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톡톡! 참토크 2회 - <꿈을 꾸게 하는 꿈이 있다> 출간기념 북토크 |
‘우리 눈빛이 지금 저 달에서 만나는 거로구나’ |
폭신 |
2026.3.13 |
신기하게도 이문재 시인 북토크 전날 개기월식이 있었습니다. 대보름과 개기월식이 겹친 것은 36년 만이라고 하지요. 이번 개기월식은 지구 그림자가 완전히 달을 덮은 그 순간, 달이 조금도 지워지지 않아 더욱 특별했어요. 오히려 뺨에 물든 홍조처럼 발갛게 빛나는 보름달이 되었거든요. 지구의 대기를 통과한 태양광 중 파장이 긴 붉은 빛이 달에 닿았기 때문이라고 해요. 《꿈을 꾸게 하는 꿈이 있다》 북토크는 꼭 그 보름달 같았습니다. 보통 북토크는 저자와 사회자가 무대에 있고, 모든 청중은 앞만 보는 형식으로 진행되잖아요. 이번 북토크도 ‘1부 시인과의 대화’는 그렇게 진행이 되었습니다. 월식처럼 차츰차츰 이야기에 몰입되어 가는 전 단계를 충분히 거친 것이지요. 참여자들이 쏟아낸 무수한 질문 덕분에 작품을 깊이 이해할 수 있는시간이었어요. 내 안에 머물던 질문이 다른 이에게서 흘러나올 때는 친근함이 느껴지기도 했고요. 그렇긴 해도 그때까지 참가자들은 그저 같은 방향을 바라보는 타인일 뿐이었지요. 12시 방향으로 향해있던 눈동자들이 서로를 향하게 된 건 ‘2부 감상 나눔’부터였어요. 모두가일제히 일어나 의자의 방향을 서로를 향해 돌린 것이지요. 대보름처럼 커다란 원 모양으로 둘러앉은 우리는 쑥스러워 발그레한 얼굴로 서로를 마주 보았습니다. ‘눈동자는 다른 눈동자와마주 보게 하기’수록시 <너도 봄날> 중에서라는 시구가 피부로 와닿았어요. 한 명씩 돌아가며 시를 낭송하고, 그 시에 대한 감상을 나누는 동안에는 ‘내 생각이 피부 밖으로 나가/ 다른 몸 안으로 들어가 본 적이 과연 몇 번이나 있었는지’수록시 <피부 바깥으로> 중에서라는 구절이 절로 떠올랐지요. 시를 읽는 데서 그치는 게 아니라, 시를 몸소 겪게 하는 북토크여서 내내 경이로웠어요. 《꿈을 꾸게 하는 꿈이 있다》 시집을 읽으면 저절로 내면화되는 화두가 있습니다. ‘환대’와 ‘기도’와 ‘연결’이지요. 점점 더 ‘물려줘선 안 되는 세상’수록시 <죄와 벌> 중에서이 되어가는 현실에서 우리가 잃지 말아야 할 가치들을 시詩로 선물 받은 느낌입니다. 시인을 향한 감사를 그날 그 자리에 있던 모든 참가자가 공통으로 느꼈던 것 같아요. ‘공동체춤’이라고도 불리는 ‘서클댄스’로 축하의 마음을 전하는 시간이 왔을 때 옆 사람의 손을 모두가 스스럼없이 잡을 수 있었던 이유겠지요. 음악에 맞춰 느리게 느리게 움직이는 동안 우리는 서로를 환대하고, 기도의 마음을 전하며, 하나로 연결되는 감각을 나누었습니다. ‘반대편에 떠 있는 태양’수록시 <직사광선> 중에서의 빛을 받아 수줍게 빛나던 달처럼 우리의 눈빛도 북토크를 통해 잠시나마 서로를 비춘 셈이지요. 손에 손을 맞잡고 다함께 거대한 눈동자가 되었던 그 순간이 오래오래 잊히지 않을 것 같습니다. |
| 톡톡! 참토크 2회 - <꿈을 꾸게 하는 꿈이 있다> 출간기념 북토크 |
눈을 떠야 사라지는 것 |
아카데미느티나무 |
2026.3.13 |
한 맹인이 별안간 눈을 떴다. 기쁨도 잠시, 정작 눈을 뜨자 집으로 가는 길을 잃어버렸다. 화담 선생이 눈뜬 맹인에게 해답을 제시했다. “도로 눈을 감게.” 연암 박지원 선생의 「답창애(창애 유한준에게 답함)」에 나온 일화다. 눈을 감아야 비로소 보이는 것이 있다. 2026년 3월 4일 저녁에 극존칭의 메시지를 받았다. ‘여유 되시̇ 면 지나다 들르시̇ 는 것으로요.’ ‘시’를 넣어 나의 여유까지 높여주신 정성에 감복하여 북토크 현장에 들르기로 작정했다. 그날은 이문재 시인 북토크가 예정된 날이었다. 들르라는 말에 한결 마음이 가벼웠다. 그날 나는 며칠째 야근 중이었고, 집에 가서 쉬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았다. 간헐적인 두통에 일상의 루틴은 무너져 있었다. 원인은 정확하지 않으나 사적인 일과 공적인 일이 폭증하여 종합적인 스트레스로 작용하는 거라 짐작할 뿐이었다. 이 정도의 두통, 이 정도의 스트레스는 약과일지도 모른다고 괜한 객기를 부리던 차였다. 시작 시각보다 1시간이나 늦었다. 참석한 사람들은 프린트를 손에 쥐고 둥글게 둘러앉아 있었다. 프린트엔 세 편의 시가 있었다. 이문재 시집 “꿈을 꾸게 하는 꿈이 있다”에서 고른 시였다. 돌아가면서 시를 낭독하고, 돌아가면서 낭독한 시의 전체 또는 부분에 관한 감상과 단상을 말하고 들었다. 타인의 말을 들으면서 동시에 내가 할 말을 떠올리는 건 결코 쉬운 게 아니다. 그래서 오롯이 그 순간에 집중해야만 했다. 할 말이 없으면 마이크를 옆 사람에게 넘겨도 됐는데 그러질 못했다. 시를 읽고 할 말이 생겨버렸기 때문이다. 이를테면 이런 시다.
스위치를 내려야 밤이 온다 / 불을 꺼야 어둠이 어두워지고 / 밖으로 떠돌던 것들 제자리 를 찾는다 / 그렇지 아니한가 / 눈을 감아야 눈 뜨는 것이 있다 / 두 눈을 떠야 사라지는 것 이 있다 / 그럴 것이다 / 밤이 밤다워야 아침이 온다 / 아침이 아침에 온다 -「아침」 전문
나는 ‘눈을 감아야 눈 뜨는 것이 있다’에서 한동안 머물렀다. 모순적인 말 같지만, 눈을 감아야 머릿속에서 선명해지는 순간이 있다. 가만히 눈을 감고 요즘 내가 지쳐 있던 이유를 떠올려 보았다. 쉼이 없었고 만남이 없었고 글을 읽지 않았고 밤이 밤답지 않았고 아침이 아침답지 않았다. ‘이래서 내가 아팠구나.’ 눈을 뜨자 사라진 것이 있었다. 두통이었다. 억지로 짬을 낸 시간에, 쉼이 있었다. 만남이 있었고 글을 읽었다. 그날 밤은 밤이 밤다웠다. 다음 날 아침은 아침이 아침다웠다.
*이 후기는 <나를 위한 글쓰기> 3기 모임에 함께하는 '파랑새 석봉이'님이 작성해주셨습니다. ^^ |
| 톡톡! 참토크 2회 - <꿈을 꾸게 하는 꿈이 있다> 출간기념 북토크 |
한 마디로 ‘둥글게’ 이어지는 시간 |
알맹이 |
2026.3.13 |
이번 북토크는 한 마디로 ‘둥글게’ 이어지는 시간이었습니다. 느티나무 글쓰기 강좌 1기, 2기, 3기 수강생들과 참여연대를 사랑하고 이문재 시인님을 응원하는 많은 분이 행사 시작전부터 반가운 눈길과 손길로 서로를 맞이했습니다. 그렇습니다. 참여연대는 역시 ‘환대’입니다. 북토크의 시작은 1기 회원이신 이지녀 선생님의 오프닝 무대였습니다. 소리로 마음을 어루만져주시는 선생님은 축원의 소리와 함께, 직접 만드신 둥그런 '꿈' 시루떡을 준비해 오셨습니다. 이번 시집의 제목인 ‘꿈을 꾸게 하는 꿈이 있다’에 꼭 맞는 그 '꿈떡'을 모든 회원과 다같이 나누어 먹으니 꼭 잔칫날 같은 느낌이 들었습니다. 선생님께서 떡을 직접 돌아다니며 나누어 주셨는데 모두에게 축복을 나누어 주시는 선생님의 마음이 느껴져 잠시 울컥했습니다.
다음으로 시인이자 우리의 글쓰기 선생님이신 이문재 시인님과 함께 시집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사전에 받은 질문들을 추려 문답 형식으로 꾸며진 시간이 참 좋았습니다. 시인님이 들려주신 '피부'에 대한 이야기가 특히 기억에 남았습니다. 우리의 자아가 피부 바깥으로 나아갈 때 비로소 타인에 대한 '감정이입'이 시작된다는 말씀이셨는데, 역시 시인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어서 우리는 서로를 이어 커다란 원을 만들어 앉았습니다. 몇 편의 시에 서로의 목소리를 얹어 한 구절씩 읽고 자유롭게 생각을 나누었습니다. 같은 구절도 사람마다 떠올리는 장면이 달랐고, 다양한 생각들이 오가는 것을 듣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행사의 마지막에는 모두 자리에서 일어나 서클댄스를 추었습니다. 비틀즈의 ‘Imagine’, 송창식의 ‘우리는’이라는 음악에 맞춰 천천히 움직였습니다. 모두가 함께 만들어낸 하나의 원 안에서 처음에는 낯설고 주저스러운 마음이었지만, 결국에는 공명하듯 비슷한 리듬으로 천천히 함께 움직였습니다. 참여연대는 둥글게 이어진 환대의 공간임을 다시 한번 느꼈습니다. 동그랗게 모여 봄의 꿈을 꾸는 시간, 소중하고 참 따뜻한 시간이었습니다. |
| 톡톡! 참토크 2회 - <꿈을 꾸게 하는 꿈이 있다> 출간기념 북토크 |
참토크 참여후기 |
남 |
2026.3.8 |
뜻깊은 시간이었습니다. 종이를 태워 하늘로 날리는건 처음보았습니다. 소지라더군요. 그리고 시루떡.. 제가 알던 시루떡과 참 다르더라구요, 맛도 모양도 구성도..ㅎㅎ. 특히 요새 우리나라 현실에 비춰볼때 더욱 애틋해지는(?) , 누군가 잊혀지길 강제하는 우리의 전통 문화중 하나를 직접 볼수있다는점이 좋았습니다.
아주 근거리에서 일어난 저자와의 대담도 신선했습니다. 마이크보단 목소리가 들리는 거리여서 그런지 더 따스하게 와닿았던것 같아요. 진행해주신 황미정 선생님이 여러 질문들중에 좋은 질문들만 골라오셔서 좋았습니다. 능숙한 진행이 중요하죠!
뒷풀이때는 어라, 맥주라도 안나오나? 싶었지만 요새 전세계적으로MZ 세대들이 다들 음주를 쿨하지 않게 생각한다는 건강한 트렌드의 반영같아 좋았습니다. 다음 번엔 각자 책상에서 대화를 나눌때 주제예시 같은게 있으면 다들 돌아가며 잘 이야기 할수있을것같아요. (한명이 시간을 독점하면 안된다는 경고문도 함께요! ) 저자분도 한 자리에만 계시기보단 여러 자리를 찾아주시길 주최측에서 권하셔도 좋을것 같습니다. |
| [독서서클 와-인] 과학과 소설의 페어링 |
읽고, 마시고, 소통하는 독서서클 '와인' |
리시안 |
2026.2.17 |
2025년 가을학기에 처음으로 독서서클 '와인'에 참여했습니다. 일찌감치 참여연대 활동을 후원하고 있었지만 지극히 내향적인 데다 지방에 거주하고 있어 아카데미에는 크게 관심을 갖고 있지 않았습니다. 그럼에도 운명이었을까요.. 와인독서서클 홍보문자에 마음이 동요되었습니다. 자발적인 아싸로 지냈던터라 사람들과의 진솔한 대화가 고팠던 시기였습니다. 참여연대 회원들이 운영하는 (정의로운 사회공동체에 대한 기대와 의지가 있는) 모임이라면 왠지 정서적으로 안전할 것 같았습니다. 그리고 저의 예상은 다행스럽게도 틀리지 않았습니다. 상대의 의견을 있는 그대로 수용하면서도 자신의 의견을 조심스럽게 피력하는, 그야말로 온기와 배려의 옷을 입은 민주주의가 작동하는 모임이었습니다. 간식과 와인까지 곁들여져 더없이 풍요로운 독서서클 '와인' 덕분에 실로 행복한 가을을 보낼 수 있었습니다. 읽고, 마시고, 소통하고 싶으신 분들께 적극 추천드립니다! Let's Read, Drink, and Connect. =)) |
| 톡톡! 참토크 1회 - <나의 오래된 순례, 마돈나하우스> 출간기념 북토크 |
<나의 오래된 순례> 북토크에 다녀와서 |
아카데미느티나무 |
2025.11.17 |

며칠 전 참여연대 느티나무아카데미에서 열린 주은경 선생님의 북토크에 다녀왔다. 토크는 선생님이 15년 전, 과로로 몸이 안좋아져 잠시 모든 것을 내려놓고 머물렀던 캐나다의 한 영성 공동체에서의 시간을 담은 책, <나의 오래된 순례, 마돈나하우스>에 대한 나눔이었다. 붉은 원피스에 반짝이는 테두리가 돋보이는 검은 중절모를 쓰신 선생님의 의상은, 오래 전에 방문했던 수도원 공동체에서의, 어찌보면 ‘한 때의 추억’으로 치부될 경험이 현재 삶 속에서 소중한 자산으로 남아 있다는걸 보여주는 기쁨의 증표로 보였다. 당시 순례길에 올랐던 47세의 당신을 돌아보며 “애기가 아니었던가” 하고 웃으셨을 때, 문득 ‘그럼 나는 아직 태어나지도 않은 건가?’ 하는 의문과 함께 미소가 지어졌다. 캐나다의 추운 겨울에 마돈나하우스에서 선생님이 보낸 일상은 겉으로는 꽤 단조로워 보였지만, 내적으로는 놀라움의 연속으로 가득찬 시간으로 전해졌다. 그 놀라움이란 외부에서 벌어진 특별한 사건 때문이라기보다, 보이지 않고 들리지 않는 것들에 대해 묻혀 있던 당신의 본성과 감성을 마주하게 된 데서 비롯된 것이었다. 고요한 밤의 적막이 ‘천둥소리’처럼 크게 들렸다고 책에서 회고되었듯 말이다. 강의는 순례의 경험을 통해 ‘인생에서 무엇이 중요한지’ 얻은 깨달음을 나누는 내용이었어도 충분히 의미있었겠지만, 그보다는 일상 속에서 없이는 살아갈 수 없는 것들에 대한, 일종의 고백과 같은 이야기였기에 울림있게 와닿았다. 인상 깊었던 질문 두가지는, “고독과 공동체는 공존할 수 있는가?”, 그리고 “개인의 영성과 사회적 영성은 함께 나아갈 수 있는가?”라는 물음이었다. 온전한 소속감과 존재로서 수용받을 자유를 동시에 갈망하는 인간이기에, 우리 모두 마음속에 같은 질문을 품은 채 살아가고 있는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도 함께 들었다. “제가 얼마나 뻣뻣한지 아시죠”를 재차 굳이 강조하시며 한복을 입고 춤을 춘 사진을 보여주셨는데, 중년의 나이에 사뭇 엉성하고, 준비되지 않은 자신의 모습을 낯선 시공간에서 펼쳤을 때 경험되었을 호기심과 환대의 감정들이 간질간질하고 따뜻한 온기로 내게 전달되었다. 토크가 어느새 끝이 났고, 홀의 뒤편에 앉아있었는데, 내 옆에 어떤 분이 토크가 끝나자 중후한 목소리로 우렁차게 한 손을 들고 외치며 걸어나왔다. “잠깐만 ! 이건 불법이야! 축하공연도 없는 북토크를 용납할 수 없다!” 며 곧이어 다른 분들과 함께 무대로 나오시더니 언론인 중창단이라고 소개를 하셨는데, 이 익살스러운 소개에 웃음이 터지지 않을 수 없었다. 그날의 공연이 첫 데뷔 무대라고 당당하게 자신들을 소개하는 모습을 보며, 가슴 한켠이 시원해졌다. 내가 아는 한국의 중년들은 완벽하지 않은 자신의 모습을 창피해한다. 그런데 이렇게 당당하고 즉흥적인 모습이라니? 그들의 열린 태도에 모든 노래가 신나게 들렸다. 더 크게 소리 지르고 환호하고 싶었지만, 조금 자제한 것도 있었다. 왜 다들 더 환호 안하지? 를 궁금해 하면서 30대 후반을 달리고 있는 내가 주변의 ‘중년’에 들어선 사람들을 보면, 대부분은 더 이상 자신이 누구인지 묻지 않는다.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같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끊임없이 자신이 어떤 사람인지, 어떤 의견을 지지하는지, 무엇을 생산하고 내놓을 능력이 있는지를 말하느라 바쁘다. 얼마 전 유튜브 쇼츠를 시작한 나도 물론 예외는 아니다. 토크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것은, 그런 일상을 비난하는 것이 아니라 그 일상을 충실히 살아가면서도 놓치지 말아야 할 것에 대한 따뜻한 상기였다는 점이다. 그리고 ‘나는 누구인가’를 묻는 용기를 잃지 말자는 성찰의 초대이기도 했다. 주은경 선생님을 자주 뵙는 편은 아니지만, 뵐 때마다 선생님의 시선과 질문들 사이에서 늘 무언가를 탐색하고 계시구나 하는 느낌을 받는다. 그 궁금함에 이끌려 이번 북토크 행사에 함께하게 되었고, 여전히 미묘한 호기심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한 어른의 시선을 가까이에서 접할 수 있었던 소중한 시간이었다.
* 이 글은 황정인님께서 작성해주셨습니다. 국제기후종교시민네트워크 ICE 네트워크 활동가, 사운드 오케스트라 & 음악평화워크숍 리더, 요가 강사 |
| AI 시대, 질문하는 시민으로 살아남기 |
시야가 넓어지면서 걱정도 커지지만, 희망도 커지기를 |
-_- |
2025.9.30 |
'인공지능이 일자리를 위협한다, 그러기에 빨리 활용법을 배워서 살아남아야 한다' 류의 공포 마케팅과 각자도생의 논리가 횡행하는 시대에 근본적으로 인간과 기계(혹은 인간과 과학)에 관한 질문을 나누고 싶어 강의를 신청했습니다. 지금까지 2회차 강의를 들었는데, 듣기를 참 잘했다는 생각이 들어요. 그간 인공지능이라는 걸 아주 얄팍하게 생각하고 있었구나 싶습니다. 관련 분야의 전문가 선생님들이 직접 제 눈꺼풀을 잡고 들어 올려 시야를 넓혀 주시는 경험을 하고 있어요.
일자리 위협, 딥페이크 기술 등을 통한 온라인 성범죄와 가짜 뉴스, 데이터 셋을 만들기 위한 노동력 착취와 저작권 문제, 인공지능이 대신 쓴 리포트와 과제, 챗지피티가 상용화되면서 목격되는 감정 교류 및 자살 문제, 전쟁에서 사용되는 살상용 드론 등 그동안은 제가 살면서 접하는 제한된 범위로만 인공지능을 생각했는데, 실제 문제는 더 깊고 광범위하더군요. 인공지능을 단순히 컴퓨터 화면 차원의 문제로 생각하면 안된다는 것, 그게 아니라 꼭대기만 보이는 빙산이나 계속해서 딸려 나오는 고구마 줄기처럼 인식해야 한다는 사실을 깨달은 것이 가장 중요한 소득입니다. 군수 방산 AI, 환경, 인권과 민주주의, Sovereign AI... 지켜보고 생각해야 할 부분이 엄청나구나 싶어요. 게다가 기술의 지수함수적 발전 가능성은 어느 때 보다 커진데 반해 이를 통제하고 제어할 인간의 개입 가능성은 어느 때보다 반비례하여 축소 되고 있다는 현실을 전문가의 이야기를 통해 보고 듣자니 불안감이 커집니다. 인간이 보다 자유로워지는 것인지, 반대로 사라지거나 노예가 되는 것인지, 헤겔의 주인과 노예의 역설이 여기에도 적용되고 있구나 싶어 생각도 복잡해지고요. 그래도 하나 희망적인 것은 우려는 커지지만, 적어도 어디를 보면서 근심해야 하는지를 알게 되었다는 점입니다.
기술과 기계에 관한 이야기를 들으면서 오히려 인간, 인간다움에 관해 이리저리 생각하게 되어 좋아요. 아직 2회차 강의가 남았으니 그 안에서 희망을 더 발견하게 되기를, 믿음의 영역이 조금 더 넓어지기를 바랍니다. 제목처럼 그야말로 '우리가 모르는 AI 시대'를 알려 주셔서 감사하고요. 그 가운데서 '질문하는 시민으로 살아남기'를 희망해 봅니다. 인간이 스스로를 꼭 버둥거리며 살아남아야 하는 존재로 만들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
| 광장의 시민과 활동가를 위한 <애드보커시 학교> |
침묵하지 않기로 한 결심, 그 연결의 시작에서 |
hope |
2025.7.25 |
이따금, 우리는 ‘어떤 삶’이 아니라 ‘어떤 마음’으로 살고 있는지를 돌아보게 된다. 비활동가로 살아가는 나는 활동가의 마음을 향한 깊은 존경과 불가사의한 열망을 품어왔다. 기업의 홍보 메시지를 다듬는 일상 속에서, 정작 '진짜 목소리'를 내본 적이 언제였는지 기억나지 않았다. 벤야민이 말한 아우라처럼, 진정성이라는 것이 대량복제의 시대에 사라져가고 있는 건 아닐까 하는 의심도 들었다. '말하지 않으면 지워지고, 행동하지 않으면 외면된다'는 내 마음속의 목소리를 따라 조용히 이 수업을 찾았다. 수업의 주제인 ‘상상력’과 ‘행동전략’——이 낱말들의 조합은 어쩐지 시처럼 느껴졌다. 그러나 강의실 안에서 이 단어들은 시가 아닌 매뉴얼이 되었다. 상상력은 미래를 그리는 능력이면서도, 동시에 지금의 현실을 낯설게 바라보는 능력이었다. 억압이 당연시되고 있는 풍경 속에서 "이것은 왜 그래야만 하지?"라고 질문을 던지는 능력. 나아가 ‘그렇지 않은 세상’을 구체적으로 설계하고, 실제로 실현하기 위한 전략을 고안하는 힘 말이다. 수십 년간 시민운동 일선에서 부딪혀온 이태호 강사님의 목소리는 단순한 경험담이 아니라, 살아 있는 데이터와 실천의 아카이브였다. "우리의 말이 우리의 무기다"라는 사파티스타의 선언으로 시작된 수업은 애드보커시의 본질을 명확히 했다. 2000년 총선시민연대의 '낙선운동'이 던진 질문들, 그리고 오늘날 '윤석열 탄핵 촉구운동'의 가능성과 실행 전략을 함께 분석하며 캠페인이 그저 구호의 나열이 아니라, 정치적 의지를 형성하고 실행까지 나아가는 복합적 기획임을 실감했다. '무엇이 문제인가?', '누구를 움직일 것인가?', '어떻게 행동할 것인가?'와 같은 질문을 반복하며 전략을 수립하고, 다양한 사례들을 분석하며 실천적 기술을 배울 수 있었다. 무엇보다 값진 것은 함께 수업을 듣는 동지들과의 만남이었다. 노동, 환경, 여성, 퀴어, 참사 등 각자의 현장에서 묵묵히 조금 더 나아진 세상을 꿈꾸는 이들의 이야기를 들으며, 나는 비로소 '연결'의 의미를 깨달았다. 각기 다른 영역에서 활동하지만, 모두 "침묵하지 않고, 연결하는 사람들"이었다. 워크숍에서 우리가 함께 도출한 활동가의 정의처럼 말이다. 이 수업은 나처럼 활동가가 아닌 사람, 그러나 이 사회에 분노하고 슬퍼하며 무언가 하고 싶은 사람에게도 권하고 싶다. 그리고 이미 활동하고 있는 이들에게도, 자신이 왜 이 일을 시작했는지, 무엇을 위해 이 길을 걷는지 다시 한번 질문하고 싶다면 꼭 추천하고 싶다. 여기서 우리는 ‘싸우는 기술’뿐만 아니라 ‘연결의 감각’을 배운다. 개별적 존재에서 연결된 존재로, 수동적 관찰자에서 능동적 참여자로 변화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준 것이다. 아직은 '예비 활동가'에 불과하지만, 적어도 이제는 침묵하지 않을 용기를 얻었다. 그리고 무엇보다, 혼자가 아니라는 사실을 확인했다. 세상을 바꾸고 싶어 하는 사람들이 이렇게 많다는 것, 그들과 함께 연결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잊을 수 없는 시간이었다. |
| 광장의 시민과 활동가를 위한 <애드보커시 학교> |
<광장의 시민과 활동가를 위한 애드보커시 학교>를 마치며 |
쓰요 |
2025.7.25 |
날씨만큼 뜨거웠던 7번의 수업이 끝났습니다. 윤석열 정부의 계엄령과 탄핵 과정을 방글라데시에서 지켜볼 수밖에 없었던 저는 그 추웠던 광장을 지켜주신 분들께 미안함과 감사함이 있었습니다. 평소 애드보커시 활동에도 관심이 있었는데 마침 워크숍에서 이 내용을 다룬다고 해서 신청하게 되었습니다. 사실 주변에서도 그렇고 저 스스로도 “나는 활동가야”, “활동가 스타일이야” 라고 말해왔었는데요. 오히려 수업을 들으며 제 자신을 의심하게 되더라고요. ‘내가 정말 활동가라고 할 수 있을까?’라는 질문 앞에서 작아지기도 했고, ‘활동가는 똑똑해야 되는구나’라는 생각도 많이 들었습니다. 그런데 마지막 수업에서 진행된 ‘나는 활동가다' 워크숍에서 우리가 함께 합의한 “활동가는 침묵하지 않고, 연결하는 사람이다”를 통해 저 자신을 다시금 인정해줄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적어도 저는 침묵하지 않을 것이고, 사람과 사람을, 사람과 동물을, 사람과 환경을, 세대와 세대를 그 모든 것을 연결하는 사람이 되고자 노력해왔으니까요. 7번의 수업을 지나오면서 위의 질문 외에도 스스로에게 참 많은 질문을 던졌습니다. 은유 작가님의 신작인 <아무튼, 인터뷰>에서 폴란드 작가 올가 토카르추크도 노벨문학상 수상 연설이었던 “삶은 다양한 사건들을 만들어내지만 우리가 그것을 해석하고 또 이해하려고 애쓰고, 거기에 적절한 의미를 부여할 수 있을 때 비로소 경험으로 탈바꿈한다”는 문장을 봤습니다. 저 역시 이번 수업을 통해 왜 그렇게 현장에 가고 싶었고, 봉사단원으로 몽골과 방글라데시에 다녀왔는지 이제야 비로소 ‘경험’이라 말할 수 있게 된 것 같아요. 저는 첫 수업에서 다뤘던 ‘증인’이 되고 싶었고 이제 제가 보고 느낀 것을 바탕으로 ‘옹호자’가 되고 싶다고요. 이번 강좌를 통해 스스로 답을 찾는 과정이기도 했지만 다양한 배경을 가진 활동가 분들을 만나 대화를 나누고 학습할 수 있었던 아주 귀한 시간이기도 했습니다. 이태호 강사님을 만난 것도 큰 행운이었어요! 첫 만남부터 환대해주는 분위기, 퇴근 후에도 에너지 넘치는 수업 분위기, 그리고 다른 의견도 편안하게 나눌 수 있었던 시간이 참 좋았습니다. 해외에서 막 귀국한 저에게는 현장에서 활동하는 분들과 직접 만나 교류하고 싶은 갈증이 컸는데, 이번 강의를 통해 그런 분들을 만나고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던 것만으로도 큰 위로와 용기가 되었습니다. 만약 활동가로서 조금 지쳐 있거나, 아직 활동가는 잘 모르겠지만 “이건 아니지!”라는 마음을 자주 느끼는 분이라면 이 강의를 꼭 추천하고 싶습니다! 그리고 이런 귀한 자리를 만들어주신 참여연대 아카데미느티나무에게도 감사하다는 말씀 전하고 싶습니다!. |
| 헌법, ‘다시’ 쓸모 있게 만들기 |
'헌법, 다시 쓸모있게 만들기' 강좌를 듣고 |
주기철 |
2025.6.5 |
간단하게 후기를 남깁니다. 4회차 10시간을 열심히 달려오며 헌법에 대한 이해를 높이는 귀한 시간이었습니다. 내가 언제 헌법을 이렇게 조항 하나하나 읽은 적이 있는가를 생각하니 다시금 감사한 시간이었습니다. 무도한 시절이 평범한 시민을 헌법에 관심을 갖게 만들었다고 생각하니 새롭게 다가올 미래가 기대되기도 합니다. 마지막 시간에 같이 의견을 나누었던 헌법 개정과 관련하여 많은 중요한 내용이 있겠지만 개인적으로는 몇 가지 명확한 방향에서 법 개정이 논의되기를 바라며 강좌에서 드린 제 의견을 정리해서 공유하고자 합니다. 우선은 평화 지향의 정신을 헌법에 담아야 한다는 점입니다. 3조의 영토 조항에 대해서도 적극 검토가 필요하고, 4조의 방안에 대해서도 기존의 공동선언 정신에 입각한 평화적 통일정책에 대한 것이 담겼으면 합니다. 두번째는 정치개혁과 관련한 내용입니다. 솔직히 대통령제니 내각책임제니 하는 것에 대한 개인적인 선호는 없습니다. 단, 결선투표, 표의 비례성 확보, 국민소환/국민발안/국민투표등 직접 민주주의 강화의 방향으로 개정되기를 바랍니다. 마지막으로 가장 중요한 것은 민생과 관련된 사항입니다. 너무나도 광범위한 내용이지만 기본적으로 노동자/농민의 기본권 확보, 최저임금제와 결을 맞추는 최저 농산물가격제 시행, 토지의 소유권을 넘어선 사용권/수익권/처분권을 포함한 토지 공개념의 시행과 각종 민생 관련사항 (식량주권, 돌봄, 교육, 주거, 의료등)의 국가 책임등은 당장 이루어져야 할 시급한 사항이라고 생각합니다. 전세계에 떠도는 극우의 망령은 결국 경제의 실패와 민생의 훼손에서 오는 것임이 명확하다고 보는데, 더 이상 이 문제의 해결에 이해득실을 따지고 좌고우면해서는 안된다고 생각하고 그에 걸맞게 법이 갖추어지기를 바랍니다. 전문영역이 아니라 구체적인 성안이나 보완은 강좌를 이끌어 주신 교수님을 포함한 전문가분들의 영역이라고 생각합니다.
다시 한 번 강좌를 준비한 참여연대에 감사를 드리며 교육 소감을 대신합니다. |
| 내 인생의 시의적절한 성교육 ver 3.0 |
강의 후기 |
크리스 |
2025.5.6 |
한채윤 선생님의 시의적절한 성교육을 처음 접한 건 주변 선생님의 아주 가벼운 권유였다. 제대로 된 성교육을 접하지 못했던 나는 호기심이 생겼고 정말 가벼운 마음으로 신청하여 첫 화면 안에 선생님을 만났다. 1차시 기본기 탄탄하게 다지기에서 성과 성교육의 기본기가 무엇일까 궁금했던 나는 내가 성교육을 시작하게 된 과거를 돌아보게 되었고 누군가를 대상으로 어떤 교육이 좋은 교육일까만 고민을 했었지 정작 내 몸에 대해서 큰 관심도 내지 못(않)했고 다양한 통념에 대해서도 충분히 고민해 보지 못했다, 채윤 선생님이 생각하시는 성교육에 대해 이야기를 나눌 때 여러 형용사 중 ’나답게‘와 ’용감하게‘에서 멈칫했다. 감정과 가치관에 있어서 나만의 기준을 가지려고 용기를 내었던가라는 자문이 들었고 그렇다면 무엇 때문에 용기를 낼 수 없었을까 생각해보면서 성별에 따른 이중적 성 규범이 개개인에게 영향을 미쳤다는 것, 그리고 나다운 삶을 살아가기 위해서는 조금 더 이른 용기가 필요했음을 발견했고 ’이제라도 조금 더 용기내야지‘ 마음을 내보았다. 4차시 시작 페미돔에 관한 사전 질문에서, 현재 국내 판매처도 없고 의료기기로 분류되어서 해외직구로도 구매가 어렵다는 말씀을 나눠주셨을 때, 콘돔보다 더 사용하기에 준비가 더 필요한 피임 도구지만 그래도 여성이 주체적으로 페미돔을 언제든지 구매/사용할 수 있는 환경은 성적 주체로서 자신의 성의 주인으로서 심리적 지원을 받을 수 있는 환경이 될 것이라는 생각도 해보았다. 폐경/완경/단경의 이야기는 이미 경험 중인 나의 몸을 더 자연스럽고 안전하게 받아들여도 괜찮다는 메시지를 내게 스스로 전할 수 있었던 소중한 시간이었다. 마지막 5차시에서 ’관계’이야기를 나눌 때는, 한채윤 선생님만의 언어의 묘미(?)를 느낄 수 있었는데 ‘맺다’와 ‘갖다’의 이야기. 이건 강의를 꼭 들어봐야만 느낄 수 있는. ^^ 사랑이 이루어지기를 원한다면 ‘먼저 사랑 자체를 생각해야 한다’는 말과 ‘내가 사랑받을 가치가 있는지는 내가 결정하고 상대가 판단하게 내버려 둬서도 안 된다’는 말씀은 이미 오래전 혼인상태에 진입하여 수많은 갈등과 불안을 겪고 있는 현실의 나에게 따가운 회초리와도 같은 말들은 나의 결정에 힘을 실어 주었다. 현재 사랑을 하고 있거나 미래에 사랑을 경험할 수도 있는 사람들 모두에게, 한채윤 선생님의 ‘내 인생의 시의적절한 성교육’을 추천해본다. 시작 전에는 기대감으로, 일단 교육이 시작되면 늘 시원하고 따뜻하며, 때론 뿅하고 켜지는 전구 같기도 한, 궁금증 모두를 풀어주시는 그 열정과 시간을 더 많은 사람들이 공유하기를 바란다. (누군가와 함께) 성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은 진정 가치 있는 시간이므로. |
| 내 인생의 시의적절한 성교육 ver 3.0 |
나를 나답게 너를 너답게 존재하게 하는 관계교육 '성교육' |
달콤달기 |
2025.5.6 |
저는 서울에서 아동 청소년상담을 20년정도 하다가 완주라는 작은 도시로 귀촌한 중년의 여자입니다. 미디어에서 보여지는 다양하고 극악해지는 성폭행 사건들을 접하면서, 아들 셋을 키우는 엄마로서 성교육을 들을 때마다 느껴지는 무기력함이 있었습니다. 이것은 단순히 ‘안돼요!!’를 외친다고 해결될 수 있는 일이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되면서 해결방법도 모른 체 불안하기만 했습니다. 그러다 7년 전 도시생활를 접고 고산이라는 작은 시골마을로 귀촌하게 되었습니다. 제가 귀촌한 고산(전주 옆 완주군에 위치한 마을)이라는 곳은 마을에 사는 아이들의 교육을 마을 주민들과 함께 풀어가고자 고민하고 새로운 시도를 해 보는 재미있는 곳입니다. 교육공동체를 꿈꾸는 우리 마을은 페미니즘 책모임부터 성교육을 고민하고 연구하는 사회적 협동조합까지 호기심을 실천으로 펼치보려고 노력하는 곳이랍니다. 아들 셋의 미래가 걱정되어서 시작한 성교육은 나를 알아가는 소중한 시간들로 다가왔습니다. 이제 저는 아들들의 미래가 걱정되지 않습니다. 제가 공부하고 이야기하는 세상에 대한 고민을 아들들과 나누고 그들의 생각을 들어줄 수 있는 방법을 찾았기 때문입니다. 성교육은 단지 나의 성에 대한 이야기가 아니고 혼자서 배워가는 학문이 아니기 때문에, 살아가는 삶에 대한 치열한 고민을 연대하는 이들과 나누며 배워가고 있습니다. 함께 페미니즘을 공부하는 마을 친구가 소개해서 듣게 된 한채윤 선생님의 강의는 ‘누구나 궁금했지만 아무도 이야기해주지 않았던 성에 대한 이야기’를 진솔하게 해 주는 속시원한 강의였습니다. ‘성이 부끄러운 것이 아니라 우리들의 시선이 부끄러웠구나!’를 알게 된 시간들..... 특히 마지막 사랑을 주제로 한 강의는 저를 많이 사유하게 만드는 시간이었습니다. 사람을 사람답게 나를 나답게 너를 너답게 존재하게 해 주는 “성교육”이야말로 시기적절한 이 시대에 필요한 민주시민교육의 첫걸음이라는 확신을 갖게 되었습니다. 광폭해지는 십대 남자아이들을 보면서 이해할 수 없는 존재라고 터부시하기 보다는 그들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여보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잠시 들게 된 시간이었습니다. 뒤늦게나마 나다움을 찾아가는 여정에 초대해주시고 함께 사유할 수 있게 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
| 내 인생의 시의적절한 성교육 ver 3.0 |
강의 후기 |
구븐 |
2025.5.6 |
시의적절한 성교육 참여를 했습니다. 우연한 기회에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학교에서 아동, 청소년 또는 일반 성인대상 성폭력 예방교육을 하는 강사로도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매번 성폭력 예방 교육을 할때마다 성은 자유롭고 즐거운 것이라고는 하지만 폭력과 연결하여 이뤄지는 교육의 한계성을 느끼면서 이렇게 성에 대해 말하고 듣는 시간만 기획하면 정말 듣는 이들이 성을 자유롭게 즐기는 인식을 가질 수 있을까? 하는 의문을 안고 있었습니다. 나 자신조차도 내 몸에 대해서 정말 자유로운 존재, 즐겁게 살아가면서 성생활을 할 수 있는 존재로 인식하고 있는것일까 하는 의문을 가지게 되는데 강의로 풀어내는 것이 항상 폭력과 연관지어 말하는 것이 주체적 삶을 살아가는데 어떤 도식을 가지게 할까? 염려스러웠습니다. 그리고 자신의 몸에 대해 부정적인 메시지를 주로 듣게 되는 많은 정보 속에서 자신의 몸을 인식하는 것에 도움이 될 수 있는 방법이 뭘까에 대해 고민하고 있었습니다. 생활하는 전반에서 나의 몸은 도구일뿐인가? 관계속에서 나의 몸은 주도적일 수 있을까? 나이듦이 나의 몸에 갖게 되는 불편함을 자연스러움으로 인식할 수 있을까? 내 몸에서 일어나는 변화와 나이들면서 겪게 되는 변화는 누가 가르쳐줄수 있을까? 어릴때도, 성인이 된 이후에도, 늙어가면서도 나의 몸에서 일어나는 변화를 '노화', '퇴행'이라 말하는것 말고 다른 언어로 해석할 수 없을까? 나의 몸은 생산(출산)의 가치만으로 성생활의 가치를 인식해야 하고 그 외 성생활은 욕구, 본능이라는 단어로 치환하는것이 맞을까? 하는 수없는 자신 스스로의 변화에 속시원한 아니 터 놓고 말할 수 있는 기회가 적은 사회에서 이번 강의는 짧았지만 자유롭게 생각하고 인식할 수 있는 기회였습니다. 자신의 몸을 재해석하는 기회를 갖게 되었고 한채윤 샘의 해석으로 다시 생각해볼 수 있는 기회였습니다. 몸의 오르가즘이 곳곳에서 느껴지는것이 이상한것이 아님을 생산(출산)의 가치만으로 이야기하지 않고 몸의 구조를 좀더 자세히 알수 있었고 나이듦으로 변화를 겪는 이들의 질문에 이어지는 답을 들으며 내 몸의 경험을 비추어보면서 '아하!' 눈이 떠지는 시간도 있었습니다. 성교육은 아마도 출생부터 죽음까지 이어지는 교육인지도 모르겠습니다. 나의 몸의 가치를 생산(출산), 섹스, 쾌락으로만 이어지는 도구가 아닌 누구의 시각으로 볼 것인가에 대해 듣는 시간은 유쾌하면서도 유익한 시간이었습니다. 주변에 동료들도 중년의 나이지만 제대로 된 성교육을 받지 못했음을 이야기 나누기도 했습니다. 달나라, 화성, 다른 은하계를 탐구하고 심연을 탐험하는 시대에 살고 있지만 정작 나로 살고 있는 내 몸에 대한 탐구, 성별에 따라 다르게 인식하게 만드는 사회적 구도, 나이 듦에 따라 변화되는 몸을 부정적으로 인식하게 만드는 의료적 접근법과 인식의 구도 등 다양하지만 다양하지 않은 정보 속에서 이번 교육은 새로운 시간이었습니다. 더 많은 이들이 이런 기회를 접하고 말하고 함께 이야기 나누는 계기가 되면 좋겠습니다. 그것이 결국 몸에 관한 폭력을 끊어내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성교육 강사들도 서로 많은 의문과 한계를 갖고 있을겁니다. 이들의 한계와 의문에 서로 답하는 시간이 앞으로도 더 많아지길 기대합니다. 이번 교육을 기획해주신 아카데미느티나무에 감사드리고 무엇보다 솔직한 이야기들과 유쾌한 이야기로 교육을 진행해주신 한채윤 샘께 감사드립니다. |
| 기후위기를 넘어서는 힘 - 과학과 시민의 만남 2025 |
"기후위기를 넘어서는 힘 - 과학과 시민의 만남 2025" 참여 중에.. |
주주 |
2025.5.2 |
현재 2번째 강좌를 들은 상황인데, 앞으로 남은 시간도 너무 기대됩니다! 처음에는 늦은 밤(9시 30분)까지 진행되어 피곤할까봐 걱정도 되었지만, 지금까지 자세히 몰랐던 부분에 대해 재미있는 강의와 참가자 토의를 통해 알아가는 기쁨이 더 컸습니다. 저명하신 전문가분들을 현장에서 직접 만나 진지하게 말씀을 듣고, 토의 시간에는 김추령 선생님과 참여연대 담당자님들께서 미리 준비해주신 덕분에 양질의 토론을 할 수 있어 즐겁습니다. 간식도 마련해주시고, 강좌 덕분에 다음주도 기다려집니다. 감사합니다! 날로 심각해지는 기후위기 상황에서 고민하는 모든 시민분들께 강력하게 추천드립니다. 이 강좌는 무력감을 주 증상으로 하는 기후우울증의 치료제가 될 수 있을 것입니다!! |
| [느티나무 미술학교] 사람의 초상 |
미술학교 수업을 마치며.. |
범컴 |
2025.4.28 |
그림은 세상과 우리를 만나게 해줍니다. 말로는 못해왔던 걸 표현하게 합니다. '사람의 초상'은 더욱 그런 것 같습니다. 눈으로 보니 당신의 눈 위에 속눈썹이 못봤던 주름이 점이 밝음과 어두움이 나타납니다. 참 재미있는 일입니다. 늘 가까이에 있고 봐왔다고 했는데. 붓끝에서 캔버스에 옮겨집니다. 머리속에선 색을 생각하다 당신의 마음을 떠올려보기도 합니다. 아마 잠시일 수도 긴 시간일수도. 지우고 덧입히고. 시간과 물감의 레이어가 쌓입니다. 다음주에 만나 그림. '그럼 보다 멋있어지겠지' 매주 인사하며 그림을 두고 왔습니다. 그림은 잘 있겠다고 약속했죠. 그렇지만 업무로 몇주째 그림을 돌보지 못하다 마지막주에 온전히 긴 시간을 만나게 됩니다. 서툰 손과 조급한 마음은 그림을 산으로 가게 합니다. 조색은 안되고 마르지 않은 곳에 다시 칠하다보니 색은 엉기고. 이곳 저곳에서 소리칩니다. 도대체 어떡할려고!!! 다 그렇지 않나요. 부족하지만 그림은 벽에 걸리고 조명을 받고 등장합니다. 못나면 못난데로 나와 관객과 만납니다. 함께 전시해서 감사합니다. 화우님들~~ |
| 선생님을 위한 재무설계 북클럽 |
선생님을 위한 맞춤형 재무강의 |
벼개 |
2025.2.16 |
온실 속의 화초 같은 교사들은 워낙 재무에 어둡기도 하고.. 동료 교사 사이에서 공제회가 최고라는 말만 구전되어 왔는데요, 서점에서 책을 찾아봐도 일반 직장인을 위한 재무 도서가 많아 저에게 맞는 연금 계획을 세우기가 어려웠어요. 그러던 중 발견한 아카데미 느티나무의 강의!.. 참여연대 강좌라 일단 믿음직스러웠고, 직접 강의를 들어보니 교사에게 너무나 필요한 내용이었습니다. 강사님께서 방대한 내용으로 강의를 준비하셔서, 경제 무지랭이인 저에게 다 떠먹여 주셨어요 ㅎㅎㅎㅎㅎ 중간에 질문이 많았는데 하나하나 다 자세히 설명해 주시고, 나중에 또 찾아보신 후에 추가 답변까지 해주시고요. 강의 기간 사이에 절세계좌 이슈가 있었는데, 흔들림 없이 저만의 길을 갈 수 있도록 방법을 잘 찾아주셨습니다. 앞으로도 궁금한 게 많겠지만 이번 강좌를 통해 올바른 방향을 잡은 것 같은 느낌이에요! 우리 나라에 금융 교육이 부족하다는 소리를 많이 하는데, 이런 강좌가 많아져서 안타까운 일들이 덜 생기길 바라는 마음입니당. 강사님 최고최고이십니다!! |
| [음악싸롱] “탄핵!” 사람의 소리는 빛보다 멀리 간다 Sound Orchestra |
Sound Orchestra 후기 |
댄스주은경 |
2025.2.4 |

너무 애쓰지 말라는 친구도 있었다. 그 엄청난 인파와 사운드 속에서 뭐가 되겠냐고. 목요일에 현장 답사를 했고 토요일 2시에 사운드 오케스트라 리더 황정인샘과 그 친구들을 만났다. 어디에 터를 잡고 할까. 이곳 저곳 살펴보다 결국 작은 무대 뒤편 계단 아래 자리 잡았다. 내가 직접 플랜카드를 노끈으로 달아 보기는 처음. 3시. 지휘에 맞춰 박수치기, 두들기기, 리듬 만들어 노래하기. 그리고 <상록수> 서클 춤. 느티나무 시민연극단, 도시의 노마드 친구들 15명이 함께 했다. 계단에 앉아 바라보는 사람들. 저들이 뭐하나 보면서 작은 위로를 받았기를 어제 그 엄청난 인파속에서 어렵게 장소를 찾아 함께 했던 친구들. 고마워요. ^^
ps. 칼바람 맞으며 마포대교를 건너 공덕역에 와서 전철을 탔다. 평소 같으면 엄두도 못 낼 일. 함께 했던 사람들의 에너지 덕분이 아닐까? 탄핵이 가결되었지만, 이제 시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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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민교육기획자를 위한 독서클럽 |
2024년 12월 10일 독서클럽 4회차 참가 후기 |
윤봄봄 |
2024.12.12 |
올해 초에 시민교육기획자학교에 참여하면서 이후 워크샵이 있는 줄은 알았지만 독서클럽의 존재를 너무 늦게 알게 되었습니다!!
마지막 회차인 <모임을 예술로 만드는 법> 수업에만 참석할 수 있었네요. 우선 사전에 과제를 내주신 덕분에(?) 책을 열심히 읽게 되었습니다. 생활 속에 모임은 수없이 다양한 모습으로 존재하지만, 책을 읽으면서는 가능한 업무에서 내가 기획하는 행사로 대입해보았습니다. 구체적인 조건을 사례와 함께 읽으며 성공하는 모임의 조건을 확인했는데, 올해 초에 읽고 기획하는데 참고했다면 얼마나 좋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내년부터 참고 하면 되겠지요^^) 오진아 선생님이 이끌어 주신 퍼실리테이터로서의 방향도 참 좋았습니다. 롤플레잉을 통해 책을 기반으로 더 다양한 경험의 이야기를 나누게 된 듯합니다. 특별히 마지막에 서로 서로 힘이 날 수 있는 한마디를 건넨 시간에 정말 힘을 얻었습니다:)
책을 읽을 때마다 밑줄을 치는 곳이 달라졌다는 오진아 선생님 말씀처럼 내년 무언가의 기획을 하기 전 손을 뻗어 꼭 다시 읽어 봐야 할 책이 될 것 같습니다. 그때는 이번에 발견하지 못했던 문장들이 조금 더 나은 모임, 프로그램을 만드는데 도움이 될 수 있기를 바라봅니다. 좋은 프로그램 기획해주시고 운영해주신 아카데미느티나무 담당자 선생님들께도 참 감사드립니다:) |
| 청년을 거부하는 지방, 지방을 거부하는 청년? |
생각해볼 지점을 다시 되돌아볼 기회가 되었습니다 |
白手형연 |
2024.12.9 |
솔찍히 말씀드리면, 교수님 이론강의는 난맥에 빠져있어서 쪽집게, 핀포인트 강의랑은 멀었습니다. 강약조절하면 재밌을 듯요. 하지만, 생각해볼거리나 중요한 정보를 많이 주셔서 잘 들었습니다. 동남권 제조업 이야기는 특히 흥미로웠습니다. 정말로 도움이 되었던 것은 마지막 강의에서 서로 허심탄회하게 이야기를 나누었던 점이었습니다. 이야기를 듣고 이야기를 하고, 고민할 기회를 갖는다는 것 자체가 정말로 소중한 기회임을 새삼 깨닫습니다. 청년들의 이야기를 주의깊게 들어주신 교수님, 진행해주신 선영 선생님 등 관계자 분들 그리고 참석해주셔서 진솔한 이야기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이야기 들으면서, 생각하면서 깨달은 점은, 효능감, 주인의식, 용기, 발버둥, 안전감, 의제화가 떠올랐습니다. 청년커뮤니티도 중요하지만, 그만큼, 이야기하며 직면할 의제와 주인의식이 필요하고, 그만큼 용기와 효능감, 그리고 안전감도 필요함을 느꼈습니다. 저도 저희 지역에서 활동하며 '청년아지트'를 꾸려볼 때 이러한 점을 짚으며 활동해보려 합니다. 제 문제의식만 가지고 부딪치면 반드시 깨지겠죠. 재미도 필요하는 점을 들었습니다. 그리고 아무것도 안하면 어느새 청년이 아니게 된다는 점은 너무 뼈아프게 와닿았습니다ㅎㅎ 관심있는 다른 분들에게 도움이 될 후기일지 모르겠습니다. 사람으로 하여금 생각토록 하는 기회가 될 수 있을 겁니다(조금?ㅎㅎ). 이상입니다. |
| 시민교육기획자를 위한 독서클럽 |
2024년 11월 12일 독서클럽 3회차 참가 후기 |
앙꼬 |
2024.11.21 |
<어른에게도 놀이터가 필요하다> - 주은경
시민교육기획자를 위한 독서클럽 어느덧 3번째 모임이었습니다. 역시나 함께 해서 꿀 같던 깊은 가을 밤.
독서클럽 3회차는 황미정 원장님께서 따뜻한 환대의 분위기와 함께 진행해주셨습니다.
'원'은 공동체의 '태'라는 이야기가 기억에 남습니다. 실타래를 손에 쥐고, 원을 이루어 서로를 마주한 채 다른 사람에게 질문과 함께 실공을 던집니다. 모두가 모두에게 실공을 던져 얽힌 실타래는 살짝씩 잡아당겨도 모두의 팔에 미동을 줄 정도로 연결됩니다. 그렇게 서로를 초대하는 시간으로 문을 열었습니다.
들어가며 시를 읽습니다. 지난 모임에서는 노래를 했고, 이번에는 시를 읽고 싶은 만큼 두 번 함께 읽었습니다. 정현종 시인의 '모든 순간이 꽃봉오리인 것을'이었네요.
이어서 책을 읽으며 느낀 것들을 나누었습니다.
이 책을 읽는 동안 무대 위의 연극 배우가 되기도 하고, 거리에서 몸을 움직이는 액팅 퍼포머가 되기도 하고, 거리의 작은 생명들을 묘사하는 화가가 되기도 했습니다. 완성형의 무엇이 '된다'는 느낌 보다는, 내 옆 사람과 눈을 맞추며 뜨겁게 호흡하며 예술을 통해 더 나은 공동체를 꿈 꿔본 과정이었달까요.
"예술은 인간의 본능, 놀이다. 몰입의 경험이다. 시민예술은 지금 여기의 자신의 감각에 집중하고, 개인의 감각과 세계의 감각을 연결시키는 경험이다. 개인의 내적 변화와 사회의 변화를 하나의 맥락으로 연결되게 하는 경험이다. 내면에서 올라오는 자신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자신의 목소리로 말하고 표현하게 하는 것, 타인의 소리에 귀 기울이는 것, 이를 통해 모르던 사람들과 안전한 관계의 커뮤니티를 경허마면서 자신과 사회의 문제해결력을 높여가는 것이다."
이 무한한 지평을 그 다음의 단계로 시민들과 함께 펼칠 수 있게 돕는 조력자이자 기획자. '앎'과 '삶'이 일치하는 과정이란 이런 것일까. 기민하게 배움이 일어나는 순간을 포착하고, 동력을 잃지 않게끔 배움의 환경을 조성해오신 주은경 선생님의 인생을 책을 통해 엿본듯했습니다.
"연극의 3요소가 무대, 관객, 배우인 것처럼, 교육은 기획자, 참여자, 강사가 함게 만드는 예술행위이다. 교육기획자는 이 모든 과정을 꿰뚫어 그 교육이 목표한 바대로 이뤄질 수 있게 하는 사람이다. 교사, 교육자, 조직가다."
"교육기획자의 일이란 무엇인가. 구체적으로 나열해볼까. 먼저 어떤 기획을 할 것인가, 왜 그 기획을 하는가에 대한 조사와 연구. 기획안 쓰기. 그 기획에 적합한 강사 섭외. 교육 목표에 부합하는 강의를 위해 그 자리에 오는 분들이 어떤 욕구가 있었는지, 어떤 삶의 경험을 가진 분인지, 강의 흐름이 어떻게 되면 좋겠는지에 관해 강사와의 사전 소통. 그 교육의 장소에 당신이 호기심을 가지고 신청하고 참여하게 하는 홍보문 쓰기."
역시 뭐든 다 잘해야하는구나. (ㅎㅎ)
나는 어떤 유형의 기획자인지 점검하는 시간을 가지고, 다시 원을 그려 문장 만들기와 읽기로 마무리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시민교육기획자에게 필요한 것은 ____, 시민교육기획자는 ______이다.' '나에게 필요한 것은 _________, 나는 _________이다'
저는 다음과 같이 썼습니다.
'시민교육기획자에게 필요한 것은 함께 하는 삶의 힘과 중요성을 아는 것이며, 기민함과 민감성을 놓치지 않는 것이다. 시민교육기획자는 올라운더이다' '나아게 필요한 것은 새로운 도전에 나를 던져볼 용기다. 때로는 '그럴 수 있지'라며 너무 많은 의미를 부여하지 않는 간결함이기도 하다. 나는 나아갈 것이다'
기억에 남는 모임원님의 문장으로 마무리합니다.
'나에게 필요한 것은 없다. 나는 대화를 해나갈 것이다'
울림이 있는 '배움'은 무엇일지 한 달에 한 번 모여 이야기를 나누는 이 시간이 너무도 아름답고 따뜻합니다.
모임이 한 번밖에 남지 않았다는 사실이 아쉽지만, 이곳에 와서 올해의 마무리를 잘 해낼 것이라는 확신이 듭니다. |