 유쾌하기만 한 건 아니었다. 그는 어린 나이에 아버지를 여의게 된다. 전통 사회에서 아버지가 없다는 것은 심각한 차별과 물질적 궁핍에 처하게 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래서 그는 자연스레 사범대에 진학하게 된다. 등록금이 없고 교사로서의 미래가 보장된 곳이기 때문이다. 그렇게 대학을 졸업한 뒤 교사 생활을 하던 그는 1921년에 첫 소설을 발표한다. 그러다 영국 런던대학에 중국어를 가르치러 건너가게도 되는데, 이곳에서 영문학을 접하며 활발하게 창작 활동에 전념한다. 그러나 이 경력은 훗날 문화혁명 때 문제가 되기도 한다. 그는 마치 유목민처럼 여기저기를 떠돌며 살았다. 런던에서의 삶을 정리한 다음에는 싱가포르를 거쳤고 이후 상해에 거주하며 집필 활동을 계속한다. 그러고는 33세에 결혼을 하고 산동대학 중문과의 교수가 된다. 아이도 낳았다. 이후 전업 작가 생활을 하던 그는 항일운동을 하는 단체에 몸을 담기도 했으며, 훗날 미 국무부의 초청으로 미국에 가기도 한다. 그러나 그는 1949년 11월, 중화인민공화국이 세워지자 중국으로 돌아온다. 물론 이 당시 사회주의에 반대하던 이들은 오히려 거꾸로 출국을 감행하기도 했다. 그러나 반대로 라오서는 중국으로 돌아온다. 그의 정치적 성향이 어땠는지 짐작케 되는 대목이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그를 사회주의자 혹은 마오주의자로 보기에는 다소 무리가 있다. 귀국해 인민예술가상을 수상하기도 하며 명성을 얻은 그는 창작 활동을 이어나간다. 그러다 1966년부터 1976년, 문화혁명이라는 이름으로 숙청과 억압이 시작되고 마침내 그는 문화혁명의 초기인 1966년에 자살로 생을 마감한다. 그런데 이 장면을 목도한 이가 있었으니 그가 바로 <패왕별희>의 감독 첸 카이거였다. 첸 카이거 역시 홍위병 출신으로 격동의 문화혁명기, 그 혼란의 한복판에서 젊은 시절을 보낸 바 있다. 그는 꽤 오랜 시간이 흐른 뒤, 라오서의 자살을 목도했을 당시의 느낌을, 자신의 저서 <어느 영화감독의 청춘>을 통해 회고한다. 그리고 아픈 상처를 영화로 토해내기라도 하듯 <패왕별희>를 만든다. 잘 만들어진 영화나 문학 작품을 볼 때마다 드는 생각이 있다. 바로 예술은 시련을 먹고 자란다는 것이다. 인간은 왜 고통스러울수록 노래할까. 인간은 왜 괴로울수록 글을 쓸까. 이것이 바로, 역시 영화를 만들고 글을 쓰며 살아가고자 하는 나의 근심이다. 나의 '아름다운 근심'이다. 이렇게 일주일에 한 번씩 나는 자신의 시대를 치열하게 고민하고 그 사유를 한 자, 한 자 수를 놓듯 새겨낸 선배 예술가들의 삶의 족적을 더듬는다. 강한 영감이 찾아와 내 머릿속의 결을 온통 헝클어놓고 간다. 동시에 그들의 삶을 마구 어루만져주고 싶은 충동도 느낀다. 끌어 안아주고 싶은 격정적인 감정마저 느낀다. 문화혁명의 한복판에서 젊은 시절을 보낸 '홍위병' 첸 카이거와, 그 참담한 현장을 견디다 못해 자살로 생을 마감한 라오서의 삶에 강한 연민을 느낀다. 그 억압적 환경에서 몸부림치며 분열해갔을 두 예술가의 삶에 연민을 느낀다. 나 같아도 창작에의 의욕은 커녕 삶의 의욕조차 느끼지 못했을지도 모르니... 글 : 이다솜 자원활동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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톡톡! 철학과 함께하는 민주적 진행자 워크숍 | [민주적 진행자 워크숍] 1강, 배움과 소통의 공동체 만들기 | 느티나무 | 2013.9.12 | ||||||
[톡톡! 철학과 함께하는 민주적 진행자워크숍] 1강(9/7), 배움과 소통의 공동체 만들기 ○ 강좌소개 >> 클릭 ○ 함께 읽어볼 자료 >> 클릭 참여자 여러분 안녕하세요? 아카데미 느티나무 천웅소 간사입니다. 지난 주 토요일 하루를 꽉채운 <톡톡! 철학과 함께하는 민주적 진행자 워크숍>은 알차고 좋은 내용뿐 아니라, 정원마감! 100%출석, 적극적인 참여로 인해 더욱 즐거웠던 시간이었습니다. 다들 그렇게 느끼셨죠? 점심, 저녁을 함께 먹고 뒷풀이까지... 강의 기획 목표였던 후속 네트워크 모임도 잘 될 것 같다는 느낌이 팍팍! 모두들 이번 주 토요일에도 또 뵈어요 :) ▣ 1세션. 마음열기 & 배움과 소통의 공동체 만들기 0. 마음열기 - 들어올때 자신이 고른 엽서와 같은 엽서를 고른 분을 찾아 자신을 소개하기 - 소개받은 상대방을 자신의 엽서 뒷면에 글과 그림으로 표현 1. 배움과 소통의 공동체 만들기 - 상 - 각 조별로 '진행자'카드를 받으신 분이 그 순간의 진행을 맡고 요약 발표하기 1-1) 조별로 배움에 있어서 '아하'의 순간을 몸으로 표현하기 - 듣고 보니 그렇네~ 1-2) 요약하기 훈련, 미션1 : 교육의 경험에서 가장 기억에 남았던 '아하'의 순간 조별나누기 ① 사례나누기 ② '아하'의 순간을 다른 단어로 표현 : 예) 연결, 생각의 변화, 공감, 차이의 깨달음. ③ '아하'의 순간이 생긴 이유를 페다고지의 원리로 설명한다면 1-3) 요약하기 훈련, 미션2 : 교육의 경험에서 '이건 진짜 아닌데'로 기억남는 순간 조별 나누기 ① 사례나누기 ② '아닌데'의 순간을 다른 단어로 표현 : 예) 일방, 감정적, 목적불일치, 갈등, ③ '아하'의 순간이 생긴 이유를 페다고지의 원리로 설명한다면 1-4) 이 단원에서의 느낀 '페다고지'를 말해보세요 : 안전한 느낌, 민주적 순서, 환영과 인정의 제스쳐(다양한 소리로) 2. 배움과 소통의 공동체 만들기 - 하 2-1) 미션4 : 이 공간(느티나무홀)에서 중심이라고 생각하는 곳에 서 보기 - 30개의 중심, 30개의 주변 - 이분법적 사고를 해체하라 - 설명대신 학습자의 목소리가 나오게 2-2) 미션5 : 최근 자신이 직장에서 스트레스 받았던 일들을 세줄로 정리하라 2-3) 이 단원에서의 느낀 '페다고지'를 말해보세요! - 정답 콤플렉스 - 공용어를 쓴다. 언어상의 페다고지 - 삶의 경험의 배움의 소재로 - 자신의 상처의 경험을 타인이 불완전하게 표현함에도 신비로운 치유의 효과가 있는... 공감의 능력 - 누구나 그럼 감정...감정적 소통이 지식 권력을 전복시키는. 수다의 힘 ▣ 2세션. 진행실습 - 토론과 회의 1. 브레인스토밍 과 브레인라이팅 - 미션3 : 전통적 교육 vs 새로운 (민주적)배움 - 브레인스토밍 : 진행자 요약, 나의 의견반영 등 - 브레인 라이팅 : 연결, 상위개념, 시각화 다수가 협업, 타인의사 공유 등 <브레인라이팅 예>
2. 번개토론 3. 피라미드 토론 - 토론주제1 : 교육을 받고 싶은 의자가 약한 사람이 다수일때?
4. 배심원 토론 - 토론주제2 : 교사의 권리와 학생의 인권 충돌문제 ▣ 다음 주 과제 - 민주적 진행자란 _____________다. - 민주적 진행자란 _____________가 아니다. - 좋은 진행을 위한 자신만의 체크리스트 만들기 ※ 과제와 관련하여 메일을 보냈습니다. 못 받으신 분은 연락주세요! 또 지난 시간과 관련하여! 기억나는 '페다고지', '아하!'의 순간이 있으면 댓글로 남겨주세요~ ※ <...민주적 진행자 워크숍> 경험발표 후속모임 : 10/11(금) 오후 7시, 참여연대 1층 카페통인 <진행자의 역할이란?> - 요약, 확대상승, 시간관리(안배), 참여자 배려 관심, 안전한 분위기, 달리 표현하기 등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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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으로 보는 중국현대사 | [문학으로 보는 중국현대사] 1강, 노예와 혁명, 루쉰 <아Q정전> | Dasom | 2013.9.7 | ||||||
[문학으로 보는 중국현대사] 1강(9/4), 노예와 혁명, 루쉰 <아Q정전> 강좌소개 >> 클릭 작년 이맘때, 그간 나의 눈이 지나치게 서구, 백인 사회를 향해 있었다는 문제의식이 처음으로 생겼다. 참여연대 자원활동을 신청하면서 특별히 '문학으로 보는 중국현대사' 강의를 선택했던 건 그런 문제의식의 일환이었다. 또, 다양한 자원활동 분야 중에서도 아카데미 느티나무를 고른 건 재작년 겨울, 친구와 함께 들었던 리영희 읽기 강좌에서 얻은 것이 많기 때문이기도 했다. 리영희 읽기 강좌에서 다룬 핵심 텍스트가 바로 김삼웅 선생님이 쓴 <리영희 평전>이었는데, 그 책을 통해 처음으로 리영희 선생님의 글쓰기에 많은 영향을 준 존재가 루쉰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래서 루쉰의 문학세계를 다룬 첫 강의는 내게 아주 각별하고 소중했다.
이욱연 선생님은 루쉰이 중국의 문제점을 신랄히 고발한 나머지 '매국노'라는 비판을 받기도 했다고 소개하셨는데 그 이야기를 들으면서 나는 새삼 '경계자'의 역할에 대해 생각했다. 또, 루쉰이 난징, 도쿄 등지에서 유학하면서 신식 문물을 받아들였지만 전통 문화를 깍듯이 지키는 데에도 열심이었다는 대목이 무척이나 인상적이었다. 근거 없는 상상력(?)을 동원해 생각해보건대 루쉰은 일종의 '경계자'가 아니었을까? 동양과 서양, 전통과 현대 같은 이분법, 그 갈라진 두 세계를 자유롭게 횡단하는 지적 유목민이 아니었을까? 이욱연 선생님은, 루쉰은 주인과 노예의 관계가 뒤바뀌는 것이 아니라 그 구분 자체가 사라지는 것이 진정한 혁명이라 믿었고, 맑시즘에 도취했으나 그것과는 지속적으로 거리를 유지했다고 말씀하셨다. 이러한 점으로 미루어보아 루쉰은 일종의 '영매'가 아니었나, 싶다. 갈라진 두 세계를 자유롭게 횡단하는 존재. 그럼으로써 그 갈라진 두 세계를 이어주는 존재. 사실 경계자가 수행해낼 수 있는 최고의 역할이 바로 '화해자' 아니던가? 나 역시 경계자로서의 삶, 화해자로서의 삶, 영매로서의 삶을 꿈꾸고 있기에 전체 수업 내용 중에서도 이 부분이 특히 각별하게 다가왔다.
또한 루쉰은 혁명이 충분히 '혁명적'이지 않았다고 생각하면서 "통치계급의 혁명은 낡은 의자를 빼앗는 것에 불과하다"고 비판하기도 했는데 나는 여기에도 공감하는 바가 컸다. 루쉰은 오늘의 혁명가가 내일의 응고된 정치가가 될 수 있다고 보았고, 그런 이유에서 끊임없이 혁명을 의심했다. 또, "문학은 현실을 어지럽히는 것이어야 한다"는 그의 문장은 내게 매우 힘 있게 다가왔다. 일찍이 마르그리트 뒤라스가 "나는 세상의 도덕을 의심하는 작가"라고 선언한 것처럼 말이다. 역시 고수들의 세계는 한 길로 통하는 듯하다.
나는 루쉰이 그리 오래 살지 못했다는 점이 내심 안타깝기도 했는데, 어찌보면 그가 문화대혁명을 보지 못하고 죽은 것이 차라리 다행이다 싶기도 하다. 문화대혁명의 한복판에 살아 있었다면 그가 느끼는 참담함은 어떠했을까. 상상조차 되지 않는다.
이욱연 선생님은, 다다음 수업에서 우리가 만나게 될 딩링이라는 작가를 잠시 언급하시며 그녀는 여성해방론자로, 루쉰 계열 작가들의 남권 의식을 비판했다고 말씀하시면서 수업을 마무리해주셨는데 과연 딩링이라는 사람은 얼마나 뜨겁고 매혹적인 작가일까? 다음 수업도, 그 다음 수업도 기대하는 바가 아주 크다.
글 : 이다솜 자원활동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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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집어 보는 종교 전쟁 평화 | [뒤집어보는 종교 전쟁 평화] 2강, 한국종교와 군사주의 유착의 역사와 현실 | 이나단 | 2013.7.26 | ||||||
[뒤집어 보는 종교, 전쟁, 평화] 2강(7/22) 한국종교와 군사주의 유착의 역사와 현실 강의소개 보기 > 클릭 1강 후기 보기 > 클릭 1. 대한민국 군법사에 대한 문제의식 박노자 교수님의 여름 특강, 그 두 번째 시간은 마이크없이 교수님의 큰 육성으로 자연스럽게(?) 시작되었습니다. 먼저 교수님은 왜 당신이 한국종교와 군사주의 유착을 강의하게 되었는가에 대한 배경을 간단히 설명해주었습니다. 사실, 이번 여름에 교수님이 한국을 방문한 주된 목적은 이 주제에 대해 연구하기 위한 것이었다고 합니다. 국군에 소속된 130여명의 군승려를 심층면접하면서, 박노자 교수님은 불교수행자가 따라야 할 불살생계와 군복무가 충돌하는 것은 아닌지 주로 질문한다고 합니다. 무기를 착용한 사람앞에서 설법을 금지하고, 병영에서 숙박을 금했던 과거의 수행전통과 현재 대한민국 군승려분들의 복무 환경은 세월의 흐름만큼이나 큰 차이가 있는 것 같습니다. 태국 승려들은 군대에서 정신교육을 담당하나 군복을 입거나 계급을 받지 않는다고 합니다. 일본 제국주의 시절에도 종군 승려는 있었으나 스님은 결코 군인이 될 수는 없었다지요. 과거 불교 승려들은 사회와 격리된 숲이나 산속 깊은 곳에서 주로 생활했으며, 승가는 국가, 군대에 대해 크게 관심이 없었고, 이에 대한 의견 표시도 거의 하지 않았습니다. 불교 전통에서 국가권력과 승려는 결코 유착될 수 없었던 것입니다. 불교의 기본 5계를 위시한 과거의 엄격한 수행전통과는 다르게 현재 우리나라 군법사님들은 장병들의 정신교육과 군선교를 위해서 장교 군복을 입고 군복무를 하고 계십니다. 2. 군법사님들의 세 가지 답변 Ⅰ.국가주의적인 논리 국가가 존재해야 종교도 존재한다는 주장은 박노자 교수님이 인터뷰한 대부분의 군법사님들의 공통된 생각이었다고 합니다. 몇몇 군법사님들은 스스로 종교인이기 전에 대한민국 국민이라는 일종의 국가지상주의적인 의견을 가지고 계신 것 같습니다. 한국 기독교, 천주교, 불교 모두 국가지상주의를 공통분모로 가지고 있다는 점에서, 이러한 연유로 특히 한국전쟁이후로 한국 종교계 사이에 갈등이 그나마 최소화될 수 있었던 건 아닌지 생각해보게 되었습니다. 박노자 교수님에 의하면, 군승 원로들은 국가지상주의에 대한 고민이 거의 없는 듯 느껴진다고 합니다. Ⅱ.전통주의적인 논리 예로부터 불교는 호국정신으로 나라를 지키는데 책임을 다해왔다는 이야기로, 현재까지 불교집단의 군사화를 합당화하고 있는 주요 근거입니다. 신라의 화랑, 서산대사-사명대사의 의병활동을 호국불교의 대표적인 사례로 삼는 것이지요. 교수님은 조선시대까지 억불정책의 일환으로 전쟁과 축성 등, 왕명으로 동원되는 경우가 많았으며, 현재의 군승려의 복무모습과 상황과는 매우 다르다고 전해주었습니다. Ⅲ.상황론적인 논리 군대는 어쩔 도리없이 현재 우리 상황에 존재할 수 밖에 없으며, 인명살상이 아니라 가족과 평화를 지키위해 군복무를 한다는 의견입니다. 3. 구한말의 상황 박노자교수님은 ‘한국에 기독교를 전파한 초기선교사의 대부분은 전쟁에 대해 우호적이었다’는 메시지로 강의 본론을 전해주었습니다. 당시 조선지식인들과 선교사들은 ‘기독교, 교육, 군대 등’은 근대화, 문명화와 동일시하였기 때문에 문명국가가 비문명국가를 개화시키기 위한 전쟁, 교화에 대해 큰 거부감이 없었습니다. 구한말 해산당한 군인들은 학교의 교련교사로 초빙되고, 잘 훈련된 군인을 이상으로 하는 젊은 학생들이 참가하는 운동회를 통해 민족의 독립을 꿈꾸던 시기였지요. 당시 기독교인들은 구약의 이스라엘 민족 수난사 이야기와 조선민족의 상황을 연관지으며, 해방이데올로기로 기독교 신앙을 활용하였습니다. 일제 식민지 당시 조선의 기득권, 유산계급은 종교인으로서 일본군을 적극 지원합니다. 파쇼독일의 반유대주의를 받아들인 조선총독부의 명령을 따라 다수 기독교인들은 구약폐기, 비유대적 기독교 실천운동에 열심을 다했습니다. 주기철목사와 같은 예외적인 인물들을 제외하고는 이런 운동에 신사참배도 함께 이루어졌습니다. 같은 시기, 불교에는 잘 알려진 저항자는 거의 전무하다고 합니다. 그 까닭은 외국 선교사들이 든든한 지원자로 있는 개신교, 천주교에 비해 불교인들은 총독부의 권력(도움)이 절실하다고 느꼈기 때문이지요. 조선후기 불교계의 정신적 지주라고 할 수 있는 방한암은 ‘ 임전에 개인이 없고, 오직 국가가 있을 뿐이고, 임사에 오직 공포가 없고 충의가 있을 뿐’이라는 메시지로 불교와 일본제국주의의 이데올로기가 다르지 않다는 것을 강조하였습니다. 전 지역의 사찰에 있던 범종을 무기제작을 위해 헌납하는 등 적극적으로 일제 전쟁에 협력하였다고 합니다. 4. 한국전쟁과 군사정권 한국전쟁이 발발하기 전, 북조선에서 종교에 대한 탄압은 크지 않았으나, 토지개혁(무상몰수)으로 경제적인 손실을 입은 기독교인들이 월남하게 됩니다. 월남한 기독교세력은 약 8만 명으로 숫자는 많지 않지만 엄청난 재산을 잃었고, 그 크기에 비례하여 북조선 또는 공산주의에 대한 원한이 컸을 겁니다. 한경직 목사는 특히 북조선을 ‘사탄’으로 규정하고, 철저한 반공사상과 기독교신앙을 자연스럽게 하나로 엮어나갔다고 합니다. 당시 기독교인들은 미국의 후원기관에서 흡족하게 여길 만한 ‘개인의 인권을 존중하는 자유민주주의 수호’를 강조하거나 ‘어떠한 형태의 사회주의’든지 배격해야한다는 취지의 글들을 많이 남겼습니다. 군목제, 반공시국강연, 징집 지원 활동 등 대한민국군의 정신적 지주로서의 기독교의 역할은 대단했다고 합니다. 대표적으로 한경직 목사가 조직한 ‘대한기독교구국회’는 1950년 청년 약 3000여명을 세례를 주고 입대시켰으며, 국방부와 매우 친밀한 관계를 유지하며 한 목사 자신은 베트남전 당시 파병군사들을 위한 예배를 인도하기도 했습니다. 1960~70년대 군사정권에서는 ‘전국신자화운동’을 펼치며, 공산주의에 물들지 않도록 모든 장병이 하나의 종교를 갖도록 하였습니다. 종교단체에게는 교세를 크게 확장할 수 있는 호기였으며, 특히 기독교가 이 조치에 가장 큰 이득을 보았습니다. 기독교인들은 은혜에 보답하듯이 대통령을 위한 조찬기도회를 열었고, 이런 대국가 서비스는 미국교회와 관계를 맺는 주요 목사들로부터의 협럭이 유신독재정권의 정당성 확보에 적지않은 영향을 주었을 겁니다. 공동의 적인 북조선 앞에서 기독교와 국가는 상호이득을 얻는 동반자의 관계가 되었습니다. 5. 베트남전쟁, 또 하나의 성전 주류 종교계인사들은 한국전쟁 때와 유사하게 해당 국가의 전쟁을 성전으로 여기며 적극 지지하였습니다. 베트남전쟁을 반대하던 이들은 함석희, 리영희, 장준하 선생 등 소수에 불과했고, 나머지 지식인들은 베트남전쟁 참전에 열광하였습니다. 예를 들어, 김활란 전 이대총장은 베트남파병을 ‘인간의 자유와 존엄성을 지키기 위한 자유의 십자군’으로 표현하였고, 유호준 목사는 백마부대 장병들에게 ‘아시아의 생명과 재산을 수호하기 하나님이 군대를 파병하시는 것’이라는 설교를 하기도 했습니다. 베트남 전쟁 시기, 불교집단 역시 기독교와 비슷한 위상을 차지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파병 최고사령관 채명신 장군은 불교신자는 아니었으나, ‘월남파병되는 한국군인들의 대부분은 불교신자이기 때문에 군승이 없으면 정신교육이 안된다’는 주장을 펼쳤습니다. 그의 말처럼 군목제가 실시된지 10년이 더 지난 1968년에 군승제도 실시하게 되었습니다. 베트남전쟁에서 적군을 사살하는 불자 군인들에게 ‘그것은 악업이 아니라 극락왕생할 수 있는 길’이라고 설법하게 되는 군승려분들이 나타나게 된 것입니다. 6. 한국형 종교적 평화사상의 가능성? 식민지 말기부터 여호와의 증인 등이 종교적 평화실천을 해왔지만, 평화주의적인 종교가 체계화 된 것은 함석헌, 안병무 등 민중 신학자들의 노력 덕분이었습니다. 현재까지도 그 후배들, 조직들이 남아있으나 영향력이 매우 미미하다고 합니다. 신도들이 떠나기 때문에 이런 교회들의 성장이 어려운 것이겠지요? 지난주 강의 결론과 마찬가지로, 신자들이 목소리를 내야한다는게 중요한 거 같습니다. 각자가 속한 종교집단의 성직자들에게 군사주의의 문제를 제기해야 하는 것이지요. 반군사주의적인 종교가 불가능한 것이 아니며, 종교와 군사의 분리는 평화주의를 지향하는 민중, 일반 평신도의 힘에서 비롯될 것이라는 강한 믿음을 가져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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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의 계보학: 정의는 정의로운가? | [정의의 계보학] 5강, 정치적인 것 vs 도덕적인것 + 6강, 효용 대 공정성 | 느티나무 | 2013.7.19 | ||||||
[정의의 계보학] 5강(7.18), 정치적인 것 vs 도덕적인것 / 6강 강좌소개 >> 클릭 1강 후기 보기 >> 클릭 2강 후기 보기 >> 클릭 3강 후기 보기 >> 클릭 4강 후기 보기 >> 클릭 ---------------------------------------------------------------------------
[마음에 와 닿는 문장] - 자격과 기여 : 정치참여가 정의로운 인간을 만드는데 참여의 가치가 적어지니 정의가 적어진다. - 인간을 보호하는것은 인간성을 보호하는 것이다. - 투표권- 정치적 권리의 행사가 온전한 삶을 누리게 한다. - "진실에의 비밀은 용기뿐" - 조영래 변호사 - "도덕과 행복은 상관없다. 도덕적 인간은우울한 인간에 가깝다" - 칸트 - 선인들의 지혜를 배우고, 오느르이 문제를 해결하는 발판으로 만들자. - 정치적 권리를 온전히 행사할 때 자신이 속한 공동체의 진정한 일부가 된다. - 인간은 정의가 분리될 때 최악이다. 정의는 정치 참여를 통해 참여의 과정속에서 이룰 수 있다. - 도덕적인 세상을 이해, 분석하지 말고 현상을 받아들이고 당당하게 맞서 싸워라! - 정의는 정치 속에서만 구현된다. 인간이 도덕적이어야 세상은 바뀔 것이다. - 인간성은 인간 개개인에게 있다. 육신속의 마지막 보루인 "인간성"은 지켜주어야 한다. - 칸트 - 믿음. 희망으로 앞으로 나아갈 것. - 참여를 보장하는 민주주의 제도는 지켜야 한다. - 이제 멀지 않은 장래에 현실적으로도 완벽한 승리를 거두게 될 것 - 조영래 변호사의 권인숙양 변론 중 - 투표 안 할 권리도 권리라는 말은 삶을 황폐하게 한다. -조루주 아감벤 - 정의로운 인간이 되려면 정치에 참여해야 한다. - 아리스토텔레스 - 진보에대해 다시 생각하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 당신이 사람으로서 감당하지 못할 그 어떤 악이라도 다른사람에게 가하는 것은 자신에게 가하는 것과 다름없다 - 칸트 - 인권은 길고 권력은 짧다 - 안경환 [질문] - 무엇이 정치적인가? - 인권 ←→ 시민권, 어떻게 둘을 공존시킬 것인가? - 칸트와 아리스토텔레스를 함께 대비한 이유는 뭘까요? - 칸트는 인간에 대해 낙관주의자인가? - 한국전쟁 이후 미국은 모든 동아시아 국가들과 1:1 양자동맹체제를 구축했다. 반면 유럽에서는 NATO와 WARShaw 집단 안보체제, 박명철 교수는 영국과 일본의 반대 때문이라는데 배경이 궁금? 드디어 다음이 마지막 강의네요~ 모두들 다음 주 목요일에 뵈어요 :D
[마지막 수업에서 참여자들이 남긴 글] -강의를 통해 알게 된 다양한 철학들- 정리하는 건 저의 몫이겠죠. 이제 막 알을 깨고 나온 기분입니다. (이 강의가 아니었으며 알을 깨려고 시도조차 하지 않았을 거예요.) -우리가 <정의론>을 훑어온 의미는? -현대 민주주의의 위기라고 볼 수 있는 부분을 본다면, 대기업(자본), 관료, 법조계, 상업 언론의 결탁으로 권력 장벽을 만들고 있다. 이는 셸던 월린이 주장한 ‘전도된 전체주의’라는 개념과 통한다. 이러한 보이지 않고 체감하지 못하는 억압 속에서 시민들은 ‘민주주의의 위기’를 인지하기 어려운 상황에 놓이고 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시민들이 부당한 권력에 저항하다 번번히 좌절하고 한다. 이를 태가할 수 잇는 방안은 무엇일까? -롤스의 맥시민의 원리 1. 재분배의 문제가 아니라 최초의 그러해야 한다. 2. 교육은 공공재, 동일한 출발선상에서 출발 -철학과 정치, 문학(시)와의 연결고리가 참 좋았습니다. 내심 부럽기도 했고요. 정치적인 동물이기에 인간에겐 철학이 필요하지만, 자칫 차가워질 수 있는 이성적 부분을 시로 따뜻하고 뜨겁게 상쇄시킨 탁월함이 정말 좋았어요. 건강하세요. -나의 정의관이 설득력을 갖도록 더욱 심오해져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 롤스는 마르크스보다 더 좌익으로 몰릴 수도 있었을 텐데. / 한국인 ‘미국’ 유학생들도 그동안 롤스를 외면했구나. -모든 사람을 전체 사회 복지라는 명목으로도 유린될 수 없는 정의에 입각한 불가침성을 갖는다. -자신의 능력, 재산이 우연으로 얻은 것이라는데 대한 사회적 공감을 갖는 것은 결국 그 사회의 정치 세력이 어느 쪽에 강한가에 의한 것 아닐까. / ‘생각하는 힘’은 힘이 있다. -정치는 개인의 인권을 보장해주고 사회, 경제적 생활을 할 수 있도록 보장해 줘야 한다. -켄카루산보, 롤스에게 “행복”의 의미는 뭘까? 부패기준이 아니다! -정치학을 전공하는 입장으로서 신선하기도 했거니와, 놓치고 있었던 주제나 논쟁에 대해 생각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할 수 있었다. 정치 철학이 사상 그 자체로 머무리는 것이 아니라 현대 사회에 등장하는 여러 문제나 현장을 보는 틀을 제공한다는 점에서 소중한 수업이었다. Then, wgat can I do? -> 다시, 무엇을 하며 어떻게 살 것인가의 문제에 정체됨. 제가 다니는 과의 교수님께 ‘글이 안 써집니다.’라고 했더니 그 분은 ‘네가 안 읽어서 그렇다.’라고 하셨습니다. 어리석은 질문이기는 한데 “많이 읽으면 쓸거리가 보일까요?” -정치철학은 일반인의 사고체계와 어떻게 상관을 맺고 있을까? / 특정 당론에 지나치게 경도된 사람들이 그 사회에 미치는 영향이란? -언론이 자유로운 나라가 국민소득이 높다. -그 동안 정의에 관하여 열정적으로 강의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덕분에 여러 철학자들과 만나 그들의 생각을 알아보고 지금 우리 사회에 어떻게 적용해야 할 지 약간의 기준을 세우는데 도움이 되었습니다. -사상 체계의 제 1 덕목은 진리이듯이, 사회 제도의 제 1 덕목은 정의이다. ( 존 롤스) -‘롤스’의 이론이 제도 이론으로써 수용이 되면 정말 좋을 것 같은데요, 현실 정치에서 롤스의 이론을 수용한 사레나 정치집행자(행정가)들이 롤스의 이론에 주목하고 있을까요? -롤스의 <정의론>은 미국 사회에 어떤 영향을 주었나요? 즉 사회 변화에 어떤 역할을 했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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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집어 보는 종교 전쟁 평화 | [뒤집어보는 종교 전쟁 평화] 1강, 종교와 국가폭력 (1편+2편) | 이나단 | 2013.7.17 | ||||||
[뒤집어 보는 종교, 전쟁, 평화] 1강(7/15) 종교와 국가폭력 강의소개 보기 > 클릭 △ 강의 중인 박노자 교수 (사진=아카데미느티나무) 지루한 장마비가 잦아들고, 강렬한 여름 햇빛이 간간히 비추었던 월요일, 참여연대 지하 1층 세미나실은 40여 명의 사람들도 꽉 들어찼습니다. 바로 박노자 교수님의 ‘뒤집어 보는 종교, 전쟁, 평화’ 첫 강좌가 있던 날이었기 때문입니다. 박노자님이 아카데미느티나무에서 여름 특강을 한지도 올해로 벌써 세 번째라고 합니다. 주은경님께서 간단히 강의소개를 해주신 후에, 많은 분들이 고대하시던 박 교수님의 강의가 본격적으로 시작되었습니다. 1. ‘평화’가 발명되기 전까지 박노자 교수님은 10여 년 전에 있었던 불교계의 종단갈등에 대한 신문사설 이야기로 강의를 열었습니다. 그 당시, 여러 신문에서 ‘본래의 수행정신으로 돌아가라, 자비로 돌아가라’는 메시지로 불교계에 일침을 가했습니다. 이렇듯, ‘종교는 평화지향적 또는 비폭력적이어야 한다’는 인식이 우리 사회에 지배적인 듯합니다. 그러나 종교가 평화, 비폭력과 연결된 것은 근대에 들어서부터라고 합니다. 마치 ‘민족’이라는 개념이 근대에 나타난 것처럼 말입니다. 교수님에 따르면, 그러한 인식은 1960년대 후반, 미국내 종교단체들이 베트남전쟁에 반대하기 시작하면서 나타났다고 합니다. 그 이전까지만 해도, 동서양을 막론하고, 여러 가지 인간들이 겪는 갈등상황을 전쟁으로 해결하는 것이 당연지사였다고 합니다. 전근대 유럽 역사에서 전쟁이 없는 시기는 평화시대가 아니라, 그저 전쟁을 준비하는 시기라고 봐도 지나치지 않을 정도입니다. 17세기를 배경으로 한 ‘삼총사’ 이야기에서도 정당한 결투의 결과로 적을 살해하는 것에 주인공들은 양심의 가책을 느끼지 않습니다. 1795년 엠마누엘 칸트가 ‘영구평화론’에서 ‘평화’라는 개념을 소개하기 전까지 전쟁과 살해에 대해 느끼는 죄의식은 현대 인류의 그것과 매우 달랐던 것으로 추측해봅니다. 2. 고대 종교와 폭력 종교의 시작은 매우 끔찍했다고 합니다. 대부분의 유라시아 문화권에서 발견되는 순장풍습, 로마의 검투사, 갑골문과 켈트족 주술에서 나타난 점치는 방법까지 모두 인신제사를 전제로 하고 있습니다. 도대체 초기 인류의 종교는 왜 이렇게 폭력적이었을까요? 르네 지라드라는 학자는 인신제사를 통해 내부결속, 소속감을 확인하기 위한 목적이었다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또 맑스레닌주의 유물사관에 따르면, 자연에 대한 인간의 공포로부터 비롯된 원시종교는 사냥대상인 동물(신)을 죽인 댓가로서 인간을 잡아 신에게 바친다는 일종의 폭력적인 거래로서 그 원인을 설명하고 있습니다. 다시말해, 폭력은 인간과 신 사이의 거래방식면서, 인간들이 상상한 신들 자체도 매우 폭력적이었다. 호머의 ‘일리야드’나 고대 북유럽의 오딘 신화 등을 보면 알 수 있습니다. 3. 기축시대와 중세의 종교들 인간의 생산능력 향상되고, 자연에 대한 공포가 점차 줄어들면서 종교에서는 착한 폭력(정당한 폭력)과 나쁜 폭력을 나누기 시작했습니다. 좋은 폭력은 찬양하고, 나쁜 폭력은 금지하는 것입니다. 종교의 가르침은 여전히 평화와는 거리가 멀었습니다. 기축시기에 체계화된 종교 중 대표적으로 유대교를 살펴보겠습니다. 유대교의 십계명에서 ‘살인하지말라’고 번역된 원어 ‘레차흐’는 본래 ‘암살하지 말라, 사사로이 사살하지 말라’는 뜻이라고 합니다. 모세가 이집트인을 살해했던 것과 같은 의로운 살인, 신이 허락한 폭력, 하나님이 지시한 폭력은 전혀 문제될 것이 없었지요. 신명기에서는 야훼신이 유대민족에게 제노사이드를 구체적으로 지시하기까지 합니다. 당시 힌두교, 티벳불교도 마찬가지 또 예수나 붓다의 행적에서도 여전히 근대적 의미의 평화주의, 평화운동과는 큰 차이가 있다고 합니다. 중세에 들어서 폭력에 대한 종교의 태도는 기독교, 불교가 매우 유사하게 발전하였다. 이름하여 ‘의전론’입니다. 특별히 토마스 아퀴나스의 ‘신학대전’에서는 정당한 전쟁의 요건으로 정당한 이유, 정당한 주체, 정당한 의사를 강조하면서, 국가 차원에서의 이교도와의 전쟁을 합리화하는데 큰 역할을 하였다고 합니다.
4. 근대 기독교의 평화주의와 군목제도 15세기 이후, 평민(소상업자) 위주의 교회는 귀족의 폭력에 대한 저항으로서 평화주의를 띠게 됩니다. 재세례파, 모라비안, 퀘이커 등과 같은 민중교파들이 등장하면서 전쟁의 합당성에 의문을 던지기 시작한 것이지요. 박노자 교수님은 평화(주의)는 ‘근대’가 만들어지는 과정에서 발생한 일이라고 재차 강조하였습니다. 특별히 밑으로부터, 민중으로부터의 종교가 그나마 폭력성을 덜어내는데 도움이 되었다는 것이지요. 1796년 군목제가 시작되면서 살인하게 되는 군인들의 양심을 달래주는 종교인들이 등장합니다. 죄의식을 덜어주고, 내세의 축복을 보장하면서 일종의 정신무장을 시켜주는 것입니다. 미국 남북전쟁 때는 심지어 같은 교파 신부가 상대진영에서 활동하면서 군인들을 위로해주었다니 군목제도라는 것이 모순덩어리인 것 같습니다. 이와 동시에 제도종교의 바깥에서 계몽주의 사상가들이 평화개념을 만들어냅니다. 센피아르 신부, 루소, 칸트로 이어지는 ‘평화’의 계보는 근대에 확실히 뿌리내리게 됩니다. 박노자 교수님은 칸트의 영구평화론은 ‘혁명적 민주주의’였다고 전해주었습니다. ‘모든 나라들이 진정한 민주공화국이 될 때, 다수는 전쟁을 반대할 것이다. 그러면 평화로운 세상이 올 것이다’라는 발상입니다. 칸트 이후로, ‘가능성으로서의 평화’에 대한 이야기가 꽃피우고, 각 지역에서 평화협회가 발족되는 등등 평화운동이 시작되는 것입니다. 즉, 평화운동은 제도교회와 별도로 시작되었으며, 평화운동이 제도교회에 미미한 영향을 끼쳤다고 할 수 있습니다. 결코 종교 스스로 평화주의를 시작하교 발전시킨 것이 아니었습니다. △ 질의응답시간의 참여자들 (사진=아카데미느티나무) 5. 베트남 전쟁 이전까지 짧은 휴식시간을 보내고, 박노자 교수님은 다시 목소리를 높여 강의를 이어갔습니다. 그리고 앞으로 이야기를 나누어 볼 20세기는 아주 끔찍한 시기였다고 강조하였습니다. 예를 들어, 유럽과 미국의 주류 교회들은 세계대전과 한국전쟁 참전을 적극 지지하며 군목과 군신부들은 파견했는데, 이는 대다수의 종교인들이 전쟁 반대에 대한 감수성을 거의 가지고 있지 못했다는 것이지요. 물론 2차 세계대전 당시, 독일 안에서는 파시스트 군대에 군목을 파견하는 ‘협력하는 교회’, 이와 다른 길을 가는 본 회퍼 목사의 ‘고백하는 교회’의 저항운동도 있었으나 이마저도 근대적 의미의 평화주의와 다소 차이가 있었다고 합니다. 주류 종교계의 이런 행보와는 달리, 이 시기에 극소수의 주류종교인과 몇몇 종파에서 병역거부가 있었습니다. 퀘이커, 멘노나이트와 같은 평화교회는 병역거부를 신청하고 대체복무제를 얻어냈습니다. 벤 살몬이라는 천주교 병역거부자도 있었습니다만, 고된 옥살이로 폐렴에 걸려 요절했습니다. 대체로 이런 소수 종교인들은 전쟁불참에는 적극적이었으나 전쟁과의 투쟁에는 소극적이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오히려 미국 사회당 당수였던 유진 댑스는 전쟁에 반대한다는 이유로 10년형을 선고받았으며, 인간 이성에 대한 존중의 의미로서 전쟁을 반대했던 영국의 버트란트 러셀도 여러 고초를 겪는 등 비종교인들의 인도주의가 빛을 발했던 것 같습니다.
6. 종교 평화주의 발전이 가능한가? 본격적으로 전쟁반대론이 등장한 것은 베트남전쟁 시기였습니다. 전쟁반대를 외치는 급진주의자들의 사상과 운동에 종교인들이 편승하면서 주류 종교계에서도 전쟁반대의 목소리가 나오기 시작한 것이지요. 박노자 교수님은 교회 스스로 변화한 것이 아님을 재차 강조하였습니다. 먼저 세속적인 급진주의 세력이 평화운동을 시작했고, 이러한 밑으로부터의 압력이 있었기 때문에 70년대 이후로 주류 종교계가 평화를 외치게 된 것입니다. 불교로 개종하는 대부분의 서방 평신자들은 평화주의자였으며, 이들의 평화의식이 승려들에게 영향을 끼쳐 이제는 불교가 ‘평화종교’로 알려지게 되는 것이 비슷한 사례라고 할 수 있습니다. 교수님에 따르면, 종교 평화주의 전통을 이어가기 위해서는 종교와 국가가 대립각을 세워야 하는데, 주류 종교계에게는 매우 부담스러운 요구조건이라고 합니다. 남미, 아프리카 신자들의 의향을 반영하면서 서방국가의 이라크 전쟁에 반대의견을 표했던 요한바오로2세 교황의 경우를 살펴보겠습니다. 그는 이라크전쟁은 정당한 전쟁이 아니라고 규정하였으나, 교황청은 서방국가와의 갈등을 원치 않기 때문에 천주교 신도들에게 전쟁불참을 호소하지는 않았습니다. 기득권세력과 다수의 신자들의 눈치를 보는 이런 모순적-중간적인 입장은 종교 평화주의가 국가와의 갈등을 넘어서지 못하는 예가 되겠습니다. 결론은 종교를 믿는 신자들이 평화를 지향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입니다. 평신도들이 그들의 종교와, 나아가 세계를 바꾼다는 의미입니다. 박노자 교수님은 종교가 비제도종교적인 원인으로 평화지향적으로 바뀐 것, 즉 대중들의 힘을 강조하면서 오늘의 강의를 마쳤습니다. ‘한국 종교와 군사주의 유착의 역사와 현실’에 대해 공부하는 2강이 기다려집니다. * 글: 자원활동가 이나단 / 편집 : 천웅소 간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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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의 계보학: 정의는 정의로운가? | [정의의 계보학] 4강, 정의는 정의로운가? | 예디 | 2013.7.14 | ||||||
[정의의 계보학] 4강(7.11), 정의는 정의로운가? 강좌소개 >> 클릭 1강 후기 보기 >> 클릭 2강 후기 보기 >> 클릭 3강 후기 보기 >> 클릭 안녕하세요~ 매주 썻어야 했는데 이제야 올려서 죄송합니다. 벌써 4강이나 진행됬네요~이제 오시는 분들 얼굴도 익숙하고 반갑습니다~ 아직 지식이 부족해서 현재 사례나 아는 이야기는 재밌지만 다른 것들은 아직 어렵게 느껴서서 배우려고 노력중입니다~! 이번 강의는 투키디데스와 홉스에 대해 들었는데요. 강의 내용중에 "강자들과 약자들은 서로를 두려워하며산다. 약자들은 힘으로 찍어 누를 수 있는 강자들을 두려워하고, 강자들은 언제든지 틈만 보이면 일어설 준비가 되어 있는 약자들의 복수심을 두려워해야 한다" 라는 말이 인상깊었습니다. 강자와 약자가 사라지지 않는 이상 항상 가져야할 두려움이며 모든 나라들이 공감하는 말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그리고 홉스 이야기를 하시면서 매주 수요일마다 모이는 위안부 할머님들 사례를 들었는데요. 학문적 연구에서는 피해자가 수긍할 때까지, 만족할때 까지 사과를 해야하는게 옳다고 하신 말씀이 떠오릅니다. 위안부로 인해 여러 할머님들의 청춘을 다 날려보냈습니다. 그 어떤 배상들과도 바꿀수 없는 상처지만 할머님들이 지금이라도 용서할 수 있도록 진정한 공식적 사과와 배상을 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지금 제가 쓰는 후기들이 아직은 부족하지만 강의 들으면서 열심히 배워서 느낌의 폭을 넓혀 가겠습니다~! 그럼 다음 강의때 뵐게요~ 글 : 자원활동가 우예지 ----------------------------------------------------------- <시작 전 읽었던 문장> 힘이 동반되지 않은 정의는 권력없는 것이고 정의가 동반되지 않은 힘은 전제적인 것이다. 힘이 없는 정의는 거부당하는데 언제나 이를 공격하는 자가 있기 때문이다. 반면 정의 없는 힘은 비난받는다. 그래서 우리는 정의와 힘을 합해야 하고 이를 위해 정의로운 것을 강한 것으로 혹은 강한 것을 정의롭게 만들어야만 한다. 하지만 정의는 논란에 휩싸이기 십상이다. 반면 힘은 쉽사리 인정받고 논란에 휩싸이지 않는다. 하여 우리는 정의에 힘을 실어주지 못하는데 힘이 정의를 거부하고 오로지 자신만이 정의롭다고 공표해왔기 때문이다. 결국 정의로운 것을 강하게 만들 수 없었던 우리는, 강한 것을 정의로운 것으로 만들어왔다. - 파스칼, <팡세> <마음에 와 닿는 문장> - 공정한 정의는 평등한 관계에서 성립한다. 이것이 바로 우리가 민주주의를 놓아서는 안 되는 이유. - 민주주의는 '공정한' 정의를 세울 수 있는 최선의 환경이다. - 정의와 불의란 말이 존재하려면 그 보다 앞서 분명한 강제력이 존재해야 한다. 정당한 보호가 국가가 할일... - 아테네인들은 자신들이 이룬 민주주의라는 정체의 번영을 주변국에 복속시키고 그 주변국에 자신들이 누리는 자유를 부여함으로써 지키겠다는 전략을 세운다 - "정의"란 그 권력관계가 평등할 때나 질문할 수 있다. → 민주주의를 지켜야 할 이유다. - 홉스의 "사회계약"이 즉, 공평하게 권리를 부여한 뒤에야 요구 함. - 민주주의 가치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하게 되었고, 그것을 지킬만한 가치가 있기에 희망의 끊을 놓지 않도록 하겠습니다. - 시민권을 지니지 않은 사람들은 정의의 적용대상이 아니어 그 혜택을 누릴 수 없다는 것. - 민주주의는 '공정한' 정의를 세울 수 있는 최선의 환경이다. - 국가와 '보호'하지 못한다면 정의를 논해서는 안 된다. → 용산참사 정당한 국가의 권가 없는 정부 → 저항 <질문> - 이집트군부가 무르시정권을 몰아내고 이에 반대하는 시위대에 총을 쏜 것을 어찌봐야 좋을지? 쿠데타와 혁명? 어느쪽이 정당성을 얻을 수 있는 것인지? - 시민의식, 정의보다 소비, 돈에 매몰되어 있는 사람들... 희망이 있을까요?? - 투키디데스의 말의 역설에 힘입어 민주주의국가라는 것에 힘을 얻는다고 해도 개인의 힘은 너무 미려해 대단한 의지가 없이는 힘들다. 뭔가 더 확실한 정의세우기 방법은 없을까? - 1960년대 독일에 파견되었던 광부와 간호사들이 계약만료 이후 불법체류 했나요? - 국제사회에서는 '전쟁'이라는 개념으로 저직화된 폭력이 확산되고 있다. 과연 국가 관계에서 합법적인 폭력은 가능한가? 특정정치 체제의 전파나 경제권으로 편입시키려는 강대국의 전략은 전쟁에 따른 결과일 뿐 그것 자체가 목적일 수 있을까? - 김구 테러는 테러인데 그 테러를 무조건 나쁘다고 보는 것이 문제인 것 아닐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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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의 계보학: 정의는 정의로운가? | [정의의 계보학] 3강, 폭력 vs 도덕 | 느티나무 | 2013.7.8 | ||||||
[정의의 계보학] 3강(7.04), 폭력 vs 도덕 강좌소개 >> 클릭 1강 후기 보기 >> 클릭 2강 후기 보기 >> 클릭 참여자 여러분 안녕하세요? 벌써 수업의 반이 지나갔네요~ 지난 시간에는 갑작스러운 비로인해 많은 분들이 함께하지는 못했습니다. 이번시간에도 선생님께서 한 편의 시를 준비해주셨는데요. 그 중 한 편을 소개해드립니다. <전문가> 기형도 이사 온 그는 이상한 사람이었다 그의 집 담장들은 모두 빛나는 유리들로 세워졌다 골목에서 놀고 있는 부주의한 아이들이 잠깐의 실수 때문에 풍성한 햇빛을 복사해내는 그 유리담장을 박살내곤 했다 그러나 애들아, 상관없다 유리는 또 갈아끼우면 되지 마음껏 이 골목에서 놀렴 유리를 깬 아이는 얼굴이 새빨개졌지만 이상한 표정을 짓던 다른 아이들은 아이들답게 곧 즐거워했다 견고한 송판으로 담을 쌓으면 어떨까 주장하는 아이는, 그 아름다운 골목에서 즉시 추방되었다 유리담장은 매일같이 깨어졌다 필요한 시일이 지난 후, 동네의 모든 아이들이 충실한 그의 부하가 되었다 어느 날 그가 유리담장을 떼어냈을 때, 그 골목은 가장 햇빛이 안 드는 곳임이 판명되었다. 일렬로 선 아이들은 묵묵히 벽돌을 날랐다 수업의 서두에 인용되었던 2010년 김무성의원의 "이것이 정의다" 발언~ 자세한 내용은 아래 기사로 확인해 보세요~ 그리고 2013년 다시금 주목받고 있는 김무성의원의 기사도 링크해 놓았습니다. <질문> - <대화편>한국판 어떤 책을 읽어보면 좋을까요? - 명예라...명예조차도 돈으로 살 수 있는 현실은? - 선생님께서 보시는 역사상 그나마 제일 정의로운 시기와 장소는? - 다른 선진국의 헌법에는 '사상의 자유'가 명시되어 있다는데? 우리 헌법에는 양심의 자유만 있지요? <마음에 와 닿았던 문장> - '정치꾼'은 다음 선거를 준비하고 '정치가'는 다음 세대를 준비한다. 우리 사회에 다음세대를 걱정하고 준비하는 진정한 '정치가'가 있나? - 폭력이 진실을 바꾸진 못한다. - 국가의 궁극적 목적은 물리적 번영이라기 보다, 성숙한 시민을 길러내는 것이다.(소크라테스) - 모든 반성은 죄책감에서 나온다고 할 수 있다. - 시민들의 욕망을 채워줬을 뿐 정의와 절제를 생각하고 실천할 수 있는 시민을 만드는데는 실패했다. - 소크라테스 왈 "도덕의 핵심은 나쁜 짓을 덜 하는 것에 있다", "내가 위정자에게 뱃길 수 없는 단 하나, 나의 마음과 지식을 성숙시키는 일이 내가 해야 할 일" 김만권 샘의 멕시코 친구 - 머리로는 이해하지만, 나와 다른 이들을 이해하고 설득하고 하는 일이 쉽지 않네요. 그래도 해야 되겠죠. 무시하고 회피하는 것보다는 소통하는 것이요. - '우월한 자가 권력을 차지하는 것이 정의롭다'라는 말이 안타깝게도 현실에서 많이 적용되긴 하지만, 정말일까? 잘못된 것은 아닐까?라는 의문은 사라지지 않는 그런 사회가 되길 바랍니다. - 낯선 것들을 보며 두루어 말자, 알려고 해야지 두려워해서는 안 된다. 평범한 이들과 함께하고... - 낯선 것을 두려워 말고 알려고 하라. - 권력이 시민을 억압할 수 있다. 그만큼 위험하다. 이에 맞서 시민들을 권력의 속성이 무엇인지 공부하면서, 부당한 권력을 회피하는 것이 아니라 맞서 싸워야 한다. - 국가의 번영은 물리적 번영이라기 보다는 성숙한 시민들을 길러내는 것. - 말로 설득할 수 없으니 행동으로 보이겠다..<소크라테스의 죽음> 내 의지대로 살 수 있는 것이 민주주의 가치라는 "사실","정의" - 무지한자, 대충 알고 있는 자, 아는체 하는 자. → 부정의의 근원 - 무지에 의해 부정의를 저지르게 놔둘 순 없다. 동굴 속에 들어가 평범한(대중들과) 사람들과 지내며 모든 수난을 견디어 내라. 사람들은 이해하고 설득하여 성숙한 시민으로 만들어내라. - 흠...저걸 어떤 동기체계로 만들 수 있을까... - 참된 지식을 가진 이는 약자들의 이익을 먼저 생각한다. - 이해와 설득은 돈이 아니라 정의로 하는 것.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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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의 계보학: 정의는 정의로운가? | [정의의 계보학] 2강, 정의와 힘 | 느티나무 | 2013.7.4 | ||||||
[정의의 계보학] 2강(6.27), 정의와 힘 강좌소개 >> 클릭 1강 후기 보기 >> 클릭 참여자 여러분 안녕하세요? 두 번째 시간은 어떠셨는지요? 이번시간에도 선생님께서 두 편의 시를 준비해주셨는데요. 그 중 한 편을 소개해드립니다. <살아남은 자의 슬픔> 베르톨트 브레히트 물론 나는 알고 있었다. 오로지 운이 좋았던 탓에 그 많은 친구들보다 오래 살아남았던 것을. 그러나 지난 밤 꿈속에서 친구들이 나에 대해 얘기하는 목소리가 들려왔다. “강한 자는 살아남는다.” 그러자 나는 자신이 미워졌다. 지난 수업에는 제가 끝까지 참여하지 못해 진행후기는 올리지 못하고 대신 수업시간에 포스트잇에 적어주셨던 내용만 아래와 같이 옮겼습니다. 또 강의자료에도 언급되어 있는 '지강헌의 탈주사건'과 관련한 뒷 이야기를 다룬 기사도 소개해드립니다. <마음에 와 닿는 문장> - 우리 지식의 반은 편견이다. - '지식은 너무 얄팍하다. 집단의 지혜가 필요하다.' 우리가 정의의 계보학을 배우는 이유인 것 같습니다. 상처받은 사람들, 나만 이상한 사람이 아니구나 하는 강사님 말씀...와 닿습니다. 좋구요.. - 정의로운 것이 대접받는 이유는 결코 정의가 좋은 것이라서가 아니라 불의를 저지즐 수 없는 허약함 때문일 뿐입니다. - 시민이 법을 지킬때 이익을 얻는다면 법의 설계, 효율적 유지가 가능할 것이다 (글라우콘의 정의를 뒤집어서 이야기 하면) - 트라시마쿠스 : "저는 강자의 이익이 정의라고 생각합니다.", 글라우콘 : "사람들은 자신들의 법률과 약정을 제정하기 시작했으며 이 법이 내리는 지시를 합법적이며 정의롭다고 하게 된겁니다." - 법에 의한 강자들의 통제의 맥락을 알 수 있었음. - 법도 폭력이다 - '기게스의 반지' 재미있고, 많이 생각하게 합니다. - 아라곤은 반지를 가까이 두려하지 않아야. 권력의 유혹에서 자유로워지고자 하는 방법이다 (권력의 공개성) - 민주주의는 제국주의적이다. 비폭력과 두려움 없음으로 상대를 떨게 하라 - 두려움 없이 보내고 또한 폭력없이 지내고 악을 선으로 갚고 자기의 소망을 충족시키려 하지말고 망각하는 것이 현명한 것이라고, 이 모든 것을 나는 할 수 없으니, 참으로 나는 암울한 시대에 살고 있구나. - 개인사정으로 1주간 결석 후 처음 듣는 강의. 워낙 정치, 철학 쪽에 문외한이라 어려운 감이 없지 않지만 좋은 시간이었습니다. <질문> - 서양에서 '민족'이 생성 발전한 이유와 동양(중국)에서는 민조의 개념이 없었나요? - 홍준표는 국정감사를 거부했다. 그는 왜 법을 지키지 않는 것일까? - 법에 대해 너무 고정적으로 보는 방식이 법은 이렇다하고 이야기하는데 법은 상당히 유동적인 사움터 아닐까요? - '민주주의는 시끄럽다. 귀찮다'라고 생각하는 직장동료들이 많습니다. 무언가에 대해 토론하고 논쟁하고 정의를 찾아가고 지키는 일이 쉽지 않네요~ - 정의(법)이 약자의 이익을 지켜주고(혹은 그렇게 보이게 하고) 강자의 더 큰 이익을 가지게 유지된다면, 누가 공정한 정의(법)을 만들 수 있을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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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의 계보학: 정의는 정의로운가? | [정의의 계보학] 1강, 정의는 정의로운가? | 느티나무 | 2013.6.22 | ||||||
[정의의 계보학] 1강(6/20), 정의는 정의로운가?
강좌소개 >> 클릭
참여자 여러분 안녕하세요?
무더운 여름날 느티나무에서 함께 공부하게 되어 반갑습니다.
김만권 선생님의 감동적인 소개와 열정적인 강의로 첫 강을 진행했는데요~
여러분들이 써 주신 내용을 아래와 같이 옮겨 놨습니다.
아무래도 수업시간은 한정이 있다보니, 모든사람들을 소개하거나, 질문을 나누기는 어려운데요.
그래서 아카데미느티나무 홈페이지에 <참여자게시판>이라는 코너를 만들었으니
앞으로 자주들려주시고 잘 활용해주세요!
강의 내용에 대한 정리보다는 진행, 분위기, 참여자들의 포스트잇(포스트잇,선물) 내용을 중심으로 정리할 예정입니다.
수업의 첫 순서는 <마음열기와 기대 나누기>를 진행했습니다.
이런 코너를 진행하는 이유는 아카데미느티나무는 수동적 참여와 수직적, 소비적 배움을 지양하고
참여자와 참여자, 강사와 참여자들이 서로 배우고 나누는 배움의 공동체를 지향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우선 미리 나눠준 색지에 자신을 세 단어로 소개하고 기대나누었습니다.
- 첫 번째 단어 : 이름 또는 별칭,
- 두 번째 단어 : 아카데미 또는 강사, 주제와의 인연
- 세 번째 단어 : 수업에 대한 기대
앞 뒤 네 명이 한 조를 이뤄 서로인사하고 한 조에서 한 명씩 만 돌아가면서 본인을 소개를 해주셨습니다.
<마음열기 / 기대나누기>
- 웅소 / 우연히 / 성장
- 원익 / 후배 / 생각
- 산적 / 벗 / 대화
- lynx / 정치신간 / 올곧음
- 한정희 / 행복 / 희망(사회정의에 한 발짝 다가 설 수 있는 방법들, 희망은 있는지...)
- 전효점 / 끌려서 / 기대 없어요
- 주은경 / 샌댈('정의란 무엇인가?' 베스트셀러 이유는?) / 좀 더 확장되고 정제된 나의 질문을 갖고 싶다.
- 장정순 / 민주주의에 대한 갈증 / 눈뜸
- 밥주련 / 정치가 떠난자리 / 힐링
- 한봉순 / 참여연대 회원 / 판단의 혼돈 속에서 벗어나고 싶다!
- 민 혁 / 대학선후배 / 이해
- 효피디 / 형 / 힐링
- 주 희 / 나의 힘을 어떻게 쓸 것인가?(요새 나에게 던지는 물음) / 중시잡기
- 맹행일 / HOMEPAGE / 正義?
- 슬 기 / Fan / (시야의)확장
- 변광철 / 그림을 배우려고 검색 / 마음의 안정
- 울 림 / 참여의 희망, 정치가떠난자리, 시민게릴라 / 줄기찾기
이후 선생님께서 준비해주신 신경림 시인의 '가난한 사랑노래 - 이웃의 한 젊은이를 위하여'라는 시와
칼 맑스, <경제철학수고>에 나오는 짧은 글을 읽었는데요
글로 당시의 감동을 모두 전할 순 없지만 첫 날 못오신 분들은 꼭 한 번 읽어보실 것을 권해드립니다.
가난한 사랑노래 - 이웃의 한 젊은이를 위하여 / 신경림
가난하다고 해서 외로움을 모르겠는가
너와 헤어져 돌아오는
눈 쌓인 골목길에 새파랗게 달빛이 쏟아지는데.
가난하다고 해서 두려움이 없겠는가
두 점을 치는 소리
방범대원의 호각소리 메밀묵 사려 소리에
눈을 뜨면 멀리 육중한 기계 굴러가는 소리.
가난하다고 해서 그리움을 버렸겠는가
어머님 보고 싶소 수없이 뇌어보지만
집 뒤 감나무에 까치밥으로 하나 남았을
새빨간 감 바람소리도 그려보지만.
내 볼에 와 닿던 네 입술의 뜨거움
사랑한다고 사랑한다고 속삭이던 네 숨결
돌아서는 내 등뒤에 터지던 네 울음.
가난하다고 해서 왜 모르겠는가
가난하기 때문에 이것들을
이 모든 것들을 버려야 한다는 것을.
<가난한 사랑노래, 실천문학사, 1988>
<마음에 와 닿는 문장>
- 가장 나쁜 것은 끼리끼리 노는것, 그러면 자기들끼리 말한 게 정의가 된다!!
- 왜 결과가 아닌 동기가 선해야 하는가? 그것만이 유일하게 우리가 확실히 알 수 있는 것이기 때문.
- 미래는 아무도 모른다. 인간이 알고 있는 유일한 지식은 "동기"이기 때문에.
정의롭지 못한 제도는 아무리 효율적이라도 폐기해야 한다.
- 과거와 미래 사이에 존재하는 "HE"
- 가난한 사랑 노래 : 가난하다고 해서 외로움을 모르겠는가. 돌아서는 등뒤에서 터지던 네 울음...울먹이며, 못하던 모습 울며 말을 잇지.
- 학자가 권력엘리트로 가느냐 지식인으로 남느냐는 선택의 문제.
- 민주주의라는 약속을 믿고 지켜가는 '시민'
- 우연을 필연으로 만드는 노력
- 모든 정의에는 부정의가 포함되어 있다.
- 정의 속에는 부정의가 있다. 내가 정의라고 생각하는 것이 신념이 되어 관철시켜야 하는 싸움이 된다.
"끼리끼리"를 해체하는 과정은 계속되어야 한다.
- 선생님의 눈물
- 한 사회가 지속적으로 사회를 지어가는 과정에 있다고 하면,
정의 역시도 자연스럽게 한 사회 내에서 끊임없이논의되고 토론되어야 할 대상이 되는 것.
- 가난한 사랑노래 벗과 함께 저도 울었습니다. 잃어버리고 있는 것들, 밀어내고 있는 것들, 나와 사회를 스스로 차별해 온 것들.
- 천박한 사회엔 천박한 정의가. 정의와 용기의 연관
- 정치철학은? 가장 위대하면서 가장 천박하다. 시민이란? 민주주의 사회로 가겠다는 그 약속을 지키려고 하는 사람이다.
- 과거와 미래의 사이에는 '나 자신'이 있다.
- "정치적 참여가 정의로운 인간을 만든다" 아리스토텔레스
- "완벽한 정의는 없다", '정의'란 과연 존재하는가. 정의 자체가 정의롱누가 점검허자. '정의'를 찾는 우리는 누구인가?
<참여자 질문>
- 끼리끼리 문화 지배하는 사회에서, 나와 다른 사람들과 어떻게 만나야 하는가? 과연 트위터가 그 대안이 될 수 있을까? 다른 방법은?
- 국제연합은 왜 국가간 불평등 기구일까?
- 정의의 계보가 정의와 부정이의 포함이라면 앞으로도 쭈욱 이렇게 모호함을 가지게 될런지? 그럼에도 논의할 가치가 있나요?
- 생각이 다른 쪽과는 과연 투쟁외에 달리 무엇이 있을 수 있나요? 대화는 과연 양쪽의 대화가 가능하다고 생각하십니까?
- '정의 논쟁이 한국에서도 활발한데, 과연 어떤 사회 안에서 어떤 정의까지 받아들일 수 있는가? '그럴 수밖에 없었다'는 논리로 포장된 정의가 지배한다면 진짜로 세워야 할 정의가 무너질 수도 있지 않은가?
- 지식인이 정치에 참여하면 반드시 타락하는 것일까?
- 저의 얄팍한 지식으로 인하여 열심히 흡수만 했습니다 질문내용은 없어요 :) 우앙
- 중국 철학자들은 정의를 어떻게 정의했나요? (정의의 계보학에 나오지 않는건 이해가 되지만...)
- 모든 정의 안에는 '부정의'가 있고, 이성르 끊임없이 해체하는 과정이 정의라고 하였는데, 이를 해체하는 주체는 누구인가요? 시민? 지식인? 지식인의 영향을 받지 않는 정치가들? 기타? 궁금합니다.
- 우리는 늘 언덕과 동굴사이에 멍하니 서있습니다. 무엇이 어떻게 될지 모르는 상황에서, 아니면 그저 의무감으로 일상을 영위합니다. 그 일상을 감동이라는 모멘덤이 살짝 건드리죠 그 감동을 꿈으로 모티브를 고민하는 동기만들기가 필요합니다. 그게 뭘까요?
- 시민은 과연 누구인가?
- '정의'라는 언어의 역사에 대해 알고 싶다. justice 희랍어 →, 정의에 대한 사회적 공감대, <동양><중국>→<일본>의 번역어 성립과정에서 정의란 어떻게?
▣ 공지
- 다음(6/27,목) 수업시간만 수업장소를 3층 중회의실로 옮겨 진행합니다.
- 간식은 참여자간의 선물입니다. 다음 주 간식조 편성에 많은 참여부탁드려요! (관련글 보기 > 클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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톡톡! 평화공부 – 탈안보와 반군사 | [톡톡! 평화공부] 6강(6/12), 평화운동 주요사례 / 한국사회폭력지도만들기 | 느티나무 | 2013.6.18 | ||||||
[톡톡! 평화공부] 6강, 평화운동 주요사례 / 한국사회폭력지도만들기 강의소개 보러가기 >> 클릭 1강 후기 보러가기 >> 클릭 2강 후기 보러가기 >> 클릭 3강 후기 보러가기 >> 클릭 4강 후기 보러가기 >> 클릭 5강 후기 보러가기 >> 클릭 드디어 평화공부 마지막시간입니다. 첫시간은 <여러 평화운동과 시사점>에 대해 강의를 하셨고 두번째 시간은 모든 참여자들이 참여하여 <한국사회 폭력지도>그리기를 진행했습니다. <수업 주요내용> - 답을 찾는 것 보다, 질문을 잘 구성하는 거이 중요하다! - '의견이 다양하면 충돌이 많아질 것이다'라는 편견 - 안보문제를 복지문제로 접근하는 탈안보 정책 : 범죄 예방을 위해 어두은 골목길에 CCTV를 늘리는 것 보다, 벽화를 그려 밝게 만드는 정책 - '말(word)'에는 역사가 있다. : 안전(安全, 근대어), security(17c, 증권:자산에 대한 보장) → se(나만, 우리만) + cura(cure,care) <참여자들이 함께 그린 한국사회폭력지도> <참여자소감> - "바쁘다는 핑계로 잊고 있었던 우리 사회의 모습과 그 속의 여러가지 구조적, 문화적 요인들을 생각해 볼 시간을 갖게 되어 의미있었습니다. 고맙습니다." - "사회현상을 볼때 큰 때문에, 작은 때문에를 찾을 수 있게 됐습니다." - "그 동안 내가 너무 둔감하게 살았구나를 느끼게 되었습니다. 혹시 앞으로 너무 민감하게 살진 않을까? 살짝 걱정도" - "어떤 순간에는 스스로 안 받아 들이고 싶었던 때가 있었다. 유쾌하게 공부할 순 없을까?" 다른 참여자 후기 보러가기 >> "그 입 열라!" 클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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톡톡! 평화공부 – 탈안보와 반군사 | <톡톡! 평화공부 – 탈안보와 반군사> 강좌를 듣고 | toa | 2013.6.13 | ||||||
탈안보? 반군사? 이런 거창한 제목과 관련된 평화공부? 살면서 느껴온 여러가지 어려움 중에서 내 힘만으로는 안되는 무언가가 있었다. 하고 싶은 일이 있어도 하고 싶은 말이 있어도 주저해야 하는 두려운 것이 있었다.
개인 간의 갈등이나 관계 속에서 일어나는 것만은 아니었다. 막연히 커다란 두려움이 있었다. 신체적 구속이나 폭력이 아닌 정체불명의 것, 벗어나고 싶어도 벗어날 수 없는 거미줄같은 억압에 자유의지와 행동이 제약을 받았다.
매일 신문지상이나 매스컴에서 나오는 새로운 뉴스를 보면서 느끼는 충격이 남의 일이라고만 생각되지 않았던 것은 그게 나의 삶이었기 때문이었다. 북한이 쳐들어 올까 두렵고, 성폭력을 당할 까 밤길이 무섭고, 말한마디 행동하나 잘못해서 잡아가지 않을까, 일자리를 잃지 않을까 두려웠다. " 그 입 다물라!" 연속극에서 한동안 유행했던 말이다. 우습게도 우리는 이런 일들을 자주 겪었다. 그다지 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주는 것이 아님에도 정당하지 않은 것처럼 힐난과 비난을 받았다. 도대체 우리를 이렇게 두렵게 하는 존재는 무엇인가? 평범한 사람들이 생활 속에서 누리고 싶은 것을 주저하게 하는 것 그것이 과연 무엇인가?
톡톡! 평화공부는 이러한 물음에 대한 대답을 찾아가는 길이었다. 탈안보 반군사 강좌는 거창한 제목과는 달리 익숙하게 해왔던 것들에 대한 낯선 물음에서 시작한다. 우리가 일상적으로 하는 언어 속에서 사회적 맥락과 역사적 맥락을 통해 찾아본 군사 안보적 왜곡과, 교육이나 전쟁을 통해 이루어지는 젠더적 폭력에 대한 고찰, 우리 문화속에 숨겨진 군사적 요소등을 찾아보는 것이 주된 내용이었다. 한국 사회에서 흔히 일어나는 구조적, 문화적 폭력을 최근 벌어지고 있는 사건을 통해 분석하고 분류해보고 이름 짓는 실제적인 활동을 통해 우리 사회의 군사와 안보의 왜곡을 성찰할 수 있었다. 너무 멀고 어렵기만 했던 폭력이 왜곡된 역사와 사회를 통해 내 안에 있고, 내 가족에 있고, 우리에게 있음을 느낄 수 있는 시간이었다.
마지막으로 한국 사회에서 일어나는 폭력을 분석하고 지도를 그려보는 과정을 통해 폭력에 대한 민감성을 기를 수 있었고, 거창한 탈안보, 반군사적 요소는 우리 생활 속에서 바꿀 수 있음을 생각하게 하였다. 소심하고 유쾌한 반란을 꿈꾸고, 상상하는 것은 내 안의 두려움을 깨는 과정이 될 것이다.
어려운 과제를 편안한 자리에서 자유롭게 이야기 나누고, 서로 배우는 과정은 다른 강좌와 달랐다. 생각이 다른 사람들이 모여 서로의 생각을 나누면서 배우는 것은 집단지성을 통해 배움을 주체적으로 구성하는 과정이다. 배움의 과정이 주체적이 될 수 있도록 진행해주신 대훈쌤, 그리고 모임의 주춧돌이 되어준 천간사, 배움의 동반자가 되었던 수강생들 모두 생활 속에서 평화를 찾기 바란다. 그리고, 나는 막연한 두려움과 억압에서 벗어나 소심하지만 유쾌한 반란을 꿈꾼다.
" 그 입 열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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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시민정치학교Ⅰ- 다시 정치를 향하여 | [시민정치학교] 10강(6/10), 워크숍: 나의 정치, 무엇을 할 것인가 | 느티나무 | 2013.6.12 | ||||||
[시민정치학교] 10강, 워크숍: 나의 정치, 무엇을 할 것인가
강좌소개 보러가기 > 클릭
아카데미느티나무 2013 봄 강좌 [민주주의학교] '나'의 시민정치학교 10강은
이대훈(성공회대학교 연구교수, 유엔 아태지역 여성 평화 안보 자문위원) 선생님과 함께 했습니다.
마지막 수업이었던 이번 시간에는 새로운 것을 배우기보다는 지난 수업에서 배웠던 것들을 되돌아보고 자신에게 온 변화를 알아보고 표현하는 시간이었습니다.
<수업진행 순서>
1. 나와 '시민정치학교'의 순간들
2. 왜 왔던가?
3. 왜 왔던가? 2
4. 미래의 '시민정치'
<이번수업규칙>
1. 모든지 OK
2. '어'하는 순간 포착
3. 주고받는 배움 "배움의 공동체"
첫 순서는 '나와 시민정치학교'의 순간들이었습니다.
수업시간에 나왔던 내용들을 한문장씩 뽑아 색지로 출력해 벽면에 붙여놓았는데
각자 마음에 드는 문장이 적히 종이를 떼와 의자에 앉은 후
간단한 자기소개와 함께 이유에 대해 나누는 시간이었습니다.
<색지에 출력된 문장들>
정당의 문제인가 대중의 문제인가?
가난은 색깔을 띤다.
왜 가난한 사람이 보수정당을 지지하는가?
우리는 노동계급을 '위해서' 싸우지지만 그들과 '나란히'싸우지는 않는다.
진보적 대중의 일상적 배반
부자는 국가의 도움을 필요로 하지 않는다.
제3의 길은 새로운 합의인가?
민주주의는 설명이자, 토론, 참을성의 대결이다.
체제는 미워하지만 사람을 미워하지는 않는 진정한 인본주의
지구적 대안과 한국적 대안!?
좋은 사회는 정치와 친화적이다.
전국이 농성촌 두번째,세번째 순서는 '왜 왔던가'를 주제로 옆 사람과 번개토론을 했습니다.
첫번째는 수업을 듣고나서 생긴 '생각의 변화'를 옆사람과 그리고 다시 2인1조를 합친 4인 1조로 생각을 나누는 시간이었으며
두번째로는 수업을 듣고나서 생긴 '새로운 의문'에 대해 다시옆사람과 그리고 2인1조를 합친 4인 1조로 생각을 나누었습니다.
마지막으로는 미래의 '시민정치' 를 큰 전지에 <개념지도만들기>로 실습하며 마무리했습니다.
드디어 <'나'의 생활정치학교>가 10주간의 일정을 모두 마쳤습니다.
모두들 어떤 변화가 있었고 어떤 평가를 내리셨는지 궁금합니다.
또 매주 월요일 퇴근 후 또는 하교 후 피곤을 뒤로하고 느티나무홀로 오신 참여자 여러분 모두에게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가을학기에는 봄학기에 이어 <‘나’의 시민정치학교Ⅰ- 다시 정치를 향하여 : 생활정치와 민주주의>를 준비중이며 더 알차고 뜻깊은 내용으로 찾아뵙겠습니다.
하반기 수업에도 많은 분들의 참여와 관심부탁드리겠습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